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반도체 핵심 키워드는 HBM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고성능 메모리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AI 반도체의 핵심 부품으로 자리 잡은 고대역폭메모리(HBM)는 데이터 처리 속도와 전력 효율에서 기존 D램을 압도하며 반도체 산업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HBM 시장은 지난해 SK하이닉스가 5세대 HBM3E를 시장에 선보이며 엔비디아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 잡았다. SK하이닉스는 삼성 주총이 열리던 어제, 또 다시 세계 최초로 HBM4 12단 샘플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뒤늦게 HBM3E 공급망 진입을 시도했지만, 엔비디아의 인증을 받지 못한 상황에서 HBM4로의 전환을 준비하며 반격을 노리고 있다. SK하이닉스, HBM4 샘플 세계 최초 공급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의 리더십은 확고하다. 2022년 HBM3, 2023년 HBM3E 8단 및 12단을 연이어 세계 최초로 선보였으며, 2025년에는 HBM4 12단 샘플 공급까지 성사시키며 기술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SK하이닉스가 선보인 HBM4는 초당 2테라바이트(TB) 이상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으며, 12단 기준으로 세계 최대 용량인 36기가바이트(GB)를 구현했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이천과 청주 공장을 활용해 HBM4 양산 준비를 가속화하고 있다. 또,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기업인 TSMC와 협력해 베이스다이(Base Die) 성능을 개선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HBM의 핵심 구성 요소 중 하나인 베이스다이는 GPU와 연결되어 메모리를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SK하이닉스는 HBM3E까지는 자체 공정으로 베이스다이를 생산했으나, HBM4부터는 TSMC의 선단 로직 공정을 도입해 성능을 더욱 향상시킬 계획이다. 엔비디아 루빈에 SK HBM4 탑재 유력 HBM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고객사는 단연 엔비디아다. AI 반도체 시장을 선도하는 엔비디아는 지속적으로 고성능 메모리의 필요성을 강조해왔으며, SK하이닉스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해 왔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18일 GTC 2025에서 차세대 AI 칩 ‘루빈’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AI 반도체 경쟁을 예고했다. 특히 루빈은 처음으로 HBM4를 탑재하는 제품으로 알려졌으며,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 요청에 따라 HBM4 공급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엔비디아와 SK하이닉스 간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보여주는 사례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엔비디아의 HBM3E 공급망에 진입하지 못하며 어려움을 겪어왔다. 2024년부터 엔비디아에 HBM3E 8단 및 12단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품질 검증(퀄 테스트)을 진행했지만, 최종 승인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2025년 주주총회를 통해 HBM 전략을 공식화하며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 하반기 HBM4 양산…"과오 되풀이 안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전영현 부회장은 “HBM 시장 초기 대응이 늦었지만, 조직 개편과 기술 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HBM4를 2025년 하반기부터 양산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AI 시장을 겨냥한 맞춤형(Custom) HBM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HBM 시장은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마이크론 등 3개 기업이 경쟁하는 구도로 형성되어 있다. 하지만 SK하이닉스가 HBM3E와 HBM4까지 연속으로 시장을 주도하면서 격차가 더욱 벌어지는 양상이다. 마이크론은 2년 내 HBM4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기술력과 생산 속도 면에서 SK하이닉스나 삼성전자보다 한 단계 뒤처져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인텔과 AMD 등도 AI 반도체 시장에 적극 뛰어들면서 HBM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2025년 반도체 시장의 키워드는 단연 ‘HBM’이다. AI 시장의 성장과 함께 HBM에 대한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이며, SK하이닉스가 시장을 주도하는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는 HBM4 양산과 맞춤형 HBM 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회복하려 하고 있으며, 엔비디아를 비롯한 글로벌 AI 기업들은 HBM 확보를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반도체 기업들의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HBM 시장은 앞으로도 중요한 전장이 될 전망이다.

