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로로와 함께하는 VR 수술장 탐험’ 영상이 소아의 수술 전 불안감 감소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보고됐다. 소아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전에 가상체험을 통해 교육을 실시하면, 전신마취로 수술을 받는 소아환자의 불안감을 감소시키는지 그 효과를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분당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한성희, 유정희 교수를 주축으로 하는 ‘가상현실·인공지능을 통한 의학혁신 연구그룹’은 VR 영상제작 전문회사 더브이알(대표 이길재) 및 뽀로로 제작사인 아이코닉스와 협업해 ‘뽀로로와 함께하는 VR 수술장 탐험’이라는 4분짜리 영상을 제작했다고 16일 밝혔다. VR 영상은 소아환자가 수술실에서 느낄 공포와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애니메이션 ‘뽀로로와 친구들’에 나오는 캐릭터들이 수술실의 모습과 마취과정에 대해 설명 해주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3차원의 가상 영상은 현실과 근접한 몰입을 제공해 자신이 체험하고 있는 것처럼 느끼게 되는 장점을 가진다. 연구팀은 이를 기반으로 가상체험을 통해 수술실을 경험하는 것이 수술실을 실제로 방문하는 것과 같은 경험을 제공해줄 것이라 판단했다. 그리고 소아환자들에게 VR 영상을 보여준 후, 수술실 가상체험이 소아환자의 불안감 및 보호자의 불안감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했다. 연구팀은 2017년 1월부터 4월까지 34명의 소아환자들에게는 VR 영상을 시청하도록 했고, 35명의 소아환자에 대해서는 영상 시청 없이 마취와 수술에 대한 안내사항의 정보만 전달했다. 두 그룹의 마취 유도 전 불안감의 지표를 비교한 결과 수술 전 VR 영상을 시청하지 않은 그룹(대조군)은 51.7점 이었지만, 영상을 시청한 그룹은 31.7점으로 마취 전 불안감이 40%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마취 유도에 완벽하게 순응도를 보인 환자가 대조군에서는 12명(34%)이었던 반면, 영상을 시청한 그룹은 28명(82%)에 달해 마취과정에 대한 불안감 및 이에 따르는 불안행동 역시 크게 감소한 결과를 보였다. 수술 및 마취는 소아환자에게 몹시 낯선 경험으로 높은 수준의 불안감과 공포를 유발한다. 일반적으로 소아환자의 50% 이상이 수술 전 불안감을 나타낸다고 보고되고 있는데, 수술 전 불안감의 원인은 부모와의 분리, 익숙하지 않은 진료 경험, 낯선 환경에 대한 노출 등으로 알려져 있다. 더욱이 소아의 불안감은 일회적인 심리상황에 그치지 않고 수술 이후의 심리 및 행동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식이장애, 악몽, 분리불안, 분노발작 등의 행동 변화를 나타낼 수 있다. 특히 수술 전 준비 과정 및 마취 유도 단계에서 유발되는 높은 수준의 불안은 수술 후 부정적인 행동장애 발생과 직접적인 상관관계를 갖는다고 알려져 있다.분당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한성희 교수는 “수술 전 불안감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소아환자와 부모가 수술실이라는 낯선 환경과 친밀해지면서 수술준비과정 및 마취과정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고 더 많은 사전 정보를 습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통해 소아환자가 수술실이라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그 안에서의 행동에 대해 스스로 통제하고 있다는 자신감 즉, 자가조절에 대한 자신감을 유지하는 것이 불안감을 감소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덧붙여 한 교수는 “소아환자의 수술 전 불안감 감소를 위해 진정제 등의 약물을 사용할 수는 있지만, 이로 인한 호흡억제, 마취시간 연장 등의 부작용들이 발생 가능하다. 그에 비해 VR 영상시청을 통해 수술실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다면 불필요한 진정제의 사용을 피하면서 편안하고 자신감 넘치는 수술준비를 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VR을 결합해 VR 영상의 의학적 효용에 관한 연구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한 교수는 “향후 VR 영상을 이용한 가상체험이 소아환자들의 수술 후 행동방식의 변화에 미치는 영향, VR과 AI를 접목한 최신 장비를 이용한 의료서비스의 의학적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후속연구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외과학회지(British journal of surgery)’ 11월호 표지 연구로 선정되었으며, 과학기술 전문 매체인 ‘사이언스데일리’(Sciencedaily) 및 미국 뉴스 통신사 UPI 등 세계적 매체에서 보도되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성남=문민석ㆍ강현숙기자
