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수원시교육지원청과 함께 수원시내 99개 초등학교에 입학한 신입생 1만949명 전원에게 T셔츠를 배포했다고 26일 밝혔다. ‘푸른새싹 캠페인’인 이번 초등 신입생 T셔츠 배포는 수원의 미래이자 구단의 잠재 고객인 어린이들에게 보다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2019년 시작돼 올해로 4년째다. 특히 올해 제작된 티셔츠는 친환경 리사이클 원사 ‘리젠’으로 만들어져 환경 보호에 대한 메시지도 함께 담았다. ‘리젠’ 은 폐페트병을 재활용하여 만들어진 원사로, 이를 통해 지역사회 공헌은 물론 환경보호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소영 수원시교육지원청 장학사는 “수원 삼성 축구단과 수원시교육지원청이 협약을 통해 진행한 푸른새싹 캠페인이 어느덧 4 년째를 맞이했다”며 “이를 통해 수원지역 어린이들이 스포츠 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이런 뜻 깊은 행사에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티셔츠 배포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영웅기자
수원 삼성이 강원FC를 제치고 7년 연속 FA컵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수원은 25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2 하나원큐 FA컵’ 16강전서 강현묵의 선제골과 그로닝의 추가골로 강원에 2대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수원은 FA컵 홈 14연승을 달리며 오는 6월29일 열릴 8강전에서 전북 현대와 4강행을 다투게 됐다. 경기 초반 탐색전을 펼치던 수원은 전반 17분 먼저 포문을 열었다. 오른쪽 코너킥 상황서 그로닝이 방향을 바꾸는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문을 살짝 비껴가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 전반 26분 박형진이 몸싸움을 이겨내고 페널티 아크 밖에서 위협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 간담을 서늘케 했다. 경기의 주도권을 잡은 수원은 전반 30분 선제골을 넣는데 성공했다. 한석종이 하프라인 부근에서 연결한 전진 패스를 그로닝이 재치 있게 흘렸고, 공을 받은 강현묵이 골키퍼까지 제치고 침착하게 골문을 갈랐다. 수원은 더욱 고삐를 당겼다. 전반 39분 오른쪽 측면에서 정승원이 반대 방향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전진우의 헤딩을 넘겨받은 그로닝이 강원의 코바야시와 경합 끝에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리드를 빼앗긴 강원은 후반 들어서 공세를 강화했다. 후반 23분 황문기의 중거리 슛이 크로스바를 크게 넘겼고, 32분엔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원의 불투이스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공을 홍석환이 놓쳐 만회골을 넣는데 실패했다. 선취골을 터뜨린 강현묵은 경기 후 “제주 원정을 다녀와 쉴 시간이 없었는데, 그럼에도 팀 분위기가 좋았고 선수들이 하려고 하는 의지가 컸다”며 “개인적으로도 앞으로 출전 기회를 늘려가며 공격포인트를 많이 쌓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K리그2 2위 부천FC는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홈 경기서 수적 우세 속에 전반 은나마니의 선제골과 후반 안재준의 추가골로 이희균이 한 골을 만회한 1위팀 광주FC에 2대1로 승리했다. 부천은 8강서 K리그1 선두인 울산 현대와 격돌한다. 김영웅기자
