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야구 천재’ 강백호, 첫 ‘타격 다관왕’ 노린다

어느덧 프로 7년 차가 된 ‘야구 천재’ 강백호(24)가 지난 2년의 시련을 이겨내고 별명에 걸맞는 천재적인 타격감을 뽐내며 프로무대 첫 타격 다관왕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KT의 지명을 받은 강백호는 데뷔 시즌부터 주전 자리를 꿰차며 138경기에 나서 타율 0.290, 29홈런, 84타점으로 구단 첫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후 2019년(타율 0.336)부터 2020년(0.330), 2021년(0.347)까지 3년 연속 3할대 타율을 기록했다. 외야수에서 1루수로 포지션을 전향한 2020년과 2021년에는 골든글러브를 연속 수상하기도 했다. 1년 선배이자 절친인 이정후(당시 키움)의 뒤를 이어 승승장구하던 강백호는 2022년과 2023시즌 부상으로 인해 시즌 경기의 절반도 소화하지 못했다. 더욱이 2021년 도쿄올림픽 동메달결정전에서의 껌씹는 태도 문제, 2023 WBC에서의 2루타 후 세리머니死, 그해 5월 LG전 아리랑 송구 논란 등으로 인해 여론의 뭇매를 맞으며 공황장애를 겪기도 했다. 이번 시즌도 불투명했던 강백호는 그러나 보란 듯이 다시 일어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지난 15일까지 43경기에 나서 187타수 65안타(1위)로 타율 0.348(4위), 13개의 홈런(1위), 44타점(1위), 장타율 0.615(2위), OPS(출루율+장타율) 0.998(3위) 등 타격 전 부문에 걸쳐 상위에 랭크돼 있다. 이 추세라면 강백호는 프로 데뷔 7년 만에 타격 다관왕에 오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특히, 13경기 연속 안타를 쳐내며 최고의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는 데다 홈런과 타점 생산 능력이 뛰어나 이들 부문 타이틀을 노려볼만 하다는 분석이다. KT로서는 강백호의 화려한 부활이 무엇보다 반갑다. ‘강한 2번’으로 팀 공격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는 데다 그동안 활약에 비해 부족했던 타점이 크게 늘어난 점이 고무적이다. 더불어 이번 시즌은 가끔씩 포수 마스크를 쓰고 장성우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이강철 KT 감독은 “백호의 멘털이 많이 바뀐 것 같다. 요즘에는 타석에서 여유가 있어 보인다. 원래 잘 치던 선수였는데 자신감을 되찾고 컨택 능력이 좋아지면서 직구와 변화구 모두 잘 쳐내고 있다. 부상 없이 시즌을 치렀으면 좋겠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부활한 ‘야구 천재’ 강백호가 이름값을 해내며 3년 만에 팀을 정상으로 이끌수 있을지 KT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KT, 중위권 도약·하위권 재추락 기로서 ‘홈 6연전’

