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남부지역본부가 올해 5조6천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하는 내용의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LH경기남부본부는 이번 대규모 투자를 통해 위축된 건설 부문 투자를 촉진하고 신규 주택공급으로 부동산시장 안정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LH경기남부지역본부(본부장 권운혁)는 ‘2025년 사업계획’을 확정했다고 13일 밝혔다. 본부는 건설경기 활성화 및 민생경제 회복에 방점을 두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선다. ■ 5조6천억원 투자…전 지역본부 중 최대 LH 경기남부지역본부는 신규 지구 보상착수 및 조성 공사 본격화 등 5조6천억원 규모의 투자집행으로 건설 부문 투자 촉진한다. 우선 LH경기남부는 신규 우량택지 확보 및 조성을 위해 연내 2개 사업지구 지정을 비롯해, 신규 보상착수와 조성공사의 첫 삽을 뜬다. 올해 2개 신규 사업지구인 광명하안2, 용인중앙공원에 대한 보상을 진행하며, 보상이 마무리되는 수원당수2를 비롯해 용인언남, 안양매곡 등 4개 지구의 조성 공사 역시 적기에 착공한다는 방침이다. ■ 주택 사업승인, 착공물량 및 매입약정 확대 이와 함께 LH경기남부는 올해 광명시흥 등 14지구 사업승인 5만5천가구와 전년(8천가구) 대비 74% 증가한 1만4천가구 착공을 추진한다. 특히 주택사업 승인 물량이 LH 전사 물량의 55%를 차지하고 주택착공 역시 전 지역본부 중 최대 물량인 만큼, 충분하고 신속한 주택공급을 위해 관계기관과의 협의 등 선행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또 민간 비아파트 시장 주택공급 정상화를 위한 정부 정책에 맞춰 신축매입임대 1만2천가구를 포함해 총 1만5천가구를 매입한다. 아울러, 전년도 약정된 매입물량(1만3천가구)이 빠르게 공급될 수 있도록 연내 착공에 본부 역량을 집중한다. ■ 신규 주택 1만5천560가구 공급 …국민주거안정 지원 LH경기남부는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사전청약을 진행한 지구의 5개 블록(▲화성동탄2 ▲과천주암C2 ▲시흥하중A4 ▲군포대야미A2 ▲과천주암C1)에 대한 본청약을 포함해 공공분양 및 공공임대 주택 총 4천54가구를 신규 공급한다. 위축된 경기로 무주택 서민의 주거 안정이 절실한 만큼 무주택 서민을 위한 임대주택 1만1천506가구 올해 신규 공급한다. 유형별로는 ▲행복주택·통합공공임대 1천89가구 ▲매입임대 4천978가구) ▲전세임대 5천439가구다. 민간 주택 건설 활성화를 위해 평택고덕, 성남낙생 등 6개 지구 34만1천㎡규모의 공동주택용지를 포함한 97만6천㎡규모의 토지도 공급할 계획이다. 권운혁 본부장은 “경기남부지역본부는 수도권 선도본부로서 올해 국민 주거생활 안정과 민생경제 활력 제고를 최우선 가치로 두고 사업을 운영할 예정”이라며 “투자 확대를 통한 경기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 우리 지역의 잠재력과 역동성을 끌어올리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지역 안팎에서 한국지엠(GM) 철수 위기설이 돌고 있다. 한국GM은 생산 물량의 대부분을 미국으로 수출하는 만큼 시장 다변화와 내수 판매 활성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3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 등에 따르면 지난 2024년 부평공장 등에서 생산해 판매한 차량 49만9천559대 중 해외로 수출 판매한 차량은 47만4천735대다. 이 중 미국으로 수출한 차량은 41만8천782대로, 수출 차량의 88.2%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내수 판매량은 지난해 2024년 2만4천823대로, 올해는 1만8천대를 예상하고 있다. 사실상 한국GM은 미국에서 판매하는 차량을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 실제로 트럼프가 높은 관세를 부과하면 미국 수출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이와 관련 노조는 13일 ‘트럼프 2.0 자동차 산업 관세 폭탄과 한국지엠에 미칠 영향’ 토론회를 열고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특히 한국GM이 관세 부과에 대비하고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고 내수 판매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박사는 “중국 시장을 재공략하거나 제3국을 수출기지화하는 게 어려운 일이지만 결국 시장 다변화와 유연한 대응, 공급 업체 고도화가 관세 영향에 대응할 수 있는 기본 요소”라고 말했다. 