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득구 "국힘 국민청문회…적반하장 '대국민 사기극'"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의힘이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를 악마화하려 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강 의원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국민의힘 국민청문회는 적반하장 대국민 사기극입니다. 국민의 명령은 김민석 후보자 인준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공개된 글에서 강 의원은 "김민석 후보자를 악마화하려는 시도가 정말 끝이 없다. 오늘, 국민의힘은 정치쇼로 역사적으로 사라져야 할 정당임을 스스로 인증했다. 지난 몇 주간 눈을 감고 귀를 막고, 오로지 후보자를 조롱하던 모습 그대로의 재방송이었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어처구니가 없다. 헌법과 법률에 따른 국회 인사청문회는 파행시켜 놓고, 법 위의 존재인 양 국민청문회라는 이름으로 언론플레이를 벌였다. 민심을 빙자해서 자신들만의 청문회를 열어놓고 국민의 이름으로 국민을 모욕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왜 이렇게까지 해야 했을까 생각해보면 답은 하나"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악마화해 국무총리 인준을 막고, 이재명 정부의 국정 정상화를 막으려는 목적밖에 없다"고 했다. 다만 "그 누구도, 어느 세력도 국민을 이길 수 없다. 인사청문회가 끝난 후 26~27일 발표된 모든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민심은 김민석 후보자 인준"이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찬성한다는 답변이 40~50%대로 반대한다는 답변보다 8~14%포인트 높았다"고 전했다. 또 "박근혜 정부의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는 적합도가 20%대였다. 윤석열 정부의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30%대 적합도와 비교해도 그야말로 월등하게 높은 수치"라며 "과거와 비교해 봐도 국민의힘은 후보자 인준을 거부할 어떠한 명분도 없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국민의힘은 인준을 거부하고, 민심을 들먹이고 있다"며 "국민의힘에서 말하는 민심은 어떤 것인지 묻고 싶다. 김민석 후보자 인준을 반대하면서 국민청문회로 민심을 호도하고 있다. 인준을 반대할 명분도, 염치도, 자격도 없는 자들의 못돼먹은 억지이자 적반하장"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더불어 "대한민국 국민의 명령은 김민석 후보자 인준"이라며 "국민의 이름을 팔아서 의도한 대로 조작하고, 왜곡하고, 후보자에 대한 모욕과 명예훼손을 일삼는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이재명 정부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큰 상황에서 국민의힘의 김민석 후보자 인준 반대는 명백한 이재명 정부 발목잡기"라며 "국민의힘은 더 이상 몽니를 부리지 말고, 국민의 명령을 따라라. 시대의 요구, 국민의 요구를 준엄하게 듣고 그 요구에 따르는 길이 국민의힘이 사는 길"이라고 했다.

국힘 새 비대위원장에 송언석… 8월 전당대회까지 비대위 체제로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퇴임에 따라 차기 비대위원장을 겸임한다. 송 원내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후 취재진과 만나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임기가 오늘로 종료되기 때문에 원내대표인 제가 잠시 비대위원장을 맡아 최고 의사결정 기구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다음날인 1일 전국위원회와 상임전국위원회를 통해 송 비대위원장 임명과 비대위 구성을 의결할 예정이다. 송 원내대표는 또한 “새 비대위는 전당대회를 통해 새 당 지도부가 결정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당 의사결정 기구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짧은 기간이기 때문에 많은 활동을 하기엔 제약이 있지만, 이 비대위에서부터 당이 환골탈태해서 거듭날 수 있는 의사결정기구가 되도록 노력하자는 취지로 (의총에서) 말했고, 여기에 많은 분들이 공감해 줬다”고 전했다. ‘송언석 비대위’는 오는 8월로 예상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관리형 비대위’ 성격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비대위원 구성에 대해선 초선부터 재선, 3선 이상 의원은 물론 원외 인사까지 폭넓게 포함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그가 취임 당시 강조했던 혁신위원회 구성에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송 원내대표는 혁신위 구성과 관련해 “상의하고 있으나 오늘은 그 부분에 대해 충분히 논의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한편 앞서 이날 김 비대위원장은 퇴임 기자회견에서 과거 혁신위가 성공했던 적이 없다고 언급하며, 윤석열 정권의 불법 계엄에 대한 통렬한 반성과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백의종군 국회의원으로 돌아가 동료 선배 의원들의 개혁 의지를 모으겠다”고 했다.

