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NC와 홈 3연전+잠실 두산전 ‘가을야구 분수령’

4위 두산 베어스와 5위 KT 위즈의 격차 0.5경기. KT 위즈와 6·7위 SSG 랜더스·한화 이글스의 거리는 2.5경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가 팀당 12~17경기 만을 남겨놓고 역대급 가을야구 티켓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KT 위즈가 이번주 포스트시즌 안정권인 4위 확보를 위한 분수령을 맞이한다. 지난 7일 두산과의 안방 맞대결서 완패를 당해 하룻 만에 4위 자리에서 내려온 5위 KT는 뒤쫓는 6~7위권 팀들에 비해 다소 여유가 있지만 7위 한화가 3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어서 아직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KT는 이번주 수원 홈에서 사실상 가을야구에서 멀어진 9위 NC 다이노스와 3연전을 갖는다. 이어 하루를 쉰 뒤 14일 잠실 원정에 나서 4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두산과 시즌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올 시즌 NC전서 7승6패로 근소하게 앞서있는 KT로서는 홈 3연전서 위닝시리즈 이상을 거둬야 추격하는 팀들과의 격차를 벌리며 잔여 일정에서 여유를 가질 수 있어 어느 때보다도 집중력이 요구되고 있다. 후반기 상승세를 타며 가을야구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KT지만 최근 선발 투수진이 불안하다. 특히 지난해 팀이 2위까지 도약하는데 기폭제 역할을 했던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예전만 못하고,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둔 ‘토종 에이스’ 고영표도 이번 시즌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타선도 기복이 심한 것이 문제다. 다행히 지난 8월에 극심한 부진을 보였던 강백호와 문상철이 살아났고, 멜 로하스 주니어와 김민혁 두 테이블세터에 김상수가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장성우, 배정대, 심우준 등 클러치 능력을 보여준 선수들이 더 분발해 줘야 한다. 한편, 3연전 상대인 NC가 선발 투수 이재학과 불펜 투수인 류진욱, 김영규, 임정호에 핵심 타자인 손아섭, 박건우, 박민우 등의 줄부상으로 전력 누수가 큰 것은 KT로서는 호재다. 안방 NC전을 잘 넘기고 다시 상승세를 탄다면 주말 잠실대첩서 곰사냥을 통해 4위 재도약을 이룰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하룻밤을 자고나면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혼전 양상 속 선수들의 기량과 컨디션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간절함과 벤치의 전략·전술 변화다. KT가 이번주 가을야구 안정권 진입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해 풍성한 한가위를 맞이할 수 있을지 관심사다.

