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강남본부

10여년간 휴일을 이용, 부족한 농촌일손돕기에 나서는 직장인들이 있다. 지난 95년 농협중앙회 추천으로 산간오지 부락인 가평군 북면 백둔리(이장 김근재)와 자매결연을 맺은 삼성생명 강남지역본부(본부장 김천규) 직원들이 화제의 주인공. 이들은 매년 봄부터 가을까지 공휴일을 이용, 밭농사에서부터 모내기, 사과따기, 벼베기 등 농촌일손돕기 활동을 전개, 주민들로부터 칭송을 받고 있다. 올해도 삼성생명 100여 직원들은 지난 2일 백둔리 작목반을 찾아 주민들과 함께 김용택씨 과수원을 비롯한 6천여평의 사과밭에서 사과 700여상자를 수확하는 한편, 즉석에서 사과 100여상자를 구입, 도·농간 직거래를 통한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었다. 직원들은 특히 매년 이 부락 주민들과 불우이웃을 대상으로 지역본부내 건강검진 센터에서 검진을 통해 치료는 물론, 투약까지 해 줄 뿐만아니라 연간 5천만원 가량의 사과 및 농산물 직거래를 실시, 도·농간 교류에 물꼬 역할을 하고 있다. 김천규 본부장은 “매년 실시되는 일손돕기에 직원 모두가 가족사랑·이웃사랑 정신을 실천하고 있어 삶의 보람을 느낀다”며 “지난해에 이어 이달에도 이 부락에서 생산되는 사과 6천상자를 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가평=고창수기자 cskho@kgib.co.kr

'여성장애우 총연맹' 만든 이영자씨

“외로움을 딛고 자립의지를 불태우는 여장우들에게 격려를 보내며 대가도 없이 끝없는 일을 하는 보호자들에게 천사라는 이름을 선사하고 싶습니다. 장애인으로 살아온 짧은 시간속에서 여장우의 삶이 비장애우들의 상상보다 훨씬 외롭고 처절함을 느꼈습니다” 정상인으로서 열정적인 삶을 살아오다 장애인이 된 뒤 여성장애인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여성장애우 총연맹(여장총)을 발족, 본격적인 활동을 선언한 이영자씨(55). 지난 3일 작동복지회관에서 열린 경기여장총 부천중앙회 창립대회에서 이씨는 ‘여장우의 행복한 삶은 지자체의 의무이며 지자체에 여장우회관과 복지위원회 신설을 촉구한다’는 등의 4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수원출신의 이씨는 고려대 국문과를 졸업한 후 12년동안 교직생활을 해왔으며, 독립여성연합이라는 시민단체를 창립하는등 열정적인 삶을 살아왔다. 이씨는 그러나 지난 99년 좌측마비장애인이 된 이후 현재까지도 병원에 입원해 있지만 주변 여장우들과 복지관계 인사들을 개별접촉하면서 장애단체에서도 소외감을 느끼는 여장우들을 위한 단체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이씨는 부천중앙회 창립을 계기로 각 시군 지회를 빠른 시일내에 발족, 도의회나 시의회에 여성장애우들을 진출시키는등 여성장애우들의 권리와 권익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부천=오세광기자 skoh@kgib.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