정성호 '남다른 근육질 체격' 눈길…"청문회 때 반소매 입었으면"

이재명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남다른 체격이 주목받고 있다.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정성호 의원이 지난달 채널A에서 공개했던 사진이 갈무리돼 퍼지며 화제가 됐다. 누리꾼들은 "청문회 때 반소매 입자", "역시 역도부 주장출신" 등의 글과 함께 정 의원의 체격에 뜨거운 반응이다. 당시 방송에서 정 의원은 "대학 다닐 때 법과대학 출신으로는 아주 이례적으로 서울대 역도부장을 했다"며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진행자는 정 의원의 팔 근육을 만져보며 "제 허벅지 두께만 하다"고 놀라워했다. 그는 "81년도에 대학에 입학했는데, 그때 대학은 굉장히 어수선했다"며 "그런 상황에서 매일 시위하러 다녔는데 시위하려면 체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서울대 역도부 간판 옆에 적힌 '현대의 가슴에 원시의 힘을'이라는 구호에 홀려 역도부에 들어갔다"는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정성호 의원은 더불어 민주당의 5선 의원으로, 제28회 사법시험 합격 후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등에서 활동한 법조인 출신으로 2000년 새천년민주당 부대변인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정 의원은 1987년 사법연수원 내 학회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처음 인연을 맺은 뒤 지금까지 관계를 이어왔다. 친명계 핵심 모임인 ‘7인회’ 멤버로, 이 대통령이 당내 비주류였던 시절부터 지근거리에서 도우며, 2017년 대선, 그리고 지난해 8월부터는 당 인재영입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이 대통령의 승리에 기여했다. 한편, 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12.3 비상계엄으로 무너진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복원하고, 권력기관 정상화라는 주어진 시대적 소명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법이 다시 국민과 약자의 방패라는 본래의 기능을 다 할 수 있도록, 공정하고 따뜻한 법무행정을 구현하는 데에도 앞장서겠다"고 법무장관 후보 소감을 밝혔다.

"김어준이 부르면 가야지"…문재인·김민석, '후다닥' 달려간 이 곳

진보 성향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진행자 김어준씨가 기획한 토크콘서트에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등 여권 유력 인사가 총출동했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씨가 기획하고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연출한 '더파워풀' 콘서트가 지난 27~29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아레나에서 진행됐다. 이날 공연은 토크쇼, 밴드 및 오케스트라가 함께한 음악,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영상 등으로 꾸며졌다. 공개된 현장 영상에는 청중이 좌석을 가득 메운 모습이 담겼다. 음악은 김형석, 윤일상, 정재일 작곡가 등이 담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문 전 대통령과 우원식 국회의장, 김 후보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자 등이 현장에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통령은 객석에서 손을 흔들고, 우 의장은 책자에 무언가를 메모하고 있었으며, 김 후보자는 다른 관객과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포착됐다. 정 후보자는 직접 마이크를 잡기도 했다. 현장 사진이 공개된 이후 일각에서는 "(김어준이) 실질적 민주당 지배자", “유튜버 스피커 콘서트에 제일 권력자와 전 대통령까지 오는 걸 보면 (김어준이) 제일 윗급인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보수 성향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콘서트를 하는데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 등이 왔다고 생각하면 (이상하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더불어,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김 씨를 향해 “김어준 동생, 형님이라고 불러봐”라고 했고, 김 씨는 “형님”이라고 했다.

신동욱 "민주당, 주진우 공격…전형적 '좌파식 선동술'"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이 김민석 총리 후보자 인사 청문회 과정에서 여권에서 주진우 의원을 공격하는 것을 두고 “전형적인 좌파식 선전 선동술”이라고 비판했다. 신 의원은 30일 오전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나와 "주진우 의원이 무슨 총리 후보자인가"라며 “메신저를 공격하는 건 전형적인 좌파식 선전 선동술이다. 다른 어떤 논리적 뒷받침이 없지 않는가”라고 이야기했다. 또 "실질적으로 김민석 총리 내정자와 관련한 의혹이 해소된 게 하나도 없다"면서 “국민들도 조사를 해보면 괜찮다는 여론도 적지 않은 것은 사실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스스로도 마음속으로 굉장히 찔릴 거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더불어, 동시에 여러 후보자가 임명돼 청문회 정국이 이뤄진 것에 대해서는 "모든 관심을 김민석 후보에게 쏠리게 하고, 나머지는 어물쩍 넘어가려는 것 같다"면서 “조현 후보자의 부동산, 정은경 후보자 남편의 주식 투자 문제도 있는데 김민석 후보에게 관심이 쏠려서 그냥 넘어가려고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고 했다. 주 의원은 최근 김 후보자에 대한 재산증식 문제, 허위 전입신고 의혹, 학위 논문 표절 논란 등을 언급한 바 있다. 이에 여권에서는 주 의원의 군 면제, 아들의 재산 증여 의혹, 아버지 ‘고문 검사’ 논란, 클럽(유흥업소) 운영 의혹 이외에도, 국회 사무실 무단 인테리어 의혹, 벨기에 겐트대 석사 학위 취득 의혹, 주가조작 의혹 등을 거론하며 맹비난했다.