고영표 QS 호투+문상철 결승 대포…KT 위즈, 4위 도약

KT 위즈가 문상철의 결승 투런 홈런과 고영표의 퀄리티스타트 투구를 앞세워 5할 승률에 복귀하며 4위로 올라섰다. KT는 6일 창원 NC파크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9위 NC(57승2무66패)와의 방문 경기에서 9대3으로 승리를 거둬 2연승을 달렸다. 이로써 KT는 64승2무64패를 기록해 5할 승률에 복귀하며 이날 경기가 없었던 두산 베어스(64승2무65패)를 5위로 끌어내리고, 시즌 첫 4위로 올라섰다. 7일 수원 KT위즈파크서 열리는 두 팀의 맞대결은 ‘운명의 일전’이 될 전망이다. KT 선발 고영표는 94개의 공을 던지며 6이닝 동안 8피안타, 3실점(3자책), 5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퀄리티스타트 투구를 펼쳐 시즌 5승(6패)째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멜 로하스 주니어가 3타점, 문상철·강백호가 나란히 2타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KT는 1회초 선취점을 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번 타자 김민혁이 중견수 앞 안타로 출루했다. 다음 타자 장성우가 삼진으로 돌아섰으나 4번타자 문상철이 2사 1루서 NC 선발 이준호의 5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기세를 탄 KT는 2회초 4점을 추가하며 더 달아났다. 김상수의 안타, 심우준과 윤준혁이 나란히 볼넷을 골라내며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든 후 로하스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 김상수를 홈으로 불러 들였고, 2루에 있던 심우준은 3루까지 진루했다. 계속된 1사 1,3루 후속타자 김민혁의 중견수 앞 안타로 3루에 있던 심우준이 득점했고, 1,2루 기회를 이어갔다. 장성우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이어간 KT는 문상철이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강백호가 우익수 앞 2타점 적시타를 날려 단숨에 6대0으로 도망갔다. 2회말 고영표도 1점을 허용했다. 권희동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고, 후속타자 천재환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NC에 3, 4회 1점 씩을 더 허용해 6대3으로 쫓기던 KT는 5회 다시 빅이닝을 만들며 추격을 뿌리쳤다. 강백호의 안타와 김상수의 유격수 실책으로 만든 1사 2, 3루 기회에서 심우준이 좌전 적시타를 쳐 3루에 있던 강백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진 2사 1,2루서 로하스가 우중간 2타점 2루타를 때려내 9대3으로 점수 차를 벌려 쐐기를 박았다. 고영표는 5, 6회말 2이닝 동안 단 한 개의 안타만 허용하며 NC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이후 불펜진을 가동한 KT는 김민이 0⅔이닝 2피안타, 김민수가 0⅓이닝 무피안타, 손동현이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했다. 세이브 요건이 성립되진 않았지만, 박영현이 9회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팀 승리를 지켰다.

KT, 가을야구 운명 쥔 ‘센터 라인’…심우준 타격 부활 절실

프로야구 KT 위즈가 가을야구행 ‘마지막 티켓 전쟁’에서 한발 앞선 가운데, 팀의 포스트 시즌 진출을 좌우할 핵심은 이른바 ‘센터 라인’이다. 지난 4일까지 최근 10경기에서 장성우(0.333·11안타, 7타점)·김상수(0.343·12안타)·배정대(0.313·10안타, 6타점)가 맹활약하며 팀의 중심축을 단단히 지탱하고 있지만, ‘마지막 퍼즐’인 심우준(0.214·6안타, 4타점)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그의 타격 분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안방마님’ 장성우는 팀 중심 타선의 한 축으로 최근 물오른 타격과 함께 결정적인 타점으로 승리에 기여하고 있고, 부상서 돌아온 2루수 김상수는 공·수 양면에 걸쳐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팀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중견수 배정대는 빠른 발을 바탕으로 한 넓은 수비력과 클러치 상황에서 강한 타격으로 KT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지난 8월 하순 주전 2루수인 김상수가 갑작스런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공백이 생기자 오윤석이 그 자리를 훌륭히 메꾸며 ‘만점 활약’을 보였다. 이처럼 안정적으로 돌아가는 KT의 ‘센터 라인’에도 한 가지 부족함이 있다. 유격수 심우준의 타격 부침이다. 물론 수비가 중심이 되는 포지션이고, 지난 7월 상무에서 전역한 이후 38경기에 나서 시즌 타율 0.252, 30안타, 19타점(2홈런)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그러나 가을야구의 향방을 결정지을 중요한 시기인 최근 10경기로 국한시키면 타율 0.214, 6안타, 4타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해 분발이 필요하다. 저조한 타격 때문인지 강점이던 수비에서도 지난달 하순 2경기 연속 실책을 하는 등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구단 관계자는 “이강철 감독은 심우준에게 큰 믿음을 갖고 있다. 제대 이후로 계속해서 경기에 나서 체력적으로 떨어져 있다는 판단이다”라며 “최근 타격 페이스가 다소 하락했지만, 수비에서 강점이 있고 빠른 발을 바탕으로 한 작전 수행 능력까지 갖추고 있어 감독님께서 신뢰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상대 투수의 성향이나 체력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어서 오윤석 등 백업 선수들의 활용도 충분히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올 시즌 KT의 가을야구 운명은 ‘센터 라인’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장성우·김상수·배정대가 제 몫을 다해주고 있는 가운데 심우준의 타격이 살아나준다면, KT는 더욱 강력한 센터 라인 힘을 앞세워 가을야구 그 이상을 바라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KT 위즈, PK 3연전서 ‘가을야구’ 8부 능선 넘는다

