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옥분 ㈜피치파크게임즈 대표, 스크린파크골프로 어르신‧장애인 건강 챙겨

“어르신과 장애인들이 집에서 밖으로 나와 마을회관, 복지관에서 재밌게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습니다.” 황옥분 ㈜피치파크게임즈 대표는 “그분들이 열심히 사는 데 희망을 심어 줘야 한다는 생각으로 스크린파크골프 시스템을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근 파크골프 인구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로 전국 지자체들이 파크골프장 조성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파크골프는 여러 종류의 금속제 클럽을 사용하는 골프와 달리 목재 클럽 하나만으로 공원에서 공을 쳐 잔디 위의 홀에 넣는 운동이다. 스크린파크골프는 높은 접근성으로 내 집과 가깝고 자주 찾아가는 복지관과 경로당, 행정복지센터, 장애인쉼터, 생활체육관, 어울림센터 내에 6~10평 공간이면 조성이 가능하고 기후나 기상조건과 무관하게 사계절 매일 즐길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피치파크게임즈는 전국 시·군·구와 기초자치단체 복지관, 체육관, 경로당, 마을회관, 주민복지센터 등에 공사가 필요 없는 부스와 함께 스크린파크골프 시스템을 개발했다. 회사는 지난 2022년부터 서울 금천구 장애인쉼터와 동작구 어울림쉼터, 경기 의왕시 부곡스포츠센터와 의왕정음학교, 충남 보령시 남포면 행정복지센터, 충북 청주시 서원노인스마트복지관 등에 공급했다. 올해 30여개 지자체에 60여개 시스템이 도입될 예정이다. 시스템은 마우스만으로 모든 작동이 되도록 쉽게 만들었고 어르신들이나 장애인의 접근성을 향상하고 타석의 턱을 제거해 낙상사고 예방과 휠체어 장애인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좌타와 우타 모두 가능하도록 했고 티(Tee)를 사용하지 않도록 해 이상 타격에 따른 충돌상해사고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전용 부스 특허를 갖고 있다. 이 같은 시스템 개발은 기술고시(28회) 수석 합격과 행정고시(36회) 출신인 남편 조명구 기술연구소장의 역할이 큰 힘이 됐다. 황 대표는 “수익 창출로 장애인과 어르신·다문화가정을 위한 물품 지원과 꾸준한 후원을 실시해 따뜻하고 사랑이 넘치는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나가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임동미 군포시민연극단장, 어릴 적 꿈 ‘연극’ 통해 지역 예술‧봉사 꽃 피워

“무대에서 나 아닌 연극 속 인물의 삶을 이해하고 연기하며 관객과 소통합니다. 새로운 나를 만나 하나 되는 만족감이 연극의 큰 매력인 것 같아요.” 군포시 아마추어 연극인 동아리 군포시민연극단 임동미 단장의 말이다. 군포시민연극단은 지난 2017년 연극협회 군포시지부에서 시민을 대상으로 단원을 모집해 구성된 후 지금도 매년 신규 회원을 모집하며 크고 작은 공연과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연극단은 정기공연으로 평생학습원 상상극장에서 ‘이수일과 심순애’를 공연했고 안성에서 열린 경기연극올림피아드에 참가하며 늘푸른노인복지관 송년행사 무대에서 시민들과 함께했다. 임 단장은 “어린 시절 한 번쯤은 배우에 대한 꿈을 꿔 봤을 것이다. 저도 그랬다”며 “나이 들어 시작한 연기지만 역시 잘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연출자에게 많이 혼났다고 한다. ‘왜 흉내를 내느냐. 흉내지 말고 그 인물을 네 속에 가져와 그 인물이 돼라’는 연출자의 말이 어려웠다는 것이다. 지금은 연극이 끝나고 난 후 자신도 모르는 희열을 느끼고 연극만의 매력을 한껏 누리고 있다고 한다. 임 단장과 단원들은 연극협회 군포시지부 조현건 지부장에게 늘 고마움을 갖고 있다. 조 지부장이 연기 지도는 물론 의상, 소품까지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어서다. 군포시민연극단은 현재 7명의 단원이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활동하고 있다. 서로 의지하고 연기력을 쌓으며 그들이 필요한 곳을 찾아 공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간혹 떠나는 캠핑여행은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란다. 하지만 공연을 위한 공간, 시간, 재정적 어려움 등은 해결해야 할 숙제라며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 등을 위한 자치단체 등의 폭넓은 도움이 아쉽다고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임 단장은 “시민연극단은 연극에 관심과 열정이 있는 군포시민이라면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곳”이라며 “마음에 품고 있던 버킷리스트에 배우의 꿈이 있다면 도전해 보고 실현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석영환 포천농업재단 대표 “포천 농민의 안정적 소득확대 위해 노력”

