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수원, ‘막내’ 화성 상대로 상위권 발판 마련

최근 4경기 무패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이 최근 3경기서 7골을 뽑아낸 막강 화력을 앞세워 ‘신생’ 화성FC를 상대로 상위권 도약의 발판 마련에 나선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6위 수원(3승2무2패·승점 11)은 오는 19일 오후 4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올 시즌 프로무대에 뛰어든 11위 화성(1승3무3패·승점 6)과 ‘하나은행 K리그2 2025’ 8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수원은 지난 3월 충남 아산전부터 4경기서 2승2무로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3위 서울 이랜드를 단 3점 차로 쫓고 있다. 개막전 이후 3경기째 무승(1무2패)으로 부진했던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변성환 감독은 무패 행진의 원동력으로 부상자 복귀와 포메이션 변화를 통한 밸런스 안정을 꼽았다. 기존 4-3-3 포메이션을 4-2-3-1로 전환하면서 최근 3경기서 맹활약 중인 파울리뇨(3골), 일류첸코(2골) 등 외국인 공격수들을 중심으로 전술적 변화를 꾀했다. 특히 외국인 공격수들의 호흡이 점점 무르익고 있어 이번 시즌 14개의 공격포인트를 합작하며 팀 공격에 절대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상승세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 16일 FA컵 대회 K리그1 김천 상무전(0-2 패)전서는 로테이션을 통해 이번 화성전을 대비하는 등 이날 반드시 승점 3을 추가하겠다는 의중이 엿보였다. 변성환 감독은 “화성은 신생 팀이지만 당차고 에너지가 넘치는 팀이다”라며 “상대보다 더 배고픈 마음가짐과 강한 집중력을 갖춰야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물오른 경기력에 개인 기량과 팀 운영 능력이 더해진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에 맞설 차두리 감독이 지도하는 ‘막내 구단’ 화성은 최근 3경기서 무승(1무2패)을 기록하는 등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있다. 특히 세 번째 많은 실점(11골)으로 불안한 수비력이 문제점으로 지적돼 수원의 날카로운 공격력을 막아내는 것이 과제다. 초반 수원의 공세를 잘 막아낸 뒤 리그 득점 4위(8골)인 공격력을 앞세워 골을 노리는 ‘선 수비, 후 역습’ 전략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여진다. 수원이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가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지, 아니면 화성이 ‘거함’ 수원을 잡고 프로 무대 2승을 챙길지 관심이 모아진다.

‘중위권 도약’ 안양 vs ‘첫 연승 도전’ 수원FC ‘新 지지대 더비’

안방 승리를 통해 중위권 도약을 노리는 ‘K리그1 새내기’ FC안양과 8경기 만에 마수걸이 승리를 거둔 여세를 몰아 첫 연승에 도전하는 수원FC가 맞붙는 ‘新 지지대 더비’가 펼쳐진다. 유병훈 감독이 이끄는 9위 안양(3승5패·승점 9)은 오는 19일 오후 4시30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최하위 수원FC(1승4무3패·승점 7)와 ‘2025 하나은행 K리그1’ 9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안양은 직전 포항과 8라운드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고도 추가 득점 실패와 수비 불안으로 1대2 역전패를 당해 이번 수원FC와의 경기를 기점으로 흐름을 바꾸겠다는 각오다. 유병훈 감독은 “수비에서 실점하는 것보다 문제는 추가 득점에 실패하는 것이다. 득점 후에도 공격적으로 더 강하게 밀어붙여야 한다”며 “한 골로 만족하지 않고, 끝까지 몰아붙이라는 집중력을 선수들에게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시즌 3골을 기록 중인 외국인 간판 골잡이 모따와 위협적인 움직임으로 점차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는 마테우스 ‘브라질 듀오’의 역할이 중요하다. 안양은 최근 수비에서의 불안함도 큰 문제로 지적받고 있다. 수비 조직력이 흔들린 부분이 문제로 노출된 만큼 상대 공격을 차단하는 데 있어 더 집중력을 요하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상대 공격진을 잘 분석하고, 선수들의 개인적인 습성을 파악해 대응하는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수비에서 흔들리지 않도록 계속해서 개선점을 찾아가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다짐이다. 반면,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수원FC는 직전 8라운드 김천 상무와의 홈 경기에서 3대2 역전승을 거둬 마수걸이 승리로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바꿨다. 김은중 감독은 “승리가 간절했던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해준 덕분이다”라며 “자신감을 되찾은 만큼 연승으로 흐름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수비에서 실점을 줄이기 위한 노력과 함께, 외국인 공격수들의 컨디션 상승을 강조했다. 특히, 2경기 연속 득점 중인 싸박과 안데르손의 활약이 팀의 공격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양은 이번 홈 승리를 통해 중위권 도약을, 수원FC는 연승을 통해 꼴찌 탈출을 노린다. 승부를 가를 열쇠는 추가 득점 의지와 수비 조직력이다. 두 감독 모두 한 순간의 방심이 경기 흐름을 좌우한다며 승리를 향한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어 지지대를 사이에 두고 있는 두 시민구단 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디펜딩 챔프’ 수원FC 위민, 수비 구멍에 ‘노심초사’

