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범죄예방위원 장안지구 ‘2023 청소년 꿈나래 페스티벌’ 성료

수원지역 초·중·고등학교 및 청소년을 위한 페스티벌이 성황리에 열렸다. 법무부 청소년 범죄예방위원 수원지역 장안지구위원회(회장 최성배)는 수원지방검찰청(검사장 신봉수)과 장안구청(구청장 최상규) 후원으로 지난 20일 2023 청소년 꿈나래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페스티벌에 앞서 장안구 관내 12명의 모범 장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으며 이어서 수원시 초·중·고등학교 및 청소년 관련 기관에서 예선 참가 39팀 가운데 15팀이 결선에 진출해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발휘했다. 유옥근 형사2부장검사는 “사회공동체 전체가 청소년들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지역사회와 학교, 가정이 서로 소통해 나갈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며 검찰도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적극적인 지원과 도움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상규 구청장도 “청소년은 무한한 가능성 그 자체로서 나라의 빛”이라며 “이번 대회가 우리 청소년들에게 보람과 긍지를 느낄 수 있는 무대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최성배 회장은 “잘 노는 것도 공부의 일환이라고 생각한다”며 “건전하고 활력 넘치는 재능교류, 자존감 향상, 학교폭력 및 탈선 예방 등 친구와의 화합과 소통하는 수원특례시를 대표하는 청소년 축제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최우수상 1팀에게는 상장과 부상 50만원이 우수상 3팀에는 상장과 부상으로 30만원, 장려상 11팀에는 상장과 부상으로 각 10만원의 문화상품권이 주어졌다. ▲최우수상은 삼일공업고등학교 레저스포츠과 ‘무극’ ▲우수상 3팀은 삼일고등학교 ‘스위프’, 삼일상업고등학교 ‘허성규’, 송원초등학교 외 ‘NK치어리딩’이 각각 수상했다.

권영례 청소년드림봉사단 회장 “작은 정성이 어려운 분들께 힘이 될 수 있어 감사”

“저의 작은 정성이 어려운 분들에게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에 늘 감사드립니다.” 지난 20여 년간 광명지역 어두운 곳을 찾아다니며 열혈 봉사를 실천하고 있는 권영례 청소년드림봉사단 회장(55)은 지역사회 버팀목으로 칭송이 자자하다. 2004년 지인의 권유로 광명경찰서 어머니 자율방범대를 시작으로 봉사와 첫 인연을 맺은 권 회장은 이듬해 청소년 하교길 안전을 위해 지역 청소년 120여명으로 구성된 청소년드림봉사단을 결성했다. 이후 권 회장은 코로나 사태 전까지 주·야간 도보순찰, 취약지역 순찰, 학교폭력 예방 선도, 아동멈죄예방 순찰 등을 통해 청소년범죄 예방활동에 앞장서 왔다. 또 5년간 광명시 철산4동 새마을부녀회장을 역임하면서 홀몸어르신을 위한 밑반찬을 만들기, 사랑의 김장김치 나누기, 치매어르신 학습도움 봉사활동 등을 통해 어르신들에게 훈기를 전달했다. 그는 “길을 지나다 제가 도움을 드렸던 어르신들이 눈물을 훔치시면서 고마움을 전할때 나도 모르게 가슴이 뜨거워지며 감정이 복받칠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회상했다. 특히 권 회장은 그동안 한식조리기능사, 보육교사2급, 사회복지사2급, 커피바리스타1급, 원예심리지도사, 요양보호사1급 등 봉사활동에 필요한 자격증 10개를 취득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그는 올초 사회적기업인 손만세(손으로만드는세상)를 운영하며 여기서 나온 이익금 일부를 봉사활동 경비로 환원하고 있다. 그동안 권 회장은 오랜 봉사활동을 인정받아 광명시장, 광명시의장, 경찰서장, 경기지방경찰청장, 소방서장 표창장과 광명시자원봉사단체 인증서, 1365자원봉사수요처인증서, 자원봉사자대회 단체상 등을 받기도 했다. 그는 “오랜 봉사활동에도 불구하고 늘 자신을 응원해주는 가족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며 “앞으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쉼터가 될 수 있는 5층 건물을 짓는 것이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5천시간 봉사왕 장순옥씨...“노후 인생, 봉사로 재미있게 살아요”

