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인천공항에서 로봇이 캐리어 배달한다

인천 중구가 인천공항에 주소기반 자율주행 캐리어 배송로봇 서비스를 도입한다. 12일 구에 따르면 행정안전부의 ‘2025년 주소체계 고도화 및 주소기반 혁신산업 창출 공모’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구는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대상으로 ‘주소기반 자율주행 캐리어 배송 로봇 서비스 모델 실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아 동반 부모나 임산부, 장애인 등 교통약자들은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수하물을 찾아 주차장까지 이동할 때 안전사고가 날 위험성이 크다. 특히, 주차 위치 확인에 어려움을 겪는 등 불편을 겪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중구는 공항 제1여객터미널과 단기주차장에 주소기반 공간정보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캐리어 배송 로봇 서비스’를 제공, 이용객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공항 이용객이 미리 앱을 통해 서비스를 신청하면, 로봇이 캐리어를 입국장에서 주차장까지 안전하게 배송한다. 로봇은 ‘이동 경로 공간 인프라 구축 정보’와 ‘주소기반 주차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적용, 미리 설정한 로봇배달점(사물주소)까지 스스로 최적 경로를 찾아 정확히 이동한다. 구는 올해 6월부터 해당 시스템 구축에 들어가, 오는 12월 말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김정헌 중구청장은 “향후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및 장기주차장에도 주소기반 자율주행 캐리어 배송 로봇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4차 산업 기술을 적용해 자율차 주차, 드론·로봇 배송 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행정안전부, 인천시와 함께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2기, 한국 시장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관세정책의 고삐를 죄면서, 한국 시장도 이미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한국의 주요 수출품인 철강과 자동차가 첫 타깃이 되면서 업계는 긴장 상태다. 한국 철강업계는 이미 수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한국의 철강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줄어든 25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달 10일까지의 철강 수출도 전년 대비 7.8% 감소한 8억 달러에 그쳤다.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 관세 조치가 공식 적용되기도 전에 한국 철강 수출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미국의 관세 부과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경우 철강업계의 어려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다만, 기존의 대미 철강 수출 쿼터 제한이 해제되면서 수출 물량이 증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지만 중국과 인도의 저가 공세 속에서 한국 철강업체들이 관세 장벽을 넘어설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자동차, 철강 위기감 고조..희망퇴직 등 선제대응 포항을 중심으로 한 국내 철강업계는 이미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현대제철은 포항공장에서 희망퇴직을 진행 중이며, 포항2공장 가동을 축소했다. 포스코 역시 지난해 포항제철소 1제강공장을 폐쇄한 데 이어 1선재공장까지 닫았다. 이에 따라 철강산업 중심지인 포항의 경제도 침체를 겪고 있다. 철강뿐만 아니라 자동차 업계도 큰 타격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달 2일부터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자동차 산업에 직격탄이 될 전망이다. 인천의 한국GM은 미국 수출 비중이 83.8%에 달하는데, 관세 부과 시 가격 경쟁력을 잃을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한국GM 철수설까지 나오고 있으며, 협력업체 3000여 곳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 한국GM은 미시간주 GM 본사와 현지 공장을 방문해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노조는 정책 토론회를 열고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포항,인천,울산 등 지역경제 ‘휘청’ 울산의 현대차도 심각한 위기에 처할 수 있다. 지난해 울산의 자동차 수출액 274억 달러 중 150억 달러(55%)가 미국으로 향했다. 자동차 관세가 현실화될 경우 울산 지역 경제 전반이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 울산시는 ‘통상정책 비상 대응 전담반(TF)’을 가동해 기업 애로 사항을 해소하고, 싱가포르·베트남 등에 무역사절단을 파견하는 등 수출시장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단기간에 시장을 전환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한국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미국을 방문해 미국 행정부와 실무협의체를 구성했으며, 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도 곧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정부는 무역위원회를 개편해 덤핑 조사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4과·43명으로 운영되던 무역위원회를 6과·59명으로 확대하고, 철강·금속·기계 제품의 덤핑 조사를 전담하는 부서를 신설했다. 그러나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정부가 한국의 관세 면제 요청에 확답을 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한·미 FTA 재협상을 통해 관세 문제를 완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하지만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가 더욱 강경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한국 정부의 협상력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트럼프 2기 관세정책, 산업 전반 확대 우려 트럼프 대통령이 2기 집권과 함께 관세 장벽을 높이는 것은 한국 기업들에 지속적인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철강과 자동차 산업뿐만 아니라, 향후 반도체·배터리·선박 등 다른 품목으로까지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기업들은 수출 시장 다변화, 현지 생산 기지 조정 등을 통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 정부는 국제 협력을 강화하고, 한·미 무역협정 내 유리한 조항을 활용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이번 사태는 한국 경제에 구조적 변화를 요구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기존의 미국 중심 수출 전략에서 벗어나 보다 다양한 시장을 개척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시점이다.

