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경기도 박물관·미술관 다시보기] 26. 파주 ‘한길책박물관’

책은 종합예술품이라는 주장이 있다. 19세기 유럽에서 펴낸 아름다운 책과 마주하면 이런 생각에 절로 동의하게 된다. 책의 매력이 고흐의 그림이나 로댕의 조각 작품에 못지않음을 보여주는 박물관이 있다. 파주시 헤이리 예술마을에 있는 한길책박물관(관장 김언호·박관순)은 책에 대한 통념을 바꾸게 하는 흥미로운 공간이다. 인문·예술학 출판을 선도해온 한길사 김언호 대표가 책의 문화, 책의 미학을 대중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설립한 한길책박물관은 ‘북하우스’ 안에 있다. 밖에서 보면 그랜드 피아노를 연상시키는 이 독특한 건물은 건축가 김준성씨가 설계한 것으로 2008년 ‘제19회 김수근 문화상’을 수상한 작품이란다. 한길사의 책들을 진열해놓은 책방 ‘북하우스’와 카페가 있다. 계단 없이 박물관으로 오르내릴 수 있는 완만한 경사길 벽면에 책들이 가득하다. ■ 책과 책방들의 아름다운 풍경 현재 지하 1층 전시관에는 김언호 대표가 세계의 아름다운 서점을 돌며 찍은 사진전 ‘책들의 숲이여 음향이여’가 열리고 있다. 전시된 작품을 살펴보면서 책은 독립된 예술로 충분하다는 사실을 실감한다. 800년 된 고딕성당에 들어선 마스트리흐트의 도미니카넌서점, 폐쇄된 기차역을 서점으로 바꿔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안위크의 바트 북스, 24시간 불 밝히는 베이징의 싼롄타오펀서점은 규모나 역사나 운영 방식에서도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한다. 1902년 개점 이후 한 번도 문을 닫지 않았다는 도쿄의 기타자와서점, 부산의 자존심 같은 영광도서의 풍경도 만날 수 있다. “책을 만들기 시작했을 때부터 ‘아름다운’ 책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어린 시절 화가를 꿈꾸었을 정도로 미술에 대한 관심이 많았는데, 책을 만들면서 그 아름다움에 매료됐죠. 고서는 그 시대의 정신과 사상을 보여주는 문화재로 아름답고 위대한 흔적입니다. 아름다운 책에 꾸준하게 관심을 갖고, 오래된 책이나 판본들을 수집했지요. 예술적 가치를 지닌 책, 인류 공동의 자산이자 문화유산인 책을 통해 책이 담고 있는 시대정신을 이웃들과 함께 느끼고 싶었습니다” 김언호 관장은 양서를 펴내기 위해 아이디어를 얻고자 유럽의 책방을 순례하면서 운명처럼 19세기 영국의 예술가이자 위대한 출판인인 윌리엄 모리스(1834~1896)와 만난다. 모리스가 1891년에 설립한 켐스콧 공방에서 펴낸 아름다운 책들을 보면서 충격을 받고 그의 예술혼에 빠져든다. 결국 거금을 들여 켐스콧 공방에서 펴낸 셰익스피어의 시집, ‘캔터베리 이야기’를 쓴 시인 제프리 초서의 ‘초서 작품집’ 등 53종 66권 전질을 구입한다. 출판인 김언호 관장에게 모리스는 영원한 스승이다. “아름다운 책을 출판하려고 모리스가 기울인 정성은 놀랍습니다. 여러 가지 활자체를 직접 디자인하고 종이와 잉크를 개발하기도 했지요” 모리스의 책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으로 꼽는 까닭은 무엇일까? 전시된 모리스의 책을 유심히 살펴보면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나뭇잎과 꽃봉오리들이 반복 배치된 문양을 바탕으로 모리스가 디자인한 머리글 서체와 당대 최고의 화가들이 그린 삽화가 어우러진 멋과 품격은 우리 시대에서 맛보기 어려운 황홀한 체험이다. ■ 책의 품격 높이고 아름다움 살린 모리스와 도레 기억 속에 잠들어 있던 친숙한 그림과도 만나게 될 것이다. 학창시절에 읽었던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의 독특한 삽화는 바로 19세기 프랑스의 화가 구스타브 도레(1832~1883)의 판화 작품이다. 도레의 덕분에 ‘돈키호테’는 더욱 유명해졌다. ‘돈키호테’를 비롯해 ‘신곡’과 ‘장화신은 고양이’, ‘라퐁텐우화집’ 등의 삽화도 감상할 수 있다. 삽화 228점을 넣어 프랑스와 영국에서 엄청나게 팔린 ‘도레의 성서’도 있다. 왜 그림 성경이 등장했을까? 중세 유럽에는 9할이 문맹자였다. 스테인드글라스도 문맹자를 위한 그림 성경이다. 구텐베르크의 ‘42행 성서’는 서양 최초의 금속활자 인쇄본으로 유명하다. 1797년에 출간된 브리태니커 백과사전과 후안 미로, 살바도르 달리 등 초현실주의 화가들의 삽화가 들어 있는 성경책도 만날 수 있다. 영국 풍경화가 윌리엄 터너의 판화, 영국 삽화가 오브리 비어즐리의 ‘살로메’도 매력적인 작품이다. 서양의 고서들이 즐비한 박물관에서 근대 우리나라 유명 작가들의 육필원고를 만나는 것도 뜻밖의 즐거움이다. 