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네덜란드 스키폴 공항과 친환경 수소공항 '맞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네덜란드 스키폴 공항과 친환경 수소공항을 위해 손을 잡았다. 17일 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10~14일 4일간 스키폴 공항 관계자를 초청해 인천공항과 수소 산업 현장에서 ‘친환경 수소공항 구현을 위한 워크숍’을 했다. 이번 워크숍은 친환경 수소공항 운영 분야에서 글로벌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 2023년 3월 출범한 인천공항-스키폴공항 간 ‘친환경 공항 워킹그룹’ 활동의 하나다. 두 공항은 정기 워크숍 및 회의를 통해 친환경 분야 협력관계를 공고히 하고 있다. 두 공항 관계자들은 인천공항의 수소 인프라와 국내 주요기업의 산업 현장을 둘러보고, 실무회의를 통해 공항 간 협력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스키폴 공항 관계자들은 인천공항에서 운영하는 수소 충전소 등 친환경 인프라와 친환경 운송수단(수소·전기 셔틀버스 및 지상조업 차량 등)을 살펴봤다. 또 세계 최대 규모인 SK이노베이션 E&S의 액화수소 생산 플랜트와 현대자동차 수소버스 생산 공장 등 세계적인 수소기술을 보유한 국내 주요 산업시설을 살폈다. 아울러 실무회의를 통해 친환경 지상조업장비 충전 인프라 확대, 이동형 충전소를 통한 수소 저업장비 실증 운영 등 친환경 공항 관련 다양한 아이디어와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여기에 공항공사는 국내 선진 수소기술을 바탕으로 한 장기적 액화수소 배관망 조성 로드맵 전략을 공유하고, 스키폴 공항 측에 대형차량용 액화수소 충전 인프라 도입을 위한 협력방안 등을 제시했다. 이학재 공항공사 사장은 “이번 스키폴 공항과의 협력 워크숍을 비롯해 세계적 기술력을 갖춘 국내 수소기업과 협력 네트워크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2040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수소공항 비전을 조기에 달성할 것”이라며 “국내 탄소중립 정책과 수소산업 발전에도 적극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키폴 공항을 포함해 네덜란드의 4개 공항을 운영하는 로얄스키폴 그룹은 친환경 전기 지상조업장비를 다수 운영하는 등 유럽을 포함해 글로벌 친환경 공항운영을 선도하고 있다.

대한항공, 공항 라운지와 기내 좌석도 ‘고급화’ 전략 나서

대한항공이 공항 라운지와 기내 좌석을 고급화한다. 17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종전 라운지를 전면 개편하고 공항 확장 구역에 라운지를 새로 만든다. 인천공항 4단계 확장 공사로 신설한 동·서편 날개 구역에 각각 ‘프레스티지 가든 라운지’를 만든다. 프레스티지 동편 라운지와 마일러 클럽 라운지는 기존 위치에서 확장 개편한다. 대한항공은 오는 8월부터 순차적으로 문을 여는 라운지가 더 넓고 쾌적한 공간에서 고객들에게 한 차원 높은 수준의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일등석 라운지와 프레스티지 라운지 역시 대규모 재편 작업을 거쳐 오는 4월 문을 연다. 일등석 라운지는 전형적인 공항 라운지를 넘어선 공간으로 바꿀 예정이다. 고급스럽고 아늑한 공간을 마련해 최고급 호텔 라운지에서 휴식하는 것과 같은 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 대한항공이 라운지 확장·개편을 마무리하면 인천공항에서 운영하는 대한항공 라운지는 총 6곳으로 늘어난다. 총 면적은 약 2.5배가 넓어지고 좌석수는 2배 가까이 늘어 승객들이 보다 쾌적하게 라운지를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대한항공의 라운지 확장·개편은 인천공항이 4단계 확장 공사를 마무리하고 아시아나항공과 통합에 앞서 제2여객터미널로 이전하는 데 대비한 조치다. 여행의 일부인 라운지 공간을 업그레이드해서 고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라운지 식음료 서비스도 개선한다. 각 라운지에 라이브 키친 서비스를 운영해 더 신선하고 다양한 음식을 제공할 계획이다. 바텐더와 바리스타가 칵테일, 와인, 음료를 즉석에서 만들어 맛과 재미를 선사한다. 크루아상, 피자, 디저트를 제공하는 전용 베이커리도 운영한다. 시그니처 누들 바에선 즉석에서 조리한 면 요리도 제공한다. 해외 주요 공항에 위치한 라운지도 새롭게 단장한다. 미국 LA 국제공항과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 라운지는 도시 테마를 반영한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전환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을 도입해 일반석 고급화 방침도 밝혔다. 첫 개조 대상은 대한항공의 보잉 777-300ER 11대다. 일등석을 없애고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을 설치할 예정이다. 바뀐 항공기는 하반기부터 투입하며 프레스티지석, 프리미엄 이코노미석, 이코노미석으로 운영한다. 대한항공은 내년까지 차례로 항공기 개조 및 노선 투입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국공항공사, 간사이국제공항과 협력 강화

