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성원 의원(동두천·양주·연천을)이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번 원내대표 선출 결과는 국민의힘의 향후 정책 방향 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차기 대표가 누구냐에 따라 당내 주요 의사 결정의 흐름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김 의원은 14일 경기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수도권 민심을 가장 잘 아는 제가 원내대표가 돼 쇄신과 변화의 싹을 틔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1년 동안 뼈를 깎는 노력으로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는 데 모든 것을 쏟아부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의원과의 일문일답. Q 원내대표에 출마한 이유는 A. 이번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를 결심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국민의힘 수도권 의원을 대표하는 제가 국민과 당원들께서 국민의힘에 명령하고 있는 쇄신과 변화의 의미를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국민의힘이 총선과 대선에서 연이어 패배하며 의회 권력과 행정 권력을 잃었던 결정적인 이유는 수도권에서 민심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저는 국민의힘 수도권 3선 의원이다. 지금은 수도권 민심을 가장 잘 아는 제가 원내대표가 돼 쇄신과 변화의 싹을 틔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최우선 과제이고 그래야 국민의힘에 미래가 있다. Q. 수도권 민심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원내대표를 이어받는게 쇄신과 변화의 시작이라고 했다. 구체적인 쇄신과 변화 방안은 A. 최근 열린 의원총회에서 다양한 의견들이 표출되고 있다. 모든 의원들이 당의 미래를 걱정해서 하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변화와 쇄신을 부정한다기보다는 표현과 방식에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제가 원내대표가 되면 의원총회는 물론 다양한 경로를 통해 동료 의원들의 의견을 더욱 경청하겠다. 국민 상식에 부합하는 쇄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이끌어내기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다. Q. 1년 동안 뼈를 깎는 노력으로 지방선거 승리 토대를 구축해야 한다고 했는데 구체적 방안은 A. 국민의힘이 총선과 대선에서 연이어 패배하며 의회 권력과 행정 권력을 잃었던 결정적인 이유는 수도권 민심을 등한시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수도권 민심을 가장 잘 아는 제가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바통을 이어받아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지난 총선·대선 결과를 보면 내년 지방선거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수도권 민심을 반영한 생활밀착형 정책과 합리적인 대안 제시를 통해 ‘능력있고 안정감 있는 보수’라는 국민의 신망을 되찾아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는 데 모든 것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Q. 가장 시급한 과제 중 하나를 당내 민주주의의 안착이라고 했다. 민주주의 시스템 정상화를 위한 방법은 A. 우리 당이 시급히 추진해야 할 근본 처방 중 하나는 당내 민주주의의 안착이다. 제가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된다면 우리 당 내부의 정당민주주의 안착을 위해 온힘을 쏟을 것이다. 과거 우리 당의 부족했던 모습들이 분명히 있었다. 정당 민주주의라는 기본적인 논리가 마치 우리가 반드시 쟁취해야 할 목표가 됐던 것은 역설적인 단면이었다. 우리 내부의 정당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기 때문에 ‘민심과 당심의 괴리’로 이어졌다. 이런 폐단을 바로잡아 저 김성원은 당내 민주주의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용하는 정당 문화를 구축하는 데 앞장서겠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가 계파 청산 그리고 우리 모두의 단결이라는 어려운 작업의 첫 시작이 됐으면 한다. Q. 당원들에게 하고싶은 말 A. 지금은 비상계엄과 탄핵, 대선 패배로 국민과 당원들이 국민의힘에 쇄신과 통합, 변화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큰 표 차이로 패한 수도권에서 민심을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수도권 3선 의원인 제가 필요한 이유이다. 또 저는 문재인 정부 시절이었던 21대 개원 국회 당시,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아 대여 투쟁에 앞장섰던 경력이 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국민과 당원, 동료 의원들과 힘을 합쳐 이재명 정부에 대항하겠다. 거대 여권이 좌파 포퓰리즘으로 탈선하는 것을 막기 위해 국민과 함께 이재명 정부를 견제하겠다.
