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해킹 ‘불똥’... 인천시교육청 휴대폰 인증 ‘스톱’

SK텔레콤 이용자 유심(USIM)정보 유출 사고 불똥이 인천시교육청까지 튀었다. 시교육청은 복제 휴대폰으로 인한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섰다. 시교육청은 7일 본청을 비롯해 각 교육지원청, 직속기관, 학교 등 홈페이지 인증에서 휴대전화 인증을 일시 중단했다. 시교육청은 산하 기관의 모든 정보 시스템을 대상으로 i-PIN, 디지털원패스, 네이버, 카카오톡 등 시회관계망서비스(SNS) 연계 인증 등 대체 인증 방식을 권장하기로 했다. 대부분의 온라인 회원들은 비밀번호를 잊었을 때 휴대전화 인증을 통해 비밀번호를 되찾는데 시교육청이 이를 통제, 대체 인증 방식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들 불편이 예상된다. 특히, 시교육청 홈페이지 민원 게시글 작성 등 비회원들도 휴대전화 인증을 통해 글을 쓸 수 있었지만, 이번 휴대전화 인증 중단으로 회원가입을 해야 하거나 대체 인증을 해야만 한다. 휴대전화 인증 중단은 개인 정보 유출 우려가 해소될 때까지 이뤄질 예정이다. 시교육청 측은 적어도 1달 가량은 휴대전화 인증이 중단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교육청은 이번 조치가 휴대전화 기반 본인인증 서비스의 악용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개인정보를 보호해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이밖에 복제 휴대폰을 이용한 인증 도용을 막기 위해 정보지원과를 중심으로 본인인증 도용 의심 사례를 접수하는 긴급대응반도 운영한다. 또 일선 학교에도 공문을 보내 유심보호서비스 가입과 유심칩 교체를 권장하는 등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이번 대책이 정보서비스 이용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점검과 보안 강화를 통해 안전한 정보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 4월22일 공지사항을 통해 악성코드로 인해 고객들의 유심관련 정보가 유출됐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점차 커지자 이날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최근 사이버 침해사고로 고객과 국민에게 불안과 불편을 초래한 점에 대해 SK그룹을 대표해서 사과드린다”라고 대국민 사과를 했다.

인천 부평 신축 공공기관 ‘물 뚝뚝’… 시공·준공 ‘부실’

인천 부평구가 직접 준공 검사를 마친 신축 공공기관 건물들에서 잇따라 물이 새고 있어 시공은 물론 준공 검사가 부실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구가 뒤늦게 이들 공공기관 건물에 대한 보수 공사에 들어가면서 주민들이 각종 프로그램 등을 이용하는 데 불편을 겪고 있다. 7일 구에 따르면 지난 1월31일부터 삼산대보아파트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으로부터 130억원 상당의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 삼산1동 행정복지센터 건물을 기부 받아 운영 중이다. 그러나 센터 지하 2층 주차장과 기계실로 사용하는 공간의 천장에 있는 소화 저수조에서 물이 새고 있다. 이 때문에 구는 5개월째 누수 차단 공사 등을 벌이고 있다. 구는 지난 1월 센터에 대한 준공 검사 과정에서 이 같은 누수를 파악하고도 센터 건물에 대한 준공 처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 관계자는 “누수 현상은 알고 있었지만, 작은 하자라고 보고 준공 절차를 밟았을 뿐”이라며 “다만 이렇게 보수 작업이 오래 걸릴지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 같은 신축 공공기관 건물의 크고 작은 누수가 잇따르고 있다. 구는 지난 2023년 4월 391억원을 들여 지하 2층~지상 1층, 연면적 약 7천756㎡(2천350평) 규모로 부평남부체육센터를 지었지만, 개관 2주 만에 폭우로 물이 새면서 운영을 멈추기도 했다. 더욱이 이 센터에서는 지난 2024년 누수가 또 일어나 보수 공사를 했고, 최근에도 지하 탁구장과 수영장 남자 탈의실 천장에서 다시 물이 새고 있다. 구가 2020년 준공한 연면적 950.73㎡ 규모, 지상 3층 높이의 부평2동 ‘새뜰마을 주민공동이용시설’도 준공한 지 고작 4년 만에 천장에서 빗물이 샜다. 구는 지붕 등의 방수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누수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뒤늦게 보수 공사를 벌이기도 했다. 이 같은 신축 공공기관 건물의 누수는 주민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이들 건물 대부분이 체육시설이나 회의시설, 문화 프로그램 공간 등 주민들이 이용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주민 박진서씨(30)는 “겉은 지은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새 건물인데, 안에서는 물이 새 계속 보수공사를 한다니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아파트도 입주 전에 철저하게 검사를 하는데, 공공기관 건물의 공사나 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안홍섭 한국건설안전학회장은 “많은 주민들이 이용하는 공공기관 건물 공사는 안전 등을 위해 시공과 감리 등이 제대로 이뤄져야 하는데, 부실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익성 부평구의원(국민의힘·나선거구)은 “구가 직접 발주해 공사를 한 건물조차 이렇게 부실하게 이뤄졌다는 것이 큰 충격”이라며 “더욱이 준공 검사를 부실하게 한 것도 문제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준공 전 설계나 시공 단계에서의 감독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준공 이후 누수 사고 재발을 막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준공 전 누수 여부 등을 확인했지만, 예기치 못하게 물이 새는 경우가 있다”며 “빠르게 보수하고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 재발을 방지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지엠(GM), 내수시장 활성화 시급…美 관세 25% 폭탄 ‘철수 위기’

