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거침없는 연승 행진속에 2004 아테네올림픽 본선에 안착했다. 한국은 1일 중국 창샤 허룽스타디움에서 열린 아테네올림픽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5차전에서 조재진과 김동진의 연속골로 중국을 2대0으로 완파했다. 한국은 이로써 5연승으로 승점 15를 기록, 이란(3승2패)을 따돌리고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두번째로 아테네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88서울올림픽 이후 5회 연속 본선 무대를 밟는 한국은 오는 12일 이란을 홈으로 불러들여 전승(6승)에 도전한다. 지난 3월3일 중국과의 홈경기에서 결승골을 뽑았던 조재진이 최성국과 투톱을 이루고 박지성이 플레이메이커로 기용된 한국은 경기 시작과 함께 공격일변도의 플레이로 중국의 골문을 압박했다. 한국은 그러나 소나기슈팅이 골로 연결되지 못했고 전반 18분 조재진이 날린 논스톱 대포알슛도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는 등 소득을 얻지 못했다. 조재진의 선제골이 나온 것은 전반 45분. 김동진이 중국 진영 왼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센터링을 올렸고 이를 쇄도하던 조재진이 골지역 정면에서 솟구치며 머리로 연결,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중국을 침묵에 빠뜨린 추가골은 후반 2분 김동진의 발끝에서 나왔다. 최성국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조병국이 머리로 살짝 내주자 대시하던 김동진이 발리슛으로 연결, 쐐기골을 기록했다. 승리를 확인한 한국은 최태욱이 43분 김영광이 한번에 찔러준 패스를 잡아 상대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로빙슛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맞고 나와 아쉬움을 남겼다. /연합
의정부고등학교(교장 박상철) 축구팀이 30일 창단식을 갖고 정식 출범했다. 이날 오전 11시 학교체육관에서 열린 창단식에는 김문원 시장과 홍문종 국회의원, 장광수 도교육청 평체과장, 한웅수 서울FC 단장을 비롯 동문과 학부모, 재학생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의정부지역 두번째로 창단된 의정부고 축구팀은 인천 부평고를 전국대회 17회 우승으로 이끈 조정구씨를 감독으로 숭실대와 전남 드래곤즈에서 선수로 활동했던 윤병기 코치로 선임하고 1학년생 16명으로 팀을 구성했다. 이날 창단식은 김경호 추진위원장의 경과보고에 이어 창단 선언, 코칭스태프 및 선수소개, 응원단기 수여, 감사패 전달 등으로 이어졌다. 박상철 교장은 창단사를 통해 “학교의 명예를 드높일 축구부 창단을 매우 뜻깊고 기쁘게 생각한다”라 “지역과 한국축구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국가대표 선수가 많이 배출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의정부고 축구팀 명단 ▲단장=박상철 ▲부장=선경호 ▲감독=조정구 ▲코치=윤병기 ▲선수=이재운(발곡중 졸·주장) 김지수(제물포중) 최성두 조재영 정광현 황운 현정훈 송인국 표진욱(이상 제현중) 김선흥(포천중) 한민철 구우권(이상 장안중) 이용희(만수중) 김본광(구봉중) 함다슬(양평중) 김재영(목동중)/황선학·최종복기자 hwangpo@kgib.co.kr
