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FC 유소년팀 소속 고 A군(18) 집단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돼 스포츠윤리센터로부터 징계결정이 내려진 코치들이 재계약한 것으로 확인(경기일보 7일자 6면)된 가운데 시민단체 등이 책임자 처벌 등을 촉구하고 나섰다. 스포츠인권연구소, 문화연대, 체육시민연대 등은 14일 오전 김포시청 본관 앞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포FC 유소년 축구선수 사망사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 대책 등을 마련하고 서영길 김포FC 대표는 유족에게 사과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동연 문화연대 공동대표(한예종 교수)와 이대택 스포츠인권연구소 대표(국민대 교수), 허정훈 체육시민연대 공동대표(중앙대 교수), 김대훈 김포시민의힘 대표 등이 참석해 김포FC 유소년팀 소속 선수 극단적 선택의 배경과 사건 경위 등을 밝히고 김병수 김포시장과 서영길 김포FC 대표의 책임있는 행동을 촉구하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가해 지도자들이 아무일 없었다는 듯 여전히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사건 발생 초기 가해 지도자와 선수들을 즉각 분리하고 진상을 철저히 조사해 다시는 이런 불행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할 김포FC 서영길 대표는 또 한 사람의 가해자, 2차 가해자가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어 “사건 발생 이후 김포FC 구단 행보는 역대 최악이다. 서영길 대표는 고인과 유족에 대해 정중히 사과하고 즉각 책임지고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병수 시장은 김포FC 이사장으로 이 사건에 대해 그 책임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 김포FC 구단의 최고 책임자로서 어린 선수가 사망하고 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무책임한 구단의 지도자와 관리자 행태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날 김포시의회에서도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김계순 시의원은 이날 열린 김포시의회 본회의 ‘5분발언’에서 “(선수)사망 직후부터 현재까지 가해자의 도의적인 책임인 자진 사퇴 커녕, 오히려 김포FC는 공식 징계결과가 최종적으로 나올 때까지 신분유지해야 책임자를 징계할 수 있다는 핑계로 재계약을 완료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남은 선수들을 위해서라도 진정어린 사과와 직무정지가 필요하다. 미래의 꿈을 향하는 곳에서 죽음을 선택해야 했던 아이의 심정과 새롭게 태어나야할 U-18팀이 반면교사로 삼을 수 있도록 행정으로 답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 시민단체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김포FC 이사장인 김병수 김포시장과 면담하려 했으나 부재중이어서 시 관계자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앞서 김포FC 유소년팀 소속 선수인 10대 A군은 지난 해 4월 27일 오전 2시께 김포시 마산동 기숙사 건물에서 투신하는 극단적 선택을 했다. 숨진 A군이 SNS에 남긴 A4 용지 5장 분량의 유서에는 팀 지도자들의 언어폭력과 동료들의 괴롭힘이 있었다는 주장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2023시즌 홈 경기 방문 팬들을 위해 준비한 ‘블루윙즈 팬존’을 오는 19일 대전과의 홈경기에 오픈한다. 수원은 지난 3년 동안 이어진 코로나19로 인해 팬들이 각종 체험형 행사에 대한 니즈가 높다는 점에 착안, 홈 경기장인 ‘빅버드에서의 축구 체험’ 이라는 주제로 체험형 이벤트존을 준비했다. 빅버드 중앙광장에 문을 열 팬존은 정확한 킥력을 겨루는 축구다트, 반응 속도와 순발력을 겨루는 축구 케이지, 의자에 앉아 1대1로 축구를 즐기는 서브사커(Subsoccer), 자유로운 공놀이를 할 수 있는 미니 경기장, 그리고 남녀 노소 누구나 쉽게 참여 가능한 미니 게임존 등으로 구성했다. 특히 19일 개관일에는 수원 선수들이 직접 부스를 방문해 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또한 참가자들에게는 선수단 포토카드와 함께 경품 응모 기회도 제공된다. 블루윙즈 팬존은 대전전 킥오프 2시간 전인 낮 12시에 오픈해 오후 1시50분까지 운영되며, 이후 2023시즌 주요 경기에 운영될 예정이다. 한편, 대전전 홈경기 티켓 예매는 13일 블루패스 멤버십 가입자를 대상으로 우선 예매가 시작됐으며, 이후 15일 오후 2시부터는 일반 팬들을 대상으로 잔여석 예매가 이어진다.
