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멤버로 구겨진 자존심을 되찾겠다”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한국축구가 대대적인 물갈이를 단행하며 20일 도쿄에서 열리는 일본과의 친선경기에 대비한다. 새롭게 구성된 대표팀에서는 올림픽대표팀의 주축이었던 이동국(포항), 박진섭(상무), 김도균(울산), 고종수(수원), 박재홍(명지대), 박동혁(고려대), 김용대(연세대) 등이 제외됐다. 대신 올시즌 프로축구 MVP인 ‘독수리’최용수(안양)가 5개월만에 대표팀에 복귀했고 부상에서 회복된 서정원(수원)과 이을용(부천), 박남열(성남), 박성배(전북) 등이 가세했다. 이는 라이벌전이라는 비중을 감안해 국제경기 경험이 많고 올 시즌 프로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인 선수들을 고루 기용하겠다는 포석이다. 이에 맞서는 일본은 플레이메이커 나카타 히데토시(AS 로마), 제12회 아시안컵축구선수권대회 우승 주역 니시자와 아키노리(세레소 오사카)와 다카하라 나오히로(주빌로 이와타)가 모두 제외됐다. 그러나 모리시마 히로아키(세레소), 나나미 히로시, 오쿠 다이스케(이상 주빌로), 묘진 도모카즈(가시와 레이솔) 등 아시안컵에서 맹위를 떨쳤던 미드필더진이 모두 포진, 한국과 접전을 펼치게 됐다. 문제는 일본이 필리페 트루시에 감독의 지휘 아래 아시안컵 등 다양한 대회를 치르며 탄탄하게 조직력을 다진 반면 한국은 허정무 감독의 퇴진 이후 새 사령탑을 맡게 될 거스 히딩크(네덜란드) 감독의 합류여부가 불투명, 조직과 전술에서 허술함이 우려된다. 진정한 아시아 최강임을 입증하려는 일본과 최근의 성적 부진에서 탈피, 도약의 계기로 삼으려는 한국의 대결은 올해를 마감하는 빅매치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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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일보
2000-12-05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