경기도 정책토론회 “교육협력사업, 학교 혼자선 부족…연대가 필수”

급변하는 교육 환경 속 지역 맞춤형 교육 협력 모델을 찾기 위해 학교와 지역사회, 학부모가 손을 맞잡는 연대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경기도와 경기도의회는 30일 구리시 여성행복센터 5층 대강당에서 ‘경기도 교육협력 사업 현황과 발전방향’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실질적인 교육 협력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이선주 경기도교육청 지역교육정책과 사무관이 주제발표를 맡아 교육협력사업의 성과와 한계, 개선 방향 등을 설명했다. 좌장은 이은주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위원(국민의힘·구리2)이 맡았으며, 토론에는 노경미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 구리교육지원센터장, 김영준 구리시 평생학습과장, 구승서 경기도 평생교육과 교육협력팀장, 정은경 구리시유치원연합회장, 김정선 구리교육발전위원회 부위원장, 조윤정 장자중 학부모회장, 연주현 구리여중 학교운영위원장이 참석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이선주 사무관은 “교육협력사업은 교육재정 확충과 교육 격차 해소에 기여하고 있으나, 시·군의 재량에 따라 지원 여부와 규모에 편차가 크다”며 “지속 가능한 교육협력을 위해 안정적인 재원 확보 기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정책 수립 전 과정에서 지자체와의 사전 협의와 소통이 필요하며, 지역의 요구를 반영한 협력사업 모델 발굴이 요구된다”며 “학교, 교육청, 시·군 간 협의기구 마련과 정담회 정례화를 통해 의견 수렴 구조를 다양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좌장을 맡은 이은주 위원은 “학령인구 감소와 다양해지는 교육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학교 혼자 힘으로는 부족하다”며 “학교, 지역사회, 학부모가 함께 연대해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교육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토론회를 통해 지역 교육협력의 우수 사례는 물론, 현장의 애로사항과 개선 방향을 도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현장 중심의 문제의식과 대안이 제시됐다. 노경미 센터장은 “교육협력사업이 지역 특화 교육 추진의 제약과 행정·재정적 애로, 지역사회 참여 저조, 사업 지속성 부족 등 여러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경기공유학교, 경기온라인학교 등 지역 특화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민·관·학 거버넌스 기반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승서 팀장은 “도는 2003년부터 총 54개 사업에 도비 약 9천454억원을 지원했다. 최근 5년에도 10개 사업에 도비 1천892억원을 지원하는 등 도내 학교 교육 발전 및 환경 개선에 크게 기여해 왔다”며 “앞으로도 도와 교육청, 시·군, 지역사회가 함께 협력해 안정적이면서 더욱 혁신적인 교육환경이 구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지금 한국, 가장 저열한 정치가들이 '미혹하는' 세상"

정계 은퇴 선언을 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지금 한국사회는 가장 저열한 정치가들이 국민을 미혹하는 세상이 됐다”고 비판했다. 홍 전 시장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정치가 싫어도 정치가 아무리 혐오스러워도 우리는 정치를 떠나 살 수 없다”고 운을 띄웠다. 그는 고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의 말을 인용해 “정치에 무관심하면 우리는 가장 저열한 인간으로부터 지배를 받게 된다”고 꼬집었다. 더불어, 영국 총리를 지냈던 윈스턴 처칠의 말이라며 “국민들은 그들 수준에 맞는 지도자를 갖는다”고 했다. 또 “플라톤이나 처칠의 명언을 다시 생각나게 하는 장마철 아침”이라고 표현했다. 홍 전 시장은 지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패배 이후 당을 나오고, 정계 은퇴 선언을 했다. 한 달여 간 하와이 체류를 마친 홍 전 시장은 지난 17일 귀국했다. 그는 현재 보수 정계개편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지난 28일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특검에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한 것을 두고 “퇴임 후 조사받고 처벌된 대통령이 다섯 명이나 된다”면서 “참 부끄럽고 부끄럽다”고 전했다. 이어 “다섯 명 모두 한국 보수 진영을 대표하는 사람들”이라며 “그런데도 한국 보수 진영이 파천황의 혁신 없이 다시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할 수 있겠나”고 했다. 홍 전 시장은 정계 복귀로 해석할 만한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그는 지난 25일 소통채널 ‘청년의 꿈’에서 한 지지자가 “한덕수 사기 경선 이야기를 더 정확하게 말하면서 공개행사를 많이 하는 등 조금씩 사람들을 포섭하는 등 길게 보고 차분히 때를 기다리는 것이 좋겠다”고 하자 “조급하지 않고 세상이 다시 부를 때까지 기다린다”고 밝혔다.

