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관광지 맞아?… 인천 백령도 통일기원탑 고무통·통발 ‘빼곡’

인천 옹진군 백령도 주민들의 통일 염원이 담긴 ‘통일기원탑(통일염원탑)’ 주변이 통발, 고무대야 등의 적치장으로 전락하고 있다. 지역 안팎에선 일대 정비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군은 통일기원탑 부지에 문화 전시 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라 착공까지는 정비하지 않겠다며 안일하게 대응하고 있다. 11일 군에 따르면 백령도 주민들은 지난 1980년대 초 진촌리 용기포마을 해안가에 ‘통일기원탑’을 만들었다. 통일기원탑은 원추형 돌탑으로, 인천시 등은 관광지 안내 포털을 통해 주민들이 통일을 바라는 마음을 돌에 담아 탑을 쌓아 올렸다고 홍보한다. 한 때 ‘백령도 안보 기행’의 대표 관광 코스이기도 했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통일기원탑 주변에 주민들이 통발과 고무대야를 하나 둘씩 쌓아 놓으면서 현재는 사실상 적치장 용도로 사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찾은 통일기원탑 주변은 까나리액젓을 담는 고무대야 수백여 개와 통발 등이 방치돼 있었다. 통일기원탑을 찾은 관광객들은 물론 주민들도 눈살을 찌푸린다. 박은서 백령도 노인회장(84)은 “주민들이 통일에 대한 염원을 담아 만든 탑인데 현재는 그 의미가 퇴색해 속상하고, 보기에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지만, 군은 통일기원탑 일대에 문화 전시 공간인 ‘백령 아트플랫폼’을 조성할 계획이라 공사와 함께 정비할 예정이라며 방관해 왔다. 군은 최근 2억원을 들여 ‘백령 아트플랫폼 조성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 곳 부지를 소유한 해양수산부와 인·허가 협의를 거쳐야 해 올해 말 이후에나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규성 옹진군의원(더불어민주당·다선거구)은 “해양 관련 용품들이 통일기원탑 주변에 무질서하게 널브러져 있어 보기에도 좋지 않고 백령도의 이미지를 흐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군이 관광객들과 주민들 불편을 해결해야 한다”며 “대체부지를 하루빨리 마련해 고무대야 등을 옮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수년 전부터 통일기원탑 주변이 관리가 되지 않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다만 일대 문화 전시 공간 조성 계획이 있다 보니 착공 때 정리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 고무대야 등을 가져다 놓을 대체부지를 마련, 가능한 빠르게 정비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유정복 “당원 뜻으로 후보 단일화… 단일대오로 역량 모아야” [6·3 대선]

“민주국가에서 국민 이기는 정부 없듯, 당원 이기는 정당 없습니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최근 국민의힘의 대선 후보 결정 과정에 대해 “또 하나의 정치 경험 법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후보 단일화만이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해왔다”며 “하지만 지난 1일 동안 벌어진 혼동의 시간에 당원들과 국민들은 절망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당원들의 뜻으로 후보 단일화가 이루어졌고 초긴장 속에서 절망적이었던 혼돈의 당은 정상화 됐다”고 전했다. 앞서 유 시장은 보수 후보가 분열해 각자 출마하면 필패이고, 보수 단일후보를 내면 승리할 수 있다는 ‘분패단승’을 강조해왔다. 그는 “나라가 무너질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에서 찬탄(탄핵 찬성)이나 반탄(탄핵 반대), 그리고 친윤(친 윤석열)이나 반윤(반 윤석열) 등 한가로운 얘기할 때가 아니”라며 단일대오 형성을 강조했다. 유 시장은 “이제 단일대오로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해내는데 국민적 역량을 결집해야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 혹독한 시련을 겪은 사람이 더욱 강해진다”며 “이길 수 있다. 이겨야만 한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하여”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은 대선 후보를 한덕수 후보로 변경해 지명하는 것에 대한 찬반을 묻는 당원 투표를 했지만 부결, 결국 김문수 후보가 1일만에 당 대선 후보 지위를 회복했다.

