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이후 농수산물 가격 하락세

설이후 배추, 무 등 농수축산물의 반입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반면 수요는 오히려 감소하면서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설 특수로 반입량이 크게 늘었던 감귤 등 일부 품목의 경우 큰 폭의 가격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18일 도내 농수산물도매시장에 따르면 배추(1포기)와 무(1개) 가격의 경우 설 성수기인 지난 3일에 비해 큰 폭의 가격 변동없이 각각 3천원, 1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파(1단)는 1천원에서 800원으로, 8천원하던 시금치(4㎏)와 상추(4㎏)는 5천원, 풋고추(1㎏)는 6천원에서 5천원, 애호박(6㎏)은 2만8천원에서 2만7천원, 당근(20㎏)은 1만1천원에서 1만원으로 채소류의 경우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오이(15㎏)의 경우 반입량이 크게 늘면서 30%이상 떨어진 2만8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감귤(15㎏)은 1만6천원에서 1만1천원으로, 3만1천원하던 사과(15㎏)는 2만9천원으로, 방울토마토(4㎏)는 1천원이 떨어진 8천원에, 참외(15㎏)는 3만5천원에서 2만7천원으로 가격이 하락한 반면 배(15㎏)는 반입량이 줄면서 3만2천원에서 3만5천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자반고등어(1손), 꽁치(1마리), 동태(1마리) 등 수산물의 경우 큰 폭의 가격 변동없이 보합세를 유지하면서 각각 1천200원, 300원, 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한 한우 정육(1㎏)은 1만2천원에서 1만2천원, 돼지고기(삼겹살 1㎏)는 1천원이 떨어진 6천원에, 닭(1마리)은 3천원에서 2천900원으로 하락한 상태다. 농수산물 도매시장 관계자는 “설 특수가 끝나면서 수요가 크게 줄어든 가운데 기온양호 등으로 반입량이 안정세를 유지하면서 시세가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승돈기자 sdpark@kgib.co.kr

용인,화성 준농림,농림지 땅값 급등조짐

최근 용인지역일대 토지보상 자금이 화성·용인 등 경기 남·서부지역 준농림지 및 농림지로 몰리면서 땅값 급등조짐을 보이는데다 매물부족 현상마저 빚고 있다. 1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경기호조에 힘입어 그동안 침체의 늪에 빠져 있던 수도권지역 토지시장이 점차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화성·용인 등 일부지역 준농림지 및 농림지를 중심으로 큰 폭의 땅값 오름세를 보이면서 매물부족 현상을 빚고 있다. 또한 이일대 부동산업소에는 지난해말 하루평균 1∼2통에 그쳤던 문의전화도 최근 5∼6통씩 이어지고 있는데다 1주일에 3∼4건의 땅 매매계약이 체결되고 있다. 화성군 태안읍 반월리와 동탄면 중리일대 준농림지의 경우 공장신축수요 및 아파트 부지매입이 크게 늘면서 지난해말에 비해 평균 평당 10만∼20만원정도 오른 60만∼1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 서해안 고속도로가 관통하는 발안 IC가 관통하는 화성군 발안면일대 준농림지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평균 평당 5만∼10만원정도 오른 25만∼30만원선에, 장안면일대 농림지 등은 1만∼2만원정도 오른 6만∼8만원대에 거래되고 있으나 매물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용인시 남사면일대도 지난해 말까지만해도 준농림지 및 농림지 매물이 부동산업소에 많이 나와 있었으나 최근 준농림지와 농림지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20∼30%이상 오른 각각 20만∼30만원, 10만원정도에 거래되고 있으며 매물을 구하기가 힘든 상태다. 부동산 관계자는“용인지역 난개발 등으로 규제가 심화되면서 규제가 비교적 완화된 화성등지로 공장부지를 물색하고 있는데다 용인지역 아파트 건립 등으로 토지보상을 받은 주민들이 인근 화성과 용인지역을 선호, 자금이 대거 몰리면서 가격급등과 함께 매물부족현상마저 빚고 있다”며“죽전지구와 동백지구 등 택지개발지구의 보상이 본격화돼 1조2천억원이상이 풀리면 이 지역 땅값은 더욱 오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승돈기자 sdpark@kgib.co.kr