4월 마지막 주부터 힘을내며 최하위에서 7위까지 반등했던 KT 위즈가 이번 주 중위권 도약의 분수령이 될 홈 6연전을 갖는다. 개막 후 극심한 부진으로 꼴찌에 머물렀던 KT는 지난달 25일 한화를 상대로 첫 스윕을 기록해 마지막 주 4승2패로 탈꼴찌에 성공했다. 이어 5월 첫 주(4승1패)를 거쳐 지난주 NC와의 주중 홈 3연전서 위닝시리즈를 보태 7위까지 도약했다. 하지만 지난 주말 두산과의 잠실 3연전서 마운드가 무너지며 스윕패를 당해 상승세가 꺾였다. 3경기서 무려 27점을 내주는 난타를 당했다. 선발진의 붕괴와 결정적인 실책이 빌미가 됐다. 바로 위인 6위 SSG와는 5경기 차로 벌어졌고, 10위 롯데와의 격차는 2.5경기에 불과해 다시 하위권 추락의 위기에 놓였다. 이러한 상황 속 KT는 이번 주 홈에서 6연전을 치른다. 역시 상승세를 타다가 지난 주말 삼성에 스윕패를 당한 ‘동병상련’의 롯데와 주중 3연전을 가진 후, 주말 3연전서는 최근 5연승의 ‘디펜딩 챔피언’ LG를 상대한다. KT는 올 시즌 롯데와 첫 3연전서 1무2패를 기록했다. 롯데가 비록 지난 주말 삼성에 3연패를 당했지만 5월 들어 반등을 시작했기 때문에 첫 경기를 내준다면 어려운 한주가 될 수 있다. 더욱이 주말에 상대할 LG는 지난 주 6경기서 평균자책점 2.67(공동 1위), 타율 0.260(3위), 팀 홈런 5개(3위)를 기록하는 등 투·타에 걸쳐 지난해 전력을 되찾아가고 있어 어려움이 예상된다. 반면, KT는 지난 12일 두산과의 더블헤더 1차전서 선발 웨스 벤자민이 팔꿈치 통증으로 1이닝 만 소화하고 강판됐고, 그동안 호투하던 신인 육청명도 2차전서 난타를 당하며 조기 강판되는 등 선발 마운드가 또다시 불안하다. 이런 상황 속 타선도 강백호와 문상철만 선전하고 있을 뿐, 최근 천성호와 로하스, 장성우, 황재균 등이 주춤해 투·타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하는 KT로서는 위기의 한 주가 될 전망이다.

KT ‘루키’ 육청명, 프로 데뷔 승리로 이강철 감독에 400승 선사

‘루키’ 육청명(19)이 프로 데뷔 첫 승리를 이강철 감독의 프로통산 400승으로 선사했다. 육청명은 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벌어진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말 3연전 2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을 던지며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4번째 선발 등판 만에 감격의 첫 승을 거뒀다. 이날 KT는 육청명의 호투와 불펜의 안정된 계투, 1회를 제외한 매 이닝 주자를 진루시킨 타선의 활약을 앞세워 6대2 승리를 거두고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시즌 두 번째 3연승이다. 이날 승리로 KT는 15승1무21패가 돼 한화(14승20패)와 승차 없이 승률에서 앞선 8위로 한 계단 더 도약했다. KT는 1회말 2사 1루서 장성우의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2회초 키움에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내줬다. 하지만 막바로 2회말 공격서 무사 만루 기회서 신본기의 병살타 때 3루 주자 황재균이 홈을 밟아 2대1로 다시 앞서갔다. 이어 KT는 3회 선두 타자 강백호가 우중간 담장을 가르는 시즌 11호 솔로 홈런을 키움 선발 투수 하영민으로부터 빼앗은 뒤, 4회에도 조용호의 안타 후 무사 1루서 김건형이 좌중간 적시 2루타를 쳐내 4대1로 달아났다. 5회에도 1사 3루서 박병호의 적시타가 터져 5번째 득점을 뽑으며 육청명의 어깨를 가볍게 한 KT는 6회 두 번째 투수 김민수가 김혜성에게 내야안타를 내준 후 도루 허용과 연속 내야 땅볼로 1점을 더 빼앗겼다. 이후 김민, 박영현을 마운드에 올려 키움 타선을 봉쇄한 KT는 8회말 승부의 쐐기를 박는 6번째 득점을 올렸다. 선두 타자 황재균의 볼넷과 조용호의 희생번트. 상대 투수의 폭투로 1사 3루 기회를 잡은 후 대타 김민혁이 중전 적시타를 쳐 6대2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날 승리로 이강철 감독은 2019년 KT 사령탑 부임 후 개인 통산 400승 고지를 밟았다. 육청명은 “승리 기분은 다 거기 거기라 생각했는데 프로 첫 승을 거둬 매우 기쁘다. 긴 이닝을 던지는 것 보다는 안정적인 투구를 위해 힘썼다. 프로 무대는 타자들의 노림수가 있어서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오늘 장성우 선배가 리드하는 대로 던져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 오늘 제 야구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부활한 ‘원투 펀치’ 벤자민·쿠에바스, KT 반등의 힘!