인천 7호선 청라 연장 공사장 ‘오염수 줄줄’…모니터링 부실 등 환경 관리 엉망

인천도시철도건설본부가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 건설 사업을 추진하면서 기준을 벗어난 폐수를 방류하고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본부는 지난 2018년부터 오는 2029년까지 총 사업비 1조6천322억여원을 들여 서울7호선 청라 연장 건설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본부는 지난 2023~2024년 터널폐수를 방류하면서 BOD(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와 TOC(총유기탄소), SS(부유물질), T-N(총질소) 등의 수질기준을 수차례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본부는 사업에 따른 환경영향평가 협의 내용 이행관리와 사후환경영향조사 등의 과정에서 수질기준을 한강유역환경청과 협의했다. 더욱이 본부는 이 같은 사항을 승인 기관이나 협의 기관에 통보하지도 않았다. 환경영향평가법 제36조는 사업자가 사업을 착공한 뒤 해당 사업이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사후환경조사)하고, 그 결과를 환경부 장관과 승인기관 등에 통보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본부는 일부 건설 현장의 터널폐수처리시설은 모니터링을 하지 않았고, 일부는 BOD나 T-N 항목을 뺀 채 모니터링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본부는 지난 2024년부터 최근까지 일부 공구의 사후환경영향조사를 담당한 용역업체로부터 SS항목이 협의기준을 2~5배 이상 초과한 사실을 보고받고도, 별다른 조치에 나서지 않기도 했다. 이 밖에도 본부는 공사 과정에서 부적절하게 계약을 변경하고, 안전보건대장 작성도 부실하게 하기도 했다. 시는 최근 본부에 대한 특정 감사를 벌여 이 같은 사실을 적발, 환경영향평가 협의기준을 초과한 사항은 승인기관 등에 통보토록 했다. 또 본부에 환경오염 피해가 없도록 대책 등을 마련하도록 시정 처분했다. 이에 대해 본부 관계자는 “폐수 방류 등에 대해 규정에 맞지 않게 업무를 처리했다는 지적을 받았고, 관련 업무 개선 등을 했다”며 “앞으로 같은 문제가 반복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인천 응급의료·출산정책 ‘전국 최고’…행안부 합동평가 ‘우수사례’ 선정

인천시의 응급환자 이송 체계 및 출산환경 조성 사업이 성과를 인정받아 전국 ‘우수사례’로 뽑혔다. 11일 시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최근 ‘2025 지방자치단체 합동평가’ 국민평가 부문에서 응급환자 이송·수용체계 개선, 임신·출산 환경 조성 등을 우수사례로 선정했다. 시의 ‘인천 응급환자 떠돌이 OUT! 적시 치료 UP!’은 최종 치료까지 책임지는 응급의료 안전망을 구축하고, 닥터카 및 닥터헬기 운영을 통한 육상·항공 응급이송 체계를 마련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부적정 이송 및 수용 곤란 사례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이를 평가 시스템과 연계하는 등 국민 생명과 직결한 응급의료 분야의 정책을 실효성 있게 추진했다는 평가다. ‘인천형 출생정책 i(인천&아이) + dream은 계속된다’는 태아부터 18세까지 이어지는 경제적·의료적 지원 확대와 주택 마련, 교통비, 금융지원 등 생활밀착형 출산 장려정책이다. 이 정책은 저출산 극복과 지속 가능한 출산환경 조성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으며, 지난 2024년에 이어 2년 연속 합동평가 우수사례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신승열 시 기획조정실장은 “인천의 정책이 국민의 공감과 지지를 얻었다는 점에서 이번 성과는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시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올해 합동평가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체계적인 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합동평가는 국가 주요 시책과 위임사무 등의 성과를 평가하는 제도로, 전국 17개 시도를 대상으로 해마다 이뤄진다. 평가는 정량평가, 정성평가, 국민평가로 구분, 이 중 국민평가는 국민평가단이 직접 참여해 각 지자체가 제출한 사례 중에서 우수사례를 뽑는다. 시는 이번 합동평가에서 총 111개 지표(정량 94개, 정성 17개) 중 89개 지표(80.2%)를 목표 달성해 지난 2024년 보다 목표달성률이 1%p(포인트) 올랐다.

재택의료센터 김성진한의원-세화종합사회복지관, 거동 불편 재가 어르신 지원 '맞손'

