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경인 팀 여름 이적시장 전력 보강 ‘옥석 고르기’

K리그 여름 이적시장이 지난 20일 시작됐다. 각 구단은 다음 달 15일까지 필요 자원의 영입을 통한 전력 보강에 몰두하고 있다. 경기도와 인천시 연고 팀들은 여름 이적시장서 취약 포지션 보강을 통한 반등을 노리고 있다. 올 시즌부터 승강제 개편으로 최대 3팀이 강등될 수 있는 상황에서 11위 수원 삼성과 12위 성남FC로서는 후반기 반등이 더욱 절실하다. 경인 연고 4팀 중 올 시즌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고 있는 4위 인천 유나이티드는 이적을 앞둔 팀 전력의 핵심인 무고사의 대체자 영입이 최우선 과제다. 올 시즌 18경기에서 14골을 기록하며 팀 득점(23골)의 60% 이상을 차지한 무고사는 일본 J리그 비셀 고베로 이적할 예정이어서 인천은 대체 공격수 찾기에 전념하고 있다. 최하위 성남 역시 뮬리치와 함께 전방을 이끌 공격수가 시급하다. 뮬리치가 최근 기량을 끌어 올리고 있지만 뮬리치가 부진할 때 대체할 마땅한 팀 내 자원이 없다. 팔라시오스, 이종호도 부진한 성남은 올 시즌 팀 득점이 13골로 수원과 함께 리그 최하위다. 뮬리치의 조력자이자 함께 공격을 꾸려나가야 할 파트너 수혈이 필요한 이유다. 또한 2년 연속 상위 스플릿 안착을 노리는 수원FC는 수비의 중심을 잡을 센터백 영입이 숙제다. 올 시즌 18경기서 26골로 팀 득점 2위를 달릴 정도로 화끈한 공격력을 보유했음에도 순위는 8위에 머물러 있다. 29골을 내준 수비진의 불안 때문이다. 김건웅과 김동우, 곽윤호와 잭슨 등 많은 수비 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믿고 내세울 카드가 마땅치 않아 센터백 찾기에 분주하다. 한편, 위기의 수원은 여름 이적 시장서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정작 공격수 보강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수원은 지난 24일 J리그 감바 오사카에서 왼쪽 수비수 신원호를 영입해 측면을 보강했고, 아시아 쿼터로 일본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사이토 마나부와도 접촉하고 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인 공격수 보강이 여의치 않다. 현재 김건희, 류승우, 오현규 등 토종 공격 자원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큰 기대감 속 영입한 그로닝은 아직까지 K리그 마수걸이 골조차 터뜨리지 못하고 있다. 경인 연고 4팀 중 어느 팀이 여름 이적시장에서의 필요 자원 보강으로 새로운 도약을 이룰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김영웅기자

수원 삼성, 29일 FA컵 8강서 전북 넘고 반등 노린다

대한축구협회(FA)컵 역대 최다 우승(5회) 팀인 수원 삼성이 3년 만의 정상 탈환을 위한 4강 길목에서 ‘강호’ 전북 현대를 상대한다. 수원은 29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22 하나원큐 FA컵’ 결승 진출의 가장 큰 고비인 전북과 8강 대결을 펼친다. 7회 연속 8강에 오른 수원으로서는 최근 리그 3연패 부진과 서울과의 ‘슈퍼매치’ 연패, 서포터의 폭력사태 등으로 어수선한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해서 전북전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상대인 전북은 지난 시즌 까지 K리그1에서 5연속 챔피언에 오른 팀인데다 이번 시즌 2위를 달리고 있지만 호화멤버를 바탕으로 여전히 막강한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수원은 올 시즌 정규리그서 전북과 두 차례 만나 모두 1골 차로 패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 22일 전주 원정서 1대2로 패했던 수원으로서는 일주일 만에 설욕의 기회를 잡았으나, 상황은 녹록지가 않다. 지난 4월 이병근 감독 부임 후 정규리그와 FA컵서 5승2무1패로 좋은 흐름을 탔던 수원은 3주간의 A매치 휴식기 이후 정규리그서 3연패 수렁에 빠지며 리그 순위도 강등권인 11위로 처져있다. 무엇보다 3연패 기간 동안 1골에 그치고 있는 빈약한 공격력과 6골을 내준 수비력 등 공·수에 걸쳐 총체적인 난국에 빠져있다. 공격수들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는 것은 전북도 마찬가지다. 전북은 일류첸코, 구스타보 등 지난해 팀을 정상으로 이끈 선수들의 창끝이 무뎌져 있다. 따라서 수원으로서는 이날 과감한 공격을 통해 전북을 잡고 반등해야 하는 절실한 상황이어서 강한 투지가 요구되고 있다. 한편, K리그2서 3위를 달리며 선전하고 있는 부천FC도 같은 시간 울산 문수구장에서 K리그1 선두인 울산 현대와 8강 대결을 펼친다. 부천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지만 지난 2016년 좋았던 FA컵 기억 소환에 나선다. 당시 부천은 K리그1서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선두를 내달리던 전북을 적지서 3대2로 꺾고 K리그2 팀으로서는 최초로 4강에 올랐었다. 시즌초 부천은 가파른 상승기류를 타고 선두 경쟁을 벌였었다. 하지만 5·6월 7경기 연속 무승(2무5패)의 부진에 빠졌다가 지난 26일 부산을 2대0으로 꺾고 상승세에 재시동을 걸었다. 그러나 상대가 이번 시즌 K리그1 12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28골을 넣고, 실점은 14골로 최소인 울산이어서 어려운 승부가 예상된다. 그럼에도 FA컵은 유난히 이변이 많아 부천으로서는 또 한 번의 반란을 꿈꾸고 있다. 황선학기자