인천 부동산 시장, 매매·전세 2개월 연속 하락세…하락폭은 줄어

인천지역 주택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하락폭은 전월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부동산원의 ‘2025년 2월 부동산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월 인천의 주택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2%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1월 주택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23%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연수구(1월 -0.33%에서 2월 -0.33%), 계양구(-0.41%→-0.31%), 서구(-0.12%→-0.27%), 남동구(-0.42%→-0.23%), 미추홀구(-0.19%→-0.10%), 중구(-0.30%→-0.08%), 부평구(-0.05%→-0.08%), 동구(-0.11%→-0.07%) 등으로 조사됐다. 전세가격지수 변동률은 지난 1월 -0.15%에서 2월 -0.13%로 하락폭이 다소 줄어들었다. 지역별로 보면 연수구(0.29%→0.04%)는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서구(-0.43%→-0.36%), 중구(-0.60%→-0.29%), 미추홀구(-0.06%→-0.13%), 남동구(-0.25%→-0.10%), 계양구(-0.13%→-0.09%), 동구(-0.10%→-0.08%), 부평구(-0.04%→-0.01%)는 하락했다. 월세가격 변동률은 전월 0.32%에서 2월 0.24%로 상승폭이 줄었다. 지역별로는 남동구(0.44%→0.42%), 계양구(0.31%→0.34%), 서구(0.41%→0.33%), 중구(0.24%→0.25%), 부평구(0.13%→0.15%), 미추홀구(0.43%→0.14%), 연수구(0.22%→0.10%), 동구(0.24%→0.08%) 순으로 집계됐다. 토지거래량은 지난 2024년 12월 1만91필지에서 2025년 1월 6천96필지로 대폭 감소했다.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지역은 미추홀구(1천260필지)였으며, 이어 서구(1천73필지), 계양구(814필지), 남동구(601필지), 부평구(578필지), 중구(556필지), 연수구(502필지), 강화군(458필지), 옹진군(184필지), 동구(70필지) 순으로 나타났다. 이철 시 도시계획국장은 “매수 심리 위축과 입주 물량 등의 영향으로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동반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매매가격은 연수구, 계양구, 서구를 중심으로, 전세가격은 서구, 중구, 미추홀구, 남동구를 중심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이재용 만나 “삼성, 경제성장 견인차 역할 해달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만나 “기업이 잘 돼야 나라가 잘 된다”며 “삼성이 경제성장 견인차 역할을 해 주길 부탁한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20일 서울 강남구 ‘삼성 청년 SW 아카데미’(SSAFY)를 방문해 이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글로벌 경쟁이 격화되는 세상이라 대기업들의 국제 경쟁력을 키우는 게 정말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 상황이 어렵긴 하지만 우리의 역량과 의지로 잘 이겨낼 것으로 본다”며 “삼성이 여러 어려움을 이겨내고, 그 과정에서 훌륭한 생태계가 만들어지고 많은 사람이 과실을 누리는 새로운 세상을 열어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정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 국민에게 희망을 만드는 일인데, 우리가 살아온 시대와 달리 청년이 기회를 찾기 어렵다”며 “청년들이 기회를 찾는 길에 삼성이 역량을 쏟아주신 데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 회장은 “대한민국의 미래인 청년에 투자한다는 마음으로 (SSAFY를) 끌고 왔다”며 “방문해 주신 데 감사하다”고 답했다. 한편 이 대표와 이 회장은 이날 삼성 청년 SW 아카데미(SSAFY)에서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는 경제 위기 속 청년들의 사회 진출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SSAFY는 삼성전자와 고용노동부가 운영하는 개발자 양성 교육형 사회공헌활동(CSR) 프로그램이다. 당초 이 자리에서는 상법 개정안과 주52시간 예외 조항을 놓고 의견이 갈리는 반도체 특별법 현안도 논의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으나, 이와 관련한 대화는 없었다고 전해졌다. 환담에 배석한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삼성 측은 (SSAFY를 통해) 젊은 층과 지역 청년들에게 기회를 많이 주고 있다고 소개했고, 이 대표는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분야에 정부의 지원뿐만 아니라 투자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경기도 노사민정協, 광역·기초 협력 네트워크로 일·생활 균형 확산 시동

경기도 노사민정협의회가 광역‧기초 협의회와 함께 일‧생활 균형 문화 확산에 나선다. 협의회는 지난 18일 사무국 2층에서 ‘2025년 제1차 지역별 협력 분과협의회’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경기도,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 경기경영자총협회, 경기도 31개 시군 노사민정협의회(부천·성남·수원·시흥·안산·안양·용인·이천·평택·화성) 지역별 협력 분과위원들이 참석해 지역 사회 전반에 일‧생활 균형 문화가 확산할 수 있는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경기도에서 ‘주4.5일제 시범사업’과 ‘0.5&0.75잡 프로젝트’ 등 근무 형태 다양화 및 일‧생활 균형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분과협의회에서 광역과 기초 노사민정협의회가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기로 뜻을 모았다. 광역‧기초 사무국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일·생활 균형 제도 도입 지원을 위한 컨설팅 ▲일·생활 균형 활성화 개정 노동관계 법령 설명회 ▲일·생활 균형 문화 확산을 위한 광역·기초 연계 캠페인 ▲일·생활 균형 및 노사 상생 문화 안착을 위한 토크콘서트 ▲경기도 노사 상생 우수기업 선정 등을 함께 추진해 일·생활 균형 문화가 노동 현장까지 전달될 수 있도록 협력의 폭을 넓혀나갈 방침이다. 또 협의회는 경기지역 기초 노사민정협의회와 합동 캠페인을 시작으로 일‧생활 균형 활성화 지원사업을 연계해 경기도 전역에 일‧생활 균형 활성화 문화 조성과 제도 도입을 지원할 계획이다. 경기도 노사민정협의회 관계자는 “형식적인 일·생활 균형 활성화가 아닌 광역·기초 협력을 통해 일‧생활 균형 문화가 경기도 전역에 자연스럽게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과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위기탈출 넘버원 ‘지니벨’… 긴급구조요청 문자 전달