국민의힘은 14일 국회 본관에서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후보 등록 신청을 받는다. 후보 등록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후보들은 입후보 신청서, 공명선거 서약서, 선거 대리인 신청서 등의 서류와 기탁금 2천만원을 준비해야 한다. 현재까지 수도권 지역구 3선 김성원(경기 동두천·양주·연천을) 의원과 대구·경북(TK) 지역 기반의 송언석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다. 4선 이헌승 의원은 아직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김 의원은 출마 기자회견에서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참패했던 결정적인 이유는 수도권에서 민심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수도권 민심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제가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출마 기자회견에서 "이념이나 생각을 가리지 않고 통합과 신뢰의 리더십을 구현하겠다"며 "탕평인사, 적재적소 인사로 당내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겠다"고 밝혔다. 원내대표 선거는 오는 16일 치러진다.
차명 부동산 관리와 차명 대출로 논란이 됐던 오광수 전 민정수석이 사임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은 "인사검증의 책임자인 민정수석 인사검증부터 실패했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는 13일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오 전 수석에 대한 인사검증 실패도 문제지만 의혹이 처음 불거졌을 때 대통령실의 심드렁한 반응이 더 큰 문제였다"며 "이재명 대통령은 인사검증 실패와 안일한 대응에 대해 직접 깊이 사과하고 국민들께 재발 방지를 약속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민정수석은 인사검증 담당자로 누구보다 도덕성으로 우위에 있는 분이 해야 하는 것이고, 당연한 책임이 따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은 정치자금법 위반과 사인 간 채무 문제로 잡음이 이어지는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김민석 총리 후보자의 재산리스크는 점입가경"이라며 "김민석 지명자에게 불법 정치자금 제공에 이어 돈까지 빌려준 사람은 이번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 선대위 체육위원회 공동위원장까지 맡았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민주당 선임선대위원장이었던 김 후보자의 '정치적 보은'으로 인한 선대위 합류가 아니었냐는 지적이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음주운전 등 전과 4범, 비서실장은 무면허 운전, 민정수석은 차명계좌, 총리지명자와 정무수석은 새천년 'NHK 룸살롱'까지 이재명 정권은 시작부터 도덕성이 땅에 떨어졌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후보자는 지난 2000년 이른바 '386 정치인'들과 광주에서 5‧18 전야제 행사를 마친 뒤 '새천년NKH'라는 룸살롱에서 접대 여성들과 함께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현재까지 나온 의혹만으로도 충분히 (김 후보자가) 사퇴할만한 사유가 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본인이 끝까지 인사청문회에 응하겠다고 하면 우리 당은 (청문회에서) 이 문제에 대해 강력히 지적하고 사퇴를 요구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김 비대위원장 역시 "김 후보의 경우 정치자금 의혹뿐만 아니라 아들과 관련해서도 법안 발의나 세미나 개최 등에 김민석 전 의원실이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며 "국민 상식과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명을 철회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고 압박했다. 이재명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이 연일 제기되는 가운데, 오는 22~23일 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릴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12일 이종배‧배준영‧김희정‧주진우‧곽규택 의원 등 5명으로 구성된 김 후보자 검증을 위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 명단을 우원식 국회의장에 제출한 바 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13일 정당 지지율이 21%에 불과하다는 한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마지막 경고”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 우리 당 지지율이 21%로 나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조사 결과에 대해 “(당 지지율이) 12·3 비상계엄 사태 직후보다 낮은 데다, 46%로 오른 민주당과는 5년 만에 가장 큰 격차를 보였다”며 “이렇게 당은 무너졌는데, 우리는 아직도 제 길을 못 찾고 있다. 오로지 차기 당권, 불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내년 지방선거 공천권을 노리는 술수들만 보도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힘을 향해 “개혁, 변화, 반성에 대한 진정성은 하나도 느껴지지 않는다. 현재 국민의힘은 ‘보수정당’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국민이 버린 ‘윤시앙 레짐’의 잔재에서 허우적대는 모습만 보이고 있다. 이대로 가면 끝이다. 21%는 최후의 경고”라며 위기감을 드러냈다. 이어 안 의원은 “껍데기뿐인 인적쇄신, 보여주기식 혁신으로는 아무 소용없다”며 “우리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살아남으려면 피눈물 나게 반성하고, 파괴적인 개혁에 나서야 한다. 권력 다툼을 내려놓고, 썩은 부분들은 끊어내고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기려고 바꾸는 게 아니라 생존하기 위해 바꿔야 한다”며 “지금 바꾸지 않으면, 우리는 소멸한다”고 경고했다. 앞서 한국갤럽은 지난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를 이날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서 더불어민주당은 46%, 국민의힘은 21%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로 추출해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4.9%,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사이트를 참고하면 된다.