한국공항공사가 간사이국제공항과 협력을 강화한다. 17일 공항공사에 따르면 최근 이정기 공항공사 사장직무대행은 일본 간사이국제공항에서 열린 ‘개항 30주년 및 제1터미널 리노베이션 그랜드 오픈식’에 참석했다. 이 대행은 최근 야마야 요시유키 간사이에어포트㈜ 사장을 만나 공사가 운영 중인 김포·김해·제주·대구·청주공항과 간사이 공항을 오가는 노선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인바운드 여객을 유치하고 양사 항공 네트워크 확장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공항공사는 오는 4월부터 열릴 예정인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열기 위해 항공 운송, 관광 활성화를 위한 상호 홍보, 공항 운영 노하우 공유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2024년 11월 간사이에어포트㈜와 맺은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다. 이 대행은 간사이공항의 스마트 보안검색, 출국심사장 등 주요 현장을 둘러봤다. 또 고주파 조류퇴치장비와 계기착륙시설, 로컬라이저 등 항해안전시설을 직접 점검하며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하고 국내공항 적용방안을 생각했다. 이정기 공항공사 사장직무대행은 “한일 항공 네트워크 확대를 위해 간사이에어포트와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항운영의 우수 사례를 벤치마킹해 국내공항의 서비스 품질을 더 향상시키겠다”고 덧붙였다.

경기일보·중기진흥회 외국인기능인력지원단,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 위해 '맞손'

경기일보가 산업 현장의 외국인 숙련 기능자 구인난 해소와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소기업진흥회 외국인기능인력지원단과 손을 맞잡았다. 경기일보와 중소기업진흥회 외국인기능인력지원단은 17일 경기일보 소회의실에서 ‘중소기업 살리기 캠페인’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식에는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회장, 이순국 대표이사 사장, 김영진 상무이사, 정규성 서울본사 사장 등 경기일보 임원진과 신광철 중소기업진흥회 외국인기능인력지원단 위원장, 조성일 이사, 홍성석 단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경기일보와 중소기업진흥회 외국인기능인력지원단은 외국인 전문·숙련 기능 근로자(E-7 비자)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도내 중소 제조업체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양 기관은 ▲중소 제조업체 발굴 ▲기량 검증 ▲입·출국 업무 지원 ▲사후 관리 등을 협력하며 ‘중소기업 살리기 캠페인’을 추진한다. 또 경기일보는 경기지역 공단과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E-7 비자 소지자 채용을 위한 홍보 캠페인을 펼치고, 중소기업진흥회 외국인기능인력지원단은 외국인 기능 인력 사업의 노하우를 공유하며 실질적인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회장은 “경기·인천 지역 유일의 네이버·카카오 콘텐츠 제휴(CP)사인 경기일보의 매체 경쟁력을 활용해 중소기업 살리기 캠페인에 적극 동참하겠다”며 “지원단과의 활발한 협력을 통해 더 나은 지역사회를 만들어가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외국인 전문·숙련 기능 근로자(E-7 비자) 유입은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 방안으로 꾸준히 논의돼왔다.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는 제조업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E-7 비자 추천권을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며, 경기도 역시 제조업, 농·축산업 등의 인력난 완화를 위해 숙련 기능 인력이 장기적으로 취업할 수 있도록 E-7-4 비자 발급을 위한 경기도 가점 추천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홈플러스 사태 확산… MBK 퇴출 요구 거세져