학교폭력의 심각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고 묻지마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신속하게 구조요청이 가능한 호신용 장치 ‘지니벨’이 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영화테크는 SOS 핀을 당기면 7초 후 긴급구조요청 문자가 전달돼 돌발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지니벨’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위급 상황 발생 시 지니벨의 SOS 버튼을 클릭하면 제트기 이착륙 소음보다 큰 130데시벨의 경고음이 반경 50m까지 전달된다. 지니벨 전용 앱과 연결하면 최대 5명까지 등록된 긴급 연락처와 112 상황실로 신고된다. 긴급 구조 요청 메시지와 현장 소리 녹음 파일, 위치, 주소 정보까지 전송돼 경찰의 신속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 지니벨은 독거노인이나 혼자 사는 사람들의 안전을 확인하는 ‘안전콜’ 기능과 ‘스마트폰분실방지’ 기능도 있다. 안전콜기능은 휴대전화가 12시간 동안 사용되지 않았을 경우 등록된 지인들에게 안부확인 요청 문자 메시지가 끄는 기능이다. 스마트폰분실방지 기능은 휴대전화가 실내에서 10m 거리 이상, 실외에서는 30m 이상 벗어나게 되면 최대 130데시벨의 강력한 경보음이 출력돼 어느 곳에 있는지 알려준다. 지니벨은 전원 오프상태에서 최대 6개월 동안 사용할 수 있으며, 재충전이 필요할 때는 LED램프와 비프음으로 재충전 요청을 알려준다. 영화테크 관계자는 “지니벨은 도움을 받기 어려운 상황에서 신속한 구조 요청이 가능한 호신용 장치로 활용할 수 있다”며 “1인 가구가 많아지는 현대사회에 꼭 필요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위기를 기회로… ‘초격차 기술’ 재도약

삼성전자는 19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6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초격차 기술 리더십’을 통한 재도약과 주주 가치를 중시하는 경영 방침을 강조했다. 이날 주주총회 의장을 맡은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참석한 주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지난해 경영 성과에 관해 설명했다. 한 부회장은 “지난해는 반도체 산업의 경쟁 심화와 IT 기술의 급변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매출 300조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며 “전략적 시설 투자와 연구개발 강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졌으며, 그 결과 2024년 인터브랜드 평가 기준 브랜드 가치 1천억 달러를 돌파하며 5년 연속 글로벌 5위를 수성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 부회장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2024년 연간 9조8천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하고, 지난해 11월 결정한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1차로 3조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완료했으며 2차 3조원 매입도 충실히 진행해 주주 중시 경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기존 사업은 초격차 기술 리더십으로 재도약의 기틀을 다지고, AI 산업 성장이 만들어가는 미래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로봇∙메드텍∙차세대 반도체 등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겠다”며 주주들에게 지지와 응원을 당부했다. DX부문장 한종희 부회장과 DS부문장 전영현 부회장이 각 사업 부문별 경영 전략에 대해 주주들에게 설명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DX부문은 AI 등 차세대 기술 역량과 고객 중심 혁신을 결합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 경험을 창출하고, 미래형 사업 구조 전환과 과감한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스마트폰, TV, 가전 등 전 제품에 AI를 적용하고, 스마트싱스 기반의 연결성을 강화해 고객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온디바이스 AI 강점을 활용하고, 구글 등 빅테크와의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고객 경험 혁신을 위해 ‘AI Home’ 서비스를 통해 편리하고 안전한 주거 환경을 제공하고 게임, 스토어, 미디어, 헬스 등 다양한 서비스 사업을 강화해 충성 고객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로봇, 메드텍, HVAC, 전장 사업 등 미래 신성장 사업을 적극 육성하고, 차세대 전장 사업의 성장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 DS부문은 각 사업 부문별 특성에 맞는 전략을 수립해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고, 근원적 경쟁력 회복을 위한 중장기 목표를 설정했다고 밝혔다. 