만성질환이 악화되면 합병증으로 발전하게 되는데 그 대표적인 질환이 바로 심·뇌혈관질환이다.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은 연간 5만 803명이고 이는 전체 사망의 20%를 차지한다. 뇌혈관질환 사망률은 감소 추세이지만, 여전히 OECD 국가 평균보다 높고 이에 따른 순환기계 질환 진료비 또한 6조 1천억 원으로 암 진료비(4조 1천억 원)보다도 높다. 최근 우리나라의 10대 주요 사망 원인을 살펴보면 뇌혈관 질환이 3위에 위치하고 있어 심각성 인식의 제고가 절실한 때이다. 이에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과 그 초기 증상인 대사증후군 예방·관리 사업을 중점적으로 진행해오고 있다.국민건강보험공단 경인지역본부(본부장 박국상) 역시 공단이 보유하고 있는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경기도, 인천지역 40세 이상의 뇌혈관질환(뇌졸중) 의료이용률을 분석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뇌졸중 의료이용률, 지난 10년간 꾸준히 하락…남성이 여성보다는 높아 뇌졸중은 크게 뇌경색과 뇌내출혈로 구분할 수 있다. 뇌졸중은 조사 시작점인 2006년과 조사 마지막이었던 지난해를 비교해 보면 의료이용률이 꾸준히 하락하는 추세다.남성이 여성에 비해 의료이용률이 높은 가운데 40대 이상 전 연령대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높은 이용률을 기록했다. 또 남여 모두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의료이용률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뇌경색도 10년 새 의료이용률 하락…뇌내출혈보다는 9~10배 높아 뇌경색 또한 2006년과 2016년을 놓고 볼 때 의료이용률이 하락했다. 남성이 여성보다는 의료이용률이 약간 높았으며, 경기지역과 인천지역은 전국보다 의료이용률이 낮았다. 뇌경색도 40대 이상 전 연령 구간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의료이용률이 높았으며, 남여 무관하게 나이가 증가할수록 의료이용률도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아울러 뇌경색은 뇌내출혈보다 9~10배 높은 의료이용률을 보였다. 뇌내출혈도 경기지역과 인천지역은 물론 전국적으로 의료이용률이 완만하게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뇌내출혈 역시 남성이 여성보다 의료이용률이 확연히 높은 가운데, 이 같은 경향은 40대 이상 전 연령대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가평ㆍ양평ㆍ동두천ㆍ남양주 등 경기북부지역 이용률 ↑ 경인지역 가운데 남성의 의료이용률이 높은 지자체는 가평군(4.98%), 양평군(4.87%), 동두천시(4.58%), 남양주시(3.98%), 연천군(3.97%) 순이었다. 여자의 경우는 양평군(3.96%), 가평군(3.82%), 동두천시(3.37%), 안성시(3.10%), 남양주시(3.03%) 순으로 높았다. 양평군, 가평군, 동두천시, 남양주시의 경우는 남여 모두 의료이용률이 높은 지자체로 집계됐다. ■심·뇌혈관 질환 예방과 관리를 위한 9대 생활 수칙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심ㆍ뇌혈관 질환 예방을 위한 생활 수칙을 선정했다. 특히 금연과 절주(하루 1~2잔 이하), 저염식, 충분한 양의 채소 및 생선 섭취는 필수 요소다. 또 매일 30분 이상 적절한 운동을 통해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하고, 스트레스를 줄여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정기적으로 혈압ㆍ혈당ㆍ콜레스테롤 수치를 측정하고, 고혈압ㆍ당뇨병ㆍ이상지지혈증(고지혈증)이 있는 환자의 경우 꾸준한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증에 대한 응급 증상 등을 항시 숙지하고 발생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이명관ㆍ유병돈기자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가 오는 18일 치아건강에 관한 공개강좌를 진행한다. 건협 경기지부 2층에서 열리는 공개강좌는 ‘건강치아, 100세까지’를 주제로 치과전문의 정재윤 과장이 치주질환 예방에 대해 강의한다. 건협 관계자는 “이번 강좌를 통해 오복 중에 하나인 치아건강관리 중요성을 깨닫길 바란다”며 “평소의 치아건강관리가 중요한만큼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관심 있는 지역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건협 경기지부(031-250-5987)로 문의하면 된다. 송시연기자
