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가 ‘금배추’가 된 상황에서, 양배추마저 한 포기 평균 가격이 6천원 수준까지 오르며 밥상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2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이달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의 양배추 평균 소매 가격은 6천121원으로, 배추(5천506원) 한 포기 평균 가격보다 600원 이상 비싼 것으로 집계됐다. 평년 3월 가격은 양배추는 3천853원, 배추는 3천874원으로 비슷하지만, 올해는 양배추 가격 오름세가 두드러진다. 양배추 가격 상승은 작황 부진이 원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겨울 양배추 생산량은 12만2천t으로 전년 대비 6%, 평년 대비 17% 감소했다. 지난해 8~9월 겨울 양배추 정식 시기에는 폭염이, 지난달에는 한파가 지속되면서 생육에 악영향을 미쳤다. 수입도 크게 늘었다. 지난달 양배추 수입량은 5천839t으로 전년 동기(413t)의 14배에 달했다. 배추와 무 수입량도 각각 1천726t, 2천514t으로 증가했다. 정부는 가격 안정을 위해 지난 1월부터 다음 달까지 4개 채소(배추·무·양배추·당근)에 할당관세(0%)를 적용하고 할인 행사를 지원 중이다. 배추와 무는 정부 직수입 물량을 다음 달까지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의 인공지능(AI) 혁신성과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아시아 공항 가운데 최초로 ‘공항 AI 연합(Airports AI AllAInce, AAA)’에 가입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2024년 설립한 AAA는 미국 애틀란타 공항, 독일 프라포트 공항 등 주요 공항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빅테크 기업을 주축으로 구성한 공항 AI 혁신 분야 글로벌 협력체다. AI 기반 공항운영 최적화 및 지속가능성 강화 등 AI 시대 공항산업의 혁신과 발전을 주도하고 있다. 인천공항은 디지털 대전환, 항공 AI 혁신허브 추진 등 AI 분야 혁신 성과를 인정받아 AAA로부터 가입 요청을 받았다. 이후 지난 19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AAA 써밋’에서 아시아 공항 가운데 최초이자 비 미주권 공항으로서는 독일 프라포트에 이어 2번째로 AAA에 공식 가입했다. AAA는 이번 서밋 행사의 하나로 열린 가입 환영행사에서 인천공항이 AI 시대 글로벌 공항산업의 미래를 주도하는 전략적 파트너로 자리매김 했음을 강조했다. 이학재 공항공사 사장은 지난 20일(현지시간) AAA 써밋 기조연설자로 참여해 공항 및 항공산업에서 AI의 전략적 역할 및 미래비전을 발표했다. 이 사장은 AI를 활용한 단순한 공항 운영 혁신을 넘어 AI 인프라 확충, 연구개발(R&D) 활성화,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 조성 등 AI 기반 산업생태계 조성방안을 담은 ‘인천공항 4.0’ 비전을 제시했다. 또 이 시장은 지난 21일 AI 분야 글로벌 대표 기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특별 초청을 받아 AWS 본사를 방문했다. 이 사장은 글로벌 항공산업 분야에서 활용하는 다양한 AI 기술 적용사례에 대해 AWS 측의 설명을 들었다. 아울러 공항공사가 추진 중인 공항운영 전 분야 디지털 대전환 프로젝트와 공항산업 안 AI 기술융합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 이 시장은 “이번 AAA 가입 및 써밋 참가는 인천공항의 AI 혁신 노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뜻 깊은 성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요 공항들과 협력관계를 공고히 하고, 항공 AI 혁신허브 및 산업 생태계 조성 등 미래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해 ‘세상을 바꾸는 인천공항’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스코이앤씨는 최근 탄소중립도로건설기술연구원과 업사이클링 건자재 기술을 연구하고 도로·교통분야 탄소중립 기술을 확대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고 23일 밝혔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2024년부터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재활용해 아스팔트, 벽돌, 시멘트 등 고품질·저비용 건자재를 만드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아이엠피 업사이클링 건자재’라는 이름으로 상표출원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환경부 환경성적표지(EPD인증)도 받았다. 