‘중국 대륙의 심장’에서 ‘약속의 땅’ 아테네로 향하는 축포를 쏜다. 파죽의 4연승으로 아테네행 9부 능선을 넘어선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1일 오후 8시30분 마오쩌뚱의 고향 창샤 허룽스타디움에서 중국과 2004아테네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A조 5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중국에 26년 간 이어져온 ‘공한증’을 다시 한번 뼈저리게 각인시키고 5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확정을 자축하는 샴페인을 터뜨린 뒤 당당히 개선하겠다는 기세. 김호곤호는 중국과 비겨 승점 1만 더 따도 본선행을 확정짓지만 호쾌한 승전보로 침체에 빠진 한국축구에 활력을 불어넣자는 결의를 다졌다. 한국의 ‘창샤 정벌’ 카드는 한달여 만에 다시 발을 맞추는 조재진(수원)-최성국(울산) 투톱. 지난 14일 말레이시아전 결장으로 한 경기를 건너뛴 ‘올림픽호 황태자’ 조재진은 반드시 득점포를 가동해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겠다고 공언했다. 선발로 3-4-1-2 포메이션을 구사할 김호곤호의 조-최 투톱 뒤 꼭지점 ‘1’ 자리에는 박지성(PSV에인트호벤)이 포진해 실탄을 공급하고 상대 수비진을 뒤흔든다. 김 감독은 그러나 “3-4-1-2 투톱과 3-4-3 스리톱 시스템을 둘다 고려하고 있다”고 말해 최전방 왼쪽부터 최성국-조재진-최태욱(인천) 또는 최성국-조재진-박지성의 공격 조합도 ‘조커 카드’로 손에 쥐고 있다. 미드필더진에는 왼쪽 김동진(서울), 중앙 김두현(수원), 김정우(울산), 오른쪽에 박규선(전북) 또는 최원권(서울)이 각각 중원의 그물망을 잇는다. 스리백 수비라인에는 김치곤(서울), 조병국(수원), 박용호(서울)가 차례로 서고 어깨 탈구 증세가 있는 조병국 대신 임유환(전북)이 선발로 나설 수도 있다. 선샹푸 감독의 중국은 비록 본선 진출이 좌절됐지만 공한증 탈출을 지상명령으로 받아 총력전에 나선다. 중앙수비의 핵 두웨이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원톱 차오밍과 옌슝, 가오밍의 공격이 날카롭고 장야오쿤이 중앙을 지키는 스리백과 골키퍼 양췬은 전열을 재정비했다./연합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딛고 올해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일궈낸 여자축구팀이 연말 특별 보너스를 받는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미국월드컵축구 본선에 처음 진출하는 획기적인 성과를 거둔 여자축구팀을 격려하기 위해 전국 초·중·고 및 대학팀에 팀당 650만원씩 모두 4억3천만원을 지원한다고 28일 밝혔다. 공단은 2000년부터 지금까지 팀 창단후 3년간 연간 500만~5천만원씩 체육진흥기금을 통해 지원하고 있지만 이번 특별 지원에는 창단한지 3년이 넘은 팀들도 모두 포함시켰다. 이에 따라 한양여대를 비롯한 울산과학대, 경희대 등 대학팀과 위례정산고, 강원 강일여고, 전남 광양여고 등 지원이 없던 기존 팀들도 연말 특별 격려금을 받는다.
한국인 최초의 프리메라리거인 ‘밀레니엄 특급’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가 스페인 프로축구 수준이 높아 적응이 쉽지 않다면서 팬들이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 줄 것을 당부했다. 이천수는 최근 현지 스포츠신문 ‘마르카’와 인터뷰에 스페인 축구를 직접 접하고 충격을 받았으며 축구를 보는 진정한 안목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고 축구전문사이트 ‘플레닛풋볼’이 25일(한국시간) 보도했다. 그는 “스페인에서 잘 뛰고 골을 넣기를 바라는 팬들의 소망을 잘 알지만 한국과 스페인의 프로축구 수준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엄청나게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솔직한 심경을 내비쳤다. 이천수는 “스페인 프로축구는 수비가 매우 강하며 특히 바르셀로나의 카를루스 푸욜은 최고 수비수로 손색이 없었다”고 말했다. 스페인리그를 떠날 생각이 전혀 없다는 그는 “나는 한국인 최초의 프리메라리거라는 꿈을 이뤘고 이제는 팀에서 중요한 선수가 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연합
