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署 지성범 경장

“수사는 진실을 밝혀내는 것이 아니겠습니까”끈질긴 추적과 집념으로 범인을 검거한 연천경찰서 수사과 형사계 지성범 경장(40)의 말이다. 지난 4일 오전 5시께 연천경찰서에 연천읍 상리에 사는 허모씨(34·연천읍 상리)가 사망했다는 보고서가 접수됐다. 사체검안서도 당뇨병에 지난친 음주가 원인으로 기록돼 있었으며, 타살흔적도 없었다. 지형사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허씨의 집을 찾아 지난밤에 입었던 옷을 챙긴뒤 허씨의 행적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지난밤 자정께 R호프집에서 동네 선·후배들이 술을 마시다 다툼을 벌였다는 첩보를 입수한 지형사는 타살이라는 직감이 들어 시신의 부검을 의뢰한 뒤 옷가지를 세밀히 살펴본 결과 흰색 반티에 운동화 무늬가 선명하게 찍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 부검결과도 ‘외력에 의한 복강내 장각막 출혈’로 밝혀짐에 따라 지형사는 선후배끼리 다투다 발로 걷어 채여 숨진 것으로 확신하고 흰 티에 찍힌 운동화 무늬와 같은 운동화를 신고 있는 최모씨(36·연천읍 상리)를 끈질기게 추궁한 끝에 자백을 받아내 지난 8일 상해치상 혐의로 구속했다. 자칫 미제사건으로 묻혀버릴뻔 했던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순간이었다./연천=장기현기자 khjang@kgib.co.kr

여주군 이명환씨

생활체육 활성화에 남다른 애정과 열정을 갖고 동분서주하는 사람이 있다. 이명환 여주군 생활체육협의회장(43)이 화제의 주인공. 지난 99년 군 생체협 회장에 취임한 이회장은 보다 많은 주민들이 생활체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난해 제1회 협회장기 볼링대회와 청소년 길거리 농구대회, 디스코경연대회, 게이트볼대회 등 각종 대회를 개최하면서 소요 예산 및 용품을 사비로 지원하는등 생활체육 최일선에서 남다른 애정과 열정을 보이고 있다. 특히 각종 생활체육교실 및 프로그램 보급사업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현장을 직접 방문, 동호인의 애로사항과 문제점을 청취한 뒤 이를 군에 건의하는등 동분서주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이회장은 내년 상반기 능서면에 레포츠공원이 조성되면 한층 더 좋은 대회를 치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2002년 도지사기 생활체육대회를 여주에서 개최하기 위해 도에 유치신청을 내기도 했다. 이회장은 또 소외되고 어두운 곳을 밝히는 희망의 촛불로도 유명하다. 지난해 초부터 불우청소년과 독거노인들이 자활, 자립할 수 있도록 온갖 지원을 아적극 지원해 주고 있다. 주민 김모씨(58)는 “이회장이야말로 군 생활체육 발전의 버팀목이자 소외된 이웃들의 따뜻한 울타리가 돼 주는 참사랑의 실천자”라고 말했다./여주=류진동기자 jdyu@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