미국의 수입 자동차 관세 25% 폭탄이 현실화한 가운데, 한국지엠(GM)의 내수시장 활성화가 시급하다. 한국GM의 부평 공장 철수를 비롯해 부품·판매·정비 업계 등까지 연쇄 위기가 불가피, 자동차 생태계 유지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7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 등에 따르면 지난 2024년 부평공장 등에서 생산해 판매한 차량 49만7천989대 중 해외로 수출한 차량은 47만3천165대로, 95%를 차지한다. 이중 미국으로 수출한 차량은 41만8천782대로, 수출 차량의 88.2%를 차지한다. 반면 내수 판매량은 2만4천824대에 그친다. 올해는 더 줄어 1만8천대 선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 판매가 줄면서 부품업계와 판매 대리점, 정비 사업자들도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GM판매대리점협의회는 전국 700여개에 이르던 판매 대리점이 오는 6월 말이면 60여개로 급감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위탁A/S 정비사업장(직영정비 포함)도 2021년 423개에서 올해 393개로 줄었다. 이계훈 한국GM전국정비사업자연합회 고문은 “매출은 매년 줄고 있으며 극한 상황까지 와 있다”며 “한국GM의 차량이 국내에서도 많이 팔려야 정비사업장 등도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차량 생산과 내수 판매를 높이기 위한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국회의원(인천 서구을)과 박선원 국회의원(부평을), 전국금속노동조합 등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 제5간담회실에서 ‘한국지엠 공급망 네트워크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국회 토론회’를 열고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오민규 한국GM지부 자문위원은 “한국GM뿐만 아니라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 등도 내수 비중이 감소하며 수출 하청기지로 전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GM은 국내 공장의 신차와 전기차 생산 등 미래발전을 위한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며 “정부도 내수·수출 비중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적극적인 산업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한국GM이 미국 관세 부과 등에 대비,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대책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GM 등 국내 자동차 산업은 내수시장 규모, R&D 투자 등이 부족하다”며 “이를 보완하기 위한 전문인력 양성, 국제 협력사업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인천사서원, 자립장애인 인식 개선 콘텐츠 공모전 열어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소속 인천시장애인주거전환지원센터는 자립장애인 인식 개선 콘텐츠 공모전을 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 주제는 ‘장애인도 보통의 일상을 살아가는 이웃’이다. 지역사회에서 자립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일상에서 어울려 살아가는 모습과 장애인 인식 개선 사례 등을 다양한 콘텐츠에 담는다. 공모 분야는 글, 그림, 사진, 영상 등 4가지다. 글은 수필이나 시, 캘리그라피, 슬로건, N행시 등이다. 수필은 A4 1매 내외며 캘리그라피나 표어, 시는 규격 제한이 없다. 그림은 포스터와 웹포스터·일러스트 등이다. 사진은 장애인 당사자가 직장이나 일상에서 사회에 참여하는 모습을 담아야 한다. 영상은 약 1분 내외로 만들어야 한다. 단, 포스터와 웹포스터·일러스트, 사진은 20MB 이하 JPG나 PNG 파일 형태로, 영상은 150MB 이하 AVI, MP4 형식으로 제출해야 한다. 공모전은 자립생활 당사자와 가족을 포함한 인천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 방식은 개인이나 3인 이내 팀으로 가능하다. 접수 기간은 오는 31일 자정까지다. 공모 결과는 오는 6월2~5일 심사를 거쳐 같은 달 9일 발표한다. 시상은 대상 1명과 최우수상·우수상 각 2명, 장려상 15명을 선정해 소정의 상금을 제공한다. 또 참가자 중 50명을 추첨해 기념품도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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