홈플러스 사태로 인한 피해가 납품업체, 금융권, 투자자 등 전방위로 확산하는 가운데 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를 시장에서 퇴출해야 한다는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국세청 세무조사에 이어 금융감독원이 검사에 착수했고, 오는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긴급 현안 질의가 예정되면서 MBK를 향한 부정적 여론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시민단체 ‘바른사회시민회의’는 지난 16일 성명을 통해 “MBK는 약탈적 기업 사냥꾼의 전형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이들이 경영하는 홈플러스의 부실이 심화한 만큼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MBK가 법정관리 신청 직전까지 개인투자자들에게 기업어음(CP)을 발행하며 빚을 늘린 점을 문제 삼았다. 그러면서 “법정관리 진행 사실을 숨기고 개인투자자들에게 CP를 판매한 것은 과거 일부 총수기업이 저지른 대표적 모럴해저드”라며 “피해를 개인에게 전가한 것은 심각한 도덕적 해이”라고 비판했다. 법조계에서는 MBK가 기업회생 신청을 예견하고도 CP를 발행했다면 사기죄 등에 해당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2013년 동양그룹이 부도 위험을 숨긴 채 1조3천억원대 CP와 회사채를 발행해 투자자 4만여 명에게 피해를 입힌 사건과 유사하다는 지적이다. 당시 동양그룹의 현재현 회장은 사기 혐의로 7년간 복역한 바 있다. 바른사회시민회의는 MBK가 차입매수(LBO)와 세일앤리스백(Sale and Leaseback) 방식으로 홈플러스의 핵심 자산을 처분하며 경영난을 가중시켰다고 비판했다. 차입매수는 인수대상 기업의 자산과 미래현금흐름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기업을 인수하는 방식이며, 세일앤리스백은 부채를 유동화해 현금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MBK는 홈플러스 보유 핵심 점포를 매각한 후 장기 임대 계약을 체결했지만, 고정비용이 증가하는 구조를 만들어 경영난을 심화시켰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바른사회시민회의는 “MBK는 홈플러스의 장기 발전보다는 자산을 팔아 투자금을 회수하는 데만 몰두했다”며 “결국 홈플러스의 경영 부실은 MBK의 전략 부재와 도덕적 해이가 초래한 필연적 결과”라고 꼬집었다. MBK가 홈플러스의 정상화를 위한 자구노력 없이 고려아연 인수에 몰두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왔다. 바른사회시민회의는 “일반적으로 기업이 신용등급 강등 위기에 처하면 자구노력을 우선하는 것이 정상”이라며 “그러나 MBK는 홈플러스 정상화보다 또 다른 기업 인수에 집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MBK의 고려아연 인수 시도가 중국 국부펀드 CIC의 출자와 연결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MBK의 고려아연 인수가 미국 핵심 광물 공급망에 위협이 되고, 기술 유출 가능성을 키워 방위산업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로버트 오브라이언은 올해 초 국내 언론 기고를 통해 “고려아연이 MBK에 매각되면 미국의 우려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 출신 에릭 스왈웰 연방하원의원, 공화당 소속 마리아네트 밀러-믹스 의원, 잭 넌 의원 등 미 의회 관계자들도 MBK의 고려아연 인수에 대한 우려를 공식적으로 표명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오는 18일 홈플러스-MBK 사태와 관련한 긴급 현안 질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증인으로 MBK 김병주 회장과 김광일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대표 등 5명이 채택됐으나, 김 회장은 이날부터 19일까지 중국 상하이와 홍콩 출장을 이유로 불참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봄 맞이, 신혼부부 위한 특별한 추천…한샘, ‘쌤페스타’ 진행

종합 홈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이 3월 결혼과 이사 시즌을 맞아 상반기 최대 세일 이벤트인 ‘쌤페스타’를 진행한다. 17일 한샘에 따르면 오는 31일까지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 중인 쌤페스타는 가구‧인테리어‧리빙용품을 포함한 다양한 상품들을 최대 85%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특히 신혼부부나 1인 가구를 위한 홈 인테리어 필수 아이템과 부엌·욕실 리모델링 특가 등 다양한 프로모션이 눈에 띈다. 먼저 신혼부부라면 ‘웨딩픽’ 상품 패키지 할인을 주목할 만하다. 대표 혼수 품목인 침대와 매트리스를 함께 구매하면 최대 4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침대와 소파, 식탁 세트를 함께 구매하면 최대 10만원을 추가로 할인한다. 