프로축구 수원 삼성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이기제(32)와 오현규(22·셀틱)가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 1기에 나란히 선발됐다. 이기제와 오현규는 13일 대한축구협회가 발표한 ‘클린스만號’의 3월 두 차례 평가전에 나설 남자 국가대표팀 명단 26명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한 멤버를 주축으로 꾸려진 클린스만호 1기에 승선한 왼쪽 측면 수비수 이기제는 지난 2021년 6월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투르크메니스탄전과 스리랑카전 이후 약 1년 9개월 만에 다시 대표팀에 뽑혔다. 또 지난 1월 수원에서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으로 이적한 공격수 오현규는 지난해말 카타르 월드컵 최종 명단에는 들지 못했으나, 예비 선수로 현지에서 대표팀과 함께 훈련했었다. 한편, 이기제와 오현규를 제외하고는 ‘캡틴’ 손흥민(토트넘)을 비롯, 최근 유럽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이강인(마요르카), 황희찬(울버햄프턴),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올림피아코스) 등 해외파들이 모두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다만 카타르 월드컵 멤버 중 윤종규(서울)와 홍철(대구) 만 부상으로 제외됐다. 대표팀은 20일 파주 NFC에 소집돼 24일 울산 문수월드컵장에서 콜롬비아,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두 차례 평가전을 갖는다.
11일 오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수원 FC와 수원 삼성에 경기에서 수원 FC가 2-1로 승리를 거뒀다.
수원FC가 수원 연고의 ‘형님팀’ 수원 삼성을 잡고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맛봤다. 김도균 감독이 이끄는 수원FC는 11일 오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3’ 3라운드 홈 경기에서 교체 투입된 이광혁, 무릴로가 전·후반 한 골씩을 기록해 김경중이 만회골을 넣은 수원에 2대1로 승리했다. 시즌 3번째 경기 만에 승리를 거둔 수원FC는 1승1무1패, 승점 4점으로 5위로 도약한 반면, 수원은 개막 후 3경기 연속 무승(1무2패)을 기록하며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또한 수원FC는 통산 ‘수원 더비’에서 7승1무5패로 우위를 점했다. 이날 수원FC는 22세 이하(U-22) 자원인 장재웅과 이대광을 공격 전방에 내세우고 중원을 두텁게 하는 3-5-2 전술로 나섰고, 수원은 박희준을 최전방에, 김보경·바사니·김주찬으로 뒤를 받친 4-2-3-1 카드로 맞섰다. 경기 초반 치열한 공방을 벌이던 양팀은 전반 20분 수원이 먼저 U22 자원인 박희준과 김주찬을 빼고 안병준, 아코스티를 투입해 공격력을 강화했고, 4분 뒤에는 수원FC가 이대광과 장재웅을 라스, 이광혁으로 교체하며 베스트 전력을 가동했다. 팽팽하던 경기는 전반 40분 수원FC가 교체 투입된 이광혁의 선제골로 균형을 깨뜨렸다. 수원 진영 오른쪽에서 윤빛가람이 찬 코너킥을 골지역 정면서 라스가 헤딩으로 떨궈준 것을 반대쪽에 도사리고 있던 이광혁이 헤더로 밀어넣어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을 1대0으로 마친 수원FC는 후반 김규형 대신 무릴로를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그리고 전반 교체 멤버 이광혁에 이어 이번에도 교체 멤버인 무릴로가 상대 골문을 열었다. 투입된지 7분 만에 역습 상황서 라스가 상대 중원에서 왼쪽으로 파고들던 무릴로에게 침투패스를 연결했고, 이를 받은 무릴로는 수원 수비수 불투이스를 따돌리며 오른발 슛을 꽂아넣었다. 지난 포항과의 2라운드 만회 골에 이어 2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발판을 놨다. 0대2로 뒤지며 공세를 강화한 수원은 후반 23분 K리그2 안양서 이적한 김경중이 만회골을 기록했다. 김보경이 페널티지역 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김경중이 헤더 골로 연결해 팀에 희망을 안겼다. 이후 수원은 파상 공세를 펼치며 동점골을 노렸다. 그러나 후반 43분 김보경이 날린 회심의 발리슛이 지난 시즌까지 수원 소속이었던 상대 골키퍼 노동건의 선방에 막혔고, 45분 이번에는 안병준의 오른발 날카로운 슛이 역시 노동건에 걸려 결국 1점 차로 패했다. 경기 뒤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앞선 두 경기에 비해 선수들이 오늘 전반적으로 준비한 플레이를 잘 펼쳐줬다. 