가을야구 경쟁에서 한발 앞서가고 있는 KT 위즈가 4일 부터 롯데, NC와의 부산·창원 3연전에서 포스트시즌 진출의 8부 능선을 넘겠다는 각오다. KT는 지난달 31일 5위 사수의 분수령이었던 한화와의 원정 경기서 승리하며 62승2무63패를 기록, 맹추격하던 6·7위 한화·롯데와의 격차를 2.5경기 차로 벌려 한숨을 돌렸다. 4위 두산과의 거리도 1경기 차로 좁혔다. 하지만 아직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추격해오는 한화와 롯데가 2일까지 각각 122경기, 121경기로 KT(127경기)에 비해 5,6경기를 덜 치렀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주 4·5일 부산 롯데와의 2연전에 이어 6일 창원 NC전이 매우 중요하다. 5위 경쟁을 벌이는 롯데전을 승리로 장식한 후 NC마저 적지에서 잡는다면 7일 홈에서 맞붙을 4위 두산전서 자리바꿈을 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이번주 4경기서 3승1패 이상의 성적을 거둔다면 가을야구 진출의 8부 능선을 넘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서울과 수원을 오가며 LG와 4연전을 치른 뒤 대전 원정 경기를 치르느라 체력이 많이 소진됐던 선수단은 한화전 이후 3일간의 달콤한 휴식을 취하면서 체력을 비축했다. 무엇보다 이번 주 4경기 밖에 없어 KT가 자랑하는 선발 투수진을 모두 가동할 수 있게 됐다. KT는 시즌 중반 이후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해 줄 것으로 기대했던 소형준의 합류가 불발돼 조이현을 임시 5선발로 가동하며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우천 취소된 잔여 경기를 치르는 이번 주에는 외국인 ‘원투 펀치’ 웨스 벤자민과 윌리엄 쿠에바스, 토종 선발 고영표, 엄상백을 모두 가동해 선발야구를 펼칠 수 있게 됐다. 이들 선발진이 제 몫을 다해주고 든든하게 자리잡은 불펜의 김민수·원상현·김민·박영현의 필승조가 뒷문을 잘 책임져주면 충분히 가을야구 진출의 탄탄한 교두보를 구축할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다. 타선에서도 ‘특급 테이블세터’ 멜 로하스 주니어, 김민혁이 높은 출루율로 밥상을 차리고, 최근 타격감이 살아난 황재균, 문상철(오재일), 장성우 중심 타선이 뒤를 받치고 있어 든든하다. 여기에 김상수의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는 오윤석과 배정대, 심우준 등 하위타선이 활약해준다면 가을야구 가능성은 충분하다. KT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KBO리그에서의 가을야구를 향한 치열한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이번 남쪽 PK 3연전이 기대되는 이유다.