“노후 인생, 봉사로 재미있게 살고 있습니다.” 인천시 자원봉사센터 봉사단에서 행복팀장을 맡고 있는 장순옥씨(68)는 지난 1996년부터 봉사를 이어온 베테랑 자원봉사자다. 꽃동네 어르신 목욕 봉사부터 덕적도 마을봉사, 컴퓨터 이용 안내, 도배·미용 보조, 청소, 식사, 노래 봉사 등을 비롯해 인천지역에서 열리는 각종 대규모 행사에 참여해 방문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안내 봉사도 꾸준히 하고 있다. 그의 노력은 최근 누적 자원봉사 5천시간을 넘긴 봉사자들을 선정하는 ‘자원 봉사왕’으로 돌아왔다. 장씨는 27년 전 부평구에 있는 인천여성문화회관(현 인천 여성가족재단)에 빵을 만드는 수업을 들으러 갔다가 자원 봉사와 인연을 맺었다. 봉사활동 초기 문화회관에서 나이가 많은 회원들에게 컴퓨터로 회원 가입을 도왔던 그는 점점 활동 범위를 넓혔다. “1박2일로 덕적도 마을 봉사를 간 적도 있어요. 우리가 먹을 부식거리를 다 가져가야 해요. 십수명이 함께 들어가 어르신들 미용도 해드리고 밥도 짓고 마당도 쓸어요. 어떤 봉사자는 도배도 하는데 저는 특별한 기술이 없으니 이것저것 다했죠. 섬이다 보니 홀로 사는 손길이 부족한 분들을 돕는 거죠. 보조가 더 힘들답니다.” 어느 순간부터는 지역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에 나가 방문객들을 안내하는 봉사를 종종 맡게 됐다. 장씨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이 열렸을 때는 집이 부평이다 보니 삼산체육관에서 경기 안내를 맡았는데, 오시는 분들이 ‘너무 친절해 감사하다’고 했다”며 “그때의 기분 좋음을 잊을 수 없다”고 회상했다. 이 밖에도 그의 발걸음은 인천대공원에서 열린 꽃 박람회, 강화도 진달래축제, 새벽에 나가야 하는 마라톤 행사 안내 등 인천 곳곳을 누빈다. “저뿐만 아니라 주변 분들 모두 봉사를 다녀오면 재미있다고 해요. 나이 있는 사람들이 집에만 있으면 뭐해요. 노후에 답답하기만 하지. 나가서 사람을 만나고 나에게 주어진 일을 하며 다른 이들에게 무언가를 알려줄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재미있고 즐겁습니다.” 장씨는 “언제까지 봉사를 더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내 몸이 허락하는 한 봉사를 할 것”이라며 “봉사를 할 수 있는 우리가 참 행복한 사람들”이라고 했다.

김동규 제21기 민주평통 파주시협의회장 "신념과 긍지로, 새역사 만들겠다"