수원 매탄고, 전국체전 축구 도대표 선발전 고등부 우승

수원 삼성의 유스팀인 매탄고가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축구 고등부 경기도대표 선발전서 우승했다. 매탄고는 26일 안성종합운동장서 2022 경기도 꿈나무축구대회를 겸해 열린 대회 마지막날 고등부 결승전서 김도연의 해트트릭 활약에 힘입어 부천FC U18을 4대1로 제압하고 우승, 본선 티켓을 획득했다. 매탄고는 전반 12분 역습 상황에서 송희수의 슈팅이 부천FC 골키퍼 소환수에게 막혔으나 2분 뒤 김성진의 스로우인을 김도연이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을 갈라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어 전반 31분 송희수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연결해준 볼을 다시 김도연이 성공시켜 2대0으로 달아났다. 반격에 나선 부천은 전반 41분 코너킥 찬스에서 김민서의 크로스를 이재혁이 헤더골로 연결해 한 골을 만회했다. 매탄고는 후반 3분 유종석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전진 패스를 한 것을 김도연이 침착하게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후 부천은 맹반격을 펼쳤지만 전원 수비에 가담한 매탄고의 수비벽을 뚫지 못했고, 오히려 후반 추가시간 김성주에게 추가 골을 내주며 3골 차로 무릎을 꿇었다. 한편, 앞서 벌어진 대학부 결승전에서는 용인대가 경희대와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1대1로 승부를 결정짓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4대2로 승리해 정상에 올랐다. 김영웅기자

무고사 떠나는 인천 UTD, 전력 차질 ‘발등의 불’

프로 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시즌 최대 위기를 맞았다. ‘몬테네그로 특급’ 스테판 무고사(30)가 일본 프로축구 J리그 비셀 고베 이적이 기정사실화돼 전력 차질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무고사는 2018년 2월 인천 유니폼을 입고 데뷔 시즌 35경기서 19골·4도움을 기록하는 폭발적인 득점력을 앞세워 인천의 공격라인을 이끌었었다. K리그1 5시즌 통산 129경기에 나서 68골·10도움을 기록하는 빼어난 기량을 과시했다. 특히 이번 시즌 18경기서 14골을 기록하는 활약을 펼치며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무고사의 활약에 힘입어 인천도 승점 28(7승7무4패)로 상위권에 자리해 매년 강등권에서 생존 경쟁을 펼치던 팀을 안정적인 궤도에 올려놓았다. 그러나 인천 전력의 핵심인 무고사가 인천을 떠나는 것이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지난 24일 본보가 단독 보도한 무고사의 J리그 비셀 고베 이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무고사의 알려진 이적료는 100만 달러(12억9천6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무고사 역시 지난 2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FC서울과의 리그 18라운드를 마친 후 원정 서포터들과 오랜 시간 인사를 나누고 눈물을 훔치며 그라운드를 떠난 것으로 전해져 조만간 이적이 확정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인천으로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무고사는 이번 시즌 팀 득점(23점)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자원이다. 무고사가 이탈할 경우 상위권 순위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공격수 영입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으로,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수준급의 외국인 공격수를 영입해 전력을 보강해야 하는 상황이다. 조성환 인천 감독은 “무고사의 이적설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서명은 하지 않았다. 절차를 밟고 있는 상태”라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구단 차원에서 외국인 선수와 국내 선수들의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 특정한 누구를 염두에 두진 않았다. 하반기에 외국으로부터 선수를 영입하는 것은 리스크가 크기에 국내에서도 충분히 찾을 수 있는 부분”이라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음을 밝혔다. 내년 창단 20주년을 앞두고 지난해부터 3개년 계획을 통해 전력을 보강하며 잔류가 아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목표로 했던 인천으로서는 핵심 선수인 무고사 이적에 따른 전력 누수 방지 대책 마련에 골몰하게 됐다. 김영웅기자