인천 서구 ‘재택의료센터 김성진 한의원’이 거동이 불편한 재가 어르신을 지원하기 위해 세화종합사회복지관과 손을 잡았다. 재택의료센터 김성진 한의원은 인천 세화종합사회복지관과 ‘인천지역 거동불편 노인 재가생활 지원을 위한 체계 구축 업무 협약’을 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들은 협약에 따라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 정기 방문 의료 서비스, 지역사회 돌봄 연계 제공 등 의료·돌봄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한다. 한의원은 통합 재가 서비스 제공을 위해 필요한 인력과 시설을 센터 등에 지원하고, 센터는 돌봄 자원 연계 서비스 제공을 위해 적극 노력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한의원은 센터에 라면 1천200개를 기부했다. 센터는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어르신들에게 라면을 전달할 계획이다. 김성진 원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건강한 생활에 보탬을 줄 수 있어 영광”이라며 “세화종합사회복지관과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 원활한 사업 추진과 어르신들 건강 관리를 위한 사항 등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용길 관장은 “어떻게 하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도울 수 있을까 고민하던 가운데 병원과 협력하게 됐다”며 “병원과 논의하면서 지역 돌봄 연계 서비스 제공을 위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청소년 범죄예방 인천협, 5월 청소년의 달 장학격려금 전달식

법무부 청소년 범죄예방 인천지역협의회(범방 인천협의회)는 최근 인천지검 대회의실에서 지역 모범 청소년에 대한 장학격려금과 장학증서 전달식을 했다고 11일 밝혔다. 범방 인천협의회는 청소년 달인 5월을 맞아 이번 전달식을 준비했다. 2025년 상반기 장학격려금 5천800만원을 다문화, 북한 이탈 청소년을 포함한 지역 모범 청소년 145명에게 전달했다. 심재선 범방 인천협의회 사랑잇기 청소년재단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단순한 지원에 그치는 것이 아닌 장학생들이 걸어갈 길을 함께 응원하겠다는 사회의 메시지”라고 했다. 이어 “청소년들이 앞으로 더 큰 사람이 돼 이 세상에 다시 따뜻함을 나눠 주길 바란다”며 “자신이 속한 분야에서 성실함과 책임감을 갖고 정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여한 박재억 인천지검장은 “오늘의 일이 작은 씨앗이 돼 청소년들이 누군가에게 사랑과 희망을 줄 수 있는 멋진 나무로 성장할 것을 확신한다”고 했다. 이어 “청소년들의 미래를 위해 각별한 마음을 주는 범방 인천협의회 위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범방 인천협의회는 법무부 훈령에 따라 만들어진 민간 자원봉사단체다. 선도조건부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청소년에 대한 선도와 각종 지원 활동 사업을 하고 있다. 범방 인천협의회 산하 사랑잇기 청소년재단은 지난 2024년까지 3천215명의 지역 모범 청소년과 다문화, 북한 이탈 청소년 등에게 13억1천6백여만원의 장학격려금을 지급했다.

인천 환경단체, “영종순환道 건설로 흰발농게 서식지 훼손…공사중단 및 책임져야”

인천 환경단체들이 인천시의 도로 건설 공사로 멸종위기종인 흰발농게 서식지가 훼손됐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인천녹색연합과 인천환경운동연합은 11일 인천종합건설본부(인천종건)가 추진 중인 ‘영종해안순환도로 개설공사’로 인해 흰발농게 서식지가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흰발농게는 갯벌 매립을 비롯한 각종 연안 개발로 서식지를 잃고 개체 수가 급감, 환경부가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으로 지정했다. 이들은 “‘영종해안순환도로 개설공사 간이해양이용협의(배수갑문철거)’ 보고서를 검토 결과, 인천종건은 흰발농게가 활동하지 않은 1월에 조사해 서식 여부를 자의적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을 졸속 추진해 흰발농게 서식지를 훼손한 만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즉각 인천종건에 공사 중단 및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들은 “인천종건이 흰발농게가 활동하지 않는다고 결론을 내린 이 곳은 이미 지난 2020년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국립생태원이 흰발농게 서식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이번 사업 영향권에 있는 E권역은 1정점에만 1만7천430마리 가량의 흰발농게 개체가 서식하는 등 서식지가 넓게 분포돼 있다. 하지만 인천종건에서 흙을 담은 마대를 설치하면서 이들의 서식지가 훼손됐다는 것이다. 환경단체들은 인천종건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곳은 흰발농게 서식지와 사업 권역이 겹치는 만큼 공사가 흰발농게에게 미치는 영향을 예측해 최대한 줄이는 방안을 모색해야 했다”며 “인천종건은 이 사태에 적극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인천시는 이 사태를 반면교사 삼아 멸종위기종이자 해양보호생물인 흰발농게의 서식지 보전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여러 개발사업 등으로 흰발농게는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천종합건설본부는 지난 3월부터 영종도 동강천의 배수문을 철거하고 있다. 이 공사는 제3연륙교 개통에 맞춰 추진 중인 영종해안순환도로 개설공사의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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