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축구, 부천SK에 2대0 완승

‘패싱력만 가다듬으면 된다.’ 세계선수권대회를 꼭 20일 앞둔 20세이하 한국청소년축구대표팀이 프로축구 부천 SK전을 승리로 이끌며 장밋빛 전망을 선사했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청소년팀은 5일 파주 NFC에서 열린 부천과의 연습경기에서 상대 자책골과 정조국의 추가골을 묶어 2대0 승리를 거뒀다. 청소년팀은 이날 몇차례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안정된 포백 수비라인 등 진일보한 조직력을 선보였으며 약점으로 지적받던 센터링과 함께 압박능력도 한층 정교해졌다. 또 왼쪽 풀백 요원이었으나 왼쪽 날개로 위치를 변경해 테스트받은 김치우가 박성화 감독의 기대를 충족시킨 것도 수확이다. 다만 청소년팀의 주된 전술로 압박에 이은 역습시 패스가 부정확해 찬스를 무위로 돌린 것과 막판 집중력 난조는 과제로 남았다. 김동현을 원톱에, 최성국을 처진 스트라이커에 각각 배치하고 왼쪽부터 김치우, 이길훈, 조성윤, 이종민을 차례로 허리에 기용한 대표팀은 압박의 강도를 높이며 공격의 활로를 찾았다. 균형이 깨진 첫 골이 터진 것은 치열한 미드필드 싸움이 전개되던 전반 31분. 부천의 용병 패트릭이 공중볼을 백패스한 것이 골키퍼 한동진의 판단 미스와 겹쳐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들어간 것. 전반 2차례의 결정적 위기를 넘긴 청소년팀은 후반 김동현, 김진규 등을 빼고 정조국, 김수형 등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는 데 정조국카드는 적중했다. 정조국은 후반 33분 최성국이 왼쪽에서 올려준 코너킥을 골지역 오른쪽에서 대각선으로 발리슛,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연합

수원 삼성, 안양 LG 삼바축구와 '한판'

프로축구 안양 LG와 수원 삼성이 ‘삼바축구’ 브라질 리우 올스타팀과 격돌한다. 안양과 수원 구단은 오는 23일 한국프로축구(K-리그) 개막을 일주일여 앞두고 전력 점검차원에서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 관리재단과 스포츠마케팅사인 (주)SnE 초청으로 내한하는 리우 올스타와 오는 12일(안양)과 15일(수원) 각각 경기를 갖는다고 4일 밝혔다. 안양과 맞붙는 첫 경기는 12일 오후 7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지며 두번째 수원 삼성-리우 올스타전은 3일 뒤인 15일 오후 3시 수원월드컵구장에서 열린다. 브라질에서 상파울루 리그와 함께 브라질을 대표하는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리우 리그 선수들로 구성, 이번에 내한하는 리우 올스타팀은 현재 팀의 주축으로 활약하는 젊은 선수들보다는 과거 명성을 날렸던 올드스타들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이번에 내한하는 선수 중에서 눈에 띄는 선수는 베베토, 조르징요와 마징요 등 94미국월드컵 우승의 주역이었던 ‘빅3’로 이들은 비록 모두 30대를 훌쩍 넘긴 노장들이지만 전성기 때 각 개인별 포지션에서 최고중의 최고로 꼽혔던 선수들로 녹록치 않은 기량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리우 올스타의 사령탑은 월드컵 3회 출전에 빛나는 브랑코로 현역시절인 94월드컵 8강전에서 대포알 같은 중거리 프리킥 한방으로 네덜란드를 침몰시켜 국내팬들에게도 강력한 인상을 남겼었다. 리우 올스타 팀과 맞대결하는 안양과 수원은 지난 겨울 동안 올 시즌에 대비해 국내와 키프러스(안양), 스페인(수원) 등에서 전지훈련한 결과를 최종 테스트하게 된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코엘류 감독, 한국축구 알기 '삼매경'

한국축구 국가대표팀의 새 사령탑인 움베르투 코엘류(53) 감독에겐 한국의 하루가 너무 짧다. 자신의 장래를 좌우할 데뷔무대인 콜롬비아 평가전이 불과 한 달도 남지 않았기 때문. 지난달 27일 내한한 코엘류 감독은 여독이 풀리지 않았음에도 불구, 다음날 박성화 수석코치 등 대표팀 코치진과 만나 장장 6시간동안 ‘대표추천 55명’ 파일을 놓고 난상토론을 벌였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 한국축구 및 선수들에 대해 빽빽하게 적혀진 메모장을 꺼내 이미 포르투갈에서 대표팀 운영에 관해 고심했다는 점을 내비쳤다. 또 오는 9일 다롄에서 열리는 성남과 시미즈간 클럽최강전에 참석, 대표후보 선수인 안정환 등의 기량을 점검하고 23일과 26일에는 프로축구도 관전키로 결정하는 등 강한 의욕을 불살랐다. 주말에도 식사까지 거른채 용인까지 내려가 예정에도 없던 대통령배 축구경기를 관전하는 등 강행군을 계속했다. 코엘류 감독은 3일 오전에는 대표팀 감독실에서 최강희, 박영수 대표팀 코치와 함께 자료와 비디오를 보면서 선수 세부평가를 벌인 뒤 지난달 5일 방문했던 파주 NFC를 다시 찾았다. 코엘류 감독이 당면한 최우선 과제는 오는 22일까지 콜롬비아전에 출전할 대표팀 선수명단을 확정짓는 일. 코엘류 감독은 현재 밤낮으로 두터운 자료를 펼쳐들고 옥석 가리기에 여념이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연합