수원FC가 한국 축구의 ‘희망’인 이승우(24)에 이어 같은 구단 내 여자축구 수원FC 위민이 최고의 골잡이 지소연(31)을 품게 돼 시너지가 기대되고 있다. 수원FC 위민은 지난 24일 여자축구 최고의 미드필더로 일본 리그 고베 아이낙과 ‘축구 종가’ 잉글랜드리그 첼시 레이디스에서 뛰었던 지소연의 영입을 밝혔다. 수원FC가 지난해 12월 유럽 무대에서 성장하며 빅리그를 경험한 이승우를 영입한데 이어 또 한 명의 스타 선수를 영입해 전력 강화는 물론, 팬 확보와 마케팅 활성화를 꾀하게 됐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는 모두 아르헨티나 출신 세계 최고의 스타인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의 이름을 딴 별명을 지니고 있다. 이승우는 유소년 시절부터 축구 선수로는 작은 체구(173㎝)에 뛰어난 개인기와 돌파력을 갖춰 ‘코리안 메시’라는 별명을 얻었다. 또 10년 넘게 한국 여자축구 최고 스타로 군림하고 있는 지소연 역시 161㎝의 신체 핸디캡을 딛고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돌파력, 골결정력을 겸비해 ‘지메시’란 애칭으로 불리고 있다. 이승우는 13세 때인 2011년 세계적인 명문 스페인리그 FC바르셀로나 유스팀에 입단한 뒤, 엘라스 베로나FC(이탈리아), 신트트라위던VV(벨기에), 포르티모넨스(포르투갈) 등 유럽 유수의 팀을 거쳤다. 올해 K리그 데뷔 후 시즌 초반 다소 부진했지만 홈경기서만 4차례 득점포를 가동하는 등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특히 득점 후 현란한 춤 세리머니로 관중들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이승우 효과에 수원FC는 입장 관중이 2천 명 정도에서 4천 명 이상으로 배가 늘었고, 팬시용품 만매도 10배 가까이 매출이 증대했다는 게 구단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지소연의 입단은 WK리그 절대 강자인 인천 현대제철의 독주에 맞설 대항마로 수원FC 위민가 떠오를 만큼 전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됨은 물론, 침체된 여자축구의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소연은 2014년 한국 여자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 첼시 레이디스에 입단, WSL리그 6회, 여자 FA컵 4회, 리그컵 2회, 커뮤니티 실드 1회 우승에 기여했다. 김호곤 수원FC 단장은 “세계적인 명문 구단들이 남녀 클럽을 함께 운영하는 추세다. 이승우의 입단에 이어 지소연이 전 소속팀의 재계약 요구에도 우리 팀을 선택해 줘 고맙다”라며 “여자축구 활성화에 큰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구단 역시 두 선수의 입단으로 전력 강화는 물론, 스타 마케팅을 통한 리그 활성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황선학기자
최근 분위기가 살아난 수원 삼성이 7년 연속 FA컵 8강 진출에 도전한다. 수원은 오는 25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강원FC와 ‘2022 하나은행 FA컵’ 16강을 치른다. 아시아축구연맹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이 걸린 FA컵은 우승 이상의 의미를 지닌 대회로, 수원은 5회로 최다 우승 기록(2002, 2009,2010, 2016, 2019)의 관록을 앞세워 3년 만에 왕좌 탈환을 노리고 있다. 수원은 감독 교체 후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병근호 출범 이후 수원은 3승2무1패(FA컵 포함)로 리그 8위(승점17·4승5무5패)로 반등하며 하위권에서 탈출했다. 또, 상대 전적에서도 수원은 강원을 상대로 K리그 통산 16승7무5패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반면, 강원은 이번 시즌리그 10위(3승5무6패·승점 14)로 부진하다. 지난 22일 14라운드에서도 강원은 대구에게 0대3 참패를 당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수원은 지난해 FA컵 8강에서 강원에 0대2로 패하면서 탈락했고, 양팀의 최근 경기인 지난 6라운드서 2대2 무승부도 경기 종료 직전 김상준의 극장골이 없었다면 패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또 지난 22일 제주 원정을 다녀와 체력적인 부담을 안고 경기에 나서야 한다. 수원의 가장 주목 할 선수는 염기훈이다. 지난해 노병준(42경기)을 제치고 최다 출장자로서 이름을 올린 염기훈(44경기)은 수원 소속으로 FA컵 최다 득점(10골), 최다 도움(14개) 기록을 모두 갖고 있다. 40세로 신체적인 능력은 전성기 기량보다 떨어졌으나 넓은 시야와 날카로운 패스로 여전히 수원의 핵심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이병근 감독 부임 후 정규 리그에서 조커로 출전하며 팀 득점의 출발점 역할을 해내고 있다. FA컵에서 특히 좋은 모습을 보였기에 그의 왼발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편, 지난 K리그 14라운드서 FC서울에 수적 열세 속 1대0으로 승리한 성남FC는 같은 시각 포항 스틸러스와 16강 원정경기를 갖는다. 김영웅기자