또 소파와 거실장을 함께 구매하면 거실장과 스툴을 최대 50% 할인한다. 해당 프로모션을 통해 ‘세레네 차콜’, ‘어반 글로우’ 등 한샘의 대표적인 호텔침대 패키지를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한샘의 호텔침대는 호텔에서 지내는 것만으로 힐링이 된다는 사실에 착안해, 집에서도 호텔에서의 편안함과 편리함을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된 제품이다. ‘세레네 차콜’은 어두운 나뭇결과 높은 프레임이 특징이며, ‘어반 글로우’는 패브릭과 메탈 질감을 사용한 트렌디한 디자인과 실용적인 수납 기능을 갖추고 있다. 한샘은 봄맞이 이사 등 리모델링 수요가 많은 3월을 맞아 인테리어 공사 상품도 특가로 선보인다. 특히 부엌·욕실 특가 행사를 통해 집을 꾸미고 싶은 고객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부엌 상품인 유로 키친 시리즈는 레이아웃, 컬러, 소재까지 맞춤형 설계가 가능한 시그니처 라인으로 미니멀한 디자인을 원하는 고객에게 인기다. 밀란 키친 시리즈는 실용성을 강조한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으로 깔끔한 주방 인테리어를 원하는 고객들에게 적합하다. 한샘은 1+1 인테리어 욕실 패키지도 소개했다. 공용 욕실 상품 구매시 소형 욕실용 양변기, 세면대, 세면수전 등 액세서리 3종을 무료로 철거하거나 교체 시공한다. 욕실 1개 비용으로 두 번째 욕실까지 함께 리모델링 할 수 있어 예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패키지다. 한샘 관계자는 “최근 웨딩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어, 이번 쌤페스타가 많은 신혼부부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결혼과 이사를 준비하는 고객들이 쌤페스타를 통해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인테리어를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 10명 중 7명 "홈플러스 채권 사기발행 의혹, '대주주' MBK까지 조사해야"

홈플러스가 신용등급 강등 직전까지 채권을 발행하며 자금을 조달한 것이 논란이 되고 있다. 국민 10명 중 7명은 홈플러스뿐 아니라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까지 조사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17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8.7%가 MBK까지 조사를 확대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반대는 19.1%, 모름·무응답은 12.2%였다.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달 28일 신용등급이 ‘A3’에서 ‘A3-’로 강등됐다. 이후 3월4일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며 금융채무 원리금 상환을 중단했다. 문제는 신용등급 강등 사흘 전까지 카드대금을 기초로 한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다는 점이다. 신용평가사가 사전에 조정 결과를 회사 측에 통보한다는 점에서, 홈플러스가 등급 강등을 미리 인지하고도 발행을 강행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민 69%는 홈플러스의 경쟁력을 약화시킨 MBK의 차입매수 방식에 대해서도 규제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MBK는 홈플러스 인수 당시 7조4천억원 중 4조3천억원을 차입금으로 조달했고, 이후 홈플러스 자산을 매각해 상환했다. 이 과정에서 홈플러스의 경쟁력이 약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MBK는 고려아연 적대적 M&A에서도 같은 차입매수 방식을 취하고 있다. 현재까지 고려아연 지분 매입에 1조5천600억 원을 투입했는데, 이 중 75%가 대출금이다. MBK가 고려아연을 인수할 경우 해당 기업에 상당한 재무적 부담을 안길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사모펀드 규제 필요성에 대한 의견도 높다. 설문조사에서 71.9%가 사모펀드 규제 강화를 지지했다. 현재 MBK와 같은 기관전용 사모펀드가 운용하는 자금은 약 136조원에 달하지만, 주주 구성, 의사결정 구조 등은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많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오는 18일 ‘홈플러스 사태’ 관련 회의에서 김병주 MBK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했지만, 김 회장은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참을 통보했다. 이에 사모펀드 규제 강화를 요구하는 여론이 더욱 커지고 있다.