여자 축구 WK리그 ‘디펜딩 챔피언’ 수원FC 위민이 이번 시즌 초반부터 ‘수비 불안’이라는 큰 숙제를 안고 리그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박길영 감독이 이끄는 수원FC 위민은 8개 팀중 7위에 처져있다. 리그 두 번째 많은 실점(8골)에 발목이 잡혀 2연패 도전을 위한 수비 재정비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지난해 챔피언전 우승의 핵심이었던 ‘수비 리더’ 심서연의 은퇴 이후, 그 빈자리를 메우지 못한 채 수비라인은 흔들리고 있다. 중앙 수비수 이유진과 이수인 등 신예 선수들이 중심을 잡고 있지만 경험 부족으로 인한 시행착오가 거듭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부상 악재까지 덮쳤다. 수비진을 이끌 ‘캡틴’ 최소미는 내전근 근육 부상, ‘국가대표 수비수’ 이유진은 어깨 탈골로 당분간 출전이 불가한 상황이다. 그나마 유일한 희망은 지난해 신인선수 선발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지명한 고려대 출신 수비수 이수인이다. 대학교 무대에서 갓 올라온 신인이지만 빠르게 프로 무대에 적응하며 성장하고 있다. 박길영 수원FC 위민 감독은 “매 경기 실점 부담이 큰 상황이지만 이수인이 자신감을 조금씩 쌓고 있다”며 “시간이 갈수록 더 좋아질 것이다. 수비 라인에서 큰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신뢰를 보냈다. 전술적 변화도 고민 중이다. 수원FC 위민은 현재 포백을 쓰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스리백으로 변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고, 특히 최근 실점이 대부분 세트피스와 크로스 상황에서 발생해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완하고 있다. 심서연의 은퇴는 경기장 안팎에서 모두 공백을 느끼게 하고 있다. 경기장 안에서 뿐 아니라 라커룸 내 리더십도 부재하다. 박 감독은 “은퇴한 심서연의 역할을 최소미, 서예진 등이 나눠서 맡고 있었는데 부상으로 최소미까지 빠지면서 팀 내부 분위기를 관리하는 것도 쉽지 않다. 부상자 복귀 시점에 맞춰 조직력을 재정비해 반드시 반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수원FC 위민은 화천 KSPO-인천 현대제철 등 강팀들과의 2연전을 앞두고 있다. 박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우승팀이라는 무게를 느끼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결과가 따라주지 않아 팬들에게 죄송하지만, 2연전을 기점으로 제자리를 찾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수원FC, 8경기 만에 짜릿한 시즌 마수걸이 승리