‘가을야구’ 청신호 KT의 ‘보배’ 김민혁·오윤석

프로야구 KT 위즈는 매년 시즌초 부진했다가 여름 반등을 통해 순위를 끌어올리는 현상을 반복해 오고 있다. 이번 시즌도 예외없이 이 같은 현상을 보인 KT는 6월 중순 이후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7월 하순 한때 4위까지 도약했으나, 8월 들어 부진의 늪에 빠지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에 먹구름이 드리워졌었다. 선발 마운드가 흔들리고 무엇보다 팀 타선의 침묵이 길어진 것이 원인이었다. 8월 18일까지 15경기서 6승9패로 부진하다가 이후 11경기서 7승4패로 다시 기운을 내며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치열한 5위 경쟁에서 한발 앞서가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을 부풀리고 있다. 그 중심에 외야수 김민혁(29)과 내야수 오윤석(32)이 있다. 김민혁은 4·5월 좋은 타격감을 보이다가 6월 이후 부진해 스타팅에서 자주 제외되기도 했다. 하지만 팀 타선이 슬럼프에 빠진 8월들어 불같은 방망이를 휘두르며 꺼져가던 ‘가을야구 불씨’를 살려냈다. 8월 25경기서 타율 0.488로 리그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안타 갯수(40개)와 출루율(0.532)에서 단연 최고다. 특히 팀이 연패중이던 18일 두산과 홈 경기서는 4대4로 맞선 9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서 두산의 특급 마무리 투수 김택연을 상대로 끝내기 홈런을 친 것은 백미였다. 그가 8월에 나선 25경기 가운데 절반이 넘는 13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할 정도로 몰아치기 능력을 과시하며 위기에 처한 팀을 구해내는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멀티 내야수’ 오윤석 역시 팀이 어려울 때 기대이상의 활약을 해준 고마운 존재다. 주로 백업 2루수로 활약했던 그는 7월 허벅지 내전근 부상으로 등록 말소됐다가 8월 하순 주전 2루수 김상수가 손가락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복귀해 공백을 훌륭히 메워주고 있다. 지난달 막판 5경기에 선발 2루수로 나선 오윤석은 17타수 8안타, 2홈런, 5타점, 타율 0.471로 활약했다. 28일 잠실 LG전서는 팀이 1대4로 이끌리던 8회초 대타로 나서 초구 홈런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연장 10회 선두 타자로 나서 내야 안타로 역전승의 디딤돌을 놓았다. 당초 오윤석은 이강철 감독의 9월 확대 엔트리 구상에 이호연과 더불어 이름을 올릴 예정이었으나, 김상수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일주일 가량 빨리 콜업돼 자신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김민혁과 오윤석은 시즌 종반 KT가 치열한 5위 경쟁에서 살아남으면서 4위 도약을 넘보는데 단연 최고의 수훈선수로 꼽히고 있다.

‘가을야구’ 경쟁 KT 위즈·SSG 랜더스 ‘희비 교차’

프로야구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에서 가을야구 티켓을 놓고 치열한 5위 싸움이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KT 위즈와 SSG 랜더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5위 KT는 8월 하순부터 다시 힘을 내며 62승2무63패를 기록해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반면, SSG(59승1무66패)는 8월 25경기서 8승(17패)으로 부진하며 7위로 추락해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5위와 격차가 3경기로 멀어졌다. KT는 ‘외국인 원투펀치’ 윌리엄 쿠에바스(6승)와 웨스 벤자민(10승)을 앞세운 선발진과 멜 로하스 주니어·김민혁·황재균 등 중심 타선이 다시 힘을 내면서 가을야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또한 20년 만의 10승-20세이브 금자탑을 쌓은 ‘수호신’ 박영현 등 불펜진이 뒷문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반면, SSG는 최근 계속된 부진으로 포스트시즌 경쟁서 한발 뒤처지고 있다. 특히 김광현·송영진·오원석 등 ‘국내 선발진’의 불안정한 경기력과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타선의 침묵이 길어지면서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KT와 SSG는 각각 지난 8월31일, 9월1일 경기서 ‘희비’가 엇갈렸다. KT는 5위 경쟁 중인 31일 한화와의 중요한 일전서 6대2로 승리하며 우위를 점했다. 선발 쿠에바스가 6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 9탈삼진의 호투를 펼쳤고, 타선에서는 배정대, 황재균, 문상철, 멜 로하스 주니어가 솔로 대포를 쏘아 올려 승리를 이끌었다. 이에 반해 SSG는 31일과 1일 NC와 홈 경기서 잇따라 패해 5위와 격차를 줄이는데 실패하며 한화에 6위 자리마저 내줬다. 31일 경기서는 ‘외국인 에이스’ 앤더슨이 4⅓이닝 동안 4피안타 7실점(6자책)으로 부진한 게 뼈아팠고, 1일 경기서는 호투하던 엘리아스가 6회 2사 후 맷 데이비슨, 권희동에게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결국 분위기를 내준 SSG는 ‘필승 불펜조’를 가동했지만, 8회에 4점, 9회에 2점을 내주며 2대8로 패했다. 최정이 몸에 이상을 느껴 전력에서 이탈하고 기대했던 김성현·한유섬·오태곤이 무안타로 침묵한 것이 연패로 이어졌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치열한 싸움 속에서 KT는 한발 더 앞서가 4위까지 넘보며 가을잔치에 가까워지고 있는 반면, SSG는 부진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면서 점점 더 멀어지고 있다.