각 사는 이번 협약으로 도로용 업사이클링 건자재 개발 및 배수층 포장 기술을 공동 연구한다. 또 데이터 공유, 교육, 세미나를 통해 건설현장에 기술을 적용한다. 나아가 Scope3(가치사슬에서 발생하는 간접배출) 탄소중립을 위한 업사이클링 건자재 정책을 정부 및 지자체에 제안할 예정이다. 특히 포스코이앤씨는 현장에서 발생하는 건설폐기물 현황과 업사이클링 건자재 기술 연구결과를 공유한다. 탄소중립도로건설기술연구원은 Scope3 탄소중립 관련 성능평가, 교육, 인증을 담당하며 입법 제안을 위한 가교역할을 수행한다. 최종문 포스코이앤씨 R&D 센터장은 “자원순환형 폐건자재 업사이클링 기술을 발전시켜 포스코이앤씨만의 고유 브랜드 상품을 구축하고 사업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새 학기와 봄 이사철이 겹치는 분양 성수기인 3월이 절반 이상 흘렀지만, 경기지역 분양시장은 활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 한 달 사이 신규 분양 물량은 단 1건에 그쳤는데, 이마저도 대부분의 주택형이 미달된 채 마무리됐다. 2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번 주 경기지역에 공급되는 신규 분양 물량은 없다.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분양 물량이 ‘0’건을 기록했으며, 지난달 24일부터 이날까지 경기지역 신규 분양 물량은 단 1건에 그쳤다. 올해 경기지역 아파트 입주 물량은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올해 경기 입주 예정 물량은 6만8천347가구로 지난해 11만4천588가구 대비 약 40.4%(4만6천241가구) 감소했다. 세부적으로는 용인시가 1만1천725가구에서 3천575가구로 8천150가구가 감소해 31개 시·군 중 입주물량이 가장 많이 줄었다. 이어 ▲양주(-7천871가구) ▲화성(-5천475가구) ▲광주(-5천207가구) 등이 뒤이었다. 분양 예정 물량도 크게 줄었다. 임대를 제외한 올해 경기지역 분양 예정 물량은 7만1천154가구로 전년(8만3천494가구) 대비 1만2천340가구 줄었다. 착공 물량 역시 내림세다. 경기는 지난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11만5천가구가 착공됐다. 2015년 19만가구로 크게 오른 뒤 2016년 17만4천가구로 소폭 하락했지만, 평균치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2022년 7만6천가구로 하락한 뒤 2023년에는 6만1천가구로 급감하는 등 예년의 2/3 수준까지 줄었다. 이처럼 분양을 포함한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분양을 진행한 일부 단지는 미달 사태를 보이기도 했다. 지난 10일 경기지역에서 유일하게 분양에 나선 부천 원미구 ‘부천 JY 포에시아’ 55가구 모집에 95명이 접수하며 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소수점 경쟁률은 벗어났지만, 11개 주택형 가운데 4개형을 제외한 주택형에서 미달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대한주택건설협회 경기도회 관계자는 “정국 혼란이 장기화하며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 위축이 지속되는 가운데, 분양 등 주택시장은 이러한 소비심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일부 업체들은 분양을 미루기도 한다”면서 “추후 정치 흐름에 따라 부동산 시장에도 큰 변화가 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매입 약정 주택 착공으로 얼어붙은 건설 경기에 온기를 전함과 동시에 주택 공급으로 국민 주거 안정을 도모한다. 특히 LH경기북부지역본부는 착공 단계를 신속 정확하게 추진하는 패스트트랙을 도입, 주택공급을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언 땅에 온기가 돌고 새 생명이 싹트는 3월, 파주 금촌동에도 매입 약정 주택의 뼈대가 촘촘히 세워져 있었다. 이곳은 다세대주택 3개 동의 신축 공사 현장. 24가구의 보금자리이자 희망과 행복이 움틀 공간이 만들어지는 중이다. 지난 17일 금촌동 매입 약정 주택 신축 공사 현장에선 차질 없는 공정 진행과 고품질 주택을 위해 골조 현장 점검이 시행됐다. 이날 실시된 품질 점검은 철근 배근 등 기초 공사, 골조 공사로, LH경기북부지역본부 조기착공지원팀과 감리업체 등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이들은 도면, 구조 안전 확인서 등 서류를 검토한 다음 현장에 직접 나와 점검을 시행했다. 