“선수들과 합심해 수원 삼성이 세계적인 명문구단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빠르고 강한 축구로 항상 축구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는 팀을 만들어나갈 생각입니다.” 22일 선수단과 상견례를 갖고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지휘봉을 잡은 ‘월드스타’ 출신의 신임 차범근 감독(50)은 동계훈련을 통해 전력을 재정비, 젊은 선수들을 주축으로 세계축구의 흐름에 맞춰 빠른축구로 한국축구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차 감독과의 일문 일답. -10년만에 국내 그라운드에 돌아온 소감은. ▲세계적인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기업의 팀에 오게 돼 영광이다. 기업 명성에 못지 않는 국제적인 팀으로 끌어올리도록 노력하겠다. -체력을 앞세운 빠른 축구를 강조했는데. ▲세계축구 흐름의 대세가 빠르고 강한 체력을 요구하고 있다. 좁은 공간에서의 빠른 볼 처리와 스피디한 공격이 현대축구의 주를 이루고 있는 만큼 이를 우리팀에 접목하기 위해서는 선수들이 전술을 이해하고 따라주는 것이 필요하다. -내년 시즌 목표는. ▲모든 팀과 지도자들은 항상 최고의 성적을 목표로 하고있다. 내년 시즌에 나서는 국내 13개 팀 가운데 몇개 팀은 충분히 우승할 수 있는 전력을 지니고 있고, 수원 삼성도 그 가운데 한 팀이다. 정상을 목표로 선수들을 독려하고 철저히 준비해 나가겠다. -그동안 팀 분석 결과와 빅스타 영입 계획은. ▲감독직 수락후 구단에서 보내준 테잎을 통해 선수들을 살펴보았지만 짧은 기간 모든 것을 파악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수원에는 유망한 젊은 선수들이 많다. 아직 이들이 경험이 부족하므로 수비와 공격에서 노련하게 이끌 수 있는 2~3명의 외국 선수를 영입할 생각이다. -고종수의 영입에 대한 견해는. ▲고종수는 좋은 기량을 가진 선수다. 개인적으로는 불편한 점도 있지만 감정이 선수의 기량을 가로막아선 안된다는 생각이다. 내 입장은 이미 구단에 통보해 놓은 상태로 우리 팀에 오든 타 팀에 가든 좋은 기량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 -수원 삼성팬들에 당부하고 싶은 말은. ▲고향이나 다름없는 수원에 오게 돼 기쁘다. 축구장에 관중이 없으면 선수와 지도자는 흥이 안난다. 팬들의 관심과 성원은 곧 선수들의 동기를 유발하므로 월드컵 때 보여줬던 성원을 기대하며 관중이 원하는 경기를 위해 노력하겠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한일 신·구 축구스타들이 ‘소아암어린이 돕기 자선축구대회’를 열어 꿈과 희망, 사랑을 심어줬다.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가 소아암을 앓고 있는 어린이와 가족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2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개최한 이날 경기에서 희망팀은 사랑팀을 4대3으로 제압했다. 1만8천여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열린 이날 경기에는 고정운을 비롯, 일본 축구스타 키타자와, 김병지, 김태영, 황선홍 등 40여명의 올스타 선수들이 출전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선수들은 산타클로스와 루돌프 사슴, 눈사람 등의 복장을 입고 나와 축구장을 찾은 소아암 어린이와 팬들을 즐겁게 했다. 전반을 득점없이 마친 양팀의 균형이 무너진 것은 후반 3분. 