“후손에게 물려줄 평화통일 조국의 앞날을 내다보며 신념과 긍지를 지닌 근면한 국민으로서 민족의 슬기를 모아 줄기찬 노력으로 새 역사를 만들어가는 파주시협의회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오는 2025년 8월 말까지 제21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 파주시협의회를 책임진 김동규 회장의 당찬 포부다. 경기도의원(9대) 출신으로 파주시협의회장에 임명된 것은 김 회장이 처음이다. 파주 출신인 김 회장은 지난 9월 출범을 시작으로 평화통일을 향한 파주협의회의 힘찬 출발을 알리며 강도 높은 각종 업무를 주도해 도내 31개 시·군협의회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최근 김 회장은 석동현 민주평통 사무처장과 민주평통 경기지역회의 홍승표 부의장 등 소속 31개 시·군 회장단 등 50여명이 참여하는 정기회의와 파주 JSA경비대대 방문과 도라전망대 등 서부전선 최전방을 안보 견학하는 견학프로그램을 깔끔하게 치러내 호평을 받았다. 아울러 민주평통 유영백 전문위원을 초청, 파주시협의회 소속 자문위원들을 대상으로 ‘최근 한반도 정세와 민주평통역할’이라는 제목의 워크숍을 진행하는 등 통일역량을 강화하고 나섰다. 경민대 국제교육원 부원장과 한국청소년수련시설 협회장을 역임하는 등 청소년 교육·문화에 관심이 깊은 김 회장은 파주는 경제와 문화 그리고 교육이 살아야 한다며 관련 기관과 업무 체결도 발 빠르게 실시해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파주의 대표적 공대인 두원공대 파주캠퍼스와는 사회와 유리되지 않은 현장 첨단 교육으로 파주 경제를 반석 위에 올리는 데 양 기관이 협력한다고 합의한 데 이어 파주교육지원청과는 통일한국을 대비한 교육과 문화를 겸비한 미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통일인식 교육프로그램 구축 등 통일교육에 상호 앞장서기로 했다. 특히 국내로는 이달 말 파주시협의회와 제주시협의회 간 상호교류 행사를 하고 해외 협의회와 우호협약을 추진, 해외 정세 등을 파악하기 위해 미국 시카고·필라델피아협의회, 중국 베이징협의회와도 조만간 교류에 나선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김 회장은 오는 28일 일산 킨텐스에서 전국 1만여명의 자문위원이 참석하는 전체회의 준비에 여념이 없는 가운데서도 경기일보와 공동 주최하는 파주청소년골든벨대회, 북한이탈주민과 함께하는 한마음축제·김장담기 등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김동규 회장은 “파주시협의회는 앞으로 다양한 워크숍과 전문통일아카데미를 비롯한 분과위를 확대하고 각계각층 인사들과 소통해 평화통일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김관중 상신노인요양원 원장 “사랑과 행복이 머무는 요양원”

“어르신과 그 가족들이 불편하지 않고 행복을 누리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상신노인요양원 김관중 원장(43)은 2013년 33세에 제2대 원장으로 취임해 10년간 젊은 혈기와 열정을 다하고 있다. 상신노인요양원은 2006년 개원해 ‘대한민국 최고의 요양원이 되겠다’는 사명감으로 운영되고 있는 자연적인 노인요양시설이다. 그는 한평생 헌신하신 어르신들이 가평에서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속적인 혁신으로 어르신들의 행복을 창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 원장은 “행복한 여생을 보내기 위해 다른 지역에서 오신 어르신뿐만 아니라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해 주셨던 지역 내 어르신까지 항상 밝은 미소와 신속한 서비스로 최고의 만족을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어르신들의 신체건강 유지 및 증진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먼저 나들이 및 산책, 취미활동, 생신잔치, 요리활동, 미용활동, 치매체조, 피부마사지, 족욕 및 마사지, 종교활동 등을 제공해 어르신들이 편안하고 행복한 여생을 보내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 위생관리, 세탁물관리, 실내환경관리, 각종 기록관리, 안전관리와 세안, 이미용, 구강, 목욕, 식사보조, 배설관리, 옷갈아 입히기, 식이제공, 간식, 식이평가, 위생관리 등 신체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40여명의 전문가들이 세심한 손길로 어르신에게 필요한 맞춤형 서비스와 재활물리치료, 온열치료, 운동치료, 기능회복훈련, 놀이치료, 미술치료, 음악치료, 여가 및 인지(치매예방) 프로그램 등을 제공, 어르신들과 보호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열린마음으로 서로의 꿈을 공유하고 있다. 김관중 원장은 “우리의 진심은 반드시 통한다는 마음과 우리의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는 굳은 의지를 품고 이 세상 모든 어르신들이 행복하실 권리가 마땅히 보장될 수 있도록 늘 최선을 다해 모시겠다”며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리고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좋은 의견을 보내주시면 적극 반영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형순 철뚝길 창업주 “성남 역사와 함께한 50년 ‘손님사랑’ 덕분에 버텼죠”