1층과 지하 1층 기획전시에 이어 2층과 3층 상설전시실 순서로 둘러보면 된다. 2층에 마련된 영상물을 보면 박물관에 전시된 책과 관련된 정보를 종합적으로 얻을 수 있으니 빠트리지 말고 들러보길 권한다. 16~19세기 유럽의 아름다운 고서들, 18~19세기 출판인쇄술의 역사를 한눈에 보여주는 판화와 시대정신 가득한 신문·잡지 등 국내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출판물이다. 시대와 지역별로 전시해놓은 ‘아라비안나이트’ 판본의 섬세한 삽화를 살피다보면 미술관으로 착각할 수도 있다. 19세기 후반에 간행된 잡지 ‘Yellow Book’과 ‘Saboy’, 26세로 요절한 삽화가 비어즐리의 책들, 20권으로 구성된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살바도르 달리나 후안 미로 같은 세계적인 거장들이 삽화를 그린 성경도 빼 놓을 수 없는 전시품이다. ■ 책의 향기 음미하며 현재를 성찰하고 미래를 상상 1976년에 창립한 한길사는 2022년 현재까지 3천500여권의 책을 출간했다. 그 중에는 40만부가 팔린 ‘해방전후사의 인식’을 비롯해 ‘함석헌전집’, 최명희의 대하소설 ‘혼불’, 이이화의 ‘한국사 이야기’,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이야기’ 같은 베스트셀러도 여럿 있다. 김 관장은 출판의 정신과 뿌리를 씨알 함석헌 선생에게서 찾는다. 북하우스 1층 한복판에는 함석헌 선생의 사진이 걸려 있다. 김언호 관장은 파주출판문화단지와 300여명의 문화예술인들을 설득해 문화마을 ‘헤이리’를 만들어낸 주역이다. 파주출판도시 건설이 진행되던 1994년 봄, 김언호 관장은 볼로냐 아동도서전을 참관하러 가는 길에 영국 웨일스 지방 폐허가 된 탄광촌에 들어선 고서마을 ‘헤이온와이’를 찾아간다. 이때의 인연은 헤이리 예술인마을로 연결된다. 김 관장은 헤이리의 환경을 고려해 서점, 갤러리, 카페, 박물관을 두루 갖춘 복합문화공간을 열었다. 예술마을 헤이리에 한길책박물관이 탄생한 내력이다. 책박물관을 둘러보며 교육·과학·기술·예술 등 모든 것이 책을 빼놓고 얘기할 수 없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는다. 김 관장의 주장처럼 “책이야 말로 미래를 창조하는 원천”이다. 영화·뮤지컬·애니메이션 등 어떤 콘텐츠든 책이 그 가운데에 있다는 주장을 감히 누가 부정할 수 있을까. 스마트폰이 등장한 이후에 책의 소멸을 예측했으나 종이책은 여전히 살아 있다. 김 관장의 주장대로 지식과 정보의 양보다 질이 높아져야한다. “인터넷에 들어가든지 스마트폰을 보면 웬만한 정보는 다 있습니다. 그러나 깊은 사유를 하기 위해서는 종이책을 읽어야 합니다. 좋은 책은 우리 주변에 너무나 많습니다” 한길책박물관은 현재 ‘어린왕자, 나의 별을 찾아서’를 진행하고 있다. 11월30일까지 진행되는 이 행사는 생텍쥐페리가 1943년에 ‘어린왕자’를 펴낸 것을 기념하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번역된 다양한 ‘어린왕자’를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세계서점기행’을 펴낸 바 있는 김언호 대표의 사진전 ‘책들의 숲이여 음향이여’는 10월2일까지 이어진다. 세계의 아름다운 서점을 통해 한 나라의 문화적 역량과 시민들의 품격, 장래의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도내의 여러 도시에서 이 전시가 이어져 다시 책을 가까이하는 문화, 아이들이 소리 내어 책을 읽는 운동이 일어나길 빌어본다. 김영호(한국병학연구소)

[도의회 도정질의] 金 지사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대한민국 허브될 것”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자신의 핵심 공약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의지를 재차 다졌다. 북부지역이 대한민국 성장의 허브가 될 것이란 확신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이재명 전 지사의 역점 사업인 ‘도 산하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선 ‘원칙대로 추진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김 지사는 22일 열린 도의회 제363회 임시회 3차 본회의에서 “북부특별자치도가 대한민국 성장의 중심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확신이 있다. 