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계곡물이 불어나면서 등산객이 고립되는 등 곳곳에서 침수와 낙뢰 피해가 잇따랐다.11일 오후 7시20분께 가평군 칼봉산에서 등산객 24명이 용추계곡 방향으로 하산하던 중 폭우로 계곡물이 불어나 고립됐으나 다행히 전원이 구조됐다.앞서 9일과 10일 사이 내린 집중호우로 주택침수 36건, 상가침수 2건, 도로통제 7개소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고양시 대화동 일대에서는 30가구가 침수돼 소방당국과 시 관계자들이 긴급 배수작업을 벌였으며 연천 5개소 등 7개 도로가 침수돼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또 9일 밤부터 10일 오후 3시까지 모두 22건의 낙뢰 추정 화재가 발생했다.10일 새벽 2시30분께 포천시 신북면 전선제작 공장에서 낙뢰로 추정되는 불이 나 7천만원(소방서추산)의 재산피해를 낸데 이어 3시30분께 포천시 일동 단독주택에서 불이 나 6천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낮 12시께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의 한 농장에서도 불이 나는 등 포천이 12건으로 가장 많았고, 파주 5건, 고양 2건, 남양주동두천양주 각 1건 순이었다.한편 9일 밤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북부권 10개 시군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는 11일 오전 9시를 기해 해제됐다. 의정부=김동수기자 dskim@ekgib.com
포천경찰서는 12일 자신을 꾸짖는다는 이유로 어머니와 할아버지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존속살인)로 C군(16)을 구속했다.경찰에 따르면 C군은 지난 9일 밤 10시30분께 포천시 집에서 자신을 나무라는 어머니 N씨(42)와 이를 말리던 조부 C씨(72)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조사 결과 C군은 어머니가 평소 자신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자주 때려 화가 나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포천=최성일기자 sichoi@ekgib.com
입대가 임박한 친구 환송을 위해 절도행각을 벌인 현역 장병이 경찰에 붙잡혔다.의정부경찰서는 9일 혼자 사는 노인의 집에 들어가 돈을 훔치려던 혐의(준강도)로 육군 모 부대 소속 이모 상병(21)을 붙잡아 군 헌병대에 이송했다.경찰에 따르면 이 상병은 휴가 중인 지난 8일 새벽 2시께 의정부시 A씨(80여)의 집에 들어가 현금을 훔치려다 들통나자 주먹으로 A씨의 얼굴을 때린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이 상병은 경찰에서 입대가 얼마 남지 않은 친구의 환송회를 위해 돈이 필요해서 일을 저질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정부=김동수기자 dskim@ekgib.com
속보홈플러스 부천 상동점 대형 화재 사건에 대한 업체 및 소방당국의 안일한 대응(본보 9일자 7면)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부천시가 10여년간 소방무선 교신을 불법 감청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9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와 부천시에 따르면 지난 7일 홈플러스 상동점 화재 진압 당시 완전히 진화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부천시 재난상황실 직원이 소방교신 내용을 엿듣고 시 간부들에게 화재가 진압되었다. 완진이라고 문자 통보한 것으로 밝혀졌다.市 재난 신속보고대응 차원이같은 사실은 도 소방재난본부가 이번 화재사고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시는 지역 내에서 발생하는 각종 재난상황과 관련, 지난 1996년부터 소방서의 무선망 이용 협조도 구하지 않은 상태에서 불법 감청, 각종 업무처리 등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시는 지난 2004년 현재 사용하고 있는 감청장치를 새로운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한 뒤에도 불법감청을 계속해온 것으로 밝혀졌다.도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시가 소방서의 무선교신을 수년 간에 걸쳐 불법 감청해 온 사실을 알게 됐다며 시와 소방서는 상호 협조기관이지만 소방서 측과 사전에 협의도 없이 불법으로 감청해 온 것은 엄연한 범죄행위로 법적처리 문제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그동안 소방서측에 동의 없이 무선망을 불법으로 감청한 것은 사실이라며 감청내용에 대해 다른 용도로 사용한 적은 없으며 다만 지역 내 각종 재난에 대해 신속한 보고와 대응책을 마련키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부천=김성훈기자 magsai@ekgib.com