“손님들의 사랑과 50년 자부심으로 가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50여년을 한자리에서만 고깃집을 운영하며 성남시의 역사와 함께하고 있는 김형순 철뚝길 창업주(76)의 이야기다. 서울 흑석동에서 방앗간을 운영하던 창업주 부부는 당시 경기 광주군 성남출장소였던 지금의 성남 원도심으로 와서 지난 1969년 정육점을 열었다. 당시 성남은 1960년대 서울 청계천 일대에 몰려 살던 사람들이 내려와 정착한 곳이었다. 성남출장소가 지난 1973년 시로 승격되면서 본격적인 도시의 모습을 갖춰 나갔으며 현재는 재개발, 재건축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새롭게 탈바꿈하는 중이다. 김 창업주는 성남시 승격 전부터 이곳에 가게를 열고 성남의 역사를 지켜보면서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 주변에 음식점도 하나 없었던 곳에서 성남시 허가번호 1호 정육점으로 시작했다가 이후 손님들의 요구로 식당으로 업종을 변경해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 그는 “당시 성남은 시도 아니었고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이었다. 간판도 없이 20평짜리 방 한 칸에 테이블 4개 놓고 시작했는데 손님들의 사랑 덕분에 어느덧 40평으로 확장해 테이블 20개가 있는 음식점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옛날에는 간판 없이도 소문만 듣고 많이 찾아왔다. 택시를 타고 기사에게 손님들이 맛있는 고깃집에 데려다 달라고 하면 여기에 내려다 줬다”며 “당시에는 식당도 없고 술을 마실 만 한 곳도 마땅치 않으니 주변에 공단, 건설 현장 근로자들이 많이 찾아왔다. 줄 서서 기다리면서 먹고 자리가 부족해 합석하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젊은 시절에 가게를 방문했던 손님들은 혹시나 하고 시간이 지나 다시 왔는데 아직도 가게가 있으니 반가운 마음에 또 온다고 한다. 또 단골들은 자녀나 손주들과 함께 옛 추억을 떠올리며 꾸준히 찾아오고 있다. 그는 “요즘은 레트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가성비 냉동삼겹살집으로 유명해 젊은 사람들도 많이 찾아온다. 특히 직접 개발한 소스로 만들어 감칠맛 나는 파무침이 인기”라며 “새로 온 손님들은 맛있다고 하고 오랜만에 온 손님들은 아직 남아있어 줘서 고맙다고 하니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님들 덕분에 아들에 이어 지금은 손자가 가게를 물려받고 지난 50여년간 한자리에서만 운영할 수 있었다”며 “몇 년 안에 재개발이 진행될 텐데 우선 근처로 이사를 했다가 공사가 끝나면 원래 자리로 돌아와 오랫동안 장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경기의왕아동보호전문기관·경기중앙교회 '학대피해아동 지원에 맞손'