이어 “높은 관세를 부과했을 때 수출 중단이나 적자 등 최악의 경우가 발생할 수 있지만 섣부르게 철수 가능성을 꺼내지는 말아야 한다”며 “우수한 성능의 부품을 GM에 공급하고 있다는 점 등을 강조하면서 대응 방향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민규 한국GM지부 자문위원은 “지난해 사상 최초로 내수 판매 비중이 5% 밑으로 떨어졌다”며 “이대로라면 한국GM은 수출 하청 기지가 돼 버린다”고 했다. 이어 “내수 판매 주요 거점으로 만들기 위해 내수 판매 차종을 확대하고 부평·창원 공장 생산 차량의 30%를 내수 시장 물량으로 우선 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도내 공동주택(아파트·다세대·연립주택) 공시가격이 전년 대비 3.16% 상승했다. 인천은 2.51% 상승하면서 2년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국토교통부는 13일 아파트와 다세대, 연립주택 등 전국 공동주택 1천558만가구의 공시가격을 공개했다. 올해 전국 공동주택의 평균 공시가격은 3.65% 상승하며 지난해(1.52%)에 이어 2년 연속 높아졌다. 산정 일자는 지난 1월1일 기준이다. 올해 1가구 1주택 종합부동산세 대상이 되는 주택 수는 31만8천가구(2.04%)로, 지난해 27만7천가구(1.56%)보다 4만1천가구 늘었다. 경기와 인천, 서울 등 수도권의 공시가격은 일제히 상승했다. 경기지역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3.16% 올라 지난해(2.21%) 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공시가격의 중윗값은 2억2천700만원이다. 경기도에서는 438만3천843가구에 대한 조사가 진행됐다. 규모별 분포 현황을 살펴보면 1억원 초과 3억원 이하가 210만2천698가구로 가장 많았으며, 3억원 초과 6억원 이하 공동주택이 120만6천137가구로 뒤이었다. 30억원을 초과하는 공동주택은 28가구에 달했다. 인천에서는 104만7천643가구에 대한 공시가격이 조사됐으며, 전년 대비 2.51% 올랐다. 지난 2024년 상승률은 1.93%다. 이 중 1억 원 초과 3억원 이하 공동주택이 49만183가구로 가장 많았다. 서울은 지난해보다 7.86% 오르며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공시가격의 지역 편차는 전년보다 더욱 뚜렷해졌다. 지난해 전국에서 공시가격이 가장 많이 상승(6.44%)했던 세종은 올해는 3.28% 떨어졌다. 세종에 이어 ▲대구(-2.90%) ▲광주(-2.06%) ▲부산(-1.66%) ▲경북(-1.40%) ▲대전(-1.30%)의 공시가격 하락 폭이 컸다. 특히 대구·부산·광주·전남·경북·경남·제주 7곳은 3년 연속 공시가격이 내려갔다. 공시가격은 정부가 조사·평가해 공시하는 부동산 가격으로, 종합부동산세·재산세 등 각종 세금 부과는 물론 건강보험료 사정, 기초연금·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선정 등 67개 행정 제도의 기준으로 사용된다. 이에 따라 공시가격이 평균 10% 이상 뛴 아파트 소유자의 올해 보유세 부담은 단지에 따라 최대 30%대까지 늘어날 수 있다.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는 다음 달 30일 결정·공시된다. 결정·공시 이후 5월29일까지 한 달간 이의 신청을 받고, 재조사 및 검토 과정을 거쳐 6월26일 조정·공시하게 된다.
메리츠화재의 인수 포기로 MG손해보험(MG손보)의 청산 가능성이 커지면서, 124만명에 달하는 보험 계약자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MG손보의 청산 절차를 본격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과 예금보험공사(예보)는 MG손보 매각 불발에 따라 청산 절차 진행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당국과 예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MG손보를 부실금융기관으로 결정한 후 이미 3년이 지났고, 시장에서 MG손보의 독자생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12월 MG손보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지만, 고용 보장을 요구한 노조의 반대로 실사조차 진행하지 못했다. 