‘이승우 4G 연속골’ 수원FC, 수원 삼성에 3-0 완승

프로축구 수원FC가 이승우의 4경기 연속골에 힘입어 3연승을 질주했다. 수원FC는 25일 오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18라운드 ‘수원더비’서 3대0으로 완승했다. 이로써 수원FC는 시즌 첫 3연승을 달리며 승점 3점을 추가, 2년 연속 파이널A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경기는 수원FC가 빠른 시간 득점포를 가동하며 일찍이 승부의 균형이 기울었다. 전반 1분 무릴로가 오른발 슛으로 가볍게 선제골을 넣었고, 전반 5분 코너킥 찬스에서 흐른 볼을 장혁진이 추가골로 연결해 주도권을 완전히 가져왔다. 이후 전반 24분 교체 투입된 이승우가 그라운드에 나선지 불과 3분 만인 전반 27분 맞은 역습 찬스에서 라스의 침투 패스를 받아 감각적인 칩샷으로 골망을 흔들며 3대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승부의 균형이 기울자 수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고명석, 한석종, 염기훈을 투입, 10분 후 김건희까지 총출동 시켰다. 이후 후반 16분 고명석에게 좋은 공격 기회가 있었으나 헤더가 수원FC 박배종 골키퍼에게 가로막히며 만회골 없이 경기가 종료됐다. 한편, 수원FC는 시즌 첫 3연승으로 승점 21점(6승3무9패)을 기록해 8위를 유지했고, 3연패의 수원은 승점 18점(4승6무8패)으로 10위에 머물렀다. 김영웅기자

경기도지사기 어울림축구, 25일 화성시서 킥오프

경기도 축구 동호인 축제인 ‘2022 경기도지사기 어울림축구대회’가 25일 화성시에서 막을 올려 오는 7월 3일까지 4일간 주말을 이용해 열전을 벌인다. 경기도축구협회가 주최·주관하고 화성시축구협회 공동 주관, 경기도·경기도체육회·화성시·화성시체육회가 후원하는 이번 대회는 5회째로, 경기도 생활체육 축구대회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도축구협회는 이번 대회가 코로나19로 위축되고 침체됐던 경기도 생활체육 축구 인구의 저변확대와 새로운 도약을 이룰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시·군 대표팀이 참가하는 남자 30대, 40대, 50대, 60대, 70대부와 단일 클럽이 참가하는 여성부, 유소년부, 클럽부, K7부 등 총 9개 부문에 걸쳐 총 181개팀 4천500여명의 선수가 기량을 겨루고 우의를 다진다. 대회 우승팀에게는 2022년 대통령기 전국축구한마당 경기도대표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한편, 대회 개회식은 25일 오전 9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다. 지난 대회에서는 안산시가 종합우승을 차지했고, 수원특례시가 준우승했다. 이석재 경기도축구협회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2년여 동안 활동에 제약을 받았던 도내 축구 동호인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마음을 활짝 열고 승패를 떠나 상호 우의를 다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면서 “대한민국 축구의 중심인 경기도 축구의 저력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선학기자