분당서울대병원 성형외과 허찬영(사진) 교수팀의 ‘연부 조직 재생용 대용량 필러 개발’ 연구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국책연구과제에 선정됐다.이번 연구과제 선정으로 5년간 총 35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 받게 된다. 1일 병원측에 따르면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부작용의 우려가 높은 유방보형물과는 차별화 된, 비절개 수술이 가능한 필러 형태며 부가적으로 줄기세포 기반의 효능 단백질을 탑재한 유방 재건용 대용량 필러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에는 분당서울대병원 허찬영 교수팀이 대용량 필러 개발의 총괄을 수행하게 되고 줄기세포 기반 효능 단백질을 발굴한다. 필러용 고분자 소재 개발은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이강원 교수팀이, 개발 제품의 상용화를 위한 전임상 시험 및 인허가 프로세스에는 삼성서울병원팀이 참여한다. 유방암 환자 치료를 위한 유방 절제 수술 시에는 인공 보형물 및 자가 지방 등을 삽입하는 유방 재건수술이 함께 실시되는데, 한국유방암학회 자료에 따르면 유방암 환자의 증가와 함께 2000년 99건이었던 유방재건수술 건수가 2014년에는 1천279건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유방재건수술 건수의 증가와 함께 중요한 사실은 유방절개 수술 및 인공 보형물에 의한 부작용은 다른 의료기기에 비해 훨씬 높은 빈도로 보고되고 있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부작용으로는 보형물이 삽입 된 후, 보형물 주변으로 피막이 과도하게 형성되면서 딱딱해지는 섬유화로 인한 구형구축이 있다. 구형구축의 발생기전이 무엇인지 아직까지 명확하지는 않지만 수술 시 감염, 이물반응, 혈종, 보형물의 내용물, 수술 방법 등이 원인으로 보고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기존 유방 보형물의 문제점과 더불어 2015년부터 유방 재건 수술에 대해 건강 보험이 적용 되면서 유방재건수술을 단순미용 목적이 아닌 의료적인 필요성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수술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그에 따른 보형물 개발의 중요성도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허찬영 교수팀은 구형구축을 억제하는 약물을 탑재한 보형물을 지난 2015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바 있다. 동물 실험을 통해 약물이 코팅된 보형물을 이식한 후 조직을 채취해 검사한 결과, 약물이 탑재된 실리콘 보형물의 경우에 조직의 섬유화 두께가 더 얇게 형성된 사실을 확인하기도 했다. 이러한 유방 재건 보형물에 대한 연구 이력은 또 다른 형태인 유방 재건용 필러 개발에 있어 긍정적 효과를 거둘 것으로 판단돼 국책연구과제로 선정된 것이다. 연구진은 본 과제를 통해 유방과 같은 대용량 부위에 사용 할 수 있는 고분자 소개를 개발해 안전성, 형태 유지, 분해 기간을 확보함과 동시에 줄기 세포 기반 효능 단백질이 탑재 된 새로운 형태의 유방 재건용 필러를 개발하고자 한다. 또한, 삼성서울병원이 의료기관 내 기업 창업 및 의료기기 인허가를 지원함으로써 개발 의료기기의 성공적인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성형외과 허찬영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대용량 필러용 고분자 물질 개발과 연부 조직 재생 기능을 보완하면 기존 절개 수술 방식의 보형물과는 차별화 된 비절개 수술이 가능할 수 있다”며 “결과적으로 유방재건 치료의 안전성 및 효능을 확보함과 동시에 수술비용은 감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안면 등의 국소 부위로 치료영역이 확장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성남=강현숙기자
