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전국가대표팀 감독이 20세기 한국축구를 빛낸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축구전문 월간지 ‘베스트일레븐’이 지난해말 부터 17일까지 축구팬 5천1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차범근은 전체 응답자 중 59.3%인 3천35표를 받아 1천547표를 얻은 홍명보(30.2%)를 제치고 ‘20세기 최고의 선수’로 뽑혔다. 또 황선홍(3.8%)과 김주성(2.1%), 이회택(1.5%), 최순호(1.45%)가 그 뒤를 이었다. 차범근은 10대부터 50대이상까지 연령대별로 최다득표를 기록한 반면 홍명보는 50대이상에서 1표도 얻지 못하는 등 연령이 높아질 수록 득표율이 저조했다. 특히 40대 이상 응답자들의 경우 이회택, 김용식 등 왕년의 스타들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나이에 따라 인기도에 차이가 났다./연합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는 스포츠인 축구가 2001년 국가간 화해와 이해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반열에 올랐다. 스위스 기독민주당 소속의 라르스 구스타프손 의원은 23일 오슬로의 노벨위원회에 보낸 평화상 후보 추천 서한에서 “축구는 이해증진에 관한 한 국제무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후보 추천 배경을 밝혔다. 구스타프손은 축구는 지금까지 2차례에 걸친 세계대전과 수많은 인종갈등, 지역분쟁을 거치면서도 명맥을 유지해왔다면서 특히 다른 부문에서의 접촉을 상상조차할 수 없던 적대국가들도 축구장에서 만나 우의를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지난 94년 월드컵 축구대회때 이란이 미국을 상대로 경기를 펼쳤고, 북한도 91년 세계청소년 축구선수권 대회에서 한국과 경기를 가진 바 있다고 소개하면서 국제축구연맹이 축구를 대신해 노벨평화상 수상의 영광을 안아야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연합
“한국 축구의 실체를 파악했다.” 거스 히딩크 축구대표팀 감독은 24일 취임 후 가진 노르웨이와의 첫 공식경기에서 패한 데도 오히려 득의 만만한 표정을 지었다. 너무나도 빨리 한국축구의 장·단점을 간파한 기쁨에서다. 칼스버그컵(1.24∼27·홍콩)을 대표팀 파악의 기회로 삼은 히딩크 감독은 “전반에 한국축구의 문제점을, 후반엔 한국축구의 가능성을 보았다”며 “특히 한국이 후반전에 펼친 플레이를 우리가 지향하는 목표로 잡을 것”이라고도 했다. 히딩크 감독이 먼저 지적한 대로 한국은 이날 노르웨이전에서 4-4-2의 새로운 전형에 미처 적응하지 못한 채 수비 조직력에서 무수한 허점을 노출하며 대량 실점했다. 4-4-2 포백 시스템은 월드컵 1승, 나아가 16강을 향한 히딩크축구의 요체다. 4명의 수비와 4명의 미드필더, 2명의 투톱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포메이션으로 공격, 수비수간 최대 50m의 좁은 공간에서 플레이가 이뤄져 무엇보다 개인기가 뒷받침 돼야 실효를 거둘 수 있다. 그러나 홍명보와 이민성이 가운데, 김태영과 심재원이 좌·우로 4명이 늘어선 ‘일자(一字)수비’ 부터 개인기의 우위를 앞세운 노르웨이의 순간적 공간침투와 오프사이드 트랩을 넘는 빠른 패스에 번번이 뚫려 되레 불안감만 더했다. 3골을 허용한 것은 데뷔전에 대한 심적 부담감과 4-4-2 새 전형에 대한 이해 부족과 자신감 결여 탓도 있지만 이보다 1대1 상황에서 유럽과 남미에 뒤지는 한국축구의 개인기 부족이 더 큰 원인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히딩크 감독 또한 공감을 표시한 뒤 조심스럽지만 자신있게 한국축구의 나아갈 길을 제시했다. 이번에 노출된 문제점들을 고쳐나가고 선수 개인으로서의 역량을 키우면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것. 2월 오만 전지훈련과 두바이 4개국친선대회를 통해 수비 조직력을 완성하고 포지션별로 최고의 선수를 뽑아 역대 최강의 월드컵팀을 만들겠다는 약속이다. 이를 위해 구체적으로는 유럽팀들과 자주 경기를 가져 자신감을 키우고 경험을 쌓겠다고 했다. 히딩크 감독은 “철저한 분석이 이뤄질 앞으로의 2∼3주가 대표팀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기”라며 “선수들이 하루아침에 바뀔 수는 없는 일이지만 머지않아 대표팀의 제모습이 드러날 것”이라고 장담했다./연합