메모리 사업은 선단 공정 기반 HBM 적기 개발을 통해 차세대 AI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고, 고성능·고용량 SSD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파운드리 사업은 고객 서비스 중심의 사고를 바탕으로 디자인 인프라 구축, 설계 역량 개선, 수율 및 비용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시스템 LSI는 SoC 성능 극대화, 이미지 센서 신규 고객 확보 및 신시장 진입, 디스플레이 IC 기술 차별화, 전력관리 IC 사업 확대 등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 4인(김준성, 허은녕, 유명희, 이혁재) 및 사내이사 3인(전영현, 노태문, 송재혁)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2인(신제윤, 유명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의 안건이 상정됐다. 이어 열린 이사회에서는 신제윤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신 의장은 2020년 박재완 전임 의장에 이어 세 번째 사외이사 출신 의장으로, 이사회 독립성과 경영 투명성 강화를 위한 삼성전자의 기조를 이어가게 된다. 신 의장은 금융위원회 위원장과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의장을 역임한 국제 금융 및 재무 전문가로, 글로벌 금융 시장의 흐름과 투자자 커뮤니케이션에 강점을 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사회에서는 전영현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됐다. 전 부회장은 지난해 5월 DS부문장에 오르고, 11월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위촉됐다. 반도체 개발 전문가로서 삼성SDI 대표이사(2017~2022년)와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장(2024년)을 거친 그는, 반도체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이끌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안전보건공단 경기본부-스타필드 수원, ‘안전 문화’ 확산 위해 맞손

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와 스타필드 수원이 안전 문화 확산을 위해 힘을 모은다. 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본부장 송석진)와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지청장 오기환)은 19일 스타필드 수원과 안전 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스타필드 수원에서 열린 이번 협약식에는 송석진 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장, 오기환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장과 원영선 스타필드 수원점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사업장의 안전의식 향상을 통해 협력사를 포함해 임직원들이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는 현장을 조성하고 안전 문화 메시지를 노출하는 등 범국민적 안전 문화 정착에 기여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스타필드 수원은 협약에 따라 디지털 미디어를 활용, 안전문화 슬로건을 표출해 안전 문화 확산에 힘쓰기로 했다. 또 안전 문화 캠페인(▲안전 메시지 확산 캠페인 ▲안전 수칙 제정 캠페인 ▲대중소기업 안전 문화 공유 캠페인 등)에 적극 동참해 임직원의 안전의식 내재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송석진 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장은 “안전 문화 정착을 위해서는 근로자의 참여와 사업주의 실천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스타필드 수원이 안전관리의 새로운 기준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며, 안전보건공단도 실질적인 현장 변화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 세계 최초 ‘HBM4’ 12단 샘플 공급

SK하이닉스가 AI용 초고성능 D램 신제품인 HBM4 12단 샘플을 세계 최초로 주요 고객사들에 제공했다고 19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HBM 시장을 이끌어온 기술 경쟁력과 생산 경험을 바탕으로 당초 계획보다 조기에 HBM4 12단 샘플을 출하해 고객사들과 인증 절차를 시작한다"며 "양산 준비 또한 하반기 내로 마무리해 차세대 AI 메모리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건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샘플로 제공한 HBM4 12단 제품은 AI 메모리가 갖춰야 할 세계 최고 수준의 속도를 갖췄으며 12단 기준으로 용량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 제품은 처음으로 초당 2TB(테라바이트) 이상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대역폭(HBM 제품에서 대역폭은, HBM 패키지 1개가 초당 처리할 수 있는 총 데이터 용량을 뜻함)을 구현했다. 이는 FHD(Full-HD)급 영화(5GB = 5기가바이트) 400편 이상 분량의 데이터를 1초 만에 처리하는 수준으로 전세대(HBM3E) 대비 60% 이상 빨라졌다. 아울러 회사는 앞선 세대를 통해 경쟁력이 입증된 어드밴스드(Advanced) MR-MUF 공정을 적용해 HBM 12단 기준 최고 용량인 36GB를 구현했으며 공정을 통해 칩의 휨 현상을 제어하고, 방열 성능도 높여 제품의 안정성을 극대화했다. SK하이닉스는 2022년 HBM3를 시작으로 2024년 HBM3E 8단, 12단도 업계 최초 양산에 연이어 성공하는 등 HBM 제품의 적기 개발과 공급을 통해 AI 메모리 시장 리더십을 이어왔다. SK하이닉스 김주선 사장은 “당사는 고객들의 요구에 맞춰 꾸준히 기술 한계를 극복하며 AI 생태계 혁신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며 “업계 최대 HBM 공급 경험에 기반해 앞으로 성능 검증과 양산 준비도 순조롭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욕 넘친 삼성전자 주총, 시계는 여전히 불투명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19일 열린 제5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주가 부진에 대한 반성과 함께 반도체, AI, 로봇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전략을 대대적으로 발표했다.