경기도의회 정기열 의장과 ㈔경기도한의사회 임원진이 26일 오후 2시 경기도의회 의장 접견실에서 만나 한의사회 현안을 듣고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도한의사회 측은 한의약 난임사업 조례 제정을 통한 난임사업 확대와 한의약 공공의료 보장성 강화, 경기도 한의약 치매사업 계획 등 구체적인 정책을 제안했다. 또 도민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한의사들의 역할과 참여 기회 확대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박광은 도한의사회 회장은 “고령화 시대에 급증하는 치매환자 치료에 따른 사회적 비용 절감과 노인 정신건강 도모를 위해 한의약의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치매 예방과 초기단계에서 한의학의 효과가 탁월함을 강조했다. 또 함께 참석한 대한여한의사회 정성이 회장은 “저출산 시대에 한의약 난임치료는 양방에 비해 비용대비 효율성이 높고, 안정성과 효과가 검증됐다”고 말하며, 향후 양·한방이 효율적으로 공존할 방안 마련을 위한 공청회를 제안했다. 정기열 의장은 “양학에 비해 한의학에 대한 지원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오늘 전달받은 정책제안들을 도와 충분히 검토해 한의학이 발전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류설아기자
보건복지부 지정 척추전문병원인 수원 윌스기념병원은 척추결핵으로 일상생활이 힘든 몽골 환자 2명에게 무료수술을 시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수원 윌스기념병원은 몽골보건부, 몽골NCCD(국가전염관리센터), 대한결핵협회, L&K바이오메드 등과 공동으로 몽골 척추결핵 퇴치사업의 일환으로 무료수술을 진행했다. 척추결핵은 호흡기로 들어온 결핵균이 혈액을 타고 척추에 들어와 발병하는 질환이다. 심하면 척추 주변의 신경이 손상돼 다리가 저리거나 척추 변형이 생겨 허리가 굽을 수 있다. 몽골에서는 1년에 500여 명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이번 무료수술 수혜자로 선정된 환자 아르온아씨(34ㆍ여)와 아론나씨(46ㆍ여)는 최근 박춘근 수원 윌스기념병원장의 집도 하에 각각 목 인공디스크 수술과 전방(복부) 경유 척추유합술을 받았다. 두 환자의 치료와 재활 모습은 몽골현지방송인 TV5, UBS 등이 동행 취재하기도 했다. 몽골에 방송될 예정이다. 박춘근 병원장사진 왼쪽은 “앞으로도 몽골과의 의료협력 활동을 강화해 양국의 의료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전 세계 척추, 관절 환자들을 위한 지속적인 나눔 의료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 병원장은 지난 4일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몽골 결핵 사업발표회에서 보건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몽골보건부 감사패를 받았다. 손의연기자
아주대병원&성빈센트병원, 10월12일 간 질환 공개 무료 강좌 마련 아주대병원과 성빈센트병원이 간의 날을 맞아 오는 10월12일 오후 2시30분 아주대병원 지하 1층 아주홀에서 지역주민을 위한 간질환 공개강좌를 개최한다. 공개강좌의 주제는 ‘건강한 간, 건강한 삶’으로 간질환의 진단과 치료, 예방에 관한 궁금증을 해결하고 전문의 상담도 받을 수 있다. 이날 강좌에서는 ▲바이러스성 간염의 관리 및 치료(아주대병원 소화기내과 조효정 교수) ▲알코올 간질환(성빈센트병원 소화기내과 송도선 교수) ▲간질환 환자의 영양관리(아주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순선 교수) 강의와 질의응답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참석자에게는 간질환 관련 소책자를 제공한다. 이번 행사는 대한간학회와 한국간재단이 10월20일 간의 날을 맞아 주최하는 대국민 건강캠페인으로, 대한간학회는 2001년부터 매년 10월 한 달 간 전국 주요 의료기관에서 바이러스성 간염을 비롯한 간질환에 대한 무료공개강좌를 실시하고 있다. 류설아기자
경기도의료원 산하 6개 병원 임시공휴일에도 정상진료 실시 경기도의료원 산하 6개 병원이 다음달 2일 임시공휴일에도 정상진료를 실시한다. 도의료원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추석연휴 기간에 생길 수 있는 의료공백을 우려, 이를 최소화하기위해 노ㆍ사 합의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에 수원ㆍ의정부ㆍ파주ㆍ이천ㆍ안성ㆍ포천병원은 임시공휴일인 다음달 2을 비롯해 추석연휴에도 응급의료 체계를 구축해 24시간 응급상황에 대비하기로 했다. 더욱이 임시공휴일은 다른 공휴일과 같이 ‘토요일·야간·공휴일 가산제’가 적용돼 평일보다 환자 본인부담금이 30~50% 늘어나는 반면, 도의료원은 환자의 의료비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산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유병욱 도의료원장은 “경기도내 지역거점공공병원으로써 임시공휴일 정상진료 및 응급실을 운영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라며 “경기도민이 불편함 없이 연휴와 추석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시연기자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신경외과 홍재택 교수가 라미학술상을 수상했다. 