미래의 경쟁력이 있는 곳이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앞서 도정질의에 나선 김철현 의원(국민의힘·안양2)의 “북부특별자치도와 공공기관 이전은 양립할 수 없는 개념이다. 이와 관련해 김 지사가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한 답변이다. 이날 김 의원은 북부특별자치도 설치애 대해서 “법 개정 등의 절차가 남아있고, 많은 시일이 걸릴 것이다.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가운데 기관 이전이 이뤄진다면 분명 예산 및 행정적 낭비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당장은 어렵더라도 비전을 만들고 도민에게 지지도 받는다면 북부특별자치도는 대한민국 경제 성장률을 1~2%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도민 의견에 따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 김 지사 대신 답변에 나선 류인권 도 기획조정실장도 “공공기관 이전은 중첩규제로 발전이 제한된 곳에 합당한 보상을 하는 균형발전 측면에서 추진됐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러면서 “현재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예술인 기본소득 도입’과 관련한 최만식 의원(더불어민주당·성남2)의 도정질의와 관련해 “예술인을 포함한 ‘기회소득’의 개념을 도입할 것”이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우리 사회의 모든 문제는 기회로 연결된다. 더 많은 기회와 고른 기회가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들이기에 기회를 만드는데 신경 쓰겠다고 도민에게 약속했다”며 “제가 얘기하는 기회소득은 일정한 가치를 창출했음에도 불구하고 보상을 받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득 보전을 통해 자기 창출의 가치를 사회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임태환기자

경기도·도의회·도교육청 공동 주최 “2022년 경기도·경기교육 정책토론대축제’ 개회식 열려

경기도와 경기도의회, 경기도교육청 등이 공동으로 주최한 ‘2022년 경기도·경기교육 정책토론대축제’ 개회식이 열렸다. 22일 도의회에 따르면 이날 개회식에서 염종현 도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부천1)은 개회사를, 곽미숙(국민의힘·고양6), 남종섭(민주당·용인3) 대표의원은 축사를 맡아 행사를 빛냈다. 우선 염 의장은 “이번 정책토론대축제는 11대 도의회가 개회한 후 새롭게 시작되는 행사라 의미가 남다르다. 결과가 고스란히 도민의 민생에 담겨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축사에 나선 곽 대표는 “주요 정책을 공개적으로 논의하는 장인 정책토론대축제를 통해 사회적 구심력을 높히고 공동체의 이익을 확대시켜야 한다”며 “다양성이 인정되는 가운데 경기도민과 도청, 교육청과 함께 하나 되는 도를 만들기 위해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남 대표 역시 “그동안 정책토론대축제가 도민의 행복과 아동 및 학생이 행복한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해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지혜를 모아온 정책 축제의 장인 만큼 향후 토론회에서도 도민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다양한 논의와 좋은 정책 제안들이 많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개회식 이후 도의회 교육기획위원장인 황진희 의원(민주당·부천4)이 좌장을 맡은 ‘독성 소독제의 문제점과 대책 마련 토론회’가 진행됐다. 정책토론대축제는 도의회 유튜브를 통해 비대면으로도 참여할 수 있다. 