여자축구 간판인 ‘지메시’ 지소연(31)이 WK리그 수원FC 위민에 24일 공식 입단했다. 지소연은 지난 2010년 일본 INAC 고베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해 3시즌 동안 총 48경기서 21골을 넣는 활약을 펼친 뒤, 2014년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 첼시 레이디스로 이적했다. 입단 첫 해부터 팀의 핵심 멤버로 활약하며 19경기에 나서 9골을 기록해 준우승을 이끌었다. 이어 2017년 스프링 시즌을 비롯해 WSL 6회, 여자 FA컵 4회, 리그컵 2회, 커뮤니티 실드 1회 우승에 기여했다. 특히 이번 시즌 첼시의 ‘더블’(FA컵·정규리그 우승)에 기여하고 귀국했다. 잉글랜드 무대 데뷔 첫해 ‘WSL 올해의 선수’와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고, WSL 통산 최초 200경기에 출전한 비영국인으로도 족적을 남겼다. 지소연은 “수원FC 위민에서 첫 WK리그 생활을 하게 돼 영광이다. 초심으로 돌아가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지소연은 26일 수원시청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가진 뒤 이날 오후 수원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서 열리는 세종 스포츠토토전 하프타임에 입단식을 가질 예정이다. 김영웅기자
2021-2022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오르며 ‘월드스타’ 반열에 오른 손흥민(30·토트넘)이 이번 여름 수원월드컵경기장 ‘빅버드’에 두 차례 선을 보인다. 지난 23일 막을 내린 EPL 노리치와의 최종전서 22·23호 골을 몰아쳐 아시아인 최초로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은 오는 6월 1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파라과이와의 A매치에 나선다. 이어 손흥민은 7월 16일 오후 8시 역시 같은 장소에서 열릴 토트넘과 스페인 라리가의 세비야와 프리시즌 투어 매치에서도 빅버드 그라운드를 밟는다. 파라과이전은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첫 상대인 우루과이를 겨냥해 브라질(6월 2일·서울), 칠레(6일·대전)에 이은 남미 3개팀과의 평가전 일환이다. 세비야전은 7월 프리시즌 투어에 나서는 소속팀 토트넘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두 번째 매치로, 수원 경기에 앞서 13일에는 K리그 대표 선수들로 구성된 ‘팀 K리그’와 서울에서 맞붙는다. 한편, 토트넘과 수원에서 격돌할 세비야는 2021-2022시즌 스페인 라리가 4위에 오른 강호로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서 역대 최다인 여섯 차례 정상에 오른 명문팀이다. 이에 따라 수원 축구팬들은 오랫만에 빅버드에서 한국이 낳은 ‘월드스타’ 손흥민과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세계적인 선수들의 경기를 연이어 관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 황선학기자