건축물의 구조적 안정성을 확인하며 건설업체에 보강이 필요한 내용, 시정돼야 할 부분을 전달했다. ■ 단계별 현장 점검으로 안전한 주택 공급 만전 LH의 품질 점검은 공사 단계별로 이뤄진다. 철근 배근 등 기초 공사 골조 공사 방수공사 마감공사 등 공정별 주요 단계에 외부 전문가와 LH 직원들이 함께 현장을 방문하고 점검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시공한 내용들은 사진 및 동영상으로 촬영돼 기록, 보관하도록 한다. 또 시공상 놓치기 쉬운 주요 사항에 대한 안내도 진행한다. 특히 안전과 직결되는 기초 및 배근과 관련해서는 시공된 좋은 사례와 나쁜 사례의 사진을 비교, 설명함으로써 시공상 하자를 최소화한다. 일례로 철근 배근 간격이나 피복 두께, 기둥 내부의 띠철근 갈고리 배치 등 주요한 부분이지만 놓치기 쉬운 부분에 대해서도 강조한다. 이렇게 준공된 주택은 서민을 위한 매입임대주택으로 활용된다. 도심 내의 주택 등을 공급함에 따라 지하철역 근처나 도심지에 위치해 도심 접근성 면에서 뛰어나다. 또 신축을 주변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하면서 최장 20년까지 전세사기 걱정 없이 거주할 수 있다. 공급 대상은 저소득층, 다자녀, 고령자, 청년, 신혼부부 등이며, 든든전세 유형의 경우 소득 및 자산과 무관하게 무주택 중산층도 거주할 수 있게 되는 등 입주 자격이 확대됐다. ■ 매입 약정 주택 조기 착공 속 LH경기북부의 노력 민간사업자가 건축하는 주택을 준공 이후 매매계약을 통해 매입하기 위해 사전 매입약정을 체결하고, 준공 후 LH가 해당 주택을 매입해 시세보다 저렴하게 임대주택으로 공급하기 때문에, 설계단계에서 임대주택 조건에 부합해야 하며, 통상 약정부터 착공까지 최소 6개월여의 시간이 소요된다. LH경기북부지역본부는 신속한 공급으로 국민 주거 안정에 보탬이 되고자 이러한 절차를 3개월까지 단축한 우수사례가 있다. 일례로 바로 위 금촌동 주택은 지난해 매입 약정을 체결한 주택으로 이달 착공해 차질 없이 건축이 진행될 경우 올해 안에 공급이 가능해진다. LH는 올해부터 조직 내 조기착공지원팀을 신설하고 조기 착공 시 매입 대금의 최대 5%를 지급하는 인센티브제도를 도입 하는 등 건축주의 조기 착공을 지원하고 있으며, 도심 내 주택 공급량을 증가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일환으로 2년간 신축 매입임대주택 10만호를 매입하는 목표를 세웠다. 매입 약정 체결 이후에는 설계도면 작성부터 건축 인허가, 착공 및 준공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LH는 공급에 드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설계단계부터 LH의 설계기준에 맞는 가이드라인을 제공해 매입임대주택 기준에 부합할 수 있도록 한다. 매입임대주택에 적합한 설계가 완성되기까지 변경된 건축법이나 지자체별 조례 등을 안내하고 인허가 관련 노하우도 공유한다. LH경기북부지역본부는 지난주 금촌동 주택의 현장 점검에 앞서 지난 10일 해당 주택의 착공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LH 관계자와 건축주, 시공사, 설계사가 참석해 설계 도면에 대한 피드백 및 보완 사항을 전달했다. 또 현장 상태 및 착공 신고 진행 상황 등에 대한 공유도 활발히 이뤄졌다. 이러한 노력으로 민간 건축주는 시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행착오를 미연에 방지해 건축물의 품질 확보는 물론, 공사 진행도 차질 없이 이뤄지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LH 경기북부지역본부 매입임대사업처 박정우 처장은 “도심 내 품질 좋은 주택을 신속하고 정확하며, 지속적으로 공급해 주택시장을 안정화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추진 중인 영풍이 반복적인 환경오염 문제와 MBK의 금융사고 논란으로 도마에 오른 가운데 최근 고려아연 주주총회를 앞두고 영풍 오너 일가 3세 장세환 부회장이 공식 석상에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22일 비철금속업계에 따르면 장세환 부회장은 최근 열린 한 프록시 토크(Proxy Talk)에서 영풍을 대표하는 인물로 참석해 고려아연의 기업지배구조 개선과 영풍의 경영 역량을 강조했다. 그는 ‘영풍 부회장’으로 소개됐지만, 실제로는 석포제련소를 운영하는 영풍에서 공식 직책을 맡고 있지 않다. 현재 그는 영풍빌딩 관리업을 주로 하는 영풍이앤이라는 회사의 미등기 부회장직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 부회장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과거 장형진 영풍 고문이 “기업은 전문경영인이 맡아야 한다”는 발언과 배치된다는 비판이 나온다. 