임태환기자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민화협 관계자와 정담회 진행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 남종섭)이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대표상임의장 이종걸, 이하 민화협)와 도에서 추진 중인 평화 협력 사업을 점검,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도의회 민주당은 22일 도의회 제1정담회실에서 정담회를 열고 경기도 평화협력국 담당자의 업무를 보고받은 뒤 민화협 관계자 등과 평화협력 사업 공조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민주당 남종섭 대표의원(용인3), 조성환 총괄수석(파주2), 고은정 기획수석(고양10), 안광률 정책위원장(시흥1), 박세원 정무수석(화성3) 등이 참석했다. 민화협에서는 이종걸 대표상임이사, 박병규 상임집행위원장, 허권 통일위원장, 이시종 사무차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민화협은 지난 1998년 민족화해와 통일문제 대응을 위해 결성된 단체로 보수와 진보를 망라한 200여개의 정당·종교·시민사회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이날 조성환 총괄수석은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평화 부지사 폐지 등 조직개편과 여야 동수 원 구성 등 평화협력 사업이 녹록지 않지만 김동연 지사가 평화협력 사업 축소에 대한 의지 표명을 한 적이 없는 점은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종걸 상임의장은 “2023년은 정전협정 70주년으로 남북 분단 역사에 큰 분기점인 해이다”라며 “국내 최대 광역의회인 경기도의회에서 평화협력 사업에 선도적으로 참여한다면 타 시·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대해 조성환 총괄수석은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도내 남북 평화협력 사업이 축소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관련 상임위 및 담당자와 긴밀하게 소통하여 남북 협력의 끈을 이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북한과의 접경지역인 경기도는 지속적인 남북교류협력 추진 및 기반 마련, 평화협력체계구축 및 평화분위기 조성, 북한이탈주민의 안정적인 정착지원, DMZ 일원 체계적인 관리 및 관광 활성화 등의 사업 등을 주도하고 있다. 손사라기자

[5분 발언] 이은주 도의원, “1개 지자체, 1개 교육지원청 위해 도의회-도교육청 손잡자”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소속 이은주 의원(국민의힘·구리2)이 ‘1개 지방자치단체, 1개 교육지원청’을 실현하기 위해 도의회와 도교육청이 손을 맞잡자고 제안했다. 이 의원은 22일 도의회 제363회 임시회 3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경기 교육은 뼈를 깎는 심정으로 조직을 슬림화하고 학교 지원 중심으로 재편해야 한다”며 “과감하게 도교육청의 조직과 정원을 줄이고 이를 학교 지원을 위한 교육지원청 기능에 투입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형평성 있는 교육권 보장을 위해 도내 31개 시·군에 각각 1개의 교육지원청을 설치하자”고 목청을 높였다. 이어 “더는 교육지원청 문제와 관련해 도 집행부에게만 맡기지 않고 도의회도 함께 뛰겠다. 이른 시일 내 실무 TF팀을 구성하고 실무적인 절차도 빠르게 진행하자”고 주장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20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지원청의 분리 추진(경기일보 7월26일자 1면)과 관련된 목소리를 냈다. 현재 도에는 31개의 시·군이 있지만, 일선 학교와 밀접하게 교육 행정 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도교육청의 하급행정기관인 교육지원청은 25개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역시 이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다진 바 있다. 이 의원은 이날 임 교육감에게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한다면 형평성 있는 교육권을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득했다. 이에 대해 임 교육감은 “맞손을 잡자는 의견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이 문제와 관련해 교육부 등 관계기관과 소통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며 “도의회에도 도움을 요청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임태환기자