“취향에 따라 꾸미세요”…DL이앤씨, 인테리어 선택권 소비자에게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기존에는 입주자들에게 인테리어에 대한 선택권이 없었는데 이 곳에서는 내 취향에 맞게 디자인이나 색상 등을 고를 수 있습니다.” 13일 서울 강남구 매봉역 인근에 위치한 DL이앤씨의 아크로 리츠카운티 주택전시관에서 만난 디 셀렉션(D Selection)하우스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디 셀렉션’은 DL이앤씨가 국내 건설사로는 처음으로 선보인 ‘추가선택품목(옵션)’ 브랜드다. 대부분 천편일률적인 디자인을 적용하다보니 입주시점에서 이미 설치된 인테리어를 전부 뜯어내곤 했다. 하지만 디 셀렉션은 인테리어 권한을 입주자에게 넘기는 것이다. 불필요한 ‘철거’ 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입주 전에 입맛에 꼭 맞는 맞춤형 설계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신의 개성을 담은 커스텀 제품을 고객이 입주와 동시에 원하는 공간을 완성할 수 있도록 제안하는 인테리어 솔루션이다. 디 셀렉션은 ‘미니멀’과 ‘모던 내추럴’, ‘소프트 클래식’ 등 세 가지 옵션으로 구성됐다. 각각의 모델을 선택하면 현관, 주방, 안방에 일괄적으로 인테리어가 적용된다. ‘모던 내추럴’은 우드 색감과 입체적인 디자인을 활용해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소프트 클래식’은 라이트그레이 톤을 기반으로 차분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강조한다. 선택하면 각 스타일에 맞게 아파트의 내부 색감, 마감재 등 인테리어를 통일감있게 적용한다. 원목 느낌의 ‘우드 톤’의 디자인을 선택하면 그에 맞는 벽지, 마감재, 붙박이장의 디자인까지 분위기에 맞게 인테리어를 구현한다. 인테리어 선택은 가상으로 꾸밀 수 있다. DL이앤씨가 자체 개발한 실시간 3D 가상 시뮬레이션(VR)인 ‘디버추얼’을 통해 다양한 추가선택품목을 바로 적용해 확인할 수 있다. 정해진 공간에 가구를 배치하는 것을 넘어 설계단계부터 개인의 취향을 한껏 담아낼 수 있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디 셀렉션은 DL이앤씨의 디자인 이노베이션센터 소속 디자이너와 연구진이 ‘아파트멘터리’, ‘오늘의 집’ 등 국내 인테리어 플랫포의 콘텐츠 170여만건의 다양한 지표 분석을 통해 고객이 선호하는 인테리어 스타일과 디자인을 뽑아냈다. 디 셀렉션은 지난해 분양한 ‘아크로리츠카운티(방배 삼익아파트 재건축 사업)’에 처음으로 적용했다. 아크로리츠카운티에서는 수분양자의 98%가 ‘디 셀렉션’을 선택했으며, 이 중 60%는 소프트 클랙식을 가장 많이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DL이앤씨는 향후 ‘e편한세상 당산 리버파크’, ‘아크로 드 서초(서초 신동아아파트 재건축) 사업’ 등에 순차적으로 새 인테리어 솔루션을 적용한다. DL이앤씨 디자인 이노베이션 센터 관계자는 “이제 아파트 인테리어도 커스터마이징 시대”라며 “앞으로 고객이 원하는 니즈와 트렌드를 반영해 나가는 상품으로 주거 공간의 새로운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공할 때부터 인테리어를 고를 수 있는 ‘디 셀렉션’으로 고객의 취향을 반영하고 인테리어 비용도 30% 이상 절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용 "삼성, 생존 문제 직면"...'독한 삼성인' 주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삼성 임원들에게 "삼성다운 저력을 잃었다"고 질책하며 "'사즉생'의 각오로 위기에 대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17일 연합뉴스 및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최근 삼성전자를 비롯한 전 계열사 임원을 소집해 진행한 세미나에서 이 회장의 이런 메시지를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지난달 말부터 삼성 전 계열사 인원 2천여명을 대상으로 '삼성다움 복원 및 가치 교육' 진행 중이다. 이 회장은 영상에 담 메시지를 통해 "삼성은 죽느냐 사느냐 하는 생존의 문제에 직면했다"면서 "경영진부터 통렬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중요한 것은 위기라는 상황이 아니라 위기에 대처하는 자세"라며 "당장의 이익을 희생하더라도 미래를 위해 투자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영상에 직접 등장한 것은 아니지만 이 회장이 '생존의 문제' '사즉생' 등을 언급하며 위기를 진단하고 임원을 강하게 질책하는 메시지가 대외에 알려진 것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다. 특히 교육 참석자들에게 나눠준 크리스털 패에 새겨진 '위기에 강하고 역전에 능하며 승부에 독한 삼성인' 문구가 삼성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이 회장의 의중을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HBM(고대역폭 메모리) 등 AI(인공지능) 반도체 대응에서 실기했다는 지적과 함께 고전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반도체 부문 매출은 111조1천억원이지만 영업이익은 15조1천억원에 그쳤다. 게다가 지난해에는 TV와 스마트폰 등 삼성전자 주요 상품의 세계 점유율도 모두 하락했다. TV의 경우 지난해 세계 시장 점유율은 28.3%로 전년(30.1%)보다 하락했다. 스마트폰은 2023년 19.7%에서 작년에는 18.3%로, D램 점유율은 42.2%에서 41.15%로 떨어졌다. 이 회장은 앞서 지난해 11월 25일 항소심 최후진술에서 "최근 들어 삼성의 미래에 대한 우려가 매우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저희가 맞이하고 있는 현실은 그 어느 때보다 녹록지 않지만, 어려운 상황을 반드시 극복하고 앞으로 한발 더 나아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허보다는 오픈소스 전략...시장이 바뀌고 있다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기업들이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식이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핵심 기술을 보호하기 위해 특허를 내고 독점적 우위를 차지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오픈소스를 활용하는 전략이 더욱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며 확산되고 있다. 