집권여당을 대표해 국회 내 소통을 주도할 더불어민주당의 신임 원내대표에 3선의 김병기 의원(64·서울 동작갑)이 선출됐다. 김 의원은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인사로 26년간 국가정보원에서 근무한 이력을 가진 '정보통'으로 알려졌다. 13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김 의원이 22대 국회에서 민주당을 대표할 원내대표에 당선됐다. 김 신임 원내대표는 국가정보원 인사처장 출신으로, 지난해 22대 총선 과정에서 공천관리위원회 간사를 맡아 친명계 중심의 당 재편을 주도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당 대표로 재임하던 2022년 수석사무부총장을 지내기도 했다. 김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인 수락연설에서 "오늘 당원 동지들과 선배‧동료 의원들이 저를 선출한 것은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한 교두보가 되어 달라는 뜻이라고 생각한다"며 "광장의 뜻을 이어받아 개혁을 완수하고 민생회복, 경제성장, 국민통합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내란종식‧헌정질서 회복‧권력기관 개혁 ▲민생회복과 경제성장 ▲국민통합 및 대한민국 재건 등을 약속했다.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대한민국 재건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김 신임 원내대표는 "아름다운 경쟁을 함께해주신 서영교 후보가 경선기간에 해준 좋은 말씀,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제안들까지 모두 받아 안겠다"며 "압도적 과반의 집권여당의 첫 원내대표로서 부끄럽지 않게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정견 발표를 통해 "개혁 동력이 가장 강한 1년 안에 내란 세력을 척결하고 검찰‧사법‧언론 등 산적한 개혁 과제를 신속하고 단호하게 처리해야 한다"며 당선 즉시 반헌법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했다. 또 긴밀한 당정 소통 확대를 위한 당정대 협의회‧을지로위원회 활성화도 언급했다. 그는 "국무총리 훈령에는 있었지만 유명무실했던 부처별 당정협의회를 실질화하고 민생부대표를 신설해 협진에도 매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신임 원내대표는 새 정부 출범 초기 당의 입장을 대변하고 전략적 협상을 통한 주요 법안의 통과를 주도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주요 법안으로는 이재명 대통령의 진행 중인 형사 재판을 중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과 대법관 수를 100명으로 증원하는 법원조직법 등이 있다.
차명 대출 및 재산 은닉 등 의혹이 불거지며 오광수 민정수석의 자질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공직사회의 도덕성 수준이 이재명 대통령 개인의 수준으로 퇴화해서는 안 된다"며 "이런 사람은 당장 잘라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천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사회의 도덕성 기준과 공직사회의 공직윤리기준은 점점 상향되고 발전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수석에게 제기되는 여러 논란을 언급한 천 원내대표는 "민정수석이라는 자리는 공직기강을 관리하고, 특히 사정기관을 감찰‧감독해야 하는 자리"라며 "본인이 검사하던 시절에 재산 빼돌려서 차명으로 은닉하고 재산공개도 허투루 한 사람이 무슨 권위를 가지고 다른 공직자들을 관리하고 감찰하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람을 기용하는 것 자체가 (이재명 정부가) 공직사회의 비리를 엄단할 의지가 없다는 것을 방증한다"며 "민정수석을 하기에 (오 수석은) 청렴함에서 낙제점"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천 원내대표는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김민석 전 의원에 대한 비판도 내놨다. 그는 "김민석 총리 후보자는 전과 내역도 많은 문제가 돼서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로부터 조롱의 대상이 된 바도 있다"며 "더 큰 조롱의 대상이 되지 않으려면 (이재명 정부가) 도덕성과 범죄 이력에 대한 검증을 제대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김 전 의원이 가진 정치자금법‧국가보안법 위반 등의 전과 기록을 저격한 것이다. 김 전 의원은 1986년 7월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1년 6개월‧자격 정지 1년 6개월, 2004년 5월과 2008년 12월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각각 징역 8년‧집행유에 2년, 벌금 600만 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천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부의 주요 인사들을 둘러싼 의혹을 지적하며 "언제까지 인수위 없이 급하게 출범한 정부라 모든 것을 빠르게 해야 한다는 변명이 국민 앞에 통하겠냐"며 "조금 천천히 하더라도 제대로 하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한편 지난 8일 이재명 정부의 초대 민정수석으로 임명된 오 수석을 둘러싼 적격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검찰 기득권 세력인 '특수통' 출신이라는 이력부터 부동산 차명 관리와 차명 대출 알선 의혹까지 제기됐다. 