KT 위즈, 쿠에바스 호투+홈런 4방…5위 굳건히 사수

프로야구 KT 위즈가 홈런 4개와 윌리엄 쿠에바스의 짠물투를 앞세워 한화 이글스에 승리하며 5위를 굳건히 지켰다. KT는 3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57승2무63패)와 경기에서 6대2로 이겼다. 이로써 KT는 62승2무63패를 기록, 이날 NC 다이노스에 패한 6위 SSG랜더스(59승1무65패)에 2.5경기 앞선 5위를 지키며 가을야구 가능성을 높였다. KT 외국인 선발투수 쿠에바스는 100개의 공을 던지며 6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 1볼넷, 9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는 역투를 펼쳐 시즌 6승(11패)째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배정대, 황재균, 문상철, 멜 로하스 주니어가 솔로 대포를 쏘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KT는 3회초 0대0으로 맞선 상황에서 배정대의 솔로포로 앞서갔다. 4회초엔 황재균과 문상철의 백투백 홈런이 터져 3대0으로 달아났다. 4회말까지 상대 타선을 퍼펙트로 막아낸 쿠에바스는 5회말 잠시 흔들렸다. 선두타자 노시환에게 솔로포를 맞아 3대1로 추격을 허용했다. 6회말에는 2사 2, 3루 위기에서 노시환을 상대로 중전 안타성 타구를 맞았지만, 2루수 오윤석이 가까스로 잡아낸 뒤 1루 송구까지 정확하게 연결하면서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7회말 1점을 더 내준 KT는 8회초 2점을 보태며 도망갔다. 로하스가 3루타를 생산했고, 후속타자 김민혁이 희생플라이를 쳐 로하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후 계속된 1사 만루 기회에서는 오윤석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며 추가 점수를 뽑아냈고, 5대2로 차이를 벌렸다. 9회초에는 로하스가 승리에 쐐기를 박는 좌중월 솔로 홈런을 작렬시키며 6대2로 달아났다. 마운드서는 ‘셋업맨’ 김민이 1⅔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으며 19홀드째를 따냈고, 박영현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 승리를 지켰다.

이틀 연속 ‘8회 마법’ KT, LG잡고 가을야구 ‘희망歌’