평택시 한 사립고등학교 교장이 학생 복장지도 등을 소홀히 했다며 교사들을 체벌, 물의를 빚고 있다.9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사립 A고 B교장(81)은 2학기 개학 다음 날인 지난달 24일 점심시간에 학생 복장과 두발 상태를 점검하면서 용의복장이 불량한 학급의 담임교사들을 문책하는 차원에서 이들 교사에게 칠판에 손을 대게 한 다음 회초리로 엉덩이를 때렸다.B교장은 학급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용의복장이 불량한 학생수만큼 담임교사를 체벌했으며 일부 교사는 교장의 체벌을 거부, 반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한 학부모는 도교육청 홈페이지 게시판에 교장이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담임교사에게 엎드려뻗쳐를 시키고 몽둥이로 때린 일이 있다. 설마 이 시대에 있을 법한 일인가 싶겠지만 사실이다며 여전히 사립학교에서는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비난했다.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최근 세 차례 감사반을 보내 교사와 학생들의 진술을 받았으며 교장이 회초리(굵기 0.5~1㎝, 길이 50~60㎝)로 담임교사들을 1~3대씩 때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B교장은 감사반에 학생들을 야단치는 과정에서 너희가 잘못하면 담임선생님이 혼난다는 뜻으로 엉덩이를 때리는 흉내를 낸 것으로 차후 교사들을 교장실로 불러 사과했다고 말했다.한편 B교장은 1969년 A고 전신인 중학교 교장으로 취임한 이후 41년째 교장을 맡고 있다. 최해영박수철기자 scp@ekgib.com
안산의 한 중학교 학생 8명이 후배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아오다 적발, 징계를 받게 됐다.안산 A중학교는 9일 교내 후배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돈을 빼앗은 3학년 학생 8명에게 특별교육 2주일 이수와 교내 봉사 1주일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A중학교에 따르면 가해 학생들은 지난해 3월 학기초부터 지난달까지 이 학교 1, 2학년 후배 30여명으로부터 수천원에서 수만원씩 상습적으로 빼앗은 것으로 드러났다.이에 A중학교는 최근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등을 벌여 이같은 피해 사실을 파악하고서 진상조사를 벌여 이같은 징계를 내렸다.안산교육청 관계자는 중학교 과정은 의무교육이라 학교 측이 가해학생들을 퇴학조치할 수 없어 최고 수준의 징계에 해당하는 대안교육센터 특별교육 이수 조치를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구재원기자 kjwoon@ekgib.com
도박 빚에 시달려 오다 부인과 아들을 살해한 뒤 시신을 강원도 영월의 야산 계곡에 버린 40대 회사원이 사건발생 6일만에 경찰에 붙잡혔다.의정부경찰서는 9일 K씨(42회사원)를 살인 등의 혐의로 조사중이다.경찰에 따르면 K씨는 지난 2일 오전 11시께 의정부시 자신의 집 안방에서 아내 K씨(39)를 전선으로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다.이어 이틀 뒤인 4일 새벽 4시께 작은 방에서 잠자고 있던 아들(14중 2년)까지 머리 부위를 둔기로 내리쳐 숨지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K씨는 아내와 아들의 시신을 종이 상자에 담아 지하 주차장에 보관하고 있다가 지난 8일 오전 강원도 영월의 야산 계곡에 버린 뒤 나뭇가지 등으로 덮어 놓은 것으로 밝혀졌다.경찰조사 결과 K씨는 경마 등 도박에 빠져 빚이 4억원에 이르자 이를 따지는 아내와 평소 심한 갈등을 빚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 7일 숨진 아들이 다니고 있는 학교 측의 신고를 받은 뒤 범죄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하루만인 8일 K씨를 충북 제천에서 검거했다. 의정부=김동수기자 dskim@ekgib.com
