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프로축구에서 활약하고 있는 설기현(안더레흐트)이 벨기에FA컵에서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설기현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안더레흐트의 홈구장에서 열린 생 트롱과의 대회 8강전 1차전에서 팀동료 모나르의 결승골을 도와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왼쪽 공격수로 출전한 설기현은 전반 27분 상대 수비수 한명을 제치고 모나르에게 볼을 연결했고 모나르는 오른발 슛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4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선 안더레흐트는 다음 달 6일 원정경기로 2차전을 갖는다.
한·중·일 3국 프로축구의 왕중왕을 가리는 제1회 아시아 3개국 클럽축구최강전(A3마즈다챔피언스컵 2003)이 다음달 16일부터 22일까지 도쿄국립경기장에서 벌어진다. 한국프로축구연맹(K-리그)과 일본 J리그, 중국 C리그는 20일 도쿄 신다카나와 프린스호텔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갖 고 참가팀과 대진 일정, 상금, 로고 등 대회 요강을 발표했다. A3챔피언스컵은 아시아축구 교류를 통해 경기력 향상을 도모하자는 취지에서 3국 프로리그가 중심이 돼 기획됐으며,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한 번씩 개최국을 바꿔가며 열리게 된다. 일본에서 주최하는 올해 첫 대회에는 지난해 정규리그에서 우승한 성남 일화(한국), 다롄 스더(중국), 주빌로 이와타(일본)와 J리그에서 추천한 나비스코컵 챔피언 가시마 앤틀러스 등 4팀이 참가, 풀리그를 통해 동북아 최강의 클럽을 가린다. 경기는 연장전 없이 전·후반 90분으로 진행되며 순위는 승점(승 3·무 1·패 0점)→득실차→득점→승자승 순으로 결정된다. ◇A3챔피언스컵 풀리그 일정 ▲16일=이와타-성남(13시) 다롄-가시마(17시) ▲19일=성남-다롄(16시) 이와타-가시마(19시) ▲22일=가시마-성남(13시30분) 다롄-이와타(16시30분)/연합
움베르투 코엘류(포르투갈) 전 포르투갈 축구대표팀 감독이 거스 히딩크(네덜란드)의 뒤를 이어 18개월동안 한국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 대한축구협회는 14일 포르투갈 현지에서 가삼현 국제국장을 통해 코엘류 감독과 대표팀 감독 계약에 합의했다고 15일 밝혔다. 계약 기간은 오는 3월 1일부터 아시안컵 직후인 내년 8월 31일까지 18개월이며 계약 연장에 관한 옵션도 포함됐다. 옵션은 아시안컵 종료 1주일내에 축구협회가 2006독일월드컵까지 유임할 지 여부를 코엘류 감독에게 통보하는 것이다. 연봉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100만달러를 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계약서에는 주택 및 차량(기사 포함), 통역(포르투갈어 또는 불어) 제공, 연간 4주내 휴가, 개인 초상권 인정 등 부대 조건도 삽입됐다. 조중연 전무는 계약조건과 관련, “연봉은 관례상 밝힐 수 없으며 상식적 수준에서 요구사항을 들어줬다. (연봉을 빼고는) 히딩크 감독과 거의 같은 조건”이라고 말했다. 코엘류 감독은 다음달 3일 입국해 4일간 머물며 협회 집행부 상견례, 공식 기자회견, 국내 취업허가 취득업무 등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3월 1일 공식 부임하게 된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17세이하 한국 청소년대표팀이 러시아국제친선축구대회에서 4강에 올랐다. 한국은 8일 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A조 예선 마지막경기에서 황규환, 이상협(이상 동북고)이 1골씩 뽑고 상대 자책골을 묶어 라트비아를 3대1로 물리쳤다고 선수단이 9일 알려왔다. 한국은 이로써 2승1무로 조 1위로 4강에 진출, 오는 11일 B조 2위인 폴란드와 결승을 다투게 됐다. 전반 15분 이상협이 상대 아크 왼쪽에서 올린 프리킥을 황규환이 골로 연결해 앞서나간 한국은 43분 얻은 페널티킥을 이상협이 침착하게 차넣어 쐐기를 박았으며 후반 26분 이상용이 센터링한 볼이 상대 수비 발맞고 골문으로 들어가 라트비아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한편 중국도 B조 1위로 4강에 합류해 벨로루시와 격돌한다./연합
2003시즌 프로축구는 정규리그만 치러지고 FA컵축구대회는 연중 실시돼 11월 막을 내린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8일 이사회를 열고 일정상 예년의 조별컵대회를 치르지않는 대신 4라운드의 정규리그만으로 올 K-리그를 운영하기로 했다. 이는 프로팀이 대구 FC와 상무의 가세로 12개팀이 돼 예년처럼 컵대회까지 개최할 경우 정규리그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기 어렵다는 현실적 제약에 따른 것이다. 연맹은 성남과 대전이 AFC챔피언스리그 본선을 3월 중순에 치르는 점을 감안, 3월 23일 리그를 개막하기로 결정했다. 경기수는 팀당 44경기씩 모두 264경기가 열리는 데 이는 지난해(컵대회 포함)에비해 팀당 최고 9경기가 늘어났다. 연맹은 9일 포스코회관에서 대의원총회를 열어 이같은 단일리그 운영계획을 인가할 계획이다. 대한축구협회도 이날 시즌 막판에 열려 장기레이스로 체력이 바닥난 프로팀들의 경기력 저하를 불러온 데다 관중들의 외면을 받아왔던 FA컵을 토너먼트 방식으로 3월부터 11월까지 연중 개최하기로 했다. /황선학 hwangpo@kgib.co.kr