장 고문은 자식에게 기업을 물려주는 것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지만, 실제로는 둘째 아들인 장세환 부회장을 고려아연의 경영 전면에 세우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의구심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영풍과 손잡은 MBK파트너스가 그동안 “경영은 MBK가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던 점과도 어긋나는 행보라는 시각이다. 업계 일각에선 장세환 부회장이 고려아연을 인수하려는 배경에 석포제련소의 막대한 손실과 환경오염 문제를 고려아연 자산을 통해 보전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영풍은 석포제련소 운영과 관련해 수년 간 환경오염 논란에 휘말려 왔으며, 최근에는 카드뮴을 대기 중에 배출한 혐의로 환경 당국의 제재를 받았다. 낙동강 유역에 카드뮴을 방류해 수백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고, 대표이사들은 형사 재판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 부회장은 프록시 토크에서 영풍이 충분한 경영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주장해 논란을 키웠다는 평가다. 결국 장세환 부회장의 전면 등장이 오너 일가의 고려아연 경영 참여를 기정사실화하는 신호이며, MBK와 영풍의 인수 시도가 단순한 투자보다는 경영권 장악과 손실 보전을 노린 행보라는 비판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장세환 부회장은 미국 패퍼다인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중국 칭화(淸華)대에서 국제 MBA 과정을 이수한 중국통이기도 하다. 한편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글래스루이스는 지난 20일 보고서를 통해 MBK와 영풍이 고려아연을 장악할 경우 장기 투자 계획 축소, 자산 매각, 현금 배당 확대 가능성을 지적했다. 이 같은 배당 확대는 MBK의 단기 부채 상환과 영풍의 손실 보전에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다.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국내 시공능력 평가 순위 1·2위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수소사업을 찜했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최근 열린 주주총회에서 정관의 사업목적에 수소에너지사업을 추가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 확보 기반을 마련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20일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계동본사에서 열린 제7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수소 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는 “수소에너지 사업은 현대차그룹의 탄소중립 실현의 핵심”이라면서 “전기로 물을 분해해 수소 생산·저장·공급 가능 플랜트 시설인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를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그룹 등과 협력해 수소 밸류체인 전반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수소 생산·운송·저장·활용 등의 상용화를 위해 2033년까지 모두 2조5천억원을 투자하고, 울산공장에는 국내 첫 수소연료전지 공장을 건설해 2028년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2023년 전북 부안에 국내 최대 규모의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 기지를 조성중이다. 이 기지는 국내 최대 규모 상업용 수전해 수소 생산설비로, 올해 5월 준공이후에는 2.5메가와트 용량 전기로 하루 1톤 이상 수소를 생산하게 된다. 또 SK E&S가 주도하는 충남 보령 청정수소 저장플랜트의 FEED설계를 완료한 경험도 있다. 이 대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의 동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건설 명가의 위상을 확고히 하기 위해 끊임없이 정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 14일 서울 강동구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에서 제61기 주주총회를 열고 수소 발전 및 부대사업을 목적사업에 추가했다. 