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하겠다"고 강조했고,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은 "근원적 경쟁력 회복의 해"라며 AI 반도체 시장에서의 도약을 예고했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냉정하다. 발표된 전략이 구체적이지만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삼성전자가 넘어야 할 과제는 명확하다. AI 반도체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 대형 인수합병(M&A) 성사 여부, 미국발 관세 리스크, 신사업 확장의 현실성 등이 대표적이다. HBM3E 12단 2분기 출시…격차 해소는 과제 삼성전자는 HBM(고대역폭 메모리)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HBM3E 12단 제품을 2분기부터 본격 출시할 계획이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와의 격차를 단기간에 좁히기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SK하이닉스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와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기술력과 제품 신뢰도에서 앞서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와의 협력 과정에서 납품 지연을 겪으며 HBM 시장의 주도권을 내줬다는 비판을 받았다. 전영현 부회장은 "HBM4와 커스텀 HBM에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며 기술력 회복을 자신했지만, 문제는 속도다. 엔비디아, AMD, 인텔 등 글로벌 AI 반도체 기업들이 이미 SK하이닉스, 마이크론과 협력 체계를 구축한 상태다. 삼성전자가 뒤늦게 경쟁력을 끌어올려도 시장을 되찾기는 쉽지 않다. AI 반도체 경쟁에서 삼성이 어떻게 반등할지가 향후 주가 회복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M&A 선언…이번엔 다를까 삼성전자는 최근 몇 년간 대형 M&A 추진 의지를 밝혀왔지만, 실질적인 성과는 없었다. 한종희 부회장은 "올해는 더 의미 있는 M&A를 추진해 가시적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 반도체 분야에서의 M&A는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국의 규제와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쉽지 않다. 삼성전자는 2016년 하만(Harman) 인수 이후 굵직한 M&A를 성사시키지 못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인텔의 낸드 사업을 인수하며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했고, 퀄컴은 NXP를 인수해 시스템 반도체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웠다. 삼성전자가 이번에는 의미 있는 M&A를 성사시킬 수 있을지, 아니면 또다시 구호에 그칠지 주목된다. 미국 관세 장벽…삼성도 영향권 미·중 무역 갈등이 격화되면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에 대한 관세 장벽이 강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 정부는 중국산 반도체 제품에 대한 수입 제한 조치를 강화하고 있으며, 중국 역시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외국 기업의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품 규제를 확대할 조짐이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생산 거점을 활용해 관세 장벽을 극복하겠다"고 밝혔지만, 미국의 정책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특히 미국이 중국산 반도체, 디스플레이, 가전제품 등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경우 삼성전자의 글로벌 생산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멕시코, 베트남 등 다양한 국가에 생산 거점을 운영 중이지만,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필요한 시점이다. 관세 부담이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로봇·메드텍·전장…미래 먹거리 확보는 숙제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반도체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로봇, 메드텍(의료기기), 전장(자동차 전자장비) 등으로의 확장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이 시장에서도 후발주자로 평가된다. 한종희 부회장은 "로봇 AI와 휴머노이드 기술 고도화를 빠르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지만, 이미 테슬라, 구글, 보스턴 다이내믹스 등이 시장을 선점한 상태다. 메드텍 분야도 필립스, GE헬스케어, 지멘스 등이 장악하고 있어 삼성전자가 차별성을 내세우기가 쉽지 않다. 냉난방 공조(HVAC) 사업 역시 기존 경쟁사들과의 기술 격차를 극복해야 한다. 삼성전자가 로봇과 메드텍 시장에서 연구개발 투자를 늘리고 있지만, 시장 내 입지를 확보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결국 삼성전자에 필요한 것은 더 이상 선언이 아니라 실질적인 성과다. 주가는 말이 아니라 실적으로 움직인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시장에서 실질적인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지, 또한 신사업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을지가 향후 주가 흐름을 결정할 핵심 요소가 될 것이다. '의욕 넘치는 삼성'이 '실행력 강한 삼성'으로 변할 수 있을지, 시장의 시선은 여전히 차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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