여자축구 수원FC 위민이 ‘현대제철 2022 WK리그’에서 보은 상무를 연파하고 상위권 진입의 도약대를 마련했다. 수원FC는 23일 수원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서 열린 순연된 3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전은하의 선제골과 김윤지의 추가골을 앞세워 상무에 2대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수원FC는 지난 19일 9라운드 원정경기서 3대1로 승리한데 이어 4일만의 리턴매치서 다시 상무를 꺾어 4승3무3패, 승점 15로 이날 세종 스포츠토토를 1대0으로 꺾은 화천 KSPO(승점 19)에 이어 4위를 달렸다. 수원FC는 전반 12분 이른 시간 득점포를 가동해 승기를 잡았다. 미드필드 오른쪽 측면에서 문미라가 크로스를 올렸고, 전은하가 달려들며 헤더로 반대편 골문에 꽂아넣었다. 기선을 제압한 수원FC는 전반 25분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김윤지가 왼발로 감아찬 것이 왼쪽 골문 구석에 꽂혀 추가골을 기록했다. 반격에 나선 상무는 전반 막판 권다은이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이 골대를 비켜갔다. 후반 공세를 이어가던 상무는 4분께 이정민의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고, 수원FC도 메바에가 문전에서 회심의 오른발 슛을 날렸지만 역시 골문 밖으로 향했다. 상무는 후반 27분 득점을 올렸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무위로 돌아갔다. 수원FC는 31분 전은하가 헤딩슛을 날려 추가골을 노렸지만, 골키퍼 하지희에게 막혔다. 이후 수원FC는 공격의 주도권을 잡고 공세를 이어갔으나, 추가 득점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황선학기자
16라운드를 마친 프로 축구 K리그2에서 경기도 연고 4팀의 명암이 뚜렷하게 엇갈리고 있다. 부천은 1년 만에 새로운 팀으로 탈바꿈했다. 지난 시즌 부천은 36경기서 9승에 그쳤고, 53골을 내주며 최하위에 머물렀었다. 그러나 올 시즌 부천은 13라운드 만에 9승을 챙기면서 리그 2위(승점 30·9승3무4패)를 달리고 있다. 이용혁-닐손주니어-김강산으로 이뤄진 단단한 스리백이 위력을 떨치면서 16경기에서 11골만 내주며 K리그2 11개팀 가운데 최소 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부천은 홈경기 7승2무1패로 안방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반면, 원정에서는 2승1무3패로 다소 약한 모습이다. 한편, 지난 시즌 3위로 아쉽게 승격에 실패한 안양은 올 시즌 승점 24(6승6무4패)로 4위에 올라있다. 선두 광주FC(승점 35)와는 11점 차로 격차가 벌어졌지만 3위 대전(승점 29점)과 격차는 5점 밖에 안돼 언제든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안양은 공격진의 분발이 필요하다. 지난 시즌 14골을 넣은 조나탄 모야를 비롯해 백성동, 안드리고, 김경중, 아코스티 등 좋은 공격 자원이 즐비하지만 아직까지 안정된 공격 조합을 찾지 못했다. 소극적인 플레이에서 탈피할 필요성이 있다. 경기당 패스 356개(4위), 공격 진영 패스 평균 77.69개(4위)로 볼 배급은 나쁘지 않지만 경기당 슈팅이 평균 10.31개로 10위에 머물러 있다. 보다 과감한 공격 전개와 슈팅이 필요하다.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김포와 안산은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김포는 승점 15(4승3무9패)로 9위이고, 안산은 승점 10(1승7무8패)으로 부산에 골 득실 차서 뒤진 최하위(11위)에 머물러 있다. 특히, 김포는 29실점으로 리그 최다 실점, 안산은 14득점으로 리그 최소 득점을 기록 중이다. 다행히 두 팀은 지난 16라운드에서 각각 부산과 전남을 상대로 나란히 1골 차 승리를 거두며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더욱이 두 팀은 오는 29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17라운드서 맞대결을 펼치게 돼 어느 한 팀이 승수를 추가해 연승을 거둔다면 반등의 기회를 만들수도 있을 전망이다. 김영웅기자
