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고중재씨

3년여간에 걸친 연구끝에 가스차량의 액화가스 예열장치 개발에 성공한 공업사 주인이 있다. 광명시 광명7동에서 황해자동차공업사를 운영중인 고중재씨(47)가 화제의 주인공. “겨울철이면 LPG 차량의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며 매일 아침 10여통의 전화가 걸려오는등 LPG차량 소유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어서 가스차량의 액화가스 예열장치를 개발하게 됐다”는 고씨. 35년간 자동차 정비를 해 온 고씨는 겨울철이면 LPG 차량에 시동이 걸리지 않아 하루에도 몇 차례씩 출장을 다녀야 했다. LPG 차량은 시동이 걸리더라도 워밍업을 충분히 하고 운행 종료후엔 LPG 스위치를 차단시킨 뒤 5∼10분간 공회전을 시키거나 시간이 없으면 초우크 레버를 당겨 배관내에 있는 가스를 완전히 연소시킨 후 키를 끄고 내려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이에따라 고씨는 지난 98년 현재 사용하고 있는 LPG 차량에 간단히 장착하여 사용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하기 위해 딸의 대학등록금까지 들여가며 연구를 시작, 3년간의 연구 끝에 가스차량의 액화가스 예열장치 개발에 성공, 지난 2월 특허청에 실용신안등록 제0222376호로 등록했다. 가스차량의 액화가스 예열장치(써니윈터)란 기화기에 써니윈터를 장착함으로써 기화기 내에 있는 물의 온도를 순간적으로 끌어 올려주는 역할을 한다. 고씨는 “액화가스 예열장치는 LPG 전 차량에 장착할 수 있으며, 예열시간이 20초 정도로 짧고 냉각수만 잘 관리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광명=권순경기자 skkwon@kgib.co.kr

청소년연맹 차종태 총재

“학교라는 테두리에서 벗어나 좀 더 다양한 분야에서 청소년 사업을 펼쳐나가고 청소년들과 만날 기회가 많아져 기쁩니다” 제8대 한국청소년연맹 총재로 차종태씨(60)가 취임했다. 차회장을 만나 앞으로의 연맹 운영방안 등에 대해 알아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국청소년연맹이란. ▲한국청소년연맹은 청소년들에게 심신단련을 통해 올바른 국가관과 윤리관을 심어주고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며 세계로 뻗어가는 진취적 기상을 심어주기 위해 설립된 청소년단체입니다. -청소년들을 위한 지원 계획은. ▲변화하는 사회속에서 전통문화의 의미가 점점 퇴색돼 가고 있는 상황이지만 우리의 마음자세를 갖추고 올바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가 기본이 돼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연맹의 목적에 따라 청소년들이 예와 충효정신을 바탕으로 이웃을 사랑하고 봉사하며, 전통문화의 뛰어난 독창성에 자부심을 갖고 세계로 당당하게 나아갈 수 있도록 모든 면에서 적극 지원하고 함께 해 나갈 계획입니다. -주5일제 수업 시행에 따른 연맹의 준비상황은. ▲주 5일제 수업이 이뤄지면 청소년교육에 대한 가정과 사회의 역할이 한층 더 커질 것입니다. 청소년들이 여가활용과 자기계발을 할 수 있도록 탄탄하고 전문적인 프로그램들을 개발, 운영해 나가기 위해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연맹 운영 계획은. ▲이같은 기본방향 아래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한국청소년연맹 단원이 되고 싶어하고, 학부모 또한 신뢰할 수 있는 연맹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광명=권순경기자 skkwon@kgib.co.kr

암환자에 골수 기증한 인천 원종설씨

부부가 함께 골수 및 사후장기기증을 등록했던 한 병원 직원이 최근 자신의 골수와 일치하는 환자에게 골수를 기증, 꺼져가던 한 생명을 구원했다. 원종설씨(32·인하대병원 전산팀 대리)는 지난 97년 자신이 다니는 교회에 골수기증 홍보차 방문한 한국골수은행협회의 설명을 듣고 골수기증 희망자로 등록했다. 매사 타인에게 헌신적이었던 원씨는 골수기증의 중요성을 듣고는 사회에 보탬이 되겠다는 생각에 주저없이 등록한 것. 그러던 중 원씨는 이달초 자신과 골수(HLA)가 일치하는 생면부지의 혈액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골수은행으로부터 받게 됐다. 주변에서는 골수기증을 잘못했다가 건강을 해치면 어떻게 하느냐는 만류도 있었으나 원씨는 곧바로 시술에 응했다. 시술을 맡은 인하대병원 암센터(골수이식팀)는 지난 15·16일 이틀에 걸쳐 원씨의 골수를 채취했다. 연 이틀간 채취된 조혈모세포는 골수이식을 시행하는 환자 연고지의 대학병원으로 시급히 운송됐고, 이 골수를 이식받은 환자는 현재 빠른 쾌유를 보이고 있다. 원씨는 주위에서 골수기증이 힘들지 않았냐는 질문에 대해 “생명의 위급을 다투며 골수를 애타게 기다리는 환자의 심정을 생각하면 아무 일도 아니다”라며 행복한 웃음을 지었다. 한편 원씨의 부인 오미씨(30)도 최근 남편과 함께 골수기증 및 장기기증협회에 사후 장기기증을 등록했다. 오씨는 “4살 된 딸 예진이와 올해 태어난 쌍둥이 자매가 성인이 되었을 때 골수기증 및 사후 장기기증을 하게끔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김신호기자 shkim@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