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연봉협상 막바지

국내 프로축구단 대부분이 K-리그 개막을 앞두고 올 연봉협상을 마쳤거나 끝내기 수순에 들어갔다. 유난히 ‘대어’들의 이동이 활발했던 FA(자유계약) 시장도 폐장으로 흐르고 있고 협상 테이블을 늦게 편 안양과 대구 FC를 제외하고 기존 선수와의 계약도 마무리단계에 와 있다. 올해 FA 58명 가운데 코치로 보직을 변경한 하석주(포항)와 조진호, 이충호(이상 부천)를 뺀 31명이 계약서에 도장을 찍은 상태다. 고종수(수원), 노상래(전남), 최문식(부천)은 각각 해외진출을 모색하고 있고, 상당수도 재계약을 염두에 두고 소속팀의 전지훈련에 참가중이어서 조만간 결실을 볼 예정이다. 그러나 정정수(울산), 김기남(포항) 등 10명 가량은 방출리스트에 올라 최악의 경우 유니폼을 벗어야하는 처지다. K-리그 선수등록 시한을 보름여 앞둔 10일 현재 각 팀의 계약현황을 보면 부천, 울산, 대전, 전남은 일찌감치 계약을 매듭짓고 장기레이스를 위한 몸만들기에 구슬땀을 쏟고 있다. 김도훈과 윤정환 등 알짜를 죄다 영입한 성남은 저연봉 선수 11명만 남겨뒀는 데 A3마즈다챔피언스컵을 끝낸 뒤 전원 계약한다는 입장이다. 포항은 FA인 김상훈과 고병운을 포함해 아직 5명과 계약하지 못했고 부산도 FA인 김학철 등 마지막 5명과 액수를 조율하고 있다. 전북은 몸값을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박동혁 등 8명과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박건하, 조현두, 김광수 등과 계약을 맺지못한 수원도 막바지 연봉협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연합

성남 일화, 극동축구 점령 ‘출격’

한국 프로축구(K-리그) 챔피언인 성남 일화가 극동 프로축구의 진정한 최강으로 우뚝서기 위해 10일 장도에 오른다. 성남은 오는 16일부터 22일까지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제1회 한·중·일 클럽챔피언 결정전인 ‘A3 마쓰다 챔피언스컵 2003’에 출전하기 위해 10일 출국, 현지 적응훈련에 돌입한다. 총 상금 85만달러(우승 40만달러)가 걸린 이번 대회는 한·중·일 프로축구 발전을 위해 창설된 극동지역 ‘왕중왕’전으로 지난 해 K-리그 우승팀인 성남을 비롯, 일본프로축구(J-리그) 1위인 주빌로 이와타와 중국 갑A조 우승팀 다롄 스더, 일본컵대회 챔피언 가시마 앤틀러스 등 4개팀이 참가, 풀리그로 우승팀을 가린다. 성남은 13일 J-리그 2부팀인 고후와 연습경기를 치른 뒤 14일 개최지인 도쿄로 이동해 16일 주빌로 이와타, 19일 다롄 스더, 22일 가시마 앤틀러스와 차례로 맞붙는다. 성남은 올해 A3챔피언스컵을 시작으로 3~5월 아시안챔피언스리그, 7월에는 재단이 주최하는 월드피스킹컵 등에서 차례로 아시아와 세계정상급 팀들과 맞붙게 돼 이번 대회가 첫 시험대인 셈이다. 이를 위해 성남은 지난해 시즌이 끝난 뒤 김도훈 윤정환 이기형 데니스 싸빅 등 K-리그 정상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해 이들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며 우승을 넘보고 있다. 성남 차경복 감독은 “이번 대회의 우승은 물론 올해 펼쳐지는 각종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거둬 세계적인 구단으로 성장하는 디딤돌을 놓겠다”며 특히 J-리그에서 뛴 김대의 김도훈 샤샤 윤정환 등에게 큰 기대를 걸고있다고 밝혔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한국축구 '독일 왼쪽 노려라'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20세이하 한국청소년축구대표팀이 다음달 열리는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본선 F조 첫 상대인 독일을 넘기 위한 해답을 얻었다. 잉글랜드에서 전지훈련 중인 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새벽 런던 근교에서 열린 독일과 잉글랜드청소년대표팀(U-20)간 친선경기를 관전하며 독일의 장·단점을 철저하게 분석했다. 3-4-3 포메이션의 독일은 잉글랜드의 빠른 오른쪽 윙에게 자주 찬스를 열어주는 등 왼쪽 수비라인에서 허점을 보였다는 게 박성화 감독의 전언이다. 물론 실점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몸싸움에 밀려 허용했지만 번번이 왼쪽을 뚫린 끝에 1대2로 패했다는 것. 이는 한국의 주전 오른쪽 미드필더인 이종민(수원 삼성)이 특기인 빠른 발을 이용해 독일의 측면을 흔들면 중앙의 김동현, 정조국으로 이어지는 득점루트를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또 독일은 전반적으로 스피드한 팀은 아니라고 박 감독은 덧붙였지만 전통적인 힘의 축구를 구사한 독일이 약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날 선수 위치 등 포메이션에 변화를 주지 않은 독일은 조직력이 안정되고 공수전환이 빨랐다는 것. 특히 군더더기없는 패스와 허를 찌르는 센터링 또는 공간침투로 공격 횟수에 비해 결정적인 찬스를 많이 잡은 것은 인상적이었다는 게 박 감독의 설명이다. 이번 잉글랜드 전훈을 통해 유럽의 힘의 축구에 대한 ‘내성’을 기르고 있는 박성화 감독은 귀국한 뒤 이번 독일의 전력분석을 토대로 공략법과 방어전술 마련에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연합