‘한국 축구의 간판’ 손흥민(29·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아시아인 최초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손흥민은 23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노리치의 캐로우 로드에서 열린 노리치 시티와의 2021-2022시즌 EPL 최종 38라운드에서 리그 22호·23호 골을 잇달아 터뜨려 팀의 5대0 대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이날 경기 전까지 득점 선두인 모하메드 살라(22골·리버풀)에 1골 뒤진 2위를 달리던 손흥민은 역시 같은 시간대 울버햄프턴과의 경기서 한 골을 넣은 살라와 23골로 공동 득점 1위를 차지했다. 한국 선수는 물론 아시아 국가 선수가 EPL 득점왕에 오른 것은 손흥민이 처음이다. 또한 대미를 승리로 장식한 토트넘은 22승 5무 11패, 승점 71로 라이벌 아스날을 제치고 4위를 차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자격을 획득했다. 손흥민은 이날 팀이 3대0으로 앞서던 후반 25분 해리 케인과 루카스 모우라의 패스 연계로 이어진 공을 침착하게 마무리해 살라와 동률을 이룬 뒤, 후반 30분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전매특허인 오른발 감아차기로 추가골을 기록해 득점 선두로 올라섰다. 두 골을 추가하며 단독 득점왕 기회를 잡은 손흥민. 그러나 같은 시각 살라도 울버햄프턴전에 교체 출장해 한 골을 넣어 손흥민과 공동 선두가 됐다. 손흥민의 득점왕은 새로운 역사다. 아시아인으로는 잉글랜드를 비롯해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 5대 빅리그를 통틀어 처음으로 득점왕에 올랐다. 특히 손흥민의 23골은 모두 페널티킥 없이 이뤄져 페널티킥으로 5골을 넣은 살라와 순도가 다르다. 또한 토트넘 역사상 페널티킥 없이 리그에서 20골 이상을 넣은 선수는 2012-2013시즌 가레스 베일(21골)이 유일한데 이 역시 손흥민이 뛰어넘었다. 한편, 이날 멀티골 활약으로 손흥민은 경기 후 팬들이 직접 뽑는 최고 수훈 선수인 KOTM(King Of The Match)에도 선정됐다. 시즌 14번째 KOTM에 뽑힌 손흥민은 13회의 살라를 제치고 이번 시즌 최다 수상자로 우뚝 섰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 좋은 가르침을 얻었다. 우리는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나간다. 그럴 자격이 충분히 있다”면서 “골든 부츠가 예상하지 못했는데 정말 무겁다. 어린 시절 꿈꿔온 트로피를 받게 돼 믿기지 않는다. 팀원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저를 도와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며 득점왕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김영웅기자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2위 제주 유나이티드와 헛심공방 끝에 무승부를 기록, 시즌 첫 3연승이 불발됐다. 수원은 2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14라운드 원정 경기서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수원은 4승5무5패, 승점 17점이 돼 8위로 한 단계 도약했다. 전반전 두 팀은 치열한 중원 싸움을 펼쳤다. 팽팽하던 경기 흐름 속 결정적인 찬스는 수원에게 먼저 찾아왔다. 전반 37분 헤딩 패스를 받은 전진우가 정운과 몸싸움에서 이겨내며 유효슈팅까지 만들어냈지만 골키퍼 김동준의 선방에 막혔다. 답답한 전반전을 마친 양 팀은 후반들어 공세를 이어갔다. 수원은 염기훈과 강현묵을 투입해 공격진을 강화했고, 제주 역시 조성준을 투입해 측면에 변화를 줬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염기훈이 넓은 시야로 좌우 폭넓은 패스를 시도했고 측면에서 좋은 크로스들이 나오며 위협적인 상황이 연출됐다. 후반 15분에는 측면 공격에서 흘러나온 공을 이기제가 벼락같은 중거리슛으로 연결해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제주도 후반 17분 역습 상황서 조나탄 링-주민규-제르소로 이어지는 빠른 속공으로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맞았다. 골키퍼까지 제친 상황에서 뒤쫓아오던 정승원이 몸을 날리는 태클로 실점을 막았다. 이후에도 양 팀은 일진일퇴의 공방을 거듭하며 상대 골문을 위협했지만 끝내 골은 터지지 않았다. 김영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