철도硏 흡음재 없이 소음 감소 ‘피쉬본 소음기’ 개발 성공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소리를 흡수하는 재료인 흡음재를 사용하지 않고도 높은 소음저감효과를 구현한 소음기를 개발했다. 12일 철도연에 따르면 기존 덕트형 소음기는 흡음재를 사용해 소음을 줄이는 방식으로 습기에 약하고 유지·보수가 어렵다는 한계가 있으며 금속재를 많이 사용해 무겁고 비용 부담이 크고 시간이 지나면서 성능이 저하되거나 유지보수가 어려운 단점이 있었다. 철도연 연구진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음이 특정 방향으로 반사되거나 소리끼리 부딪혀 약해지는 효과를 유도하는 내부 칸막이와 이를 통해 흡음재 없이도 소음을 줄일 수 있도록 한 생체모사 기술을 적용한 물고기 뼈 모양의 ‘피쉬본(Fishbone) 소음기’를 개발했다. 해당 소음기는 어류의 등뼈인 피쉬본 구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제작됐으며 여러 층으로 이뤄진 가느다란 구조(리브, Rib)가 소음을 분산시키고 반사해 저감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공기 흐름과 소음의 움직임을 정밀하게 분석하는 과학적 접근 방식을 적용했으며 기존 방식과 달리 소리를 흡수하는 재료인 흡음재를 사용하지 않고도 높은 소음저감효과를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또 공기 흐름을 최적화해 소음이 적게 퍼지도록 하고 개폐형 구조를 적용해 유지보수가 쉬워 비용도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공인시험기관 성능시험 결과 500~5000㎐ 주파수 대역에서 기존 방식보다 평균 10㏈ 이상의 소음저감효과를 보였다. 2차원 및 3차원 전산해석을 통해 다양한 구조를 시험해 최적설계를 도출하고 공인시험기관 실험으로 신뢰성을 확보했으며 향후 철도차량과 터널, 환기덕트, 산업용 배기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돼 소음을 줄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노희민 철도연 책임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혁신적인 기술로 흡음재 없이도 효과적으로 소음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기술과 차별화된다”며 “유지보수 비용 절감과 친환경성을 갖춘 피쉬본 소음기를 실용화해 철도차량과 인프라에 폭넓게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석윤 원장은 “피쉬본 소음기의 개발은 친환경 K-철도기술의 발전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며 “정부 및 철도 운영기관과 협력해 소음저감은 물론 지속가능한 철도기술 혁신을 이루기 위한 연구를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경기도 노사민정協, 고용노동 현안 해결 위해 머리 맞대

