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호 태풍 곤파스(컴퍼스의 일본어)가 1일 제주도 남서쪽 먼바다까지 북상해 전국이 태풍 영향권에 든다고 기상청이 31일 예보했다.태풍 곤파스는 이날 오후 4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동쪽 약 70km 부근에서 시간당 26km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곤파스는 현재 중심기압이 960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풍속이 초속 40m인 중형급 태풍으로 1일 오후 3시께 오키나와 북서쪽 약 350km 부근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따라 남부지방과 제주도에서 아침부터 비가 시작돼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서울과 경기지역에는 40~100㎜(많은 곳 15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또 태풍은 2일 오후 3시께 서울 서남서쪽 약 230km 부근 해상까지 북상해 한반도에 본격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북상함에 따라 1일 오전에 제주도 남쪽 먼바다를 시작으로 밤이나 2일 아침에는 전국이 태풍의 본격적인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khj@ekgib.com
31일 오후 5시20분께 용인시 기흥구 신갈동 경부고속도로 진입램프에서 C고속 소속 28인승 고속버스가 왼편 가드레일을 치고 램프 옆 잔디밭으로 넘어졌다.이 사고로 버스 승객 16명 가운데 4명이 경상을 입고 용인 강남병원으로 옮겨졌다.사고 버스는 경북 점촌에서 서울로 향하던 길이었으며 운전사 김씨(54)는 경찰 조사에서 영동고속도로에서 경부고속도로로 접어들다 빗길에 미끄러지며 버스가 전도됐다고 말했다.경찰은 운전 부주의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용인=강한수기자 hskang@ekgib.com
수원지법 형사합의11부(유상재 부장판사)는 행정구역 통합에 반대하는 시의원들을 낙선시키자는 내용의 글을 인터넷 카페에 올린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불구속 기소된 이모씨(35회사원)에게 벌금 80만원을 선고했다고 31일 밝혔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수원오산화성의 행정구역 통합을 반대하는 화성시의회 의원들을 특정해 낙선을 목적으로 사전선거운동을 한 사안으로 선거인의 올바른 판단을 그르치게 할 위험성을 가중한다는 측면에서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물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재판부는 그러나 피고인이 인터넷에 글을 게재한 것이 4회에 불과하고 당원 신분이 아닌 개인 신분으로 글을 게재한 점, 인터넷 카페가 동탄신도시 현안을 다루는 토론방으로 지방선거에 영향력이 적은 점 등을 양형에 참작했다고 덧붙였다.이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인터넷 카페에 4차례에 걸쳐 통합에 반대하는 화성시의회 의원들 명단입니다. 이들의 재당선을 막아야 합니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하고 시의원 9명의 사진을 올린 혐의로 기소돼 벌금 150만원이 구형됐다. 최원재기자 chwj74@ekgib.com
안산상록경찰서는 31일 가정폭력을 참아오다 남편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살인)로 A씨(45)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0일 새벽 3시께 안산시 상록구 자신의 집에서 남편 B씨(45)가 술에 취해 잠이 들자 흉기로 B씨를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조사에서 A씨는 결혼 뒤 20여년 동안 남편의 폭력을 참고 견디며 살아 왔는데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이런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다.A씨는 범행 후 이웃에게 남편이 죽었다고 말한 뒤 112신고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ekgib.com
수원 광교산 정상 부근에서 제초 작업을 벌이던 70대 남성이 벌에 쏘여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30일 낮 12시8분께 수원시 광교산 정상부근에서 통신대 주변 정비를 위해 제초작업을 벌이던 최모씨(73)가 벌에 쏘여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등산객이 발견, 119에 신고했다.최씨는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곧바로 인근 A대학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경찰과 소방당국은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권혁준기자 khj@ekgib.com
