한쪽다리 잃은 현민지양, 에버랜드 관람

“에버랜드에 놀러 온것이 꿈만 같아요”골수암으로 한쪽다리를 절단한 현민지양(15)은 에버랜드 놀이공원을 돌아보며 하루종일 한환 웃음꽃을 피웠다. 삼성에버랜드 사회봉사단(단장 박진순 상무)은 지난 29일 골수암과 폐암 등으로 투병중인 용인중학교 1학년 현민지양을 에버랜드로 초청해 금일봉과 휠체어를 전달하고 페스티발월드를 관람시켜 주었다. 현양은 지난해 골수암으로 한쪽 다리를 절단한데 이어 올해에는 암이 폐로 전이돼 1차수술을 받고 현재 12월 시술될 2차수술을 기다리고 있으나, 집안 형편이 넉넉지 못해 의족도 구입하지 못한채 아직도 어머니 등에 업혀다니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현양의 딱한 사정을 전해들은 에버랜드 직원들은 지난 10월23일 동물원 아기동물들을 데리고 서울 명동으로 나가 시민들과 사진을 찍어주며 모금운동을 펼쳐 치료비와 휠체어 구입비를 마련한 뒤, 이날 현양을 에버랜드로 초청, 전달했다. 현양의 어머니 나화자씨(38)는 “한창 뛰어 놀 나이에 병원과 집에서만 지내야 했던 민지가 항상 애처롭기만 했다”며 “그러나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민지의 웃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흐뭇했다”고 말했다. 한편 에버랜드 사회봉사단은 그동안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꾸준히 펼쳐 왔으며, 특히 용인지역의 결식아동 초청행사 및 소년소녀가장에 대한 장학금 지원 등 불우·소외아동에 대해 지원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오고 있다./용인=강한수기자 hskang@kgib.co.kr

'산업훈장' 잉크테크 정광춘대표 등 6명

무역인의 최고 축제인 제38회 무역의 날 행사가 2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김대중 대통령 등 1천여명의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도내 무역업체 184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최고의 영예인 산업훈장은 잉크테크 정광춘 대표 등 6명이 받았다. 다음은 공적내용. ▲정광춘(잉크테크 대표이사)-은탑산업훈장 : 92년 창업이래 자사 브랜드 정착에 주력, 아시아권 1위, 세계적으로 3위의 브랜드 파워를 가진 잉크젯 프린터 업체. ▲윤장진(현대오토넷 대표이사)-은탑산업훈장 : 음성인식기술을 자체개발, 자동차용 전자제품에 이를 적용, 북미지역 자동차 수출증대에 기여. ▲김홍기(이미지퀘스트 대표이사)-동탑산업훈장 : 중국 및 미국, 유럽에 해외생산, 판매법인을 설립하는 등 생산 및 판매망을 갖추어 올해 전체 매출액의 93%이상에 달하는 1억2천만달러를 수출. ▲박원희(세키노스코리아 대표이사)-철탑산업훈장 : 부도직전의 일본합작법인을 인수, 기술개발과 생산성 향상으로 국제적인 가격 및 품질경쟁력을 확보해 소니 등 일본의 거대기업과 거래를 시작, 올해 1천만달러의 급격한 수출신장 달성. ▲권성식(국제금속 대표이사)-철탑산업훈장 : 국내 최고수준의 그레이팅 제조업체로 올해 전년대비 1천500% 증가한 1천만달러 수출달성. ▲정재용(동원텔레콤 대표이사)-석탑산업훈장 : 주력상품인 SVR 및 DVB 방송수신기를 개발, 자사상표로 중동, 유럽지역으로 수출하고 있고 이집트 방송국과 5만대의 수출가계약을 하는 성과를 거둠. /표명구기자 mgpyo@kgib.co.kr

수원 천사유치원 김수옥 원장

“저보다 못한 이웃을 위해 봉사를 하는 것이 무슨 자랑이 됩니까” 가정형편이 어려워 배우지 못하는 어린이들을 데려다 무료로 가르치는가 하면, 노숙자들에게는 무료 급식을, 독거노인에게는 사랑의 김장김치를 전달하며 참봉사를 실천하는 유치원 원장의 이웃사랑이 메말라가는 사회에 한줄기 빛을 전하고 있다. 수원시 장안구 송죽동 천사유치원 김수옥 원장(43·여)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김원장의 이같은 선행은 지난 83년으로 거슬어 올라간다. 결손가정의 자녀 7명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다 키우면서 진정한 보람이 무엇인가를 느낀 김원장은 86년 천사유치원을 개원한 뒤부터 다양한 봉사활동을 벌이기 시작했다. 매년 가정형편이 어려워 유치원조차 다니지 못하는 어린이 10여명을 데려다 무료로 가르치고 있으며, 겨울철이 되면 뜻을 같이 하는 지인들과 함께 독거노인 20여명에게 김장김치를 전해주고 있다. 특히 매주 목요일이면 빠짐없이 자비를 들여 인근 경기제일교회에서 60여명의 노숙자들을 대상으로 무료급식을 실시하고 있다. “조그마한 정성을 받고도 기뻐하는 이웃들을 볼때마다 삶의 활력을 느낀다”는 김원장은 “하지만 같이 봉사를 하던 지인들이 차츰 줄어들고 있어 아쉽다”고 말했다./이용성기자 leeys@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