특히 이광혁이 빠른 발을 이용해 역습 상황에서 좋은 플레이를 펼치며 팀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고 있다. 영입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오늘 많은 홈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주셨는데 승리로 보답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또 ‘패장’ 이병근 수원 감독은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는데 마무리를 잘 못해 결과가 좋지 않았다. 오늘 수원FC 라스의 제공권 장악에 많이 대비했는데 세컨볼에 대한 것이 부족했다. 공격에 많이 신경쓰다보니 수비가 허술했다. 좀더 고민하고 다음 경기를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을 연고로 하는 프로축구 수원FC와 수원 삼성이 시즌 첫 ‘수원더비’를 통해 시즌 마수걸이 승리에 도전한다. 공동 10위 수원FC와 수원은 오는 11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3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은 나란히 1무1패, 골득실 -1로 공동 10위에 머물러 있다. 따라서 양 팀 모두 시즌 첫 승이 절실해 불꽃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2년 만의 상위스플릿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수원FC는 1라운드서 ‘재승격 동기’ 제주와 득점없이 비긴 뒤, 2라운드 홈 개막전서는 이승우가 퇴장 당하는 수적인 열세 속 포항에 1대2로 패했다.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가는 수모를 겪은 끝에 생존한 수원도 홈 개막전서 승격팀 광주에 0대1로 패해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어 2라운드서 리그 최강인 전북과 1대1로 비기는 선전을 펼쳤지만 첫 승이 간절하다. 양 팀 모두 지난 시즌에 비해 수비가 안정을 찾았지만, 공격력이 날카롭지 못하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 시즌 리그 득점 2위를 기록했던 수원FC는 이승우가 2라운드 퇴장으로 인해 수원전에 나서지 못하는 가운데 올 시즌 야심차게 영입한 윤빛가람의 중원 활약이 첫 승의 관건이다. 이에 맞설 수원도 공격진의 대폭 물갈이 후 아직 날카로움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 양 팀 모두 이날 맞대결 승부는 수비 보다는 어느 팀이 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느냐가 승부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지난 시즌 두 팀간 맞대결서는 2승1패로 수원FC가 우위를 점했다. 수원FC는 3대0, 4대2로 대승을 거둔 뒤 마지막 대결서는 수원이 3대0으로 설욕하며 위안을 삼았다. 양팀 대결서는 경기당 3골 이상이 터지는 화끈한 공격전을 펼쳤었다.
지난해 4월 김포FC 유소년팀 소속 A군(18)의 죽음과 관련해 집단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돼 스포츠윤리센터로부터 징계결정이 내려진 코치들이 구단과 재계약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다. 이런 가운데 A군의 아버지 B씨(48)는 징계 대상자 재계약은 불가하고 이들이 또 다른 선수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며 김포FC 유소년팀에 대해 법원에 영업정지 가처분신청을 내 법정다툼으로 번지게 됐다. 6일 김포FC와 B씨 등에 따르면 김포FC는 지난해 11월 유소년팀 코치 전원과 계약을 1년 연장했다. 앞서 같은 해 8월에는 유소년팀 감독과도 재계약했다. 이번에 계약기간을 연장한 코치진에는 A군이 남긴 유서에서 집단 괴롭힘의 가해자로 지목된 코치 두명이 포함돼 있다. 앞서 A군 사건 직후 진상조사에 나섰던 스포츠윤리센터는 지난 1월 이들에 대해 징계를 의결, 개별 통보하고 문화체육부에 해당 체육단체의 징계를 요청했다. 