수원지역 한 초등학교 행정실 여직원이 급식비 수천만원을 횡령하는 사건이 발생했으나 학교측이 쉬쉬해오다 도교육청 감사에서 적발됐다.감사 결과 A초교 행정실 직원 A씨(28여)는 지난 2005년 4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4년7개월여 동안 급식비와 제증명수수료 등을 현금 수납하면서 모두 4천여만원을 횡령했다. 그러나 학교측은 지난해 11월 A씨의 횡령사실을 적발하고도 도교육청에 보고하지 않은 채 횡령액이 400여만원 뿐이라는 말만 믿고 이를 변제 받은 뒤 자진 퇴사토록 하고 내부 종결했다. 하지만 지난 1월 새로 부임한 행정실장이 회계장부를 다시 정리하면서 A씨의 횡령액이 4천여만원에 달하는 것을 밝혀냈고 학교는 7개월 후인 지난 7월에야 도교육청에 감사를 요청했다.도교육청은 A씨를 경찰에 고발하고 학교 교장과 전 행정실장 등 2명을 징계키로 했으며 A씨가 변제하지 않은 나머지 3천600여만원은 회수할 방침이다.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미 전직 교장들은 퇴직한 상태로 전 행정실장 등 관계자들에 대한 사실조사를 벌여 이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일벌백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초등학교 60개교, 중학교 43개교, 고등학교 21개교 등 도내 124개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지난 7월26일부터 지난달 20일까지 급식비와 현장학습비, 학교운영지원비 등 세입금 관리에 대한 특별감사를 벌였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속보부천시 홈플러스 상동점에서 발생한 대형화재(본보 8일자 6면) 당시 비상구 개폐가 안되고 스프링클러가 미작동 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인재 논란이 일고 있다.특히 소방관들이 잔불정리를 벌이는 동안 건물 붕괴 위험이 있는데도 시민들이 건물안으로 진입하거나 홈플러스 관계자들이 건물안에서 대책회의를 벌이는 등 홈플러스측의 안전불감증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8일 부천소방서와 홈플러스 측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2시께(완진 6시46분께) 소방당국이 화재를 진압한 뒤 잔불 등을 수습하는 가운데 화재로 인해 건물 기둥과 천정의 붕괴위기에도 시민들이 버젓히 건물 안에 진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심지어 이날 오전 7시20분께 홈플러스 직원 20여명이 화재원인과 향후 대책마련을 위해 건물 2층 교육실에 모여 대책회의까지 벌이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연출됐던 것으로 밝혀졌다.다행히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경찰들이 긴급대피를 시켰지만, 건물 붕괴 우려로 긴급사용중지명령까지 내려진 건물에 내외부인이 남아있었다는 것은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수준임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이와 함께 화재발생 당시 정문쪽 비상구 유리문 개폐가 안된 점, 건물 내 스프링클러와 비상벨 등의 작동이 없었다는 진술 등이 알려지면서 인재논란도 일고 있다.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은 홈플러스 화재와 관련 화재 당시 비상구 개폐문제와 비상벨, 스프링클러 미작동 여부에 대해 조사중이다. 부천=김성훈기자 magsai@ekgib.com
속보안성시 P아파트 D 전 입주자 대표가 알뜰시장 입점를 원하는 A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아 챙겨 물의(본보 1일자 7면)를 빚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D 전 대표를 사기혐의로 지명수배했다.안성경찰서는 8일 P아파트 D대표가 알뜰시장 업체로부터 수천만원을 갈취한 점이 인정되고 D씨의 소재가 불분명해 지명수배했다고 밝혔다.경찰은 D 전 대표를 검거하는 즉시 P아파트 전체 알뜰시장 입점 업체들을 대상으로 금품 요구 등을 집중 수사해 혐의가 인정될 경우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이다.경찰 관계자는 D 전 대표가 억대 도박판을 벌여 돈을 잃었다는 정보도 있다며 검거 즉시 모두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안성=박석원기자 swpark@ekgi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