수원FC 이승우, 3경기 연속 골…3년 만에 벤투호 승선할까

‘코리안 메시’ 이승우(24·수원FC)가 3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며 3년 만의 대표팀 발탁 기대감을 높였다. 이승우는 지난 21일 밤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포항 스틸러스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17라운드에서 전반 42분 이수빈(포항)의 퇴장 유도와 후반 17분 환상 발리슛 골을 기록, 수원FC의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골로 이승우는 울산 현대, 김천 상무전에 이어 시즌 첫 3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이승우는 17경기에서 7골·2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 중이다. 득점 순위는 공동 3위다. 이승우의 국가대표 재발탁이 매주 화두에 오르는 이유다. 주어진 상황도 좋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7월19일 일본에서 개막하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일본, 중국, 홍콩과 격돌하는 이번 대회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대회가 아니기에 유럽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황희찬(울버햄튼), 정우영(프라이부르크) 등은 뛸 수 없다. 이번 시즌 국내로 복귀한 이승우에게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또, 경쟁자인 나상호(서울)와 송민규(전북)도 최근 부진과 코로나19 감염으로 대표팀 발탁이 불투명하다. 이승우 역시 대표팀 재승선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포항전을 마친 후 이승우는 벤투 감독을 직접 언급하며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켰다. 이승우는 “(대표팀 발탁에) 욕심이 있지만, 그렇다고 갈 수 있는 건 아니다. 선택은 감독님의 몫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경기장에서 좋은 플레이를 펼치며 준비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면서 “현대 축구에선 수비도 중요하다는 것을 잘 인지하고 있다. 또 벤투 감독님의 성향도 잘 알고 있다”고 피력했다. 김도균 수원FC 감독도 “(이)승우가 넣는 골은 다 멋진 것 같다. 정말 환상적인 골”이라며 “득점만으로 대표팀에 갈 순 없지만,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제자에게 힘을 실어줬다. 한편, 이승우는 지난 2019년 6월11일 이란과의 평가전을 끝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입지 못하고 있다. A매치 11경기에 나섰지만 득점은 기록하지 못했다. 김영웅기자

K리그 팬 폭행사태에 “연맹 차원의 제재 규정 마련” 여론

프로 축구 수원 삼성 서포터스가 원정 FC서울 팬을 폭행한 사건과 관련, 재발 방지를 위한 프로축구연맹의 명확한 제재 규정이 마련돼야 한다는 여론이다. 지난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 서울의 K리그1 16라운드 ‘슈퍼매치’는 1만2천922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을 정도로 관심이 높았으나, 경기 전 경기장 외곽 북측 광장에서 수원 서포터스 소속 고교생이 서울 팬인 중학생에게 폭행을 가한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이 불거지자 수원 서포터스 ‘프렌테 트리콜로’와 가해 학생·어머니는 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시했다. 이어 수원 구단 역시 21일 공식 채널을 통해 사과문을 게재하고 가해자에게 2년간 홈경기 출입 금지 등 중징계를 내렸다고 전했다. 구단 차원에서 이전 사례를 참고해 결정했다는 전언이다. 프로축구연맹은 ‘상벌 규정’을 통해 관중의 소요사태를 제재하고 있다. 규정에 따르면 ▲하부 리그 강등 ▲승점 감점 ▲무관중 홈 경기 ▲제3지역 경기 개최 ▲제재금 부과 등의 징계가 내려질 수 있다. 그러나 구단에 대한 제재 항목만 있을 뿐, 가해자에 대한 명확한 처벌 기준은 명시돼 있지 않다. 구단 역시 난처한 입장이다. 수원 관계자는 “구단과 서포터스는 상하 관계가 아니다. 구단에서는 폭력 근절을 위해 강력한 제재를 원하는 여론을 알고 있지만 서포터스 해체, 벌금과 같은 강력한 조치를 내리는 데 한계가 있다. 이번에 취한 조치가 구단이 할 수 있는 최대의 조치”라며 “당일 보안 팀으로부터 소동이 있었다는 것을 전해 들었으나, 현장에서 일단락이 됐다. 이후 영상이 확산되면서 피해자 측에 구단 차원의 사과를 드리려 했으나 거절해 연락을 취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 축구계 안팎에선 안전한 축구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프로축구연맹이 가해자에 대한 명확한 제재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 축구계 인사는 “연맹 차원에서 가해자에 대한 강력한 제재 규정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이번 사건과 같은 일은 계속 발생할 수 있다”라며 “K리그를 위해 잘못한 사람이 있다면 명확한 제재 규정에 근거해 엄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 구단은 앞으로 중요 경기에 대해서는 경찰 인력을 현장 지원하는 방안을 수원중부경찰서와 논의했다고 전했다. 김영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