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축구 진수 실력발휘

■스포츠화제/브라질 쌍파울루 클럽 유소년팀 “축구 선진국 유소년클럽의 진수를 보여주고 한국축구와의 교류를 통한 기술 전수를 위해 왔다” 축구 선진국인 브라질의 명문 클럽팀인 쌍파울루클럽 유소년팀이 ‘축구도시’ 수원시를 찾아 국내 중·고교팀, 일본 미야자키현 클럽팀과 잇따라 친선경기를 갖고 삼바축구의 진수를 선보였다. 브라질에서도 손꼽히는 명문클럽인 쌍파울루클럽 소속 15~16세 유소년 선수 20명은 지난 달 23일부터 아시아 국가로는 최초로 수원시를 방문, ‘수원시초청 국제 유소년축구클럽축구대회’ 참가와 친선 경기를 갖고 있다. 같은 클럽 소속의 경수 쌍파울루클럽과의 교류 등을 목적으로 방문한 이들은 이번 대회 참가와 함께 국내 팀들과의 친선경기를 통해 기본기에 충실한 남미축구의 다양한 개인기와 팀 전술을 보여줬다. 브라질 쌍파울루클럽은 그동안 가진 친선경기에서 서울 둔촌중과 동북중을 각각 11대0, 3대1로 제압했고 수원공고에 3대1, 수원고에 2대1로 승리, 만만치 않은 실력을 보여줬다. 경수클럽 이병호 기획이사는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한국에 온 브라질 쌍파울루클럽 유소년팀은 명문클럽 다운 실력을 보여주며 국내 유소년들에게 좋은 경험을 쌓게 해주고 있다”며 “아직 국내 클럽축구 사정이 열악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런 기회를 통해 유소년클럽축구가 활성화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대현기자 dhkim1@kgib.co.kr

축구·검도 등 ‘예고된 부진’

제84회 전국체전에서 경기도는 전체 38개 종목 가운데 10개 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10개 종목 준우승, 5개 종목 3위, 8개 종목이 4·5위를 차지해 모두 33개 종목이 5위 이내에 드는 고른 성적을 거두었다. 특히 1위 종목 가운데 ‘효자종목’ 육상은 12연패를 달성했으며 ‘무적매트’ 유도가 5연패, 골프가 4연패 등 전통적인 강세 종목들이 제몫을 다해줬고, 어려운 여건의 보디빌딩이 2연패, 롤러는 사상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또 2위 종목 가운데에는 불과 3점차로 준우승한 볼링을 비롯, 사격, 역도, 체조 등은 불과 100점 미만에서 아쉽게 2위에 머무는 선전을 보였다. 반면 지난 해 정상을 차지했던 축구는 4개 종별이 출전해 모두 예선탈락으로 12년만에 ‘0점 수모’를 당했고, 검도는 지난 해 3위에서 11위로 추락했다. 궁도는 지난 해와 같이 11위에 머물러 부진을 면치 못했고 야구는 8위에 머물렀다. 요트는 비록 7위에 그쳤으나 첫 금메달을 따내며 지난 해 성적(10위)보다 3계단 뛰어올라 상위권 도약의 가능성을 보였다. 대다수 종목의 고른 성적에도 불구, 일부 종목의 부진은 이미 예고됐었다는 분석이다. 최근 호성적으로 ‘효자종목’ 대열에 있던 축구는 예년과 비교, 집행부의 관심이 적었던데다 선발전 과정에서 불거져 나왔던 특정 팀에 대한 봐주기 의혹과 전국 정상권에 있는 일부 팀들의 투지 실종 등이 이유로 꼽히고 있다. 또 매년 체전 때마다 ‘널뛰기 성적’을 보이고 있는 검도 역시 대회 참가전 터진 실업팀 지도자의 성추행 파문으로 분위기가 가라앉았던 데다 중앙단체와의 보이지 않는 마찰로 시·도대항 성격의 대회 때마다 경기도가 불이익을 당했다는 여론이 일고있어 집행부 개편 등 근본적인 문제해결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4년동안 10위권 밖에서 맴돌고 있는 궁도는 시흥시청 실업팀이 있음에도 불구, 좀처럼 중위권으로 진입을 하지 못하고 있어 우수선수 확보와 훈련체계의 개선 등이 요구되고 있다. 야구는 고등부가 경기도 해보지 못한 채 추첨패를 당해 예견치 못한 부진한 성적을 거둔 사례. 이번 대회에서 기대이상의 성적은 거뒀으나 여전히 중위권에 머물러 있는 요트도 고등부와 일반부의 선수 육성 및 우수선수 확보가 이뤄지지 않는 한 상위권 성적이 요원한 상태여서 대책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청소년축구 세계 4강 ‘청신호’

한국의 20세 이하 청소년축구대표팀이 일본을 꺾고 세계청소년축구 4강 목표에 푸른 신호등을 켰다. 한국은 29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차세대 골잡이 김동현(오이타)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팀은 최근 3연승을 거두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다음달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상위 입상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또 한국은 일본과의 역대 전적에서 20승4무2패의 압도적 우위를 지키면서 지난 96년 3대2로 이긴 이후 9경기 연속 무패행진(8승1무)을 이어갔다. 이날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빠르고 강한 패스를 일본 문전으로 잇따라 투입하며 공격 일변도로 나섰다. 전반 5분 골지역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김진규(전남)가 강하게 찼으나 빗나갔고 9분에는 박주성(수원)이 10여m를 단독 드리블해 치고 들어가다 슈팅까지 때렸으나 골문과는 거리가 있었다. 그러나 12분 사카다 다이스케의 헤딩슛을 신호탄으로 반격에 나선 일본은 14분 아베 유타로의 로빙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뒤로 흐르는 등 위협적인 슈팅으로 맞섰다. 한국이 경기의 주도권을 틀어쥔 것은 후반부터였다. 전반 수비에 치중하던 권 집(수원)이 공격진 볼배급에 나서면서 활기를 띠기 시작한 한국은 후반 5분 김치우(중앙대)가 기습적인 중거리 로빙슛으로 상대 골대를 맞히며 공세로 전환했다. 고대하던 첫 골은 일본 프로축구에서 ‘찬밥’ 대접을 받다 돌아온 김동현의 발끝에서 나왔다. 일본 문전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간을 만들던 김동현은 후반10분 이종민(수원)의 머리를 맞고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흘러온 볼을 잡아 수비진 사이를 뚫은 뒤 달려 나온 일본 골키퍼를 피해 반대편 골 구석으로 멋진 로빙슛을 꽂아넣었다. 한국은 그러나 후반 16분 수비수들의 횡패스가 끊기면서 나루오카 쇼에게 단독찬스를 내줬으나 골키퍼 김영광(전남)이 슈팅을 쳐내는가 하면 후반 33분에는 일본공격수 2명에게 문전을 비워주는 위기를 간신히 벗어나는 등 수비에 허점을 드러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