‘악취컨설팅’ 경기도, 축산농가 부정적 이미지 잡는다

전국 축산농가 1위 규모의 경기도가 축산 악취 제로화를 선언했다. 도는 악취저감시설 설치 의무화 등 근본적 문제 해결로 축산농가의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22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2018년 1천700건이었던 도내 축산악취 민원은 지난 2020년 3천건으로 2년 새 2배 가까이 늘었다. 최근까지 이어진 급속한 도시화와 농촌인구의 유입에 따른 현상으로 도내 축산농가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커지고 있다. 전년도 기준 도내 축산농가는 1만4천곳으로 전국 대비 1위(17.2%) 규모다. 더구나 축산농가 설립 시 악취저감 시설 설치에 대한 규정이 마땅히 없는 탓에 악취로 인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도는 악취발생 원인에 대한 진단 등의 내용이 담긴 친환경축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 계획안을 마련, 예산 협의를 진행 중이다. 구체적으로 도는 3개의 신규사업과 증액 사업 1개에 대한 예산으로 119억여원을 책정했다. 신규 사업은 ▲경축순환농업 활성화 지원 ▲중점관리농가 악취개선 ▲신규축사 악취방지계획 지원 등이다. 먼저 경축순환농업은 농식품부산물과 가축분뇨를 자원화해 사료와 비료로 활용하는 것으로, 도는 논에 씨앗을 뿌리는 경종농업과의 연계로 활성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는 민선 8기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에서도 주문했던 내용이다. 또 중점관리농가로 지정된 280개 농가에 대해선 시설 개선 수요 조사를 벌여, 필요성을 검토하고 악취저감 컨설팅을 추진한다. 악취저감시설로는 축사 상부에서 초미세 물입자를 분사해 비산되는 분진과 악취를 동시에 제거하는 안개분무 시설이 있다. 아울러 축산악취 차단의 첫걸음인 악취저감시설 설치를 위해 축사 설치단계서부터 악취방지계획을 마련해 근본적 문제를 차단한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기존 지원하던 축분처리 장비에 대해서는 예산을 증액해 축산악취로부터 주민피해를 감소시킨다는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해당 사업 외에도 10여개 사업을 병행해 누구나 살고 싶은 농업환경을 조성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1기 신도시 재정비 두고 김동연, 도의회 국민의힘 공방

1기 신도시 재정비와 관련한 경기도지사의 권한을 놓고 김동연 지사와 도의회 국민의힘이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21일 도의회 제363회 임시회 2차 본회의 도정질의에서 국민의힘 유영일 의원(안양5)은 “김 지사가 후보 시절 ‘윤석열이 사실상 폐기한 1기 신도시 재정비, 김동현이 책임지겠다’는 제목의 글을 SNS에 올렸다”며 “용적률 등 건축 규제를 풀고 30년 이상 된 노후 공동주택의 재건축 안전진단을 면제하겠다는 내용인데, 마치 도지사가 되면 모든 현안을 다 해결할 수 있는 것처럼 작성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건축 규제를 완화하고 재건축 안전진단을 면제할 수 있는 권한이 도지사에게 있냐”고 김 지사에게 따졌다. 이에 김 지사는 “당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1기 신도시 재정비를 중장기 국정과제로 분류하면서 거의 실질적으로 하지 않겠다고 하는 듯한 의사가 내포돼 있기 때문에, 어쨌든 우리는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취지로 썼던 글로 기억한다”고 답했다. 이어 “1기 신도시를 위해서는 중앙과 지방정부가 같이 힘을 합쳐야 하고 서로 분규를 할 그런 일은 아니다”며 “제 권한과 책임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고 필요하다면 중앙정부와 협의를 거쳐서 하겠다는 뜻으로 이해해 달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유 의원이 “1기 신도시 특별법을 신속하게 통과시키겠다고 썼는데, (도지사가) 통과시킬 수 있냐”고 되묻자 김 지사는 “통과시키게끔 노력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고 받아쳤다. 이에 유 의원이 “왜 역정을 자꾸 내냐. 똑바로 얘기하라”고 하자 김 지사는 “제가 똑바로 얘기 안 한 게 뭐가 있나”며 서로 언성을 높였다. 임태환기자