홍 교수는 지난 15~16 열린 ‘2017년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에서 요추 협착증 환자의 일측 감압술 후 동측과 반대 측의 감압 효과를 비교 분석해 발표한 논문 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는 한 해 동안 척추신경외과학회지에 게재된 논문 중, 가장 우수하고 영향력이 있다고 평가된 임상 연구 논문과 기초 논문을 각 1편씩 선정하여 라미학술상을 시상하고 있다. 홍재택 교수는 “고령 환자에서 점차 흔해지는 요추 협착증 수술 중에서 비침습적인 수술로 각광받고 있는 일측 감압술이 동측은 물론 반대 측에서도 매우 효과적임을 임상 검사 및 방사선학적 검사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번 연구는 미세현미경 감압술은 물론이고 척추 내시경 수술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이론적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류설아기자
대장암은 육류 섭취를 즐기는 서양인에게 주로 발생하는 암이었지만 최근 국내에서도 서구식 식습관과 노령화 등의 영향으로 발병률이 급증하고 있다. 대한대장항문학회와 대한암협회가 지난 2007년부터 9월을 ‘대장앎의 달‘로 정하고 캠페인을 벌이고는 이유다. 이에 전국 병원에서도 9월이면 대장암을 예방하는 식습관 등을 알리기 위한 건강강좌를 진행한다. ◇ 유전ㆍ서구화된 식습관ㆍ운동부족이 주요 발병 원인 대장암은 결장과 직장에 생기는 악성 종양이다. 대장암 대부분은 대장의 점막에서 발생하는 선암이고, 선암 대부분은 선종이라고 하는 양성 종양(폴립이나 용종)이 진행돼 발생한다. 유전적인 요인, 서구화된 식습관, 운동부족 같은 생활 습관이 원인으로 꼽힌다. 국내외 연구에 따르면 대장암의 66~75%는 식습관과 운동을 통해 예방 가능하다. 특히 염증성 장질환인 대장염을 앓고 있다면, 대장암 발병 위험이 증가하는 만큼 철저한 예방 습관이 필요하다. 대장암의 약 35%는 항문을 통한 직장수지검사만으로도 진단 가능하다. 또 대장 내시경 검사를 통한 조직검사로 암을 확진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대장 조영술, CT 또는 MRI 검사, 혈액검사 등을 통해 전이 여부를 파악하고 치료 방침을 결정할 수 있다. 치료법 중 내시경적 치료는 점막층에 국한된 조기 대장암의 경우에 이뤄진다. 일괄 절제를 목적으로 내시경 점막절제술이나 점막하박리술을 시행한다. 완전히 암을 제거하기 위해 수술할 경우 그 범위는 암 주변의 혈관, 림프절을 포함한다. 수술 후 재발을 방지하고자 조직검사 결과에 따른 암의 종류, 림프절 및 타 장기로의 전이, 전반적인 환자의 건강상태 등을 기초로 항암치료를 한다. 직장암 2~3기 암의 수술 전, 후에 보조적 치료로는 방사선 치료를 시행한다. 수술 전 항암화학방사선치료로 미리 종양의 크기를 줄이고 항문을 보존하며, 수술 후 재발 위험을 낮추기 위해 시행한다. ◇ 강의 듣고 생활 습관부터 고치자!대장앎 골드리본 캠페인에서 ‘골드리본’은 대장을 상징한다. 의료진의 질환 관련 연구와 치료뿐만 아니라, 국민의 대장항문 질환에 대한 인식과 지식 향상을 위해 좀 더 쉽게 다가가기 위한 캠페인이다. 경기도내 병원들이 함께 한다. 대장앎의 달을 맞아 이를 주제로 한 무료 건강 강좌를 여는 것이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은 14일 오후 4시부터 본관 4층 한마음홀에서 ‘대장암의 조기 진단과 치료 및 예방’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한다. 이날 강좌는 ▲외과 김지현 코디네이터 ‘대장암 One stop Center’ 소개 ▲외과 박형철 교수 ‘자연물질의 대장암 예방’ ▲질의응답 ▲복강경 수술에서 로봇수술까지 대장암 최신 외과적 수술법 순으로 이뤄진다.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은 25일 오후 2시 별관 6층 성빈센트홀에서 ‘대장암 건강강좌’를 연다. 강의는 ▲대장암이란 ▲대장암의 치료 ▲대장암의 내시경적 치료 ▲대장암 수술 후 추적관찰 ▲대장암 수술 후 영양관리 등으로 구성했다. 대장암과 자연물질에 대해 강의하는 한림대 박형철 교수는 “초기 단계에 석류나 계피, 진행 단계에 토마토ㆍ양파ㆍ자두ㆍ알로에, 암 전이를 예방하는 콩ㆍ마늘ㆍ땅콩 등이 대장암 예방 및 발생 지연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자연물질”이라며 “대장암은 대장 용종부터 천천히 암으로 진행되므로 자연 물질이 암 예방이나 진행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으므로 건강한 식습관을 지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류설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