부천원미경찰서는 30일 인터넷 까페를 통해 최신형 휴대전화를 판매한다고 유인, 돈만 받고 물건을 보내지 않는 수법으로 수천만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최모씨(24)를 구속했다.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6월부터 최근까지 유명 인터넷 카페를 통해 최신형 휴대전화를 판매하겠다고 홍보한 뒤 구매자로부터 자신의 계좌로 돈을 입금받고 물건을 보내지 않는 수법으로 모두 57차례에 걸쳐 2천270만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다.경찰조사 결과 최씨는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휴대전화를 수시로 변경, 속칭 대포폰과 대포통장계좌를 이용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부천=김성훈기자 magsai@ekgib.com
수원남부경찰서는 30일 의류매장에서 상습적으로 옷을 훔친 혐의(절도)로 김모씨(52여)씨와 김씨의 동생(47여)을 불구속 입건했다.경찰에 따르면 김씨 자매는 지난 6월 오후 7시께 수원시 권선구의 대형 의류매장에서 진열된 옷을 가방에 숨겨 나오거나 탈의실에서 옷 안에 입고 나오는 수법으로 올 1월부터 최근까지 400만원 어치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언니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좋은 옷만 보면 훔치고 싶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훈기자 pshoon@ekgib.com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과 관련해 증거를 인멸한 혐의를 받고 있는 국무총리실 산하 공직윤리지원관실의 기획총괄과장 진모씨에 대한 구속 여부가 30일 결정된다. 서울중앙지법 신광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318호 법정에서 지난달 초 검찰의 압수수색을 앞두고 지원관실에 있는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무단으로 반출해 데이터를 삭제하는 등 증거를 인멸한 혐의를 받고 있는 진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신문(영장실질심사)을 벌인다. 앞서 민간인 불법 사찰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오정돈 부장검사)은 지난 26일 증거인멸 혐의로 진씨와 기획총괄과 직원 1명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영장청구에 앞서 이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하드디스크 반출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하지만 이들은 검찰 조사 과정에서 혐의를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건설업자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이대엽 전 성남시장의 친조카 L씨와 성남시청 5급 공무원 A씨를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법원은 구속영장실질심사에서 혐의를 부인한 이들에 대해 증거 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검찰에 따르면 A씨는 2007년 성남시 회계과 계약담당 팀장으로 근무할 당시 공영주차장 건설과 관련해 건설업자 B씨로부터 3천만원을, L씨는 B씨에게 6천만원을 각각 받은 혐의다.성남=문민석기자 sugmm@ekgib.com
수원에서 노숙소녀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징역 5년형이 확정된 노숙자 정모씨(31)에 대해 재심이 청구될 예정으로 결과가 주목된다.대법원이 지난달 22일 정씨의 공범으로 기소된 조모양(18)을 비롯한 4명에게 무죄를 선고한 가운데 정씨 또한 강압수사에 의한 허위자백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정씨측 변호인은 정씨의 징역형 확정판결이 내려진 서울고법에 다음 주 재심 청구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변호인 또 이들이 노숙했던 수원역과 노숙소녀가 숨진 수원 모 고교에 설치된 CCTV를 경찰이 확인했지만 당시 범죄사실과 관련한 정씨 등의 동선을 전혀 확인하지 못했다며 검시관이 추정한 사망시점도 경찰이 밝힌 범행시점에 앞선다고 설명했다.변호인은 해당 경찰은 노숙소녀 피살사건 1주일 뒤 발생한 수원역 영아유기 사건의 범인으로 엉뚱한 노숙자를 검거해 자백까지 받아냈다가 국가인권위원회로부터 징계권고결정을 받았다며 경찰의 강압수사가 강하게 의심된다고 말했다.지난 2007년 5월14일 새벽 노숙소녀 김모양(당시 15세)이 수원 모 고교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경찰은 수원역에서 노숙하던 정씨와 강씨로부터 김양이 2만원을 훔친 것으로 알고 인근 고교로 데려가 때려 숨지게 했다는 자백을 받았다. 최원재기자 chwj74@ekgi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