오 수석은 "송구하고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잡음은 계속되고 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은 "(오 수석의) 부적절한 처신이 있긴 하지만 본인이 그에 대한 안타까움을 잘 표현했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청년 당직자들은 12일 당 내부를 향해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임기 연장과 ‘5가지 혁신안 이행’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최재민 중앙청년위원회 수석부위원장과 부위원장단 30여명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우리는 스스로 혁신하지 않으면 국민이 바꾸겠다는 준엄한 경고 를 되새기며, 다시 시작하자는 절박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이어 “김용태 위원장은 지난 대선 패배 이후 국민의힘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누구보다 분명하게 제시했다”며 “‘뼈를 깎는 쇄신’이라는 말이 더 이상 수사에 그치지 않도록, 다섯가지 혁신안을 제시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그러나 지금 당의 일부는 현실을 외면하고 있고 혁신의 시간 대신 권력의 셈법에 몰두하고 있다. 국민은 이런 모습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 앞에 솔직해지자는 의지, 주인의식과 책임정치를 회복하자는 외침은 우리 모두가 외면할 수 없는 시대의 요구”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이 혁신의 요구를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 혁신은 한 사람의 몫이 아니라 우리당 모두의 책임”이라며 “8말까지 전당대회를 개최하고 김 위원장의 임기를 전당대회 전까지 연장해 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혁신하지 않으면, 다시는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 탄핵의 강을 건넌다는 말은, 단지 과거의 상처를 덮는 것이 아니라, 그 상처로부터 배우고 달라지겠다는 약속”이라며 “국민과 당원이 주인인 정당을 만들기 위한 혁신의 길, 우리 청년 당직자가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이 내란‧김건희‧채상병 특검 등 이른바 '3대 특검'의 후보자를 추천했다. 12일 민주당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여의도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내란 특검에 조은석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방법원장, 채 상병 특검에 이윤제 명지대 교수를 후보자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검사 출신인 조은석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때 법무연수원장을 지냈으며 감사원장 직무대행 시절 '관저 이전 의혹' 감사 결과 재검토를 지시한 인물이다. 감사원은 지난 1월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공사하는 과정에서 골프 시설 용도로 검토됐던 미등기 건물의 공사비가 대납 된 정황을 파악하고 검찰에 수사를 요청한 바 있다. 판사 출신의 민중기 후보자는 2021년 서울중앙지방법원장을 지냈다. 검사 출신의 이윤제 후보자는 현재 명지대학교 로스쿨에서 강의하고 있다. 앞서 조국혁신당 역시 내란특검에 한동수 전 대법원 재판연구원, 김건희 특검에 심재철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검사장, 채 상병 특검에 이명현 전 합동참모본부 법무실장 등 3인의 후보자 추천을 마쳤다. 조국혁신당 윤재관 대변인은 "조국혁신당은 전현직 법원‧검찰‧군법무관 출신인 3인의 특별검사 후보자를 추천한다"며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확고한 내란청산 의지와 개혁성, 외부의 압력과 청탁을 거부하는 강단있는 성품,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수사전문성과 검증받은 실력, 검사와 수사관들을 지휘할 수 있는 리더십 등 네 가지 원칙을 가지고 추천 절차를 진행했다"며 "특검이 신속‧단단호한 수사와 응당한 처벌로 지체된 정의를 바로세워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과 혁신당이 모두 특검 후보자 추천을 완료함에 따라 이재명 대통령은 4일 안에 수사 조직을 이끌 특별검사를 임명해야 한다. 이 대통령이 지명을 끝내면 최장 20일 간의 준비 기간을 거친 뒤 7월 초부터 수사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2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계엄에 대해 "위법적이며 정치적으로 대단히 잘못된 선택"이라면서도 국민의힘은 살아남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내대표 퇴임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윤석열 정부의 실패와 탄핵, 그리고 지난 대선에서의 패배를 반면교사로 삼아 성찰과 혁신을 시작해야 한다. 무엇보다 성찰과 혁신이라는 가치가 당권투쟁으로 오염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윤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을 위법적이며 정치적으로 잘못된 선택이라 비판하면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은 떠나더라도 당은 살아남아야 한다. 