“농업재단이 포천농업 발전에 중요한 기관으로 자리 잡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근 연임된 포천시 농업재단 석영환 대표이사(61)는 연임 소감에 대해 “포천농업재단의 기본 운영방향을 재설정하고 현실적인 토대 위에서 구체적인 활동계획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제 의견을 백영현 시장님이 공감한 것으로 생각하며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포천 출신인 석 대표는 1992년 입법고시를 통해 국회사무처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해 의정연수원장,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문위원, 기획재정위원회 수석전문위원, 차관보를 등을 역임한 농축산 전문가다.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 최고농업정책과정을 수료하는 등 농업 분야 전문성이 풍부하고 국내외 다양한 업무수행을 통한 넓은 네트워크와 끊임없이 자기계발을 하는 자세 등이 포천농업재단 대표이사 적임자로 평가받았다. 석 대표는 지난달 대대적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우선 먹거리센터의 안정적인 운영체계를 확립할 계획이다. 현재 계약재배를 통해 수집한 지역 농산물을 전처리해 식품가공업체에 공급했으나 계약재배 면적과 전처리 농산물 규모를 확대해 연중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가공센터는 하반기부터 지역 농산물로 만든 가공제품을 출시해 로컬푸드 직매장과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판매하는 것이 목표다. 석 대표는 임기 중 꼭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 중소농 대부분이 어려움을 겪는 판매유통을 개선하는 일이다. 그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로컬푸드나 농특산물의 유통·판매망이 구축되면 중소농의 어려움을 넘어 새로운 농업 발전의 기회가 열릴 수 있을 것”이라며 “아트밸리, 한탄강 지질공원, 산정호수 등 포천시 대표 관광지를 찾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판매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농업단체와의 기능 중복에 대한 지적에 대해 석 대표는 “농업재단 출범 당시 농협이 담당했던 군납을 재단 주요 사업으로 설정해 반대가 강했던 것”이라며 “이러한 점을 고려해 조직개편을 통해 군납을 주요 사업에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농업재단은 농협은 물론 농업 관련 기관 단체들과 원활한 소통으로 상호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이를 토대로 포천 농업 발전과 농민들의 안정적인 소득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의왕경찰서, 사건·사고 없는 의무위반 ZERO 3천일(8년) 달성