수원FC가 8경기 만에 드라마 같은 시즌 첫 승리를 거뒀다. 김은중 감독이 지도하는 수원FC는 지난 12일 오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프로축구 ‘하나은행 K리그1 2025’ 8라운드 홈 경기에서 싸박의 선제골과 윤빛가람의 동점골,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이현용의 극장골로 패기의 김천 상무에 3대2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거둔 수원은 1승4무3패, 승점 7로 한 경기를 덜 치른 강원FC(2승1무4패·승점 7)에 다득점에서 앞서 최하위 탈출에 성공하며 11위에 자리했다. 빗속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 김은중 감독은 싸박을 최전방에 내세우고 루안을 섀도우 스트라이커로, 안데르손과 아반다를 좌우 측면에 배치하는 4-2-3-1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재원과 윤빛가람이 중원에 배치됐고, 중앙 수비에 이현용, 이지솔, 좌우 풀백에는 이택근, 김태한, 골키퍼 장갑은 안준수가 꼈다. 경기 초반 신중한 탐색전을 펼치던 양 팀은 전반 20분께부터 활발한 경기를 펼쳤다. 전반 20분 김천 이동경이 기습적인 중거리 슛을 날렸고, 수원FC 골키퍼가 안준수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2분 뒤 수원 FC는 윤빛가람의 코너킥을 이지솔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김천 골키퍼 김동헌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 전반 31분 역습 상황서 안데르손의 절묘한 크로스를 아반다가 달려들며 발을 갔다댔지만 무위로 돌아갔다. 전반 33분 김천 유강현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강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안준수의 선방으로 또 한 차례 위기를 넘긴 수원FC는 37분 선제골을 뽑았다. 안데르손이 김천의 압박 수비를 피해 수비 뒷공간으로 연결한 패스를 싸박이 오른발로 차넣었다. 시즌 2호 골. 분위기를 가져온 수원FC는 역습 상황인 전반 41분 안데르손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회심의 왼발슛을 날렸지만 골대를 맞고 나와 땅을 쳤다. 그리고 44분 수비수 이지솔의 결정적인 실수를 김천 서민우, 유강현의 발을 거쳐 연결된 공을 이동경이 칩슛으로 골키퍼 안준수의 키를 넘겨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전반을 1대1로 마친 수원FC는 후반 12분 김천 박수일의 오른쪽 크로스가 수원FC 이지솔의 머리맞고 골로 연결됐지만 VAR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가슴을 쓸어내렸다. 하지만 김천은 후반 22분 김승섭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때린 슛을 수원FC 안준수가 쳐낸 것을 후반 교체 투입된 이동준이 머리로 밀어넣어 2대1로 역전했다. 수세에 몰린 수원FC는 후반 31분 ‘캡틴’ 윤빛가람이 재동점골을 만들어 꺼져가던 불씨를 살려냈다. 김태한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싸박이 문전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한 공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온 것을 문전 쇄도하던 윤빛가람이 헤더골로 연결했다. 수원FC는 후반 33분에도 문전 혼전 중 안데르손이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또다시 맞고 흘러가 역전 기회를 놓쳤다. 이후 파상공세를 이어간 수원FC는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결승 골을 뽑아냈다. 후반 추가시간 7분. 안데르손이 페널티지역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날린 왼발 크로스를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이현용이 몸을 낮추며 헤더골로 골망을 출렁이게 했다. 자신의 프로데뷔 첫 골이 팀의 시즌 첫 결승골이 됐다.

박경훈 수원 삼성 단장 “K리그1 승격은 절대 목표…명가 자존심 지켜낼 것”

