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저금리 인터넷 대출 유치 치열

시중은행들의 인터넷 고객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23일 시중은행에 따르면 인터넷을 통한 대출시 우대금리를 비롯해 인지세 면제, 무서류 인터넷서비스 등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 21일 인터넷대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금리를 창구보다 최고 1.5%포인트 인하하고 마이너스통장 대출도 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중소기업 전문은행으로 인터넷을 통한 관련대출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개인신용대출의 경우 인터넷을 통하면 연 9.5∼12.5%의 금리가 적용돼 영업점을 통한 대출금리 11∼13%보다 훨씬 낮아지게 됐다. 한미은행은 창립기념일인 오는 3월16일부터 인터넷신용대출에 대해 창구금리보다 2%포인트 이상 낮은 금리를 적용할 방침이다. 조흥은행은 서류작성없이 모든 신용대출 업무를 인터넷에서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를 해주고 있다. 외환은행도 내달 중순부터 인터넷 대출에 대해 신청 즉시 가부를 승인하는 리얼타임제도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밖에 신한, 주택, 하나은행 등 지난해 7월이후 인터넷신용대출로 재미를 본 은행들도 금리우대 및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은행 관계자들은 “인터넷 신용대출은 은행마다 특성이 있기 때문에 대출신청하기 전에 인터넷상으로 은행의 승인율, 대출금리, 대출가능금액 등을 꼼꼼이 따져 보는 것이 유리하다”고 밝혔다. /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도내 지자체 공사발주 지역공동도급 외면

경기도내 일선 지자체와 농지개량조합 등이 전문건설공사를 발주하면서 도내 중소전문건설업체를 보호육성하기 위한 지역의무공동도급 활용률이 타시도에 비해 극히 저조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도내 전문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방 중소건설업체를 보호하기 위해 지난 94년 6월 도입된 지역의무공동도급 제도는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72조에 의거 경쟁계약 체결시에는 계약의 목적 및 성질상 공동도급이 부적절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공동도급을 하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도내 일선 지자체와 농지개량조합 등이 지난 한해동안 지역제한이 아닌 일반경쟁입찰(전국)로 발주한 전문공사의 대부분이 지역의무공동도급을 외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해 3월 A농지개량조합이 발주한 9억9천만원 상당의 X지구수리시설개보수사업 및 6월 B시가 발주한 5억6천만원 상당의 하수도정비공사 등 작년 한해동안 모두 12건을 일반경쟁입찰로 했으나 3건만 지역의무공동도급으로 발주, 이 제도의 활용률은 2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같은기간 중 서울 은평구 등 지자체는 11건 가운데 90.9%인 10건을, 서울동부수도사업소는 9건 중 88.8%를, 충청남도는 4건 모두를, 광주직할시도 2건 모두를 지역의무공동도급으로 발주해 현격한 대조를 보였다. 이에 대해 전문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도내 일선 지자체 등 발주처들이 이 제도를 외면하는 것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의지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요즘처럼 어려운 시기일 수록 이 제도의 활용이 아쉽다”고 말했다. /표명구기자 mgpyo@ kgib.co.kr