의왕경찰서(서장 이창영)가 의무위반 ZERO(제로) 기간 3천일(8년)을 달성했다. 의무위반 ZERO 기간은 음주운전과 금품수수 등 각종 사건·사고 없이 의무위반이 없는 기간을 의미한다. 11일 의왕서에 따르면 3천일 동안 모든 직원이 함께해 청렴도 향상과 의무위반 예방 분위기를 만들어가기 위해 청렴동행운동 종합계획을 바탕으로 상시 간담회를 진행했다. 또 다양한 콘텐츠 제작 및 ‘의!왕!경!찰! 4행시 공모전’, ‘다짐서약 챌린지’, ‘갑질 을질 예방을 위한 올바른 대화법 퀴즈’, 출근시간대 ‘좋은아침 GOOD MORNING(굿모닝)’ 등 직원 동참형 시책을 발굴해 지속적인 의무위반 예방활동을 전개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의무위반 ZERO 3천일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의왕서는 이날 이창영 서장을 비롯해 각 과·계장 및 청렴동아리 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특별한 행사진행 없이 3천일 달성을 직원 모두의 자정성과로 보고 서로 축하하고 격려하며 다시 한번 자정의지를 다지는 결의를 다졌다. 특히 ‘검은 코끼리(엄청난 결과가 초래될 것을 알면서도 모두가 외면하면서 해결하지 않는 문제)’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 술자리 3대 원칙(술자리에 차 안 가져가기, 술자리에서 112(1가지 술로 1차에서 2시간 안에 마무리하기, 술자리 후 직원 상호간 안전여부 확인) 등 활동을 통해 의무위반 ZERO 10주년을 향해 계속 달려 나가자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청문감사인권관실은 ‘#깔끔 #깨끗 #정직 #청렴’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클린한 의왕경찰의 역사를 이어가자는 의미의 구강청결제를 전 직원과 함께 나누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이창영 서장은 “의무위반 예방을 위해 직원 상호간 신뢰와 격려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며 청렴동아리 회원들의 퇴근길 방송, 문자메시지 전송, 자정캠페인 활동 등을 통해 의무위반 ZERO 6천일, 1만일, 그 이후까지도 모두가 동참해 의왕시민에게 신뢰받는 경찰이 되자”고 당부했다.

장애인 아이스하키팀 ‘고양아이스워리어스’를 아시나요

‘고양아이스워리어스’는 경기도에 하나뿐인 장애인 아이스하키팀이다. 지난달 21일 막을 내린 ‘제21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에 경기도 대표로 나서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5연승으로 결승까지 올랐지만 마지막에 국내 최강이자 유일한 실업팀인 강원도청팀의 벽을 넘지 못했다. 강원도청팀은 12명이 국가대표다. ‘고양아이스워리어스’는 5명이다. 결승전 패배는 ‘강원도청팀을 이기자’는 단단한 목표를 만들어줬다. 최근 고양어울림누리 빙상장에서 사성근 감독과 선수들을 만났다. 대회가 끝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았고 여러 선수가 부상으로 입원 중이지만 훈련은 다시 시작됐다. 장애인 아이스하키는 슬레지(썰매)에 몸을 고정하고 2개의 스틱으로 썰매를 지치고 퍽을 치는 경기다. 경기장 규격은 비장애인 아이스하키와 동일하다. 준우승한 소감을 묻자, 사 감독은 “기쁘기보다 지난 2년 동안 대관료 걱정, 선수들 밥 먹일 걱정 속에 진짜 힘들게 한 달 한 달을 버텨왔던 기억들이 스쳐 지나가면서 그냥 담담했다”고 말했다. 강원도청팀 선수로 소치올림픽에서 뛰었던 그는 2019년 이 팀의 감독을 맡았다. 월급은 없다. 사비를 털어 빙상장 대관료를 내고 훈련 후 선수들 밥을 챙긴 덕분(?)에 기초생활수급자가 됐다. 훈련 후 식사 메뉴는 항상 김치찌개와 라면사리다. 이제 선수들은 김치찌개라면 손사래를 친다. 선수 14명 중 6명은 고양특례시에 산다. 경기도 곳곳에 사는 선수들은 2시간씩 걸려 훈련에 참여한다. 4년 넘게 사용한 보호장비는 고정끈이 떨어져 퍽을 맞으면 충격 흡수가 안 되고, 슬레지와 스틱은 흠집투성이다. 갈아입을 유니폼이 부족해 다른 팀이 두고 간 유니폼을 가져다 세탁해 입는다. 경기도장애인체육회가 식비와 교통비 일부를 지원하지만 부족하고 장비 지원은 가뭄에 콩 나듯 이뤄진다. 그는 “취임 초기에는 관심과 지원을 약속하지만, 어느새 나 몰라라 하는 협회장과 정치인들을 많이 봤다”며 “장애인들이 왜 이렇게 스포츠를 많이 하냐는 말도 들어봤고, 비장애인은 스틱을 한 개만 쓰는데 왜 장애인은 비싼 스틱을 두 개나 쓰냐는 타박도 들었다”며 한숨을 쉬었다. 이 팀의 주장 이용민 선수는 트럭 사고로 두 다리를 잃고 8년 동안 방 안에서만 지냈다. 그를 다시 세상 밖으로 불러낸 게 바로 아이스하키다. 8년 만에 방을 나왔을 때 햇살에 눈이 너무 부셔 머리가 핑 돌았다는 그는 “선수라면 승리해 메달을 따는 것이 당연한 목표”라며 “강원도청팀을 이기자는 우리의 최종 목표를 이루기 위해 평일에도 훈련한다”고 말했다. 장애인 아이스하키는 남녀 혼성 경기다. 이 팀에는 2명의 여자 선수가 있다. 이날 훈련에 참여한 김소연 선수에게 아이스하키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물었다. 김 선수는 “평창 동계 패럴림픽 때 아이스하키 경기를 직관했는데 너무 멋있었다. 그날 나도 아이스하키를 하고 싶다는 꿈이 생겼고, 그 꿈을 이뤄 행복하다”며 웃었다. 남자 선수들과 몸싸움, 말싸움 모두 절대 피하지 않는다는 그는 이번 체전에서 1골을 넣었다. 온몸에 멍이 들고 스틱 끝 ‘픽’에 찍혀 상처가 나도 아이스하키가 마냥 좋다는 그는 훈련 내내 쉬지 않고 썰매를 지치고 슛을 날렸다. 마지막으로 사 감독에게 앞으로 계획을 물었다. 그는 “모든 여건이 어렵지만 선수들 분위기가 워낙 좋고 아이스하키를 계속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이 팀을 어떻게든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유상 밀레니얼웍스 대표, 생성형 AI로 ‘브이튜버’ 시장 이끌어