삼성물산은 수소 발전 및 부대사업을 목적사업에 추가한 것은 수소 사업에 대한 역량을 확보하고 사업을 구체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생산에서부터 활용까지 수소 전 밸류체인에서 사업 기회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공식화 한 바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그동안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사업을 넓혀왔다. 2023년 11월에는 경북 김천시, 한국수력원자력 등과 그린수소 생산시설을 구축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시설은 태양광 발전소와 연계해 하루 0.6톤의 그린수소를 생산·저장·운송하는 것으로, 삼성물산은 기본설계와 시공을 총괄한다. 지난해에는 강원 삼척 종합발전단지 부지에 수소화합물을 저장·하역·송출할 수 있는 기반 시설 공사 계약을 맺었다. 해외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수소 시장에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8월 호주 청정에너지 기업 DGA 에너지솔루션스와 그린수소 공동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호주 브리즈번 항만에 연간 최대 300톤의 그린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는 “올해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신사업 성과 창출을 통해 수익성을 더욱 견고히 할 것”이라며 “신재생에너지와 수소 등 유망 산업 분야 개발과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는 시공순위 1,2위 업체가 신사업을 확대하고 나선 이유에 대해 “고금리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원자잿값 상승 등에 따른 건설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추진 중인 영풍이 반복적인 환경오염 문제와 MBK의 금융사고 논란으로 도마에 올랐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들이 추진 중인 M&A가 기업의 공익성과 지속가능성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거세지고 있다. 21일 비철금속업계에 따르면 영풍 자회사인 석포제련소는 지난해 대구지방환경청으로부터 카드뮴 대기 배출과 관련한 법 위반으로 개선 명령을 받았다. 대기 중 카드뮴 허용 기준은 0.1mg/㎥에 불과하지만, 해당 시설에서는 최대 1.013mg/㎥이 검출돼 기준치를 10배 이상 초과했다. 카드뮴은 1군 발암물질로, 장기 노출 시 심각한 건강 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 석포제련소는 이미 수년 전 낙동강에 카드뮴을 유출해 28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고, 이와 관련해 대표이사들이 형사 재판을 받고 있는 상태다. 당시 환경부 발표에 따르면 지하수에서는 기준치의 33만 배를 초과한 카드뮴이 검출됐고, 복류수에서도 기준 대비 15만 배를 초과했다. 이 같은 오염 실태는 재판에서도 확인돼, 서울행정법원은 영풍의 과징금 취소청구를 기각했다. 석포제련소는 지난해에만 총 9건의 환경오염 법규 위반으로 제재를 받았으며, 황산가스 감지기를 끈 채 조업하다 조업정지 처분까지 받았다. 현재는 낙동강 폐수 유출과 관련한 조업정지 58일을 포함해 총 68일의 조업정지 처분을 이행 중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영풍은 환경 개선보다 고려아연 인수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특히 MBK와의 연합을 통해 고려아연을 인수하려는 시도가, 영풍의 적자 구조를 고려아연 자산을 활용해 보전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글래스루이스는 MBK-영풍 연합이 고려아연을 장악할 경우 장기 투자 축소, 자산 매각, 배당 확대 가능성을 지적하며, 이는 MBK의 단기 부채 상환과 영풍의 운영 손실 보전에 활용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MBK는 홈플러스 회생절차 과정에서 사기성 전단채 발행 의혹에 휘말려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납품업체와 개인 투자자들이 피해를 호소하는 가운데, 김병주 회장이 정확한 사재 출연 금액도 밝히지 않은 채 중국 출장을 떠난 점이 논란에 불을 지폈다.