[테마]토지시장 전망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평균 지가상승률이 91년 이후 최고치인 2.94%를 기록한데다 토지거래량도 185만7천필지 22억9천㎡가 거래돼 IMF이전인 97년 수준을 거의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 토지시장 전망에 대해 각 연구기관들이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등 연초부터 땅값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토지공사의 지난해 토지판매실적과 토지연구원에서 발표한 ‘2000년도 부동산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토지시장 전망을 가늠해 본다. 토공의 지난해 토지판매실적은 전국 90여개 사업지구를 대상으로 총 4천815필지, 325만평, 금액으로는 3조1천억원의 토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IMF 체제 이전인 97년(457만평, 3조9천억원)와 비교해 볼때 면적기준으로 71%, 금액으로는 79%에 달하는 수치로 아직 토지시장이 IMF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했다고 볼수는 없지만 224만평, 1조5천억원어치의 토지가 팔린 지난 98년도에 비해 면적대비 45%, 금액대비 10%씩 각각 올라 실물경기의 뚜렷한 회복세와 함께 토지시장의 본격적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용도별로는 단독주택지 29만평(2천650억원), 공동주택지 76만평(1조920억원), 상업·업무용지 24만평(9천360억원), 주차장·공용의 청사 등 공공시설용지 13만평(1천780억원), 산업단지내 공장용지 86만평(3천480억원), 기타토지 97만평(2천830억원) 등이다. 공동주택지의 경우 지난해 건축허가면적 증대 등 건축경기의 회복세에 힘입어 98년(25만평 3천670억원)에 비해 면적과 금액 모두 3배씩 늘어났다. 또 근린생활용지·준주거용지를 포함한 상업·업무용지의 경우 분당·일산 등 신도시내 소재한 우량토지를 중심으로 매각 활황세를 나타내 98년(14만평 4천180억원)에 비해 면적대비 1.7배, 금액대비 2배이상 증가세를 보였다. 또한 지원시설용지 등 산업단지내 공장용지의 경우 경기회복세에 따른 공단가동률과 입주업체 증가추세에 따라 전국 10여개 산업단지에서 98년보다 면적과 금액 모두 3배 이상 늘어 가장 높은 판매증가율을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이 108만평(1조5천700억원)으로 전체의 33%를 차지했으며 부산광역시를 포함한 경상도 30%(98만평 7천680억원), 전라도 17%(56만평 2천200억원), 충청도 14%(44만평 3천870억원), 강원·영동 2%(8만평 560억원), 제주 2%(8만평 1천억원), 기타 1%(3만평 1억원)순으로 집계됐다. 토공 관계자는 “작년 한해 지가상승률이 91년 이후 최고치인 2.94% 상승하는 등 토지시장의 완연한 회복세와 더불어 토지중도금대출제, 임대연계공급제 등 비가격 판촉노력이 주효했다”고 지적하고 “올해는 죽전, 동백, 신봉, 동천 등 용인일대 인기지구의 택지공급물량이 풍부한데다 연4∼6% 정도의 지가상승률이 전망됨에 따라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토공 토지연구원에 따르면 ‘거시계량 모형’과 ‘자기회귀이동평균모형’에 의한 계량예측치 및 감정평가사, 부동산중개업자, 토공의 판매 및 지가조사 담당직원 등 부동산업계종사자 55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결과 전국의 평균지가가 약4∼6% 정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상승률 2.94% 보다 약2∼3% 정도 높은 전망치로 토공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저금리기조의 지속, 실물경기 회복에 따른 기업의 설비투자 확대, 총선에 따 른 개발공약, 일부 시중자금의 토지시장으로의 유입 등을 이유로 들고 있다. 올해에도 수도권지역과 지방과의 차별화, 양극화 현상이 계속되고 녹지지역과 준농림지역 등이 차별적, 선별적으로 상승함에 따라 전국적으로 고른 지가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란게 토공의 설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3.2∼3.9%), 인천(4.0∼4.3%), 경기(4.4∼5.2%) 등 수도권과 제주(4.7∼7.5%), 대구(2.5∼5.0%), 전남(3.4∼5.7%)지역의 땅값이 비교적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대전(1.4∼1.8%), 부산(0.9∼2.8%), 광주(1.8∼3.2%), 경북(2.0∼3.6%) 등의 지역은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작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용도지역별로는 개발가능지를 중심으로 한 준농림지역(4.4%), 개발제한구역 재조정 및 해제에 따른 녹지지역(3.9∼6.5%), 준도시지역(3.8%)이 토지거래를 주도, 5∼7% 수준의 지가상승이 전망되며 주거(2.3∼2.6%), 상업(2.2∼3.0%), 공업지역(2.4∼3.1%)등은 2∼3%대의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토공연구원은 내다봤다. 이용상황별로는 전(4.8%), 답(4.4∼6.0%), 임야(2.5∼4.0%) 등이 4∼6% 정도의 높은 상승률이 기대되는데 반해 주거용(2.3∼5.5%)·상업용(2.1∼2.9%)대지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낮은 2∼3% 정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표명구기자 mgpyo@kgib.co.kr

삼성전자 액상화면장치 세계시장 1위

삼성전자는 차세대 영상 문화의 꽃으로 부상하는 TFT-LCD(액정화면표시장치) 사업에서 2년 연속 세계시장 1위를 차지했다고 17일 밝혔다. 시장조사기관인 IDC 재팬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18.8%의 시장 점유율로 1위를 기록, 한국의 TFT-LCD업체가 일본이 주도하던 TFT-LCD시장 공략에 성공한 것으로 밝혔다. 또 LG 필립스 LCD가 16.5%로 2위를, 일본의 히타치가 10.1%로 3위를 차지했다. 이에따라 한국의 전체 TFT-LCD업체가 지난해 보다 7.4% 늘어난 37.8%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TFT-LCD사업 시작 4년만인 지난 98년 처음으로 세계 1위에 등극한데 이어 지난해 423만6천개의 생산량으로 98년 대비 생산량 96%, 매출 175%의 사상 최대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98년 천안에 600×720 기판 사이즈인 3.5세대 라인 가동에 이어, 올해 하반기부터 기판당 14.1인치 TFT-LCD 9메가 생산되는 대형 730×920의 4세대 라인을 가동, 앞으로도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한편 IDC 자료에 따르면 올해 TFT-LCD 시장은 지난해 대비 약 26% 성장한 2천800만대 규모로 예상되는 등 반도체에 이은 제2의 수출 주력 제품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용인=강한수기자 hska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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