[영상] 김용태 “국힘 몰락 가져온 기득권, 변화 막으면 미래 없어”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포천·가평)이 30일 위원장직에서 물러나면서, 당을 몰락시킨 기득권의 변화 없이는 당의 미래도 없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퇴임 기자회견에서 “당에 오랫동안 자리잡고 있는 깊은 기득권 구조가 있다면, 그리고 그 기득권이 당의 몰락을 가져왔으면서도 근본적 변화를 가로막고 있다면 국민의힘에 더 이상의 미래는 없다”고 지적했다. 자신이 제안했던 5대 개혁안의 당원투표가 무산된 점에 대해서는 “매우 안타깝게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이 당이 누구의, 누구에 의한, 누구를 위한 당인지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게 된다”고 평가했다. 당이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하는 이유로는 윤석열 정권의 유산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이런 상황에서는 국민의힘이 이재명 정부의 위선과 잘못을 국민에게 정확히 알리고 바로 잡는 야당의 역할을 수행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김 위원장은 “보수가 그토록 진정성 있게 반대했던 후보가 선택된 것은 국민이 진실을 모르기 때문이 아니라 국민의힘에 대한 분노와 질책이 그 이상으로 높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당이 국민 앞에 지난 불법 계엄사태에 대해 계속 사과를 드리는 것은 앞으로 보수가 다시는 그와 같은 길을 조금이라도 가까이 가지 않겠다는 다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협치를 위한 보수 재건의 길 ▲국민주권 실천의길 ▲따뜻하고 혁신적인 보수의 길 ▲국가 개혁에 필요한 도덕성 확립 ▲조화로운 헌법정신 추구 ▲세대 통합, 역사의식 확립 등 6대 개혁안을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이제 우리는 새로운 보수의 힘을 키울 때”라며 “다시 백의종군 국회의원으로 돌아가 동료 선배 의원들의 개혁 의지를 모으겠다”고 설명했다.

휠체어 탄 김건희 향해 "가증스러워, 재벌 회장?"…민주, 맹비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우울증을 호소하며 입원한 이후 휠체어를 타고 퇴원하는 모습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맹비난 했다. 박지원 의원은 30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윤 전 대통령은) 특검에 지하통로로 출두해 사진에 안 찍히겠다고 해놓고 김건희는 왜 또 휠체어 밀고 다니면서 공개적으로 사진 찍히냐"며 “'내 와이프가 이렇게 아프다', '내가 이렇게 건재하다' 이런 모습을 한 것은 쇼 같기도 하지만 국민들로부터 동정심을 유발하려는 술책”이라고 이야기했다. 민형배 의원 역시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 '지금 나 아파', '수사 조사받으러 가기 쉽지 않다'라는 걸 보여주려는 것"이라며 “예전에 정태수 한보그룹 회장이 저렇게 했지만, 지금은 특검 상황이 이게 통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이에 진행자가 ‘연민이나 동정심을 좀 불러일으키려는 하는 것 아니냐’라고 질문하자, 민 의원은 “오히려 (국민들이) 더 가증스러워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소영 의원은 지난 27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조기 소환과 구속을 피하기 위한 의도로 재벌 회장이나 유력 정치인들의 수법을 흉내 내고 있다"며 “참 익숙한 광경인데 보통 재벌 회장, 높은 정치인들, 또는 그에 상응하는 권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수사 대상이 됐을 때 그런 모습을 자주 연출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김 여사 측에서 '수사를 제대로 받겠다, 피할 생각이 없다'라고 한 만큼 그 약속이 지켜지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가선 조국혁신당 청년대변인 역시 지난 27일 논평에서 "우울증과 아무런 관련이 없어 보이는 휠체어를 타고 병실을 나섰다”며 “특검 수사를 앞둔 피의자의 '입원 쇼'가 퇴장까지 쇼로 이어지는 모양”이라고 전했다. 우울증 등 지병 악화를 이유로 지난 16일 서울 아산병원에 입원했던 김 여사는 지난 27일 오후 퇴원했다. 입원 당시는 민중기 특별검사가 임명돼 수사팀 구성에 착수한 지 나흘 만이었다. 이에 수사를 피하기 위해 '꾀병'을 부린 것 아니냐는 일각의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윤석열 전 대통령이 측근들에게 직접 '오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특검팀은 김 여사와 관련한 주가 조작 의혹, 코바나컨텐츠 관련 전시회에 기업들이 뇌물성 협찬을 제공했다는 의혹, 고가 명품 수수 의혹 등 16개 사건을 수사한다.

정치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