프로야구 KT 위즈가 외국인 ‘원투 펀치’ 웨스 벤자민(30)과 윌리엄 쿠에바스(33)의 부활을 앞세워 희망가를 부르고 있다. KT는 개막 후 극심한 부진으로 최하위에 머물렀으나 4월 마지막 주 반등을 시작해 탈꼴찌에 성공하면서 중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그 중심에 외국인 투수 벤자민과 쿠에바스가 있다. 벤자민은 7경기에 나서 42⅓이닝을 던지며 4승1패, 평균 자책점(ERA) 4.68을 기록 중이다. 탈삼진은 45개를 잡았다. 4월까지 4승으로 다승 부문 공동 1위에 올랐고 최다이닝 소화, 탈삼진 2위다.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은 0.97로 역시 2위다. 지난 3월 31일 한화전서 3이닝 11안타, 11실점의 ‘최악의 투구’를 보였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다. 특히 4월에만 4승을 거두는 위력을 과시했다. 34⅓이닝을 던져 8실점으로 평균 자책점 1.89를 기록했다. 벤자민의 반등에는 이강철 감독의 조언이 있었다. 시즌초 목이 불편한 상태에서 투구하느라 왼손이 유독 내려왔는데 이 감독의 주문으로 팔 각도를 높이며 급변했다. 지난달 6일 LG전서 6이닝 1실점으로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후 12일 SSG전은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또한 지난 시즌 승률왕 쿠에바스도 7경기에 나서 42⅓이닝 동안 1승3패, 평균 자책점 3.61, 탈삼진 46개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올 시즌 유독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며 1승에 그치고 있다. 3월 29일 한화전서는 7이닝 4피안타,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이 침묵해 승리를 따내지 못했고, 지난달 16일 키움전서는 6이닝 5피안타, 8탈삼진, 4실점 호투에도 패배를 떠안았다. 4월 27일 SSG전서 막힌 혈이 뚫렸다. 상대의 막강 타선을 맞아 6이닝 5피안타, 11탈삼진, 1실점으로 쾌투해 시즌 첫 승을 거두는 등 경기를 거듭할수록 위력을 되찾고 있다. ‘토종 에이스’ 고영표가 부상으로 이탈하고, 엄상백이 부진한 상황 속 벤자민과 쿠에바스의 부활은 KT 선발진의 안정은 물론, 불펜과 타선에도 힘을 불어넣는 시너지를 내고 있다.

‘부진 끝~’ KT 위즈, 5월 대반격 ‘신호탄’