[경기도를 이끄는 작은거인, 유망중소기업] 24.퓨어오투

코로나19 유행 이후 인체 무해성이 입증된 ‘이산화염소(ClO2)’를 통해 ‘건강한 생활방역’을 선도하는 기업이 눈길을 끈다. 고순도 이산화염소수 제조기술로 관련 제품을 만드는 퓨어오투(대표 유숙정)가 그 주인공이다. 퓨어오투는 일상에서 흔하게 사용되는 염소계 살균제품이 유해 잔류물질을 발생시켜 건강 악화를 유발할 수 있다는 여러 사례를 접한 뒤, 순수이산화염소(수)를 이용한 효과적이고 안전한 살균 제품 생산에 성공했다. 이산화염소는 1900년대 초부터 인체에 무해한 소독제로 인정받아왔는데, 이후 냉장고·옷장·식품용기 등에 넣어 사용해도 무방하다는 연구 결과로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어왔다. 이산화염소가스 분자 크기는 바이러스 보다 작은 0.124nm다. 따라서 이런 미생물이 숨어 있는 어떤 곳도 통과해 무력화시킨다고 퓨어오투 측은 설명했다. 실제로 전국 수십 개 농가에서는 퓨어오투 산소계 이산화염소수를 사용해 유기농 농산물을 수확, 소득 증가에 도움을 받았다. 수산물 및 축산물 분야에도 퓨어오투의 산소계 이산화염소수가 널리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퓨어오투가 생산하는 산소계 이산화염소수는 이산화염소 성분의 강력한 안전성을 토대로 기존 살균·소독 관련 제품들이 가진 문제를 극복한 제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기업 내 연구원들이 성분의 방향성을 염소계(Chlorine)가 아닌 산소계(Oxygen)로 채택해 살균력과 소독력 등 성능과 효과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기 때문이다. 해당 제품들은 감기, 신종플루, 폐렴균, 곰팡이균, 포도상구균, 레지오넬라 등 세균과 바이러스 제거에 탁월하고 담배 냄새 등 탈취에도 효과적이다. 이러한 효과를 토대로 개인과 가정의 건강한 생활방역에 도움이 될 것으로 퓨어오투는 기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수한 기술력을 토대로 경기도 유망중소기업에 선정된 퓨어오투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국제적 신뢰까지 얻었다. 기업은 고순도 이산화염소수를 고유한 브랜드로 발전시켜 소비자들의 이목을 잡았지만, 이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고객들의 안전한 생활방역을 위한 개발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아울러 지난해에는 기술평가(TCB)에서 이산화염소 살균수 제조장치와 살균수 제조기술 등으로 인정받아 ‘2021 기술역량 우수기업 인증서’를 취득하는 성과도 올렸다. 유숙정 퓨어오투 대표는 “각종 전염병 세균과 바이러스에 노출된 소비자들의 건강을 위해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이고 싶다. 기존 제품들로 건강에 위협을 받고 있는 고객들이 보다 안전한 생활방역을 누리도록 돕겠다”면서 “유럽, 동남아 등 해외 수출을 시작한 만큼 대한민국 기업의 뛰어난 방역 기술력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손사라기자

[경기도를 이끄는 작은거인, 유망중소기업] 23. ㈜나노에코웨이

지속적인 노력과 연구로 다양한 렌즈에 특화된 김 서림 방지 용액을 개발,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 있어 화제다. 탁월한 코팅 솔루션을 통해 기능성 코팅제와 응용제품을 제조하며 글로벌 벤처기업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나노에코웨이(대표 노태훈)가 그 주인공이다. 나노에코웨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안경을 착용하는 고객들이 김 서림 불편을 호소하자,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고민해왔다. 