“1부리그 승격을 통한 ‘명가 재건’으로 제 마지막 소임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2023년부터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을 이끌고 있는 박경훈 단장이 연고 지역 언론 간담회에서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창단 30주년을 맞은 K리그2 수원은 그 어느 때보다 비장하다. 지난 2023 시즌 창단 이래 처음으로 K리그2로 강등돼 지난해 승격 실패의 쓴맛을 본 후 ‘명가 재건’을 위해 조직 전체가 다시 뛰고 있다. 그 중심에 선 박경훈 단장은 팀 운영의 핵심 방향성과 본인의 책임에 대해 털어놓았다. 박 단장은 “이번 시즌 K리그1 승격은 어떤 일이 있어도 이뤄내야 하는 절대 목표다”라며 “지금은 팬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선수단의 경쟁력을 높이는 과정이다. 우리가 어떤 팀인지 다시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시즌 초반 부진으로 하위권까지 처졌던 수원은 최근 2연승을 거두며 6위까지 도약했다. 박 단장은 “동계훈련을 일찍 시작하면서 팀 전술이 빠르게 자리 잡았고, 초반 몇 경기의 부진도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또한 변성환 감독이 유연하게 전술을 운영하면서 팀이 더 단단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선수단 구성에 대해선 기술 파트와 수시로 소통하며 부족한 포지션을 점검 중이고,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전략적인 보강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단장은 팀의 성적과 직결되는 스쿼드 강화는 단장의 가장 중요한 책무 중 하나라고 밝히면서 이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단장으로서 본인의 역할에 대해서는 “지금은 마케팅보다 경기력에 집중해야 할 때”라며 “팬은 결국 경기장 안의 결과를 보고 돌아온다. 경기력 없이는 명가도, 관중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한 “경기장의 잔디나 훈련 환경 같은 기본적인 인프라에도 신경 써야 한다”며 구단의 전반적인 시스템 개선도 강조했다. 끝으로 박 단장은 “수원은 다시 일어설 수 있다. 쉽지 않은 길이지만, 제대로 준비하고 있다. 이번 시즌 끝에는 반드시 K리그1 무대에 다시 서 있을 것이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수원FC, 국내 선수 득점 침묵에 ‘신음’…1부 생존 위태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가 개막 후 6경기 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한 채 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12개 구단 중 유일하게 승리가 없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수원FC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6라운드까지 3무3패로 부진하다. ‘단 2골’로 리그 득점 최하위다. 외국인선수 안데르손과 루안이 1골씩을 기록했을 뿐, 국내 선수들의 득점포가 침묵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다. ‘설상가상’ 지동원은 직전 제주와 경기서 허벅지 근육 통증으로 아웃돼 복귀까지 2주 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은중 감독은 “팀에 합류한지 얼마 안된 박용희, 노경호, 서재민 등이 적응 중이다”라며 “지난 시즌까지 K리그2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영입돼 주전으로 뛰면서 1부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신감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 감독은 공격수들에게 완벽한 기회를 만들려는 조바심을 버리고, 과감한 슈팅을 시도하라고 계속 주문하고 있다. 득점력 부진이 계속되면서 ‘전술 변화’도 고려하고 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잘 할 수 있는 부분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세트피스에서 득점 기회를 만들기 위해 훈련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김 감독은 지난 시즌 11골을 넣으며 ‘중원의 핵’으로 활약한 정승원의 이적 공백도 실감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결국 선수들이 자신감을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해결책이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새로 합류한 외국인 선수들이 점차 적응하며 나아지고 있는 것은 긍정적 요소라고 전했다. 김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의 늦은 합류와 적응 기간 부족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하며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한 점도 아쉽다”고 말했다. 아울러 팀 전력 강화를 위해 ‘여름 이적시장’ 보강 필요성을 시사했다. 김 감독은 타팀들에 비해 스쿼드 차이가 나는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수원FC가 공격력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1부리그 생존도 장담할 수 없다. 남은 경기에서 전술 변화와 선수들의 자신감 회복이 절실한 상황이다.

홍명보호, 3연속 무승부…잇단 추가골 불발 ‘답답’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서 3경기 연속 1대1 무승부를 기록해 조기에 본선 진출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특히 2경기 연속 선제골을 넣고도 추가 득점에 실패하는 패턴이 반복되면서 공격진의 마무리 능력 부족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지난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B조 8차전 요르단과의 홈 경기에서 전반 5분 이재성(마인츠)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그러나 전반 30분 상대 역습 상황서 알 마르디에게 동점을 허용했다. 경기 내내 75%의 높은 점유율로 주도권을 잡고도 추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무승부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지난 20일 오만전에서도 황희찬(울버햄튼)의 선제골 이후 후반 실점해 63%의 점유율 우위에도 1대1 무승부에 그쳤고, 지난해 11월 팔레스타인전 역시 손흥민(토트넘)이 동점골을 넣고도 추가 득점에 실패해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경기마다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도 골 결정력이 부족했다. 요르단전서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었으나 슈팅 정확도가 떨어졌고, 골문 앞에서 세밀한 플레이가 부족했다. 후반전 손흥민, 황희찬, 양민혁(QPR) 등 공격수들이 상대 수비에 막히면서 추가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특히 후반으로 갈수록 공격의 날카로움이 무뎠다. 체력 저하로 인해 움직임이 둔해지고, 공격 다양성이 떨어지면서 상대 수비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다. 이번 2연전 상대 팀들이 ‘밀집 수비’를 앞세워 수세적으로 나선 것이 추가 득점 실패 이유 중 하나로 꼽히고 있지만 과감한 중거리 슈팅과 적극적인 돌파, 좌우 측면 전환 패스를 활용한 상대 수비 헤집기 등 다양한 플레이가 부족했던 게 아쉬웠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최근 상승세가 주춤한 한국 대표팀이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과 본선 무대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빠른 패스 플레이, 세트피스 활용, 그리고 골결정력 향상이 요구되고 있다. 홍명보호가 앞으로 남은 경기들에서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과제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