청소년축구, 막바지 담금질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20세이하 한국청소년축구대표팀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를 1개월여 앞두고 마무리훈련에 돌입했다. 잉글랜드전지훈련을 끝내고 귀국, 4일간의 휴식기를 가졌던 청소년대표팀은 18일 목포에서 재소집돼 신안비치호텔에 여장을 풀고 이날 오후 현대삼호중공업구장에서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갔다. 총 26명의 소집 대상 선수 중 정조국과 김치곤(이상 안양)은 팀의 키프로스 전지훈련 합류로 참가하지 못했고, 이호진(성균관대)은 부상으로 제외됐다. 박 감독은 훈련 전 “실전으로, 그리고 내 주위에 상대방이 있다고 생각하고 볼처리를 빠르게 하고 민첩하게 움직이라”고 주문했다. 대표팀은 첫 연습임을 감안해 러닝, 스트레칭, 볼트래핑, 패스, 센터링에 이은 슈팅 등 몸풀기 수준의 가벼운 훈련을 2시간가량 실시했다. 박 감독은 특히 그 동안의 평가전을 통해 좌우 측면에서의 센터링이 정교하지 못했다고 보고 좌우 페널티지역 부근에서 한박자 빠르고 정확한 센터링을 올리는 연습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한편 청소년대표팀은 오는 2일까지 목포에서 훈련을 하고 곧바로 파주 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로 이동해 세트플레이 등 세밀한 부분의 전술을 가다듬는다./연합

인터뷰/강성종 경기도축구협회 회장

“지난 해 월드컵에서 보여줬던 환희와 감동을 아직도 잊을수가 없습니다. 한·일월드컵의 감동을 재현하고 한국축구 발전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경기도축구협회가 튼튼한 기틀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경기도축구협회의 수장(首長)으로 취임 2주년을 맞이한 강성종 회장(37)은 우수선수 육성과 시·군협회의 활성화, ‘참여하는 축구문화’ 정착으로 한국축구의 발전에 앞장서는 경기도축구협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강 회장과의 일문 일답. 취임 2주년을 맞이한 소감은. ▲지난 해 6월의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궜던 월드컵 4강신화와 함성을 잊을 수가 없다. 특히 수원월드컵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노력한 도민과 수원시민, 축구인 그리고 음지에서 고생한 경찰, 자원봉사자, 4강의 감동을 안겨준 태극전사들의 노고에 감사한다. 또 전국체전에서 우승, 경기도의 종합우승 탈환에 기여한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 경기도축구협회가 많이 달라졌다는 평가다. ▲취임후 1년간 투명한 협회 운영 등 새로운 위상 정립에 힘썼다. 또한 지난 해에는 25개 시·군협회가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과 협조체제 구축에 역점을 두었고 올해에도 선수 이적문제, 대회 참가신청의 경유 등 책임과 권한을 많이 부여해 시·군협회부터 활성화 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평소 적극적이고 발전지향적 협회 운영을 강조한 이유는. ▲협회는 이제 봉사와 서비스의 중심체다. 따라서 사무실을 그라운드에 인접한 수원월드컵구장으로 이전, 선수들과 가까이 있도록 할 방침이며 각종 대회 운영도 함께 참여하는 풍토를 조성, 남녀 노소, 가족이 함께하는 축구문화 정착에 힘쓸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기도 축구의 균형적 발전을 위해 경기 북부지역의 대학·실업·프로팀의 창단을 유도함은 물론 파주 NFC와 연계하는 인조잔디구장의 학생캠프도 적극 추진할 생각이다. 여자축구의 활성화와 도내 축구팀의 국제교류 방안은. ▲현재 도내에는 12개의 여자축구팀이 창단 돼 있다. 세계적 추세인 여자축구의 활성화를 위해 도민체전 시범종목 추진과 실업팀 창단을 모색하고 있다. 여자축구가 활성화 되면 온가족이 함께하는 스포츠로 축구가 더욱 각광을 받을 것이다. 또한 그동안 러시아, 중국 등과 교류해온 데이어 올해에는 일본과 초·중·고 선발팀의 교류를 할 계획이다. 축구인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도내 축구인들이 화합해 아시아축구의 맹주인 한국축구를 발전시키는 주역이라는 생각으로 새로운 축구문화 정착에 적극 참여했으면 한다. /천호원.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