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 운암단지 거성그린사우나

“소년소녀가장이나 지체장애우, 독거노인 등이 목욕을 마치고 돌아갈 때면 왠지 모르게 안스럽고 미안한 마음이 앞섭니다” 매월 셋째주 화요일이면 오산시 오산동 운암택지개발지구내 거성그린사우나(대표 한기종·42)에는 공짜손님(?)들로 북적거린다. 한씨가 정신지체장애우를 비롯한 사회복지시설 원생,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등 10대부터 80대 노인에 이르기까지 각계의 소외계층들을 초청, 무료로 목욕을 시켜주는 날이기 때문이다. 이들이 찾아 오는 날이면 오산지역 대한어머니회와 보리수회 등 자원봉사자들 또한 어김없이 모습을 드러내 기력이 없는 노인들과 거동이 부자유스런 지체장애우 등의 목욕을 도와주며 다정한 이야기꽃을 피운다. 이같은 행사는 지난 5월부터 시작됐으며, 셋째주 화요일만 되면 거성그린사우나에는 참사랑이 잔잔한 감동으로 넘쳐난다. 한기종 대표는 “한꺼번에 많은 인원들이 몰리지 않도록 적당하게 입욕시간을 안배해 충분히 목욕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며 “별로 내세울 것 없는 작은 정성이지만 한때나마 이들이 즐거워 하는 모습을 통해 이웃사랑이 무엇인가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오산=조윤장기자 yjcho@kgib.co.kr

광명시 광명6동 사회복지사 최준희씨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근 행정자치부로부터 민원봉사대상을 수상한 광명시 광명6동 사회복지사 최준희씨(31·지방사회7급)의 수상소감이다. 지난 94년 철산4동 사회복지사로 신규 채용된 최씨는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는 불우이웃들을 위해 헌신봉사하며 더불어 함께하는 사회를 만들어 가고 있다. 최씨는 지난 95년 철거민이 집단으로 거주하는 철산4동 근무시 가족전체가 중증 폐결핵을 앓고 있는데다 부인은 정신이상까지 겹쳐 자포자기 상태에 있던 한 가정을 보건소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주선, 정상적인 삶을 살도록 해 주었다. 또 치료를 포기한 가장에게는 영양제를 놓아주고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 주었으며, 결식아동에게는 지역식당과 결연을 맺어주는 한편, 가족같이 보살펴 주고 있다. 뿐만아니라 살던 집이 철거당해 오갈데 없어진 3자매를 돌보면서 임대아파트에 입주 할 수 있도록 주선한 것은 물론, 후원자들과 결연을 맺어 줘 자활에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 주었다. 하루 24시간이 모자라는 그는 항상 청바지에 운동화 차림으로 어려운 이웃을 찾아 희망을 주는 불우이웃들의 수호천사다./광명=권순경기자 skkwon@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