KT 위즈가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이틀 연속 뒤집기쇼를 펼쳐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높여갔다. KT는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LG와의 시즌 15차전 방문경기서 불펜진의 호투와 타선의 막판 집중력을 앞세워 8대7로 재역전승을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이로써 KT는 이틀 연속 역전승을 거두며 61승2무62패로 6위 한화 이글스와의 격차를 2경기로 벌리며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갔다. 전날 연장전 승리를 거뒀던 KT는 이날 1회초부터 빅이닝을 만들며 분위기를 이어갔다. 선두 타자 로하스의 2루수 옆 내야안타와 오윤석의 3루수 앞 번트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든 뒤, 장성우와 황재균이 뜬공으로 물러나 기회를 무산시키는 듯 했으나 문상철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계속된 2사 1,2루 기회서 강백호가 볼넷을 얻어 만루 기회를 만들고, 다음 타자 배정대가 좌익수 앞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단숨에 3대0으로 달아나 초반 기선을 확실하게 잡았다. 선발투수 고영표가 호투를 펼치며 1,2회를 실점없이 넘긴 KT는 그러나, 3회말 수비서 호투하던 고용표가 집중타를 맞고 3실점해 3대3 동점을 허용했다. 선두 타자 이영빈을 시작으로 홍창기, 신민재에게 연속 안타 허용하며 맞이한 무사 만루서 오스틴에게 좌전 2타점 적시타를 맞은 후 문보경에게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내줬다. LG 타자들에게 구위를 간파당한 고영표는 4회말에도 선두타자 오지환을 볼넷으로 내보낸 것이 화근이 돼 이영빈에게 우중간 적시타, 문상철의 실책성 야수선택으로 1점을 더 내주며 3대5로 이끌렸다. 고영표는 5회 1사 1,3루 위기에 다시 몰렸으나 박해민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어 등판한 손동현이 이영빈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불을껐다. 6,7회 소강상태를 보인 양 팀은 8회초 KT가 상대 세번째 투수 함덕주를 상대로 대타 오재일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추격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뒤 강백호, 김민혁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서 심우준의 우전 안타로 만루 찬스를 만들고 로하스가 우중간을 꿰뚫는 주일소 3타점 2루타를 때려내 단숨에 경기 다시 뒤집었다. 그리고, 오윤석이 중견수 왼쪽으로 떨어지는 적시타를 때려내 로하스가 홈을 밟아 점수는 8대5로 벌어졌다. KT 7회 우규민, 8회 김민을 마운드에 올려 리드를 지킨 뒤 9회말 마무리 박영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박영현은 무사 1루서 오지환에게 적시 2루타를 맞은데 이어 1사 3루서 김범석에게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내주며 1점 차로 쫓겼으나 홍창기를 2루 땅볼로 잡아내 팀 승리를 지켜내며 세이브를 추가했다. 로하스는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팀 위닝시리즈에 앞장섰고, 배정대도 2타수 1안타 2타점, 오윤석도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전날 대타로 나와 추격의 솔로포를 터뜨린데 이어 이날 3안타로 활약한 오윤석은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한 상황이어서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해 집중하는 분위기가 위닝시리즈를 가져온 것 같다”라며 “어제 홈런 후 타격감이 생각보다 좋아 이를 유지하려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를 냈다” 말했다.