기술 개방을 통해 생태계를 확장하고, 글로벌 연구자 및 기업들과 협력하여 혁신을 가속화하는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네이버랩스를 비롯한 여러 기업들이 이러한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테슬라, 2014년 전기차 특허 오픈해 시장 선도 오픈소스 전략은 AI뿐만 아니라 자동차, 반도체, 통신,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산업에서 새로운 경쟁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테슬라는 2014년 자사 전기차 특허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했다. 기존 자동차 산업의 폐쇄적 구조를 깨고, 전기차 생태계를 확장하려는 전략이었다. 이 전략을 통해 테슬라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을 촉진하며 자사 배터리 및 충전 인프라 기술을 더욱 강화하는 효과를 얻었다. 마이크로소프트 또한 클라우드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오픈소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과거 폐쇄적 소프트웨어 정책을 고수했던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소스 커뮤니티와 협력하면서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Azure)에서 리눅스를 지원하는 등 개방형 생태계를 조성해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다. 딥시크, 메타 등도 오픈소스로 시장 공략 반도체 업계에서도 오픈소스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미국의 반도체 설계 기업 ARM은 오픈소스 방식의 아키텍처를 통해 많은 기업들이 ARM 기반 칩을 설계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전략 덕분에 ARM은 모바일, IoT, 자동차 반도체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구축하며 인텔을 위협하는 존재로 떠올랐다. 또 다른 사례로 리스크파이브(RISC-V)는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오픈소스 반도체 설계 아키텍처를 제공하며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판도를 흔들고 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은 미국의 반도체 제재를 회피하기 위한 대안으로 리스크파이브를 적극적으로 채택하며 독자적인 칩 개발을 진행 중이다.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 역시 오픈소스 전략을 적극 활용하며 주목받고 있다. 딥시크는 AI 연구 및 개발을 위해 주요 코드와 데이터를 공개하며 오픈소스 생태계에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AI 발전을 위한 공동 연구 기반을 마련하고, 전 세계 연구자들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오픈소스 철학의 핵심 가치인 개방성과 투명성이 훼손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지속적인 신뢰 구축과 투명한 운영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AI 업계에서는 메타(페이스북 모회사)가 자체 개발한 AI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하면서 AI 기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메타는 지난해 대형 언어 모델(LLM)인 ‘라마(LLaMA)’를 공개하면서 오픈소스 AI 시장의 판도를 바꿨다. 기존에는 구글, 오픈AI 등이 독점적으로 AI 모델을 운영해왔지만, 메타가 이를 공개하면서 다양한 연구자와 기업들이 이를 활용해 새로운 AI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대응해 구글도 일부 AI 모델을 오픈소스로 제공하며 경쟁에 나섰다. 이처럼 기업들이 오픈소스를 활용해 기술 혁신을 가속화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독점적 기술 보호만으로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오픈소스는 기술을 공유하면서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강력한 전략이 되고 있다. 네이버랩스, 공간지능 오픈소스로 표준화 선도 네이버랩스 역시 이러한 흐름에 맞춰 공간지능 AI 기술을 오픈소스로 공개하며 글로벌 연구 생태계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네이버랩스 유럽이 개발한 더스터(DUSt3R) 기술은 단 한두 장의 사진만으로 2~3초 내에 3D 공간 정보를 생성하는 AI 모델로, 기존의 고가 장비 없이도 현실 세계를 가상 환경으로 재현할 수 있도록 한다. 네이버랩스가 더스터를 오픈소스로 공개한 이후, 메타, 구글,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이를 활용한 후속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CVPR 2024에서도 관련 연구들이 발표될 예정이다. 기술 경쟁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특허를 기반으로 독점적 기술력을 유지하려는 방식에서, 오픈소스를 통해 더 넓은 시장과 연구자들을 끌어들이는 전략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ARM, 리스크파이브, 메타 등의 사례는 이러한 변화가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네이버랩스 역시 공간지능 AI 분야에서 오픈소스 전략을 통해 글로벌 표준을 선점하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오픈소스는 이제 선택이 아닌, 글로벌 시장에서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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