국민의힘이 분열의 늪을 벗어나 소속 의원 개개인이 모두 당을 위하는 정예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저는 윤 전 대통령의 계엄 때문에 일어난 탄핵 정국에서 여러 동료 의원들의 간곡한 요청에 따라 원내대표로 출마했다”며 “저에게는 ‘친윤’, ‘윤핵관’이라는 수식어가 늘 붙어 다녔다. 그러나 저는 대통령에게 아부한 적도 없고 특혜를 받은 적도 없다. 인수위에도 들어가지 않았고 윤석열 정부 내각에도 참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저는 대선 시기부터 윤석열 정권 출범 이후까지 윤 전 대통령에게 여러 차례 쓴소리를 한 바 있다. 이로 인해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중도에 포기한 바도 있다”며 “저는 당의 분열을 막기 위해 독이 든 성배를 마셨다”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는 계엄 사태 이후 ‘탄핵 반대’ 당론을 채택한 국회의원 중 한 명이었다. 그는 이러한 선택을 한 이유에 대해 “단일대오를 유지하며 탄핵소추안 통과를 최대한 늦추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에는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2심 재판이 남아있었다. 선거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판결이었고 공정한 판결을 기대하며 탄핵소추안 통과를 늦춰야 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탄핵안을 막으면서) 시간을 보내야 조기 대선에서 조금이라도 유리한 지형을 만들 수 있고 희망이 있어야만 우리 당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선택에 따른 비판이 두렵지 않았다. 선거에 도움이 된다면 그 어떤 비난도 감수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전 당대표에 대해서는 "윤 전 대통령과 뗄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캐릭터도 비슷한 점이 많다"라며 "소통과 공감하는 자세를 배운다면 더 좋을 것"이라고 직격했다. 국힘은 오는 16일 권 원내대표의 후임이 될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동두천·양주·연천을)이 12일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참패했던 결정적인 이유는 수도권에서 민심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연이은 대선에서도 서울·인천·경기 지역에서 큰 표 차로 2위에 그쳤다”고 했다. 이어 “수도권 민심을 가장 잘 아는 제가,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바통을 이어받아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그것이 쇄신과 변화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의회권력에 이어 행정권력까지 장악한 이재명 정부가 민생은 챙기지 않고 포퓰리즘 독재와 정치 보복의 길을 택할 위험성을 국민과 함께 견제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내년 6월로 예정된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 앞으로 1년 동안 뼈를 깎는 노력으로 승리의 토대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비상계엄과 탄핵이 대선 패배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데 이견은 없다”며 “그러나 경제 성장은 보수라는 신화가 깨진 것도 대선 패배의 중대한 원인 중 하나다. 합리적인 대안 제시를 통해 능력 있고 안정감 있는 보수라는 국민의 신망을 되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지난 과오에 대해 처절하게 반성하고, 새로운 보수의 힘찬 시작을 해야 할 시점”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유연한 사고와 실용적 태도, 난제를 해결할 능력을 갖춘 보수정당으로 리빌딩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가장 시급한 과제 중 하나는 당내 민주주의의 안착으로 우리 내부의 정당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기 때문에 민심과 당심의 괴리로 이어졌다”며 “당내 민주주의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정당 문화를 구축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언급했다. 또 이재명 정부에 대해서는 “거대 여당이 압도적인 힘에 취해서 좌파 독재나 정치 보복을 행동으로 옮길 경우 국민과 함께 강력하게 저항하겠다”며 “좌파 포퓰리즘으로 탈선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국민과 함께 견제하도록 하겠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이번 원내대표 선거를 계파 경쟁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시각이 존재하는 것 알고 있다”며 “그러나 저는 특정 당내 계파를 위해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힘 전체 의원의 의사를 대리하기 위해서 출마하는 것이다. 의원 모두의 뜻을 모아 내부 갈등 끝내고 외연 확장에 힘쓰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