한국축구가 세계랭킹 41위로 2001년을 시작했다.한국은 국제축구연맹이 18일 인터넷 홈페이지(www.fifa.com)를 통해 발표한 1월 랭킹에서 578점을 기록, 이스라엘과 공동 41위에 올라 지난해말 40위보다 1계단 떨어졌다. 또 581점의 일본은 2계단 밀려나며 한국보다 1계단 높은 40위에 랭크됐다. 한편 브라질은 821점으로 지난해 유럽선수권챔피언 프랑스를 20점차로 앞서 부동의 1위를 고수했고,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771점)가 3위, 체코, 이탈리아(이상 742점)가 공동 4위를 기록, 1∼4위팀은 지난달과 동일했다. 아시아에서는 사우디와 이란(이상 585점)이 공동 36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연합
유고출신 스트라이커 샤샤가 17일 타워호텔에서 프로축구 성남 일화와 입단 계약서에 서명했다. 샤샤는 연봉 30만달러를 받으며 3년간 뛰는 조건의 계약서에 서명한 뒤 박규남 성남 사장으로부터 등번호 10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건네 받았다. 샤샤는 “일화에서 인정받는 선수가 돼 월드컵에 한국 대표로도 뛰고 싶다”는 희망을 나타냈고 박규남 사장은 “가정교사를 고용하는 등 샤샤가 귀화시험을 통과하도록 최선의 지원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샤샤의 에이전트인 안종복 이플레이어 사장에 따르면 샤샤는 2월말 외국인선수로 등록을 한 뒤 3월 이후에 귀화시험을 치를 예정이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축구대표팀이 미포조선과의 연습경기에서 신승을 거두었다.대표팀은 17일 울산 강동구장에서 열린 미포조선과의 경기에서 수비불안을 드러내며 힘든 경기를 펼쳤으나 서정원과 김도훈이 전·후반 각각 한골씩을 터뜨려 2대0으로 승리했다. 대표팀은 전반에 김도훈과 고종수를 투톱으로 내세워 4-4-2 포메이션을 시험했고 37분만에 서정원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중거리슛을 성공시켜 선취골을 뽑았다. 90분을 최전방 공격수로 뛴 김도훈도 후반 27분 프리킥을 직접 골로 연결시켜 승부를 갈랐다. 그러나 대표팀은 수비수들간의 호흡이 맞지 않아 미포조선에 여러차례 실점기회를 맞는 등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연합
‘월드컵축구 마스코트의 이름을 지어 주세요.’2002년 한일월드컵축구 개막 500일전인 16일 국제축구연맹(FIFA)과 FIFA의 마케팅대행사 ISL은 신라호텔에서 기념행사를 갖고 공식 마스코트의 이름짓기에 나섰다. 사상 초유로 공동개최되는 대회인만큼 FIFA는 마스코트 역시 이전과는 다르게 한다는 구상으로 반투명체의 몸을 지닌 3개의 가상캐릭터, 이른바 스페릭스를 발표했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렇다 할 이름을 확정하지 못했던 FIFA는 한국과 일본, 그리고 나머지 국가에서도 가장 쉽게 부를 수 있고 기억하기 쉬운 이름 후보를 이날 발표, 팬들로부터 가장 반응이 좋은 이름을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2월1일부터 한 달동안 실시되는 이름짓기 행사에는 누구나 참여가능하며 맥도날드 전 매장에서 응모하면 된다. 또 FIFA는 이름짓기 응모결과를 월드컵 개막 400일전인 4월26일 공식 발표한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당초 폐지가 유력시됐던 올림픽 남자축구 나이제한 규정이 2004년에도 유지된다.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과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12일(한국시각) 출전선수의 나이를 23세 이하로 제한하고 24세 이상은 3명(와일드카드)만 출전토록 하는 지금의 제도를 유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아테네올림픽 남자경기 출전팀은 시드니올림픽때의 16개를 유지하는 반면 여자축구는 현행 8개에서 12개팀으로 늘리기로 했다. 한편 FIFA와 IOC는 2008년 올림픽에 실내축구(풋살)와 해변축구를 정식종목으로 추가시킬지 여부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연합
거스 히딩크(54)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본격 출항했다.이틀 전 입국했던 히딩크 감독은 12일 핌 베어벡코치, 얀 룰프스 테크니컬 코디네이터와 함께 국가대표 선수들이 훈련중인 울산에 도착해 박항서, 정해성, 김현태코치와 합류했다. 히딩크 감독은 서부구장에서 열린 오전훈련에는 참여하지 못했지만 강동구장에서 열린 오후 훈련에서는 그라운드에 직접 나서 선수들과 호흡을 같이 했다. 히딩크 감독은 코치들로부터 홍명보(가시와 레이솔), 최용수(제프 유나이티드)를 포함한 선수들의 컨디션과 장·단점 등을 보고받았고 많은 질문을 하면서 자신의 훈련계획을 점검해 나갔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