후반 교체투입된 사랑팀 정조국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상대 골키퍼가 나오는 것을 보고 재치있게 로빙 슛을 날려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어 7분 정조국의 스루패스를 받은 최성국이 아크 왼쪽까지 몰고들어가 수비수를 살짝 제치고 낮게 차 넣어 사랑팀이 2대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희망팀은 10분 김대의의 오버헤드킥 슛이 빗맞으며 왼편에 있던 고종수에게 연결된 것을 왼발 슛으로 강하게 차넣어 만회골을 얻은 뒤 15분에는 고종수의 도움을 받은 김대의가 동점골을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희망팀은 24분과 41분 김은중, 정경호가 한 골씩을 뽑아내 44분 정조국이 한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사랑팀을 제쳤다. 한편 입장료와 경매, 후원금을 통해 얻어진 수익금은 모두 소아암어린이들의 치료비로 쓰여진다. /한상봉·김대현기자 dhkim1@kgib.co.kr
축구 올스타들이 소아암 어린이를 돕기 위해 다시뭉쳤다. 푸마와 홍명보 장학회가 주최하는 ‘소아암 어린이돕기 자선축구대회’가 한·일월드컵 4강 주역을 포함한 축구스타들이 참석한 가운데 21일 오후 3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이날 자선경기는 최근 국가대표 유니폼을 벗은 홍명보(LA 갤럭시)가 그동안 받았던 국민의 성원에 보답하는 의미로 소아암을 앓고 있는 어린이를 돕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주최측은 입장료 및 경기 전날 서울 노보텔에서 열리는 참가 선수 애장품 경매 수익금과 함께 이미 확보한 2억원의 스폰서 비용을 소아암 어린이에게 전달할 생각이다. 이날 경기에서는 2002한·일월드컵 4강 주역 등으로 구성된 ‘사랑’팀과 프로축구 올스타들로 짜인 ‘희망’팀이 맞대결을 벌여 벌써부터 축구팬들의 관심을 모으고있다. 김호 전 수원 삼성 감독이 이끄는 사랑팀에는 이번 대회를 마련한 홍명보와 황선홍, 이운재, 최진철, 김태영, 이민성, 이을용, 김남일 등 한·일월드컵 스타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인다. 또 홍명보와 친분이 두터운 ‘일본의 홍명보’ 이하라, 브라질 출신의 귀화 일본인 라모스, 현역 시절 치렁치렁한 헤어스타일이 인상적이었던 기타자와도 사랑팀에 힘을 보탠다. J리거 최용수와 안정환도 강력한 출전의사를 피력했지만 20일 일본 FA컵대회 결과에 따라 참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서는 희망팀은 이회택 전 전남 감독의 지휘 아래 K리그 최우수선수 김도훈을 필두로 김대의, 우성용, 서정원, 고종수, 신태용, 이관우, 노정윤, 최성용 등이 희망팀으로 나선다./연합
대한축구협회는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18세 이하 한국청소년축구대표팀이 오는 27일 오후 2시 마산 종합운동장에서 일본청소년축구대표팀(U18)과 친선경기를 벌인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친선경기는 내년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리는 2004아시아청소년축구선수권(U19) 본선을 9개월여 앞두고 양국의 전력을 점검하기 위해 열리는 것이다. 한국은 앞서 지난 10월 몽골에 2전 전승을 거두고 예선을 통과했고 일본도 본선티켓을 손에 넣었다. 일본청소년대표팀은 오는 22일 입국, 한일전에 앞서 진주고(23일), 마산공고(24일)와 차례로 연습경기를 갖는다.
프로축구 현역과 은퇴 선수들의 모임인 ‘열 하나회’가 12일 경수쌍파울루유소년축구클럽에 방문한다. 홍명보, 서정원 등 열 하나회원 15여명은 이날 오전 11시 경수쌍파울루클럽에 도착, 식사와 사인회 등 만남의 시간을 가진 뒤 수원월드컵경기장 인조구장으로 이동해 경수쌍파울루클럽의 3개팀과 친선경기를 갖는다. 열 하나회와 친선경기를 치룰 쌍파울루클럽의 3개팀은 지도자팀, 중학 2년 팀, 중학 3년팀으로 열 하나회는 각각의 팀과 전·후반 구분없이 30분씩 뛰게 된다. 한편 친선경기와 기념촬영 등을 통해 축구 꿈나무들과 우정을 쌓으며 유익한 시간을 보낸다. /김대현기자 dhkim1@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