이처럼 고객에 대한 끊임없는 애정과 혁신 기술을 향한 노력은 특별한 장비 없이도 손쉽게 김 서림을 방지할 수 있는 안경닦이 개발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최근에는 기업 연구센터를 통해 자사의 대표 기술을 발굴, 반사·대전·김 서림 방지 및 자가 세정 기능을 보유한 제품이 여러 사업 분야에 응용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나노에코웨이의 ‘뷰오케이 김서림 방지 안경닦이’는 공정부터 판매까지 국내 특허를 받은 자체 기술로 생산된다. 우수한 제품력은 월 80만장 생산이라는 성과로 이어지기도 했는데, 해당 제품은 안경 외에도 헬멧·고글 등 다양한 물품에 사용이 가능해 유용하다는 소비자들의 평가가 계속됐다. 또한 뷰오케이 안경닦이는 1회 코팅으로 김 서림 방지 지속 시간이 12시간에 달하는 제품으로, 안전 기준 적합 인증서 KCL(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과 SGS를 취득하면서 인체 무해성까지 입증 받았다. 한 개의 제품으로 약 500회 재사용이 가능해 1일 2회 사용 시 약 반 년간 사용할 수 있어 경제적이라는 장점도 있다. 이와 관련, 나노에코웨이 관계자는 “현재 국내 안경원 중 60%에 나노에코웨이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많은 고객들의 사랑을 받은 만큼 안경원 외에 마트와 편의점, 해외 진출까지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우수한 제품력을 토대로 경기도 유망중소기업에 선정된 나노에코웨이는 앞으로도 연구·개발에 매진해 고객들의 일상 편의를 책임지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기업은 유망중소기업 인증을 받은 만큼 높아진 브랜드 가치에 합당한 책임감을 가지고 기업을 운영하겠다는 입장이다. 노태훈 나노에코웨이 대표는 “렌즈에 김이 서리는 현상은 시야 확보를 어렵게 만들어 우리 일상에 지장을 끼친다. 이 문제의 대안을 제공하는 것이 나노에코웨이의 역할”이라며 “우리 기업의 김 서림 방지 안경닦이 제품은 유럽, 미주, 일본, 홍콩, 말레이시아, 싱가폴 등 해외 13개국에 지속적인 수출을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도 전세계 고객들의 인정을 받는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손사라기자

[金 지사, 도의회 도정질의] “골목상권에 큰 역할… 지역화폐 유지”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에서 지역화폐 지원 예산을 전액 삭감한 가운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도 차원의 지역화폐 ‘플랜B’를 가동해서라도 사업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김 지사는 21일 도의회 제363회 임시회 2차 본회의 도정질의에서 “(지역화폐 예산을 삭감한) 기획재정부가 코로나19 이전부터 경기 침체를 겪었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 침체기가 오고 나서 코로나19가 왔기에 지역화폐는 꼭 필요하다”며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뿐만 아니라 골목 상권 활성화 등 지역 경제를 살리는 데도 지역화폐는 큰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날 김 지사는 ‘민선 7기 도가 추진한 사업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이냐’는 더불어민주당 황대호 의원(수원3)의 질문에 “여러 가지 사업이 있었지만, 도민에게 생활의 변화를 가져온 알차고 실속 있는 사업이 인상적이었다”며 “예를 들면 지역화폐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와 고용 증진 등”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소상공인 점포 이용률도 지난 2년 동안 7% 이상 증가했다”며 “기재부의 예산 삭감 논리를 이해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앞서 기재부는 2023년도 예산안을 편성하면서 지역화폐 예산을 반영하지 않았다. 