“서브컬처였던 ‘브이튜버(V-Tuber)’가 주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는 추세입니다. 저희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겠습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제작하는 스타트업 ‘밀레니얼웍스’를 이끌고 있는 송유상 대표는 가상 크리에이터인 브이튜버의 현 상황에 대해 이같이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러한 브이튜버는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콘텐츠 기획, 캐릭터 제작 등 A부터 Z까지 만들어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브이튜버는 카메라나 특수 장비로 사람의 행동 및 표정을 캐릭터로 변환해 방송을 진행하는 인터넷 방송인이다. 지금은 브이튜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밀레니얼웍스도 처음부터 생성형 AI 기술에 능숙했던 것은 아니었다. 백화점과 홈쇼핑 업계에서 근무했던 송 대표는 마케팅, 쇼호스트 관리 등을 하며 자연스럽게 ‘버추얼 휴먼’에 눈길이 갔고 자신의 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문제는 시간과 비용이었다. 캐릭터 제작은 오래 걸렸고 비용은 많이 들었다. 그때 송 대표 눈에 띈 것이 바로 생성형 AI 기술이었다. 이미 AI로 ‘모션 캡처’의 문제 해결에 도움을 받고 있던 만큼 생성형 AI는 밀레니얼웍스 콘텐츠 제작 전면에 등장하게 됐다. 송 대표는 “생성형 AI 기술을 통해 훨씬 더 저렴하고 빠르게 캐릭터 제작이 가능해졌고 이는 B2B에서 B2C까지 사업을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또 경기콘텐츠진흥원은 ‘경기XR센터’를 통해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이들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이끌어가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송 대표는 “아무래도 모션캡처나 페이셜캡처가 필요하다 보니 수십억원에 달하는 고가 장비를 써야 했다”며 “그런데 지난해 12월부터 경기XR센터에 입주해 있다 보니 이러한 장비들을 별다른 비용을 들이지 않고 사용하는 등 도움을 받고 있다”고 했다. 송 대표는 “국내 시장 공략과 함께 일본, 대만, 베트남에도 동시에 진출했다”며 “오늘 한국에서 인기 있던 콘텐츠가 내일 베트남에서 유행하는 등 글로벌 콘텐츠 세계는 빠르게 변하고 하나로 연결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시장에서 콘텐츠 제작을 넘어 팬덤 비즈니스가 커머스까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생태계를 구축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충목 ㈜배곧대교 대표 “배곧은 나의 힘, 시흥은 나의 꿈”