축구 심판계에도 여성돌풍이 매섭게 몰아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최종 승인한 올해 한국인 국제심판 23명 가운데 여성심판이 무려 6명이나 포진한 것. 여성에게는 불모지인 척박한 국내 축구계에서 지금까지 여성 국제심판은 주심 임은주(38)씨와 부심 최수진(30)씨가 전부일 정도로 여성 심판의 활약은 미미했다. 그러나 FIFA는 올해 국제심판으로 주심에 홍은아(24·연세대4년), 신화연(37·연무중앙초등코치), 한경화(25·축구교실강사) 그리고 부심에 홍택희(27·생활체육협의회)씨를 새로 발탁했다. 한국 여성심판의 도약은 경쟁국인 일본과 중국의 경우 여성 국제심판이 5~6명에 이르는데 비해 한국의 경우 고작 2명에 그치고 있다는 대한축구협회의 각성에 따라 이뤄졌다. 축구협회는 지난해 10월 1급 심판자격을 지닌 국내 여자심판 10여명을 대상으로 국제심판 응시를 권유한 결과, 임은주씨를 포함한 6명이 신청해 모두 합격하는 영광을 안았다. 국제심판 자격은 매년 갱신되며 임은주씨와 최수진씨는 2000년부터 국제심판으로 활약하고 있다. /연합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17세이하 한국 소년축구대표팀이 러시아국제친선축구대회에서 홈팀 러시아를 꺾었다. 한국은 7일 새벽 상트페테르부르크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예선 2차전에서 김 준, 신영록(이상 수원) 이상협(동북고), 이 훈(수도전공고)이 각 1골씩 뽑은 데 힘입어 러시아를 4대2로 제쳤다고 선수단이 알려왔다. 한국은 이로써 1승1무를 기록해 8일 밤 열리는 라트비아와의 예선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이끌면 자력으로 4강에 진출한다. 전반 4분 이상협의 코너킥을 김 준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슛한 게 골로 연결된 한국은 47분 동점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신영록(1분), 이상협(5분), 이 훈(19분)이 잇따라 골망을 흔들며 낙승했다.
움베르투 코엘류 전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이 한국축구대표팀을 이끌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5일 축구회관에서 기술위원회를 열고 차기 감독 후보로 압축됐던 코엘류와 브뤼노 메추 전 세네갈대표팀 감독을 놓고 저울질한 끝에 코엘류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결정했다. 이로써 코엘류 감독은 축구협회와 구체적인 계약조건에 대한 협상을 거쳐 거스 히딩크 감독에 이어 한국축구의 지휘봉을 잡는다. 축구협회는 조만간 가삼현 국제국장을 유럽으로 보내 코엘류 감독과 연봉 외에 지도자강습, 코치 인선 등을 포함한 세부 계약조건을 협의토록 하는 등 이달말까지 협상을 끝낼 예정이다. 김진국 기술위원장은 “계약 기간은 2년이고 연봉 등 나머지는 협상해야 한다”며 “코엘류는 이미 지난번 접촉에서 감독직 수락 의사를 표명했었다”고 말해 이변이 없는 한 코엘류 감독은 ‘태극마크’를 달고 3월 28일 열리는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코엘류 감독이 메추를 제치고 차기 사령탑으로 선임된 데 대해 ▲선수와 지도자 경력에서 앞서고 ▲지도방법이 압박 등 히딩크 감독이 완성한 한국축구의 스타일에 부합하는 데다 ▲영어·불어·스페인어에 능통하고 ▲정보수집 능력이 탁월한 점 등을 꼽았다. 포르투갈 대표로 A매치에 64회(6골) 출전하는 등 스타플레이어 출신인 코엘류감독은 97년부터 포르투갈축구의 지휘봉을 잡아 유로2000에서 4강의 성적을 올린 바있다. 이어 모로코 사령탑에 취임해 2000한·일월드컵 아프리카예선에서 분전했으나같은 조의 세네갈에 골득실에서 밀려 본선티켓을 얻지 못했었다./연합
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약속의 땅’ 제주도에서 2004년 아테네올림픽 4강 꿈을 이루기 위한 힘찬 첫 걸음을 내디뎠다. 지난 4일 제주도 성산일출봉에 올라 올림픽 4강 진출의 결의를 다진 뒤 눈보라를 뚫고 성읍민속마을까지 15㎞ 구간을 도보행군하는 강도높은 체력훈련으로 첫 날 일정을 소화했던 대표팀은 5일에도 서귀포에서 이틀째 훈련을 계속했다. 올림픽전사 27명 중 박지성(에인트호벤)과 이천수(울산) 등이 빠져 20명이 참가한 이번 훈련은 9일 울산으로 이동하기 전까지 정신력 및 체력 강화와 팀워크 다지기에 집중되며 8일에는 지난 4일 폭설 때문에 오르지 못한 한라산 등반에 재도전한다. 대표팀은 울산에서 전술훈련 등 실전훈련을 실시하고 남아프리카공화국 4개국대회 참가를 위해 이달 말 출국할 예정이다.
2002 한·일월드컵 4강신화를 이룬 한국축구가 미국의 스포츠전문 인터넷 사이트 ‘CNNSI’가 실시중인 2002 최고의 팀 네티즌 여론조사에서 2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은 5일 현재 총 1만875명의 투표 참가자 중 11%의 지지를 얻어 월드컵 5회우승에 빛나는 브라질(7%)에 앞서 2위에 올라있다. 48년만에 월드컵 본선무대를 밟아 당당히 3위의 성적표를 낸 터키가 73%로 1위를 질주중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