프로야구 KT 위즈가 매년 반복되는 부진의 ‘악몽’에서 깨어나 반등에 시동을 걸었다.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개막 후 한달 가까이 부진의 늪에 빠져 실망감을 안겨줬던 KT는 4월 마지막 주에서 4승2패로 10개 구단 중 2위의 준수한 성적을 거두며 최하위를 벗어났다. 지난해 4·5월 극심한 부진으로 승패 마진 ‘-14’까지 떨어졌다가 6월부터 반등해 2위까지 도약했던 것과 비교하면 한달 이상 빠른 페이스다. 무엇보다 투수력 회복이 반갑다. 외국인 ‘원투 펀치’ 웨스 벤자민과 윌리엄 쿠에바스가 예전의 구위를 되찾았고, 고영표의 부상 이탈 속 ‘신인 듀오’ 육청명, 원상현이 기대이상 호투하면서 불펜도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벤자민은 최근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3연승으로 에이스의 위용을 뽐내고 있다. 쿠에바스도 지난 27일 SSG전에서 6이닝 1실점, 11탈삼진을 기록하며 7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따내면서 예전 모습을 되찾았다. 무엇보다 신인 육청명과 원상현의 호투는 팀이 반등을 기대케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둘은 불펜진의 방화와 팀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원상현이 1승, 육청명은 아직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투구 내용은 수준급이다. 선발진이 살아나면서 김민, 김민수, 손동현, 박영현 등 ‘필승조’ 불펜도 시너지를 내는 등 안정을 찾아가고 있어 반갑다. 타선은 가파른 상승세다. 팀 타율 0.281로 3위, 안타 2위(231개), 홈런 3위(35개), 득점 4위(173점), 타점 4위(164점)로 대부분 리그 상위권이다. 특히 최다 안타 1위(49개), 타격 3위(0.358)의 ‘안타 제조기’ 천성호를 비롯, 안타 2위(43개), 홈런 공동 3위(10개)의 강백호, OPS(출루율+장타율) 2위(1.045), 홈런 3위의 로하스, 타격 6위(0.348) 문상철 등 상위권 타선은 리그 최고다. 여기에 지난주 6경기서 타율(0.533), 출루율(0.600), 장타율(1.000) 부문 모두 1위에 오른 장성우와 황재균이 타격감을 되찾았고, 김민혁이 부상에서 돌아오는 등 최고의 화력을 보여줘 앞으로를 더 기대케 하고 있다. 투·타에 걸쳐 안정을 되찾은 KT는 이번 주 광주 원정에 나서 선두 KIA와 주중 3연전을 치른 뒤, 주말 수원으로 돌아와 7연패 늪에 빠진 7위 키움과 만난다.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5월 대반격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KT, 시즌 첫 스윕패 한화에 스윕으로 ‘설욕’

KT 위즈가 시즌 첫 스윕패를 당한 한화에 시즌 첫 스윕승으로 되갚으며 10승 고지에 올랐다. KT는 2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벌어진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홈 경기서 신인 투수 원상현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타선이 13안타를 폭발시켜 9대0으로 승리했다. 이번 시리즈서 한화가 자랑하는 선발진 문동주, 류현진, 펠릭스 페냐를 상대로 3연승을 거둔 KT는 지난 3월말 대전 원정서 시즌 첫 3연패를 당한 수모를 그대로 되갚았다. 이날 승리로 KT는 10승(1무18패) 고지에 오르며 하위권 탈출의 계기를 마련한 반면, 한화는 5연패 늪에 빠졌다. KT 선발 원상현은 시즌 6번째 선발로 나서 6이닝 동안 22명의 타자를 상대로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을 잡아내며 무실점 호투의 퀄리티스타트를 펼쳐 프로 데뷔 첫 승리의 감격을 누렸다. 초반은 불안했다. KT는 선발 원상현이 1회 선두 타자 최인호에게 우중간 2루타, 2회 첫 타자 안치홍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후속 타자를 범타로 잡아내는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실점하지 않았다. 2회 장성우의 볼넷과 황재균의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 기회를 살리지 못한 KT는 4회 타선이 폭발했다. 선두 타자 문상철의 좌중간 안타로 포문을 연 뒤, 장성우가 비거리 130m 장외 투런 홈런을 터뜨려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KT는 황재균의 우중간 안타 후 조용호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황재균의 안타와 김상수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천성호의 1루 땅볼때 3루 주자 황재균이 홈에서 아웃됐으나 계속된 만루 기회서 강백호가 좌익수 앞 2타점 적시타를 날렸고, 로하스의 우전 적시타가 터져 5대0으로 달아났다. KT는 6회 2사 후 강백호가 안타로 진루한 뒤 로하스가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때려 1점을 추가했다. 7회에도 KT 타선은 식을줄 몰랐다. 선두 타자 문상철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친 뒤 장성우의 내야 안타와 황재균의 우익수앞 안타, 조용호의 가운데 담장을 직접 맞추는 2타점 2루타로 3점을 보태 9대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원상현에 이어 KT 불펜도 모처럼 호투를 펼쳤다. 7회부터 김민, 손동현, 문용익이 1이닝씩을 던지며 무실점으로 막아내 원상현의 프로 첫 승을 뒷받침 해줬다. 원상현은 “오늘 2회에 투구수 조절이 잘 돼 ‘맞춰 잡는 경기를 하면 5회까지는 충분히 던질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선배님들이 수비도 잘 해주고 제게 많은 도움을 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 “그동안 선발 등판해 아쉬운 부분이 많았는데 오늘을 계기로 더 좋은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드리겠다”고 첫 승리 소감을 전했다.