건설기초소재 전문기업 삼표그룹이 사회적 관심이 절실한 사각지대에 선한 영향력을 펼치고 있다. 완치가 어렵고 투병 기간이 길어 경제적 부담이 큰 희귀질환 아동 가정에 대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희귀질환 아동 가정에 대한 삼표그룹의 남다른 애정은 인간 존중과 기부문화 확산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경영이념에서 시작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임직원 공감 후원 프로젝트인 ‘SPread the Love’(사랑을 전파하다)다. 이 프로젝트는 도움이 필요한 아동들의 사연을 공유하고 이에 공감한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후원으로 이뤄지는 삼표그룹의 대표 사회공헌 활동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 6월에는 희귀질환 아동 5가정을 대상으로 나눔을 실천했다. 임직원들의 모금에 삼표그룹의 후원금이 더해졌다. 사연을 접한 임직원들이 자발적 기부를 통해 1천13만원을 모았고, 그룹의 후원금 500만원을 포함해 총 1천513만원을 사단법인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에 전달했다. 후원금은 희귀질환 아동들의 교육비, 진료 및 수술비 등으로 사용됐다. 앞서 같은 해 2월에는 세계 희귀질환의 날을 맞아 희귀질환 아동을 위한 특수 영양식을 지원했다.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와 손잡고 5가정에 특수 영양식 3개월분을 전달했다. 이들 아동은 희귀질환으로 일반적인 음식 섭취가 어려워 특수 영양식으로 식사를 대체해야 한다. 아울러 지난해 12월에는 그룹의 지원을 받았던 희귀질환 아동 10가정에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선물을 전달하기도 했다. 희귀질환 아동들의 의견을 반영해 책상과 학습용품, 그림책, 장난감 등을 전달했다. 유용재 삼표그룹 사회공헌단장은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나눔 실천을 바탕으로 희귀질환 아동을 위한 맞춤형 후원을 이어가고 있다”며 “삼표그룹의 꾸준한 활동들이 희귀질환을 겪고 있는 아동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 희귀질환의 날은 희귀난치질환 환자에 대한 사회 인식을 제고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유럽 희귀질환기구가 지난 2008년 제정했다. 2월29일이 4년에 한번 돌아오는 드문 날짜라는 점을 감안해 매년 2월 마지막 날을 기념일로 정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LNG 열병합발전소 건설 사업을 반대하는 주민단체가 인천종합에너지㈜를 무고죄 등으로 고소했다. 21일 송도시민총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18일 주민들이 형사 처벌을 받도록 고의로 허위사실을 적시한 혐의(무고)와 주민설명회에서 고정형 영상정보처리기기로 불법 녹음·녹화를 한 혐의(개인정보보호법 위반)로 인천종합에너지㈜를 인천 연수경찰서에 고소했다. 앞서 인천종합에너지는 지난 2024년 7월 열린 열병합발전소 증설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방해했다며 주민단체 대표 등 5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또 6천만원 상당의 손해 배상을 요구하는 민사소송도 하고 있다. 이 중 업무방해 혐의는 지난 12월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연합회 관계자는 “인천종합에너지는 주민들에게 형사처분을 받게 할 목적으로 고소를 했지만 무혐의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고정형 영상정보처리기기는 녹음 기능을 사용할 수 없음에도 설명회에 참여한 전체 주민들의 대화를 녹음하는 불법을 저질러 개인정보법 위반으로도 고소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인천종합에너지 관계자는 “현재 정확한 내용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종합에너지는 오는 2029년 12월 준공 목표로 송도동 346 일대 6만여㎡(2만평)에 열 297G㎈, 전기 500㎿ 규모 열병합발전소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송도 6·8공구와 11공구 등에 공동주택 약 10만4천가구가 들어설 예정인 데다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 받은 만큼 지역난방 수요 급증에 대비하기 위한 목적이다. 그러나 열병합발전소 신설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극심한 반대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8월 열린 주민 설명회도 파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