인터뷰/움베르투 코엘류 한국축구대표팀 감독

“압박축구를 구사하겠다. 또 모든 것은 성적으로 말하겠다.” 4일 오전 대한축구협회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움베르투 코엘류(53·포르투갈) 신임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은 이날 “정신력이 중요하다”란 말을 여러 차례 되풀이했으며 “히딩크 감독의 월드컵 성과는 감동받을만 하지만 나 또한 잘 할 수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다음은 코엘류 감독과 일문일답. -대표팀 감독을 맡은 소감은. ▲한국팀 대표팀 감독자리를 맡겨 주신데 감사 드린다. 계약기간이 2004년에 끝나므로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내 재계약하도록 최선을 다할 작정이다. -코치진 구성은. ▲포르투갈에서 피지컬 트레이너를 데리고 오고 골키퍼 코치와 나머지 코치 2명은 기술위원회와 충분히 협의해 한국인을 기용할 예정이다. -대표팀 소집시기는. ▲대표팀은 콜롬비아와의 경기에 앞서 소집될 것이며 아직 정확한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것이 대표팀과 첫 대면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대표팀 운영방식은. ▲일단 선수를 분석한 뒤 경기를 검토하고 많은 대회에 참석해 선수들의 기량을 평가할 것이다. -선수선발 원칙은. ▲제일 중요한 것은 선수가 정신적으로 준비돼야한다. 아울러 프로정신과 팀내 봉사 정신으로 전력투구할 수 있는 선수를 요구한다. -자신의 축구스타일은. ▲압박축구를 좋아한다. 첫째는 프레싱, 둘째는 스피드 그리고 셋째는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축구를 추구한다. 아울러 경기 흐름에서 비어있는 공간을 찾는 공간활용을 중요시한다. 특히 완벽한 수비가 돼야 많은 공격이 가능하다는 게 기본적인 생각이다.

코엘류, '한국축구 발전에 최선'