경기도 노사민정협의회가 올해 첫 고용·노사협력 분과협의회를 열고, 고용노동 현안 해결을 위해 고심했다. 경기도 노사민정협의회는 11일 사무국에서 202년 제1차 고용·노사협력 분과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경기도,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 경기경영자총협회, 경기도 일자리재단, 고용노동부 경기지청, 수원고용복지플러스센터,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 한국노동연구원 등 고용·노사협력 분과위원들이 참석했다. 지난해 협의회는 ‘경기도 일‧생활 균형 지표분석을 통한 정책 지원방안’ 연구를 진행했으며, 2024년 제1회 본회의에선 ‘저출생 해소를 위한 일‧생활 균형 확산 방안’에 대한 논의와 ‘사람 중심의 휴머노믹스 실현, 모두가 행복한 경기도를 위한 노‧사‧민‧정 공동 실천’을 선언한 바 있다. 이번 2025년 제1차 고용·노사협력 분과협의회에서는 노동정책 연구를 통한 ‘일‧생활 균형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제 논의’와 ‘고령자 계속 고용과 베이비부머 인력 활성화를 위한 지원방안’ 및 일‧생활 균형 확산 방안의 후속 조치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회의에 참여한 고용‧노사협력분과 위원들은 일‧생활 균형 지원을 위한 지역, 산업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공감하면서도, 이를 위한 선행 과제와 구체적인 세부 실행 계획을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 경기도 노사민정협의회 관계자는 “저출생 문제 해결과 지속 가능한 노동시장 구축을 위해서는 일‧생활 균형과 중장년층과 청년세대의 상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논의를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사업 추진이 되도록 참여기관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남교산지구에 국내 최초 '냉난방비 제로' 아파트 추진

경기도와 경기주택도시공사(GH),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3기 신도시 하남교산지구에 국내 처음으로 수열(水熱)과 태양광을 활용한 ‘냉난방비 제로 아파트’ 건설을 추진한다. 도와 GH, K-water는 11일 화성 동탄2 A93블록 현장에서 ‘수열‧태양광 활용 에너지비용 제로 아파트’ 시범사업 헙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이종선 GH 사장 직무대행, 장병훈 K-water 수자원환경부문장, 유영일‧임창휘 경기도의원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수열에너지는 하남교산지구를 관통하는 광역상수도의 수온을 이용한다. 여름에는 대기보다 낮고, 겨울에는 높은 특성이 있는 상수의 열원과 히트 펌프 등 설비를 활용해 건축물을 냉난방하는 친환경 재생에너지다. 하남교산지구 내에서 진행되는 에너지비용 제로 아파트 시범사업은 국내 최초로 수열에너지를 적용해 총 604세대의 임대주택(2029년 준공 예정)의 냉난방 비용 부담을 없애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광역원수 수열에너지로 냉난방 비용을 50% 절감하고, 태양광발전 시스템으로 나머지 50%의 에너지를 자체 생산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GH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냉난방시스템 기술 개발을 위한 관련 기업의 시범사업 참여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종선 GH 사장 직무대행은 “GH는 지난해 8월 넷제로(Net-Zero) 재생에너지 100% 사용(RE100) 달성을 위한 로드맵을 선포하는 등 탄소중립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에너지비용 제로 아파트 시범사업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기신용보증재단, 고양 원당역지점 추가 개점… 지역경제 활성화·금융지원 박차