최근 대한체육회를 거쳐 문체부의 징계조치 요구를 통보받은 대한축구협회는 B씨에게 소명자료를 요청하는 등 징계를 위한 조사에 본격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스포츠윤리센터는 징계의결에서 “3년 전 참고인들까지 모두 조사를 진행해 피해 선수의 중학교 시절 동료 선수의 괴롭힘, 지도자의 관리 소홀과 감독과 코치가 고등학생 선수들에게 생활규칙 위반 시 휴대전화 압수, 삭발 등 지나친 벌칙을 주고, 언어폭력을 가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신체의 자유 및 사생활의 자유 등의 기본권 침해 및 언어폭력 등을 인정, 징계 요청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B씨는 “어린 선수들에 대한 인권침해적인 행위에 대한 반성없이 문제있는 코치진들을 직무 정지하기는커녕 오히려 재계약을 하고 선수들을 지도하는 자리에 두는 건 선량한 사회질서에 반하는 행위”라며 “아동청소년에 대한 범죄인데도 당사자들이 여전히 그 팀에 남아 다른 학생들을 지도해서는 안된다.철저한 경찰조사를 통해 가해자들에게 합당한 처벌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포FC 관계자는 “징계와 관련한 결론이 나오지 않았다. 현재 대한체육회와 대한축구협회 등이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축구협회의 징계결정이 나면 즉각 징계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3’이 지난달 25일 막을 올렸지만 경기도와 인천시를 연고로 하는 세 팀은 2라운드까지 승리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수원 형제’인 수원 삼성과 수원FC, 인천 유나이티드 모두 시즌 마수걸이 승리가 늦어지면서 구단과 팬들 모두 답답하기만 하다. 지난 시즌 팀 역대 최고 성적인 4위를 기록하며 경·인 연고팀 가운데 유일하게 파이널A에 진출, 올 시즌 더 높은 도약을 꿈꿨던 인천은 1무1패(4득점·5실점)로 7위에 올라있다. 25일 원정 개막전서 서울에 1대2로 패한데 이어, 4일 홈 개막전서는 승격팀 대전과 난타전 끝 3대3으로 비겼다. 서울전에서는 중원에서의 전방 연결이 매끄럽지 못했고, 대전전서는 많은 슈팅(22회)과 유효슈팅(17회)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골 결정력 부족과 수비라인이 무너지며 3골을 내준 것이 승리를 거두지 못한 원인이 됐다. 또 ‘수원 형제’ 역시 1무1패(1득점·2실점)로 나란히 공동 10위에 머물러 있다. 수원은 홈 개막전서 승격팀 광주에 0대1로 패한 뒤 5일 전주 원정서는 리그 최강 전북과 1대1로 비겼다. 두 경기서 실점은 적었던 반면 득점력도 빈약했다. 하지만 두 경기를 통해 지난 시즌과 비교, 선수들의 집중력이 살아나고 대거 새얼굴로 교체된 공격진이 점차 좋아고 있어 가능성을 본 것으로 위안을 삼고 있다. 이병근 수원 감독은 “아직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점차 좋아지고 있다. 특히 전북전은 여러모로 희망을 본 경기였다. 좀 더 집중해 승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원FC는 지난달 26일 제주 원정서 득점없이 무승부를 기록한 뒤, 4일 홈 개막전서 선두 포항에 1대2로 패했다. 지난 시즌 리그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기록한 반면, 실점 역시 두 번째로 많았던 전력은 간데 없이 득점력 빈곤으로 초반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야심차게 영입한 윤빛가람 효과를 보지 못하면서 공·수 연결이 매끄럽지 못한 것이 부진 원인으로 지적된다. 또한 포항전에서 드러난 침투 공격에 무너지는 수비진의 보완이 필요하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아직 선수들의 몸이 무거워 보인다. 윤빛가람이 팀에 녹아드는게 늦어지고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다음 경기서는 승리할 수 잇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자칫 초반 부진이 길어지면 순위 경쟁에서 뒤쳐질 수 있어 경·인 연고 3개 팀이 이번 주말 ‘무승’ 고리를 끊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홈 개막전에서 무승부로 첫 승점을 올렸다. 인천은 4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서 열린 대전 하나시티즌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라운드서 접전 끝에 3대3으로 비겼다. 지난 1라운드 개막전서 FC서울에 1대2로 패한 인천은 이날 홈 개막전에서도 아쉽게 승리를 놓쳤지만, 시즌 첫 승점 1점을 추가했다. 인천은 경기 초반부터 날카로운 공격을 이어가며 전반 8분 선제골을 넣었다. 대전 골키퍼 이창근이 걷어낸 공을 가로챈 이명주가 빈 골문을 향해 침착하게 차 넣었다. 