KT 위즈, 류현진 100승 저지하며 홈 첫 ‘연승’

KT 위즈가 ‘메이저리거’ 출신 류현진(한화)을 난타하며 시즌 첫 홈 연승을 기록했다. KT는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벌어진 한화 이글스와의 주중 시리즈 2차전서 선발투수 웨스 벤자민의 8이닝 1실점 호투와 타선이 12안타를 효과적으로 폭발시켜 7대1로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지난주 고척 원정서 키움을 상대로 시즌 첫 연승을 기록한데 이어 두 번째 연승에 성공하며 최소한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시즌 성적은 9승1무 18패. 선취점은 한화가 뽑았다. 1회초 1사 후 요나단 페라자가 벤자민에게서 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그리고, KT가 3회말 경기를 뒤집었다. 볼넷 2개로 만든 1사 1,2루서 천성호, 강백호의 연속 적시타와 로하스의 3루앞 땅볼로 3점을 뽑아냈다. 벤자민이 이닝을 더할수록 위력적인 투구를 펼친 KT는 4회말 4안타와 상대 실책 2개를 묶어 대거 4점을 추가하며 빅이닝을 만들었다. 선두 타자 장성우의 2루타 후 황재균의 희생 번트에 이어 조용호의 내야 안타, 안치영의 유격수 실책으로 1점을 보태고, 김상수의 우익선상 2타점 2루타와 천성호의 내야 안타에 유격수 실책까지 겹치면서 1점을 더 뽑아 7대1로 달아났다. KT는 호투하던 벤자민이 6회초 이재원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황영묵을 볼넷으로 진루시켜 무사 1,2루 위기를 초래했으나, 이진영을 3루앞 병살 처리하고 페라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실점없이 마쳤다. 5회를 끝으로 류현진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린 KT는 7회말 강백호와 장성우, 황재균이 연속 안타를 쳐 2사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추가 득점은 기록하지 못했다. KT는 9회초 우규민이 마운드에 올라 첫 타자 황영묵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으나 최인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페라자를 좌익수 뜬공, 노시환을 2루수 뜬공으로 잡는 등 후속 타자를 범타 처리해 팀 승리를 지켜냈다. 벤자민은 이날 8이닝 2피안타(1홈런), 볼넷 1개, 11개 탈삼진으로 1실점하는 호투를 펼쳐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던져 3자책점 이내 투구)를 기록하며 시즌 3연승으로 에이스의 위용을 뽐냈다.

신인 투수 육청명, KT 마운드에 ‘희망의 빛’