KT 위즈, 시즌 종반 부진 ‘가을야구’ 먹구름…투·타 분발 절실

올 시즌 우승후보로 기대를 모았던 KT 위즈가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가 종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부진의 늪에 빠져 ‘가을야구’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KT는 매년 반복되고 있는 시즌 초반의 부진을 딛고 중위권까지 도약했으나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하고 답보 상태에 있다. 116경기를 치러 55승2무59패로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SSG(56승1무58패)에 1경기 차로 뒤져 있다. 각각 3경기, 6경기를 덜 치른 7위 한화(52승2무59패)와 8위 롯데(50승3무57패)도 1.5경기 차로 맹추격하고 있어 최근 분위기라면 가을야구 가기가 쉽지 않은 상태다. 시즌 중반 이후 상승 기류는 온데 간데 없이 다소 무기력한 모습이다. 특히 지난 9일부터 3연속 루징 시리즈를 기록해 좀처럼 도약하지 못하고 있다. 선발 투수진의 부진과 더불어 타선의 침묵이 길어지면서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선발투수 가운데는 올 시즌을 앞두고 5년 총액 107억원의 비FA 대형 계약을 맺은 고영표가 최근 4연패로 에이스다운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또한 ‘외국인 원투펀치’ 윌리엄 쿠에바스도 구위가 예전만 못하면서 올 시즌 벌써 10패(5승)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5경기 승리가 없다. 그나마 토종 에이스로 떠오른 엄상백과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이 나란히 시즌 10승, 9승으로 제 몫을 해주고 있으나 최근 호투를 펼치고도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최근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인 타선의 전반적인 침체는 이강철 감독을 고민스럽게 하고 있다. 중심 타자 강백호는 최근 10경기서 타율 0.167, 5안타, 3타점에 그친 데다 홈런포가 침묵 중이다. 또 4번 타자 오재일은 타율 0.189, 7안타, 4타점, 1홈런에 그치며 위압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장성우와 배정대, 김상수, 심우준도 슬럼프가 길어지고 있다. 그나마 ‘테이블 세터’인 김민혁이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고, 최근 부진했던 멜 로하스 주니어도 18일 두산전서 홈런포를 쏘아 올리는 등 살아나고 있는 모양새다. 한동안 부진했던 황재균이 10경기서 타율 0.351, 13안타, 9타점, 2홈런으로 살아난 것은 위안거리다. KT가 가을야구로 가기 위해선 선발진과 타선 재정비가 필요하다. 상대 팀에 간파당한 고영표는 새로운 퍼포먼스가 필요하며 타선도 집단 슬럼프 탈출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리그가 불과 한달 밖에 남지 않은 상황속 대분발 없이는 가을야구는 요원하다는 전망이다.

‘3경기 32실점’ SSG, 마운드 안정 없인 가을야구 어렵다

SSG 랜더스가 지난 주말 두산과의 3연전에서 32실점의 심각한 마운드 문제점을 드러냈다. 5위 SSG(54승 1무 55패)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에서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사수를 위해 치열한 순위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6위 KT에 0.5경기 차로 쫓기고 있고, 최하위 키움과도 5.5경기에 불과하다. 지난 9일부터 홈에서 열린 두산과 3경기에서 ‘뜨거운 방망이’를 과시했다. 첫날 11점, 2일째 6점, 3일째 11점을 뽑아 매서운 공격력을 보였다. 하지만 마운드가 문제였다. 선발진이 제 몫을 못하면서 불펜진도 과부하로 무너졌다. 3연전 첫 경기 송영진이 선발로 나서 2⅔이닝 동안 8피안타, 5실점으로 이른 시간 강판됐다. 불펜 노경은이 1⅓이닝을 던져 2실점, 조병현은 0⅔이닝 1실점으로 부진했고, 김택형은 0⅓이닝 2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날 SSG는 11점을 내고도 13실점한 마운드 탓에 패했다. 2차전에서는 선발 투수 김광현이 5이닝 4피안타 4실점 투구를 했고, 이어받은 불펜진이 또 흔들렸다. 이로운이 1이닝 1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서진용이 1이닝 2실점, 이건욱이 0⅓이닝 2실점으로 부진했다. 마지막 11일 경기서는 오원석이 선발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으나 타선의 지원에 힘입어 승리투수가 됐다. 불펜투수 백승건은 0⅓이닝 2피안타 3실점, 노경은은 0⅔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팀의 허리를 책임지지 못했다. 선발 마운드가 불안하며 불펜진에 과부하가 걸린 탓이다. ‘불혹’을 넘긴 노경은은 60경기로 전구단 불펜 투수 중 최다 이닝(65⅔이닝)을 소화해 지친 상태고, 마무리 조병현과 문승원, 서진용, 한두솔도 많은 이닝 소화로 휴식이 필요한 상태다. 이숭용 SSG 감독은 “어린 친구들이 전반기 내내 너무 잘 달려와줘서 지금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좀 지쳤다. 감독으로서 이겨내라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는데 너무 벅찬 것 같다. 아직 34 경기가 남았으니 휴식을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SSG가 남은 경기 동안 가을야구를 가기 위해선 마운드 재건이 필수다. 국내 선발진과 불펜 투수들의 안정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