인천은 첫 골 이후 파상공세를 퍼부으며 대전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좀처럼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득점 기회를 놓친 인천은 전반 20분 프리킥 상황에서 문전 앞에 떨어진 볼을 차 넣은 대전 티아고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후반에도 인천은 공세를 이어갔으나 후반 22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대전 김인균이 골키퍼 가랑이 사이로 볼을 차 넣어 경기는 1대2로 역전됐다. 인천은 후반 30분 송시우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후반 32분 역습상황에서 에르난데스는 송시우가 밀어준 볼을 잡아 오른쪽 돌파 후 예리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4분 뒤 인천 음포쿠가 문전 혼전 상황에서 K리그 데뷔골을 터뜨리며 재역전했다. 경기 막바지가 되자 인천이 첫 승리할 것이란 분위기가 감돌았으나, 비디오판독(VAR)이 결과를 바꿨다. 후반 43분 대전 김인균이 넣은 골이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무효가 됐지만, VAR 결과 골로 인정돼 경기는 원점으로 마무리됐다.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리그 시작 후 2경기를 했는데 아쉬움만 남는 경기를 하다 보면 스스로가 부담을 가질 수 있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며 “긍정적인 부분을 살리고 불안한 요소는 해결해서 다음 경기 반드시 승리해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프로축구 수원FC가 유소년 육성시스템을 ‘이기는 팀’이 아닌 ‘유망주 발굴·육성 팀’을 목표로 비(非) 합숙훈련으로 전환한지 4년 만에 창단 첫 전국무대를 제패하는 성과를 거뒀다. 수원FC 유소년팀 U18은 지난 24일 경남 양산에서 끝난 제54회 부산MBC 전국고교축구대회 결승서 강민성의 2골 활약으로 예일메디텍고를 2대0으로 완파하고 우승했다. 2014년 창단 후 9년 만의 첫 우승이다. 포항, 부산, 대전 등 프로 유소년팀을 비롯 전국 40개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서 수원FC는 7경기를 치르며 17골을 넣고, 단 한 골도 내주지 않는 ‘무실점 전승 우승’을 달성했다. 주장 안치우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7골을 넣은 강민성은 공격상, 무실점 선방을 펼친 이재훈은 GK상을 받았다. 이석 감독·정정용 코치는 최우수지도자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원FC U18의 우승은 K리그1 산하 유소년팀 가운데 유일하게 비 합숙훈련을 통한 등·하교 방과후 운영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팀의 우승이라는 데서 더욱 값진 결실로 여겨지고 있다. 수원FC는 지난 2020년부터 대한축구협회의 체육특기자 대학입시 개선(안)과 시민구단의 정체성에 초점을 맞춰 대대적인 유소년시스템을 정비해 단계적으로 추진해 왔다. 선수 인권보호를 예방하고 개성과 자율성을 살리기 위해 2021년부터 합숙소를 폐지하고 합숙은 전지훈련과 대회 출전 때만 실시했다. 따라서 선수 전원을 수원시와 자가 통학이 가능한 안산, 오산, 인천, 화성, 용인, 안양시 지역 출신 선수들로 선발했다. 이에 현재 32명의 선수 중 수원 거주자가 21명, 인근 지역 거주자가 11명이다. 이는 시민구단인 수원FC의 정체성 확립에도 기여하고 있다. 또한 학습권 보장을 위해 정규 수업 후 2시간 동안 훈련을 진행하면서 적은 훈련시간을 집중도로 극복하고 있다. 선수별 맞춤 개인훈련 프로그램 제공으로 스스로 훈련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도 수원FC의 장점이다. 또한 GPS 훈련시스템을 도입 선수 컨디셔닝 프로그램 등 스포츠과학화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관리하고 있다. 이석 수원FC U18 감독은 “그동안 부침을 극복하고 새로운 시스템에 잘 적응해 무실점, 전승 우승을 일궈준 선수들이 고맙다”면서 “비합숙 훈련 초기 일부 학부모들이 케어의 어려움 등으로 합숙을 원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완전히 정착 돼 선수들 스스로 자기 관리와 집중 훈련 등에 잘 적응한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감독은 “비합숙에 따른 훈련량 부족과 관리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제 새로운 문화로 정착되고 있다. 선수들이 자율적인 훈련과 관리에 익숙해지면서 집 생활에 따른 안정감과 함께 일찌감치 스스로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하는 긍정적인 면도 많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