프로야구 KT 위즈가 부진의 늪에서 찾은 ‘희망 보석’으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바로 고졸 신인 투수 육청명(18)이다. 두 차례 선발 등판서 불펜의 도움을 받지 못해 아직 데뷔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지만 2020시즌 신인왕인 팀 선배 소형준(22)의 뒤를 이을 선발 자원으로 구단과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육청명은 강릉고 재학 중이던 지난해 팔꿈치 수술로 인해 전반기를 쉬어 신인드래프트서 1라운드 지명을 받지 못하고 2라운드 전체 17번으로 KT에 입단했다. 지난 13일 수원 SSG전서 데뷔전을 치렀다. 9회 구원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2볼넷, 무실점을 기록한 뒤 ‘토종 에이스’ 고영표의 부상 이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선발 마운드에 합류, 두 차례 등판서 평균 자책점 2.45의 준수한 투구를 펼쳤다. 첫 선발인 지난 17일 고척 키움전서는 5이닝동안 6피안타, 2볼넷 1실점(자책점)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팀이 4대1로 앞선 상황서 승리 요건을 갖추고 내려왔으나, 불펜진이 동점을 허용해 데뷔 첫 승리가 날아갔다. 이어 지난 23일 한화와의 홈 경기에 두 번째로 선발 등판해 5이닝을 4피안타, 3실점(2자책점) 호투를 펼치며 5대3으로 앞선 상황서 마운드를 넘겼지만 역시 불펜 방화로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날 육청명은 한화의 ‘파이어 볼러’ 문동주와 선발 맞대결서 전혀 밀리지 않는 투구를 펼쳤으나, 4회 한 차례의 실수가 아쉬웠다. 선두 타자 노시환에게 빗맞은 안타를 내준 후 채은성의 투수앞 평범한 땅볼을 2루로 악송구해 무사 1,3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리고 김태연에게 좌월 3점 홈런을 맞았다. 하지만 육청명은 흔들리지 않고 후속 타자 3명을 삼자범퇴로 처리한 후 5회까지 선발 임무를 다하고 마운드를 손동현에게 넘겼다. 역시 불펜의 실점으로 동점을 내주는 바람에 데뷔 첫 승을 미뤘다. 육청명은 140㎞ 후반대의 묵직한 속구와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에 안정된 제구력을 갖췄다. 여기에 강한 멘탈까지 겸비했다. 다만 60구 이후 체력 저하로 인해 구속이 떨어지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돼 이의 보완이 필요하다. 육청명의 연이은 호투는 역시 기대주인 부산고 출신 신인 투수 원상현(19)과 더불어 KT 마운드의 미래를 든든히 지켜줄 재목으로, 어려움에 처한 팀에 희망의 빛을 비춰주고 있다. 이강철 KT 감독은 육청명에 대해 “제구가 안정돼 볼넷도 거의 없이 연속 5이닝을 던져줘 고맙게 생각한다. 공이 날리지 않고 묵직하게 살아들어가더라. 안정적인 투구를 펼치고 있어 5선발감으로 괜찮을 것 같다. 멘탈도 좋다”고 칭찬했다. 육청명이 선발 등판한 두 경기서 팀이 모두 승리함에 따라 그의 프로 첫 승 기대도 커지고 있다.

KT 위즈, 끝없는 추락에 커지는 ‘이강철 책임론’