움베르투 코엘류(53·포르투갈)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한국에 첫 발을 내디뎠다. 코엘류 감독은 3일 오전 10시50분 에어프랑스(AF) 264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 내외신의 취재 경쟁과 환영 인파 속에 한국축구의 새 사령탑으로서 첫 국내 일정을 시작했다. 장시간 비행에도 지친 기색 없이 밝은 표정으로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안녕하세요”라는 우리말로 국내 팬들에게 첫 인사를 한 뒤 “이렇게 환대를 받으니 책임감부터 느껴진다”면서 “한국축구 발전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이어 대표팀의 전술 운용과 관련, “세계축구의 전반적 흐름이 빠른 스피드로 가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적 측면에 적극 대비할 생각”이라고 말해 한국축구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데 주력할 뜻임을 밝혔다. 지난달 15일 대한축구협회와 1년6개월간 계약한 코엘류 감독은 오는 7일까지 4박5일간 머무는 동안 기술위원회에 참석하는 등 한국축구 파악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할 예정이다. 그는 4일 오전 신문로 축구회관을 방문, 정몽준 회장 등과 상견례를 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에 돌입, 첫 공식기자회견을 한 뒤 김진국 기술위원장을 비롯한 기술위원들과 만나 대표팀 운영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또 5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를 차례로 방문할 예정. 7일 낮 포르투갈로 돌아가는 코엘류 감독은 오는 12일 로테르담으로 향해 한국과 네덜란드의 올림픽대표팀간 평가전을 관전하고 거스 히딩크 전 한국대표팀 감독과도 만나 한국축구에 대해 조언을 구할 것으로 보인다. 코엘류 감독은 3월초 재입국해 29일 콜롬비아와의 A매치에 대비한다./연합

경기도 축구인의 밤 성료

경기도축구협회(회장 강성종)는 29일 오후 의정부 신흥대 체육관에서 이정남 도체육회 사무처장을 비롯 각급 기관 단체장과 축구 관계자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3 경기도 축구인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강성종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2002년은 한·일월드컵에서 한국축구가 4강 신화를 창조한 것을 비롯, 각급 청소년대표의 아시아 제패와 제83회 전국체전에서 경기도 축구가 종합우승을 차지하는 등 최고의 해였다”며 “월드컵 태극전사들이 못다이룬 꿈을 우리가 이룰 수 있도록 경기도 축구인들이 하나가되어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기념케 절단과 남보원 등 연예인들의 축하행사가 이어져 축구인들이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한편 축구협회는 지난 해 경기도 축구발전에 유공자 시상식을 갖고 전 수원시축구협회 김용서 회장 등 21명에게 감사패를, 과천시축구협회 김경환 부회장 등 22명에게는 공로패를 수여했다. 또 성남 한솔초 황중철, 남수원중 김석철, 이천중 이천흥, 파주중 최용택, 성남 풍생고 조관섭, 중앙대 조정호 감독에게는 우수지도자상, 백종원(한솔초), 임채용(남수원중), 오창식(수원공고), 권우경(중앙대) 등 4명에게는 우수선수상을 시상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한.중.일 프로축구 누가 더 쎌까'

한·중·일 3개국 프로축구의 자존심을 건 ‘남해군 동계훈련 국제프로축구 친선대회’가 27일부터 2월2일까지 남해스포츠파크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 FA컵 우승팀 수원 삼성과 부산 아이콘스 등 한국 2개팀을 비롯, ‘독수리’최용수가 속한 일본프로축구 제프 이치하라, 중국의 상하이 중위안이 참가해 결선없이 풀리그로 진행된다. 수원은 지난해 주전선수 가운데 이기형과 데니스를 성남 일화에, 산드로를 제프 이치하라에 내줬고, 고종수와 박건하, 조현두 등 자유계약 선수(FA) 등도 빠져 있는데다 ‘젊은피’ 조병국 조성환 김두현 손승준이 올림픽대표팀 해외전지훈련에 차출됨에 따라 2군선수를 과감히 기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말 영국 출신 이언 포터필드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부산은 앤드루 자비코치(스코틀랜드)를 영입하는 등 코치진을 대폭 물갈이하고, J리그 후쿠오카 아비스파에서 이적해 온 노정윤과 부천 SK 이적생인 이임생·곽경근 등 ‘인천 부평고-고려대 트리오’를 영입한 이후 첫 시험무대에 오른다. ◇동계훈련 국제프로축구 친선대회 대진표 *1월27일=수원 삼성-상하이 중위안(낮12시) 부산 아이콘스-제프 이치하라(오후2시) *1월30일=부산 아이콘스-수원 삼성(낮12시) 상하이 중위안-제프 이치하라(오후2시) *2월2일 =부산 아이콘스-상하이 중위안(낮12시) 수원 삼성-제프 이치하라(오후3시)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