경기신용보증재단(이사장 시석중, 이하 경기신보)이 지역경제 활성화 및 금융 지원 확대를 위해 고양특례시내 두 번째 영업점인 원당역지점의 시작을 알렸다. 이와 함께 2024년 경기신보 출연실적 우수 시·군으로 선정된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에 감사패도 전달했다. 경기신보는 지난달 11일 문을 연 원당역지점의 인지도를 높이고 지역사회와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11일 개점식을 열었다. 그동안 고양특례시에는 100만명이 넘는 인구가 살고 있음에도 일산서구 주엽동내 고양지점이 유일해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날 개점식에는 시석중 경기신보 이사장을 비롯해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고은정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고양10), 김완규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국민의힘·고양12), 김운남 고양특례시의회 의장, 공소자 고양특례시의회 기획행정위원장, 이해림 고양특례시의회 환경경제위원장, 정두석 경기도 경제실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원당역지점 개점으로 고양특례시 보증 고객의 지점 평균 이동 거리는 종전 6.7㎞에서 4.4㎞로 34.3% 감소하게 됐다. 특히 덕양구 지역은 12.1㎞에서 5.0㎞로 평균 이동거리가 58.6%나 줄어들었다는 게 경기신보 설명이다. 경기신보는 이날 개점식과 함께 고양특례시에 감사패도 전달했다. 고양특례시는 지역 내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의 금융 지원 강화를 위해 2022년 32억원, 2023년 55억원, 2024년 44억원 등 최근 3년간 총 131억원을 경기신보에 출연했다. 특히 2024년에는 도내 31개 시·군 중 가장 많은 금액을 출연했다. 이동환 시장은 “이번 원당역지점 추가 개점은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기업인들이 편리하게 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경기신보와 함께 고양특례시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더 나은 금융 환경 속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시석중 이사장은 “고양특례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헌신적으로 시정을 이끌어 주시는 이동환 시장님께 감사드린다”며 “경기신보는 앞으로도 신속하고 적극적인 금융서비스를 통해 도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연착륙할 수 있도록 고양특례시 및 경기도의회와 협력하며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여야, MBK 홈플러스 사태 정조준…“사기 의혹 수사해야”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법정관리(기업회생) 신청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면서 정치권에서도 MBK 책임론이 거세지고 있다. 홈플러스 사태로 인한 피해가 예상보다 심각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여야가 한목소리로 사법·금융당국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국회는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사기성 채권 발행 의혹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며,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국회 증인 출석도 예고됐다. 국민의힘 김용태 의원(포천·가평·국민의힘 중앙청년위원회 위원장)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MBK파트너스가 대주주인 홈플러스가 기업채권 사기 발행 의혹에 휩싸였다”며 금융당국과 수사기관의 철저한 조사와 수사를 촉구했다. 이어 “MBK가 홈플러스 신용등급 하락 직전인 지난달 25일, CP(기업어음)와 전단채(전자단기사채)를 일반 투자자에게 판매한 것은 사기에 가깝다는 지적이 많다”며 “부채비율이 1400%에 달하고 상거래 채권 상환도 지연되는 상황에서 신용등급 하락을 예상하지 못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또 MBK의 행태가 홈플러스 사태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MBK가 고려아연 경영권 장악을 시도하고 있다”며 “부도덕한 투자 자본에 국가기간산업이 넘어가는 일이 없도록 면밀히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야당도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정문 의원도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무위원회의 증인 출석 요구에 응하고 국민 앞에 나와 답해야 한다”며 “책임 있는 경영을 주장하는 MBK가 이번 사태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철저히 따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번 사태는 단순한 경영 실패가 아니라 사모펀드의 먹튀 자본 폐해를 보여주는 대표 사례”라며 “민주당은 한국 경제가 사모펀드의 먹잇감이 되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미 홈플러스 사태 대응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법적 검토를 진행 중이다. 더불어민주당 김남근 의원은 “홈플러스 CP 투자자들의 손실이 예상되는 상황인데 동양증권 사태처럼 사기성이 짙을 수 있다”며 “법정관리 신청 일주일 전에 일반 투자자에게 아무 설명도 없이 CP를 판매한 것은 의심스러운 정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들의 형사 고발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MBK의 법적 책임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다음 주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긴급 현안 질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을 증인으로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폐콘크리트 활용…HS화성 ‘콘크리트 디퓨저’, iF 디자인 어워드 2025 본상 수상

폐콘크리트를 재활용한 HS화성의 ‘HS 콘크리트 디퓨저’가 iF 디자인 어워드 2025 본상을 받았다. HS화성(대표이사 회장 이종원)은 최근 열린 iF 디자인 어워드 2025에서 커뮤니케이션 부문 본상 수상 실적을 올렸다고 11일 밝혔다. iF 디자인 어워드는 세계적 권위의 독일 디자인 어워드로, HS화성은 국내 중견 건설사 중 최초로 지난해 3건의 디자인 수상에 이어 올해 본상을 받았다. ‘HS 콘크리트 디퓨저’는 HS화성의 새로운 사명과 도전 정신을 반영한 제품으로, 건설 현장에서 발생하는 폐콘크리트를 재활용한 디퓨저 홀더와 폐사탕수수로 만든 친환경 패키지를 적용해 환경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지속가능한 디자인 철학을 실현했다. 미디어 아티스트 금민정 작가의 향기 굿즈 브랜드 지오아트굿즈와의 협업으로 제작됐으며, 해당 디퓨저에 담긴 향 ‘담대’는 상쾌한 시트러스와 묵직한 우디 향이 적절히 조화를 이룬다. HS화성 박진필 상품개발팀 팀장은 “이번 수상은 HS화성이 디자인을 통해 건설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친환경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 개발을 통해 지속 가능한 가치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씰리침대, 여주에 아시아 최대 규모 공장 조성…빠르면 내년 말 완공