매일 새벽 5시면 어김없이 시흥 배곧한울공원에서 조깅하며 곳곳에 떨어진 쓰레기를 치우는 데 구슬땀을 흘리는 ㈜배곧대교 이충목 대표(63)는 인터뷰 내내 ‘배곧’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2007년부터 시작된 이 대표와 배곧의 인연은 지금까지 현재진행형이다. 그는 “내 젊은 날이 투영된 배곧은 큰 자부심이다. 좋은 사람들과 소중한 인연을 맺었고, 일에 대한 성취감이라는 선물도 받았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지적(국토 공간)을 전공해 한국국토정보공사(구 대한지적공사)에서 근무하다 지난 1989년 시흥시청에 입사한 이 대표는 미래도시개발사업단, 도시교통국장을 거쳐 혁신성장사업단장까지 올랐다가 지난 2020년 정년퇴직했다. 그는 공직생활의 절반 이상을 개발 사업에 매달렸고, 시흥에 ‘배곧신도시’를 피워내며 시흥 땅의 지도를 새롭게 그려나갔다. 당시 배곧신도시 조성은 국내에서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한 가장 큰 규모의 도시개발사업으로 주목받았다. 2007년 1월 유치제안서를 만들 때부터 2012년 배곧신도시로 명칭이 확정되고, 올해 7만여명의 배곧 주민이 거주하기까지 배곧의 모든 성장 과정의 중심엔 항상 이충목 대표가 함께했다. 없던 길을 만들고, 나무를 심고 학교를 세우며 교육도시로의 물꼬를 튼 배곧신도시에는 이 대표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그의 젊은 날이 고스란히 응축돼 있었다. 더 나은 시흥지역 발전을 위해 시흥 곳곳의 개발사업 기초를 굳건히 다지며 오직 열정과 치열함으로 달려온 지난날이었기에 그는 은퇴 이전의 삶에 대해 단 하나의 후회도 없다. 34년간 묵묵히 땀 흘리며 열심히 살았고, 잘 살아왔다. 퇴직 후 이 대표는 여유로운 삶을 즐기기보다는 새로운 활동에 도전하기로 마음먹었다. 특히 오랜 공직 생활로 갖춰진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살려 지역사회 발전에 일조하고 싶은 갈망이 컸다. 그는 배곧신도시를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 조각이 될 배곧대교 건설에 힘을 쏟을 수 있는 배곧대교 대표 자리를 맡게 됐다. 지난해에는 시흥경제자유구역 활성화와 투자유치를 위해 꾸려진 시흥시 정책기획단 부단장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또, 지난달 말부터는 ‘시흥중앙새마을금고 이사’라는 새로운 타이틀을 얻은 이 대표는 자기 고향보다 더욱 고향 같은 시흥지역의 경제발전을 꾀하기 위해 시민들과 동행하겠다는 포부를 다졌다. 특히 인구 58만 대도시에 걸맞은 새마을금고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금고 회원들과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지역 상생을 도모하는 데 힘쓸 계획이다. 이 대표는 오랜 시간 배곧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학교 운영위원장 봉사활동과 퇴직 전후 변함없이 매일 배곧을 돌보고 가꾸는 봉사활동에 사랑을 쏟고 있다. 좋아서 하는 일이기에 돈에 얽매일 필요도 없다. 그것이 ‘봉사’라는 이름이 되어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환호를 얻는다. 이 대표가 청춘을 바친 치열했던 전쟁터이자, 한계를 시험한 놀이터에서 쌓아 온 경험과 경륜은 이제 그의 인생 2막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자유와 기회로 가득 차 있는 은퇴 후 삶에서 그는 어느 길로 걸어갈지 선택할 수 있다. 다만 그의 열정은 퇴직이 없고, 계속 전진을 외칠 뿐이다. 이 대표는 “인생 2막은 계속 도전하는 힘에서 나온다. 용기 있는 자만이 언제나 새 길을 열고, 우물쭈물하는 사람에게는 두려움만 있을 뿐이다. 안주하기보다는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열심히 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새로운 인생이 펼쳐질 것”이라고 독자들에게 응원의 말을 전했다.