지역화폐와 관련된 국비 지원이 코로나19 시기에 일시적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김 지사는 지난달 31일 도청에서 진행된 도정 열린회의에서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소상공인 매출 하락과 지역경제 침체로 연결돼 민생의 어려움을 가중시킬 것이 분명하다”며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 지사는 이날 역시 “최근 도내 한 전통시장을 찾았는데, 지역화폐와 관련해 도민들의 반발이 매우 컸다”며 “앞으로 도는 예산과 비목 설치가 될 수 있도록 국회의원과 논의하는 등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혹여 예상보다 적은 금액이 편성되더라도 도는 플랜B를 가동하는 등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한편 김 지사는 황 의원의 ‘경기 남부 통합 국제 신공항 추진’ 관련 질문에 대해선 “교통 문제 뿐 아니라 반도체 클러스터 등을 위해서라도 꼭 필요하다”며 “군공항 이전 문제로 접근하기 보단 국제 공항 설치에 초점을 맞추고 싶다. 도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임태환기자 도의회 도정질의 '정무직 인사’ 놓고 설전… ‘통합교육지원청 분리’ 강조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정무직 인사’ 문제 등을 놓고 거센 설전을 벌였다. 반면 임태희 경기도교육감과 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통합교육지원청’ 분리와 관련해 협력을 다짐했다. 교육에는 여야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국민의힘 지미연 의원(용인6)은 21일 도의회 제363회 임시회 2차 본회의 도정질의에서 “김 지사가 일하고자 하는 의욕이 넘쳐서 10대 도의회 끝 무렵에 경제부지사 신설과 관련된 조직 개편 조례를 일방적으로 추진했다. 11대 도의회하고는 전혀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며 “그 결과 (김용진) 전 경제부지사가 술잔 논란으로 낙마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지사는 “당시 당선인 신분으로 도정에서 가장 시급하게 생각했던 게 바로 민생안정이다. 그래서 경제부지사를 신설하고 비상경제특위를 만들었던 것”이라며 “도의회와도 소통을 했다”고 받아쳤다. 지 의원에 이어 김정영 의원(의정부1)은 ‘여야정협의체’ 구성과 관련해 김 지사와 신경전을 벌였다. 김 의원은 “김 지사가 말로만 여야정협의체를 외치고 있지 전혀 소통하려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부지사가 아닌 직접 여야정협의체에 참여하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 지사는 “모든 걸 제가 다 할 수는 없다. 부지사가 전권을 가지고 나간 거니까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김 의원은 “지방의회를 무시하는 것 아니냐”며 반발했고, 김 지사는 “말도 안 된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필요할 때는 직접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김 지사는 김완규 의원(고양12)의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 관련 향후 방안 질문에 “물밑 작업 중에 있다. 다만 협상 상대(국민연금관리공단)가 있어 전략을 공개하기는 조심스럽다”며 “본안소송을 잘 대비하고 항구적 인수에 앞서 통행료를 면제하는 방안을 파주·고양·김포 등 3개 시와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임 교육감의 통합교육지원청의 분리 추진(경기일보 7월26일자 1면)과 관련해 환영의 입장을 보였다. 황대호 의원(수원3)은 “수원과 울산의 교육지원청을 비교했을 때 똑같은 대한민국이고, 심지어 수원이 인구수가 더 많은 데도 불구하고 1인당 학생 지원금이 703만원 차이가 난다”며 “평등한 교육을 위해서라도 통합교육지원청 분리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임 교육감은 “불합리한 부분을 고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광률 의원(시흥1)의 “임 교육감의 조직 개편과 관련해 도민의 관심이 크다. 어떻게 준비하고 있느냐”는 질문과 관련해 임 교육감은 “본청 중심으로 모든 업무가 집중되다 보니 불균형적인 모습을 보인다. 이에 교육지원청이 자율적으로 교육 현장을 책임질 수 있도록 하는 방안으로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정민훈·임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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