못믿는 정부 시름하는 축산농

“정부의 축산 정책을 더이상 믿을 수 없습니다.” 23일 오후 3시께 20여년간 한우를 친자식 처럼 키워온 수원시 권선구 입북3동 최찬준씨(59)의 울분이 텅빈축사에 울려 퍼졌다. 최씨는 구정을 앞두고 한우 4마리를 내다 팔았다. 소값이 더 떨어지기 전에 사료값이라도 건지자는 생각이다. 최씨는“비어가는 축사를 볼때마다 가슴속엔 응어리가 진다”며“가임암소를 내다 팔아야 하는 농심(農心)을 정부는 너무 모른다”며 긴 한숨을 내셨다. 최근 도내 축산농가 대부분이 내년 시장 완전개방에 대해 불안감을 느껴 가임암소까지 송아지 생산에 사용하지 않고 앞다퉈 우시장에 내다 팔고있다. 140두를 사육하다 이제는 70여마리 밖에 남지 않았다는 송인기씨(45·입북축산계장)는“말뿐인 정부 정책에 염증을 느낀다”며“농림부는 농민을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축산농가를 죽이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현재 입북동 전문 축산농가 14가구 가운데 6가구는 축산을 포기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전직을 고려하는 농가도 늘어날 추세다. 이같은 현상은 화성군 봉담면도 마찬가지. 평생 한우만 키우며 살아왔다는 김양식씨(65)는 지난 97년까지한우 130여마리였던 사육두수가 지금은 40여마리에 불과하다. 김씨는 지난 1월말 가임암소 10여마리를 우시장에 내다 팔았다. 320만원에 팔고나니 그동안 인건비와 사료비를 겨우 맞출 수 있었다. 그나마 김씨는 구정을 앞두고 한우값이 올랐기 때문에 적자를 겨우 면할 수 있던 것. 한편 도내 암소와 송아지까지 줄면서 전체 한우 사육두수가 지난 96년 25만 6천두에서 97년 24만4천두, 98년 21만3천두, 99년 12월 18만9천두로 급감, 한우산업기반 자체가 약화되고 있다. /김창학기자 chkim@kgib.co.kr

[테마]경인지역 주말농장 분양안내

“주말마다 가족들과 함께 흙을 만져가며 자연의 기쁨을 만끽하세요.”경기·인천농협지역본부가 흙을 만져보기 어려운 도시민들이 직접 텃밭을 가꾸며 신선한 농산물을 직접 수확할 수 있는 제 2고향갖기사업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는 주말농장을 3월부터 분양한다. < 표참조(클릭) > 이번에 분양되는 주말농장은 경기·인천지역에서 교통이 편리하고 자연경관이 수려하며 팜스테이, 관광농원과 연계된 지역 등으로 선정됐다. 경기농협은 올해 채소 등을 키울 수 있는 주말농장 69개소, 과수원 19개소, 목장 2개소 등 모두 90개로 12만7천평을 분양, 99년 66개소 보다 24개농장이 늘어났다. 인천농협은 올해 8개 주말농장을 분양할 계획이다. 주말농장에서는 상추, 쑥갓, 시금치, 배추 등 계절별로 다양한 품목을 심을 수 있으며 농장이나 농협이 파종에서 수확까지 재배방법과 농사기술을 지도하기 때문에 도시민도 농사꾼의 경험을 맛볼 수 있다. 목장의 경우 농업인이 사슴을 분양, 도시민은 농업인에게 사육관리를 위탁할 수 있고 과수원도 과수 관리기술을 지도 받을 수 있다. 분양가격은 채소밭은 5∼10평으로 평당 1만∼1만5천원선, 과수밭 포도나무는 1그루에 5만원, 사과·배나무는 6만∼8만원선에서 각각 분양된다. 경기농협은 도시민 제2고향갖기 붐 조성을 위해 농장주와 병행해 4월중 개장식 행사 및 이벤트 행사를 지도하기로 했다. 또한 품평회, 체육행사, 예쁜농장주명 콘테스트, 경작 사례발표, 작물상태 성적표를 작성하는가 하면 가지치기, 따기, 먹기, 솜씨자랑 발표회, 사진콘테스트 등도 함께 펼칠 계획이다. 경기농협 지도환경팀 한기섭팀장은 “제 2고향갖기사업의 일환으로 실시하고 있는 주말농장이 건전한 휴식을 즐기려는 도시민들의 증가로 분양실적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며 “주말농장은 흙을 만져보기 어려운 도시민들이 농산물 수확의 기쁨과 여가선용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밝혔다. 분양을 원하는 도시민은 해당지역 농협이나 경기농협 지도환경팀(0331-220-8662)로 문의하면 된다. 올해 분양되는 경기·인천지역의 주말농장 현황은 다음 표와 같다. /정근호·김신호기자 ghju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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