경기의왕아동보호전문기관(관장 이순기)과 경기중앙교회(목사 이춘복)는 최근 학대피해 아동 지원과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약속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경기중앙교회에서 진행한 협약식에는 이순기 경기의왕아동보호전문기관 관장과 이춘복 경기중앙교회 목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경기중앙교회와 경기의왕아동보호전문기관은 학대피해 아동의 후유증 회복을 통한 건강한 성장 도모 및 가정회복 지원을 더불어 다양한 캠페인 및 홍보활동을 통한 학대피해 아동 지원,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학대피해 아동 가정회복 지원을 위해 진행된 ‘의왕지역 어린이 돕기’ 제10회 피스콰이어 어린이합창단 정기연주회에서 모은 성금 전달식도 가졌다. 이춘복 경기중앙교회 목사는 “경기의왕아동보호전문기관과 인연을 맺고 성도들과 함께 지역사회를 위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수 있어 감사하다”며 “교회를 통한 학대피해 아동 지원과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순기 경기의왕아동보호전문기관 관장은 “업무협약식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학대피해 아동가정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을 갖기로 약속해 감사하고 아동이 아동을 위해 모금한 성금을 의미 있게 사용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경기중앙교회는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위기 청소년 지원과 주거환경 개선, 생명존중 캠페인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또 사회복지법인 굿네이버스에서 위탁·운영 중인 경기의왕아동보호전문기관은 의왕시와 과천시의 학대피해 아동과 가족, 아동학대 행위자를 위한 상담·치료 및 교육, 아동학대예방 교육 및 홍보, 피해아동 가정의 사후관리 등을 통해 아동보호와 아동권리증진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충우 경기도 우수자원봉사자, “재능을 나눌 수 있어 행복합니다”

“봉사하는 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것 아니겠어요. 건강만 허락된다면 움직일 수 있을 때까지 봉사하고 싶습니다.” 30여년의 세월 동안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매일같이 봉사하는 삶을 살고 있는 이충우씨(72)가 봉사를 꾸준히 이어가는 이유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1997년 외환위기로 인해 집안이 갑자기 어려워지면서 우울한 나날을 보내던 그에게 ‘봉사’는 살아가는 이유가 돼 줬다. 집 근처 복지관에서 어르신들에게 발마사지를 하며 말동무를 했던 것이 봉사의 시작이었다는 이씨는 주간보호센터와 장애인복지관을 오가며 치매 어르신들과 뇌병변 장애 아동을 위해 발마사지 봉사를 해온 지 어느덧 20년이 흘렀다. 어르신들의 몸을 쓰다듬으며 온기를 전하는 일에 보람을 느꼈던 그는 간병인 교육을 수료하고 호스피스 병동에서도 발마사지 봉사를 이어갔다. 죽음을 앞두고 마음의 문을 닫은 환자에게 발마사지는 마음의 문을 여는 열쇠가 됐다. 이씨는 “앙상하게 뼈만 남은 다리를 매일 주물러 드렸던 무뚝뚝한 어르신이 어느 날 ‘고맙다’고 툭 던진 한마디가 기억에 남는다”며 “발마사지를 받는 날이면 잠이 잘 온다는 칭찬에 힘을 얻는다”고 환하게 웃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대면 봉사에 제약이 생겼을 때도 그는 복지시설 급식 지원이나 홀몸노인 반찬 나눔 등 자리를 가리지 않고 봉사할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갔다. 최근에는 ‘구리시 어르신 안부콜센터’에서 어르신들에게 정기적으로 전화를 해 안부를 묻고 복지정보를 제공하며 홀로 계신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목소리로 관심을 전해주고 있다. 이러한 일정을 모두 소화하려면 평일은 물론 주말도 모자란다는 이씨의 나이는 만 72세. 체력적으로 버겁지 않냐는 질문에 그는 ‘오히려 힘이 난다’고 답했다. 이렇게 차곡차곡 쌓아온 봉사시간만 1만6천458시간에 달하는 그는 올해 경기도자원봉사센터가 수여하는 ‘금자봉이’ 인증패를 받기도 했다. 금자봉이는 1만5천시간 이상 봉사를 한 우수자원봉사자에게 수여하는 인증제도다. 이씨는 “봉사활동을 하는 동안에는 나이를 잊게 되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체력이 허락하는 한 봉사를 하며 주변 사람들에게 안부를 묻고 일상을 공유하며 살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