KT 위즈의 시즌 초반 부진이 ‘징크스’를 넘어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는 가운데 ‘팬心’도 멀어지면서 그 책임의 화살이 이강철 감독에게로 향하고 있다. KT는 지난 주말 최하위 롯데와의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탈꼴찌 경쟁에서 1무2패로 열세를 보이면서 최하위로 떨어졌다. 시즌 개막 한 달이 넘도록 26경기를 치르는 동안 고작 7승(1무18패)에 그쳤다. 패배가 승수의 두 배를 넘는다. 최근 수년째 시즌 초반 부진이 반복된 것을 내세워 ‘슬로우 스타트’로 치부하기에는 정도가 심각하다. 지난해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변명거리라도 있었던 것과는 다른 이상 기류가 감지된다. 투수 고영표와 중견수 배정대가 부상으로 이탈했다고는 하지만 우승후보에서 최하위로 떨어진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마운드의 붕괴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지만 최근 투수 로테이션과 전술 운영을 보면 감독의 의중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여론이 높다. 지난 17일 키움전과 19일 롯데전서 신인 선발투수인 육청명, 원상현의 호투로 리드한 상황에서 불안한 불펜진 가동으로 이들의 귀중한 프로 데뷔전 승리를 지켜주지 못했다. 현재 KT 마운드는 선발진의 불안에 이어 불펜진은 믿을 만한 투수가 거의 없다. 이에 일각에서는 “지난 겨울 스프링캠프에서 뭘했나?”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마무리 김재윤의 FA 이적과 선발 배제성의 군입대에 대한 충분한 대비책을 마련하지 못한데 따른 우려다. 또한 지명타자 강백호에 대한 동기부여와 슬럼프에 빠진 박병호를 문상철과 함께 기용해 살리기 위한 의도라고는 하지만 선발 장성우와 백업 김준태가 건재한 상황서 강백호를 포수로 기용하는 무리수를 두고 있는 것도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더불어 계속되는 부진에도 좀처럼 처방전을 내놓지 못하는 이강철 감독의 전략·전술 부재로 인해 팀의 부진 지속은 물론 시즌 초반 KT를 사랑하는 팬들의 마음이 부글부글 끓어오르고 있다. 9개 팀과의 시리즈를 모두 경험한 상황 속에서 KT는 이번 주 시즌 첫 스윕패를 당했던 ‘천적’ 한화와 주중 홈 3연전을 가진 뒤, 주말에는 전 단장 출신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와 원정 3연전을 갖는다. 최근 탈꼴찌 경쟁을 벌였던 롯데가 3연승을 거두며 반등하고 있는 가운데 KT가 4월의 마지막 주에도 전환점을 찾지 못한다면 더욱 깊은 수렁에 빠질 우려가 있어 이강철 감독의 책임감 있는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벤자민, 완벽投·선발 전원안타 KT, 시즌 첫 연승

프로야구 KT 위즈가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개막 후 처음으로 연승을 기록하며 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만들었다. KT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3번째 대결서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이 8이닝 동안 1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고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한 타선의 응집력으로 3대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전날 6대4 승리를 거둔데 이어 이번 시즌 들어서 처음으로 연승을 기록하며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첫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황재균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모처럼 좋은 활약을 펼치며 팀의 첫 연승에 기여했다. 1회 양 팀 모두 선발 투수의 구위에 눌려 삼자범퇴 이닝을 보낸 뒤 KT가 2회초 먼저 점수를 뽑았다. 선두 타자 문상철의 우익수앞 안타 이후 장성우가 삼진, 김민혁의 2루앞 땅볼 때 선행주자 문상철이 포스 아웃됐으나 이후 후속 타자들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황재균이 키움 선발 헤이수스로부터 우익선상 2루타를 빼앗아 김민혁이 홈을 밟은데 이어 조용호가 좌중간을 꿰뚫는 적시타를 터뜨려 황재균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3회 2사 후 문상철의 볼넷과 장성우, 김민혁의 연속 안타로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황재균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 추가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2회 이원석에게 볼넷을 내준 것을 제외하고는 3,4회 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벤자민의 호투에 힘입어 KT는 5회초 1점을 추가했다. 선두 타자 로하스의 2루타로 만든 2사 1,2루서 황재균의 적시타가 터져 3대0으로 앞서갔다. 6회 이용규에게 첫 안타를 내준 것을 제외하고는 상대 타선을 꽁꽁 묶고 호투하던 벤자민은 8회말 1사 후 3루수 실책과 볼넷으로 2사 1,2루 위기를 맞았으나, 이용규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고 임무를 완수했다. KT는 9회말 마무리 투수 박영현을 마운드에 올려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모처럼 기분좋은 승리를 거뒀다. 이강철 KT 감독은 경기 승리 뒤 “벤자민이 오늘 최고의 컨디션으로 8이닝 까지 끌어줬고, 마무리 박영현과 타선에서 황재균도 좋았다. 이 분위기를 이어갔으면 좋겠다. 끝까지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모처럼 활짝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