이윤정 하남법률홈닥터 변호사, “법률 상담으로 시민의 든든한 우군 될게요”

“많은 하남시민이 법률 지원을 받아 하남시가 한층 건강해지고 발전하길 바랍니다.” 초대 하남시 ‘법률홈닥터’를 맡은 이윤정 변호사(38)는 법무부가 파견한 변호사로 그간 로펌 등에서 민형사 소송 및 기업 자문 업무를 담당해 왔다. 지난 2020년 9회 변호사 시험 합격한 후 법무부 법무과, 법무법인 오킴스 근무를 거친 후 이번에 하남시 법률홈닥터에 선임됐다. 지난달 시청사 4층에 문을 연 ‘2024년 하남시 법률홈닥터’는 하남시 관내 사회적 취약계층(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다문화가족, 범죄피해자, 결혼이주여성,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한 무료 법률서비스를 제공한다. 법률 상담은 물론, 법 교육, 소송 절차 안내, 법률구조법인 및 사회복지기관 연계 등 그동안 법률서비스에 쉽게 접근하지 못한 취약계층을 지원한다. 이 변호사는 “지난달 7일부터 근무 중인데 기대 이상으로 상담 문의가 이어져 할 일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시는 그동안 무료법률상담실을 운영해 왔다. 매월 4회씩 4개 행정복지센터(감일동, 덕풍3동, 미사2동, 미사3동)를 순회하면서 월 1회 상담을 진행했지만 상담시간이 주 1회 2시간(1인당 20분)으로 정해져 급격한 인구 증가에 따른 법률 수요 증가를 감당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었다. 하지만 시가 법무부가 주관하는 2024년 법률홈닥터 신규 배치기관에 선정되면서 법률상담의 숨통을 트게 됐다. 법률홈닥터는 시청사에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상주하면서 법률상담을 제공한다. 이 변호사는 전화 상담은 물론 필요하면 방문 등 출장 상담 활동도 병행할 방침이다. 그는 생계 등에 어려움을 겪는 취약층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다고 한다. 법률홈닥터란 타이틀로 하남시 근무를 자처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래서 지역주민을 위한 법률홈닥터 운영 취지를 제대로 구현할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이 변호사는 “법률서비스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드리고 하남시민의 든든한 우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기일보 임직원 ‘사랑의 헌혈’… 생명사랑 실천

경기일보가 지역내 혈액수급난 해소를 위해 임직원과 함께 마음을 모았다. 경기일보는 5일 대한적십자사 경기혈액원과 함께 ‘사랑의 헌혈’ 캠페인을 진행했다. 경기일보는 지난 2020년에도 경기혈액원과 함께 사랑의 헌혈 캠페인을 펼쳤다. 이후 코로나19가 극심해지면서 방문 헌혈 캠페인을 진행하지 못하다가 올해 다시 캠페인을 재개하게 됐다. 이날 경기혈액원은 헌혈버스와 함께 경기일보 사옥을 찾아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헌혈을 진행했다. 직원들은 사전 문진과 대면 문진을 통해 헌혈 가능 여부를 확인한 뒤 헌혈에 동참했다. 헌혈을 마친 직원들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헌혈캠페인에 참여한 사회부 이진 기자는 “혈액난이 지속되는 상황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다”며 “지난해 경기일보에 입사해 올해 이렇게 좋은 나눔의 기회까지 얻어 너무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전략사업부 오유나 사원은 “평소에도 헌혈에 동참한 적이 있는데, 회사에서 헌혈을 하다보니 전보다 훨씬 편안한 분위기였다”며 “혈액수급이 심각하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성배 경기혈액원장은 “혈액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이렇게 헌혈에 동참해주신 경기일보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경기지역은 늘 혈액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만큼 앞으로도 많은 도민 여러분의 동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