글로벌 프리미엄 매트리스 브랜드 씰리침대가 여주 인근에 아시아 최대 규모 매트리스 생산공장을 조성한다. 11일 씰리코리아 등에 따르면 올 상반기 아시아 최대 규모 매트리스 생산기지 착공에 들어가 빠르면 내년 연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씰리침대 측은 국내 수요와 아시아 여러 법인 대상의 수출을 목표로 국내 생산공장 기지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생산기지는 기존 여주 공장과 멀지 않은 지역에 위치하며 원자재 보관부터 제조, 완제품 완성·출고까지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 생산시설로 운영될 예정이다. 국내시장 내 빠른 성장세 속 생산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본사 템퍼 씰리와 아시아·태평양 총괄 씰리 호주가 한국에 전략적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은 전 세계 씰리 매트리스 생산기지 중 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인 건물 단층 면적 1만4천㎡로 건축될 예정이다. 사이먼 다이어 씰리침대 아태지역 총괄 회장은 “씰리코리아는 전 세계 템퍼 씰리 법인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 매트리스 시장 성장과 직원들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과감한 현지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씰리코리아는 현재 생산기지 설립 프로젝트 가동에 들어갔으며 공장건축·제조 부분 수석 고문인 콜린 드 루스가 현재 한국과 호주를 오가며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다. 씰리코리아 관계자는 “여주 공장 설립 이후 오랜 기간 공장 확장 이전을 못 해오다 이번에 결정할 수 있었다”며 “새로운 생산기지는 씰리코리아가 그간 보여준 성장의 발자취인 동시에 향후 30년 이상 지속될 비전을 실현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한편, 씰리침대는 지난 2016년 여주에 공장을 설립,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 프리미엄 라인 '엑스퀴짓'을 비롯한 다양한 제품을 직접 생산하고 있다.

싸토리우스코리아바이오텍, 국내 최초 원료물질 제조소 GMP 인증 획득

글로벌 생명과학 기업인 싸토리우스코리아바이오텍의 자체 연구소가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 바이오의약품 원료물질 제조소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인증을 획득했다. 11일 싸토리우스에 따르면 이번 인증 제도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바이오의약품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국산화 지원 사업을 위해 마련한 것으로, 바이오의약품 원료물질 제조업체가 GMP 인증을 받은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식약처는 바이오의약품 원료물질의 활발한 연구 개발과 제품화를 적극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24년부터 원료물질 인증체계 구축 협의체를 운영하고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있다. 싸토리우스는 이번 GMP 인증 획득으로 세포은행 제조 및 세포주 특성분석 시험에 대한 품질의 신뢰성을 얻게 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원료 물질의 국내 생산 및 공급이 가능해졌다. 이를 통해 바이오 의약품, 백신, 세포 유전자 치료제 분야 기업들은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는 물론 비용 절감, 의약품 개발 기간 단축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기존의 위탁연구(CRO) 서비스 외에 세포은행 위탁생산 및 시험(CMO) 서비스도 할 수 있게 되면서 미생물 및 바이러스 은행 등 다양한 영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덕상 싸토리우스코리아바이오텍 대표는 “이번 인증이 국내 바이오 원료물질 산업 발전의 초석이 되고 해외 수출 경쟁력 확보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싸토리우스는 지난 1870년 독일에서 설립, 생명과학 분야 연구 및 공정 관련 제품, 장비 등을 공급하고 이와 관련된 기술 서비스를 지원하는 바이오 연구 공정 분야 글로벌 기업이다.

경제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