이에 예보는 노조를 상대로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지만, 실사 방해는 계속됐다. 노조는 이날 오전에도 메리츠화재 본사 앞에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즉각 포기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업계에서는 MG손보가 사실상 청산 절차를 밟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한다. MG손보는 지난 2022년 부실금융기관으로 결정된 이후 부실이 심화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지급여력(K-ICS) 비율은 경과조치 후 기준 지난해 3분기 43.4%로 법정 기준인 100%를 크게 밑돌았다. 네 차례에 걸친 매각 실패와 경영 정상화 계획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금융당국은 관련 법률에 따라 금융위 의결을 거쳐 MG손보의 영업 정지 및 인가 취소 수순을 밟을 수 있다. 청산이 현실화하면 보험 계약자들의 피해는 불가피하다. 과거 리젠트화재 사례와 달리 MG손보는 계약 이전 없이 곧바로 청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2003년 리젠트화재 파산 당시에는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 5개 보험사로 계약이 이전됐지만, 현재로서는 계약 이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MG손보의 보험 계약자 수는 124만4천155명이다. 이 중 5천만원 초과 계약자는 법인 9천112곳, 개인 2천358명 등 1만1천470명으로, 이들의 계약 규모는 1천756억 원에 달한다. 보험회사가 청산되더라도 보험계약자는 예금자보호법상 5천만원까지 해약환급금을 보장받지만, 이를 초과하는 금액은 손실을 볼 수 있다. 5천만원을 초과하는 상품 계약자는 계약이 해지되면 해약 환급금보다 적은 금액을 파산배당으로 받아야 한다. MG손보의 자동차보험 계약도 문제다. MG손보는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은 가장 낮지만 손해율은 지난 1월 기준 114.7%로 100%를 훌쩍 상회한다. 업계 관계자는 “MG손보가 청산 절차를 밟게 되면 자동차 사고가 났을 때 카센터, 병원 등에서 MG손해보험의 지불보증을 받지 않을 수 있다”며 "실생활과 가장 밀접한 차보험에서 큰 불편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안전한 건설환경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북부지역본부가 발 벗고 나섰다. LH경기북부지역본부(본부장 김성연)는 13일 본부 의정부사옥에서, 건설 현장의 안전 책임 의식을 다짐하는 안전 기원제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안전 기원제는 LH 경기북부지역본부장을 비롯한 임직원 30명이 참석, 대형 안전모에 각자의 안전다짐 문구와 서명을 남기는 특별한 서명식을 진행하며 건설 현장 종사자 및 관리자로서의 안전의식을 고취하고 실천을 약속했다. 이와 함께 LH경기북부본부는 오는 4월까지 관내 51개 건설 현장과 208개 건설임대 단지에 대해 해빙기 점검을 완료해 지반의 동결과 융해 등으로 발생하는 위험 요인을 사전 제거하고 안전 취약 분야의 안전사고를 예방한다는 방침이다. 김성연 LH경기북부지역본부장은 “건설 현장의 안전은 반드시 지켜야 할 최우선의 가치”라며 “모든 임직원의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더욱 강화해 무사고 건설 현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인천항만공사(IPA)는 미국 크루즈 선사인 노르웨이쟌의 노르웨이쟌스피릿호(7만5천t급)가 13일 인천항에 입항했다고 밝혔다. 노르웨이쟌은 럭셔리 크루즈 운항 선사로 지난 2024년 인천에서 항만-공항 연계 크루즈 시범운영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올해 인천항을 공식 모항으로 지정하고 총 12항차의 모항 크루즈를 인천항에 투입할 예정이다. IPA는 올해 첫 월드와이드 모항 크루즈가 인천항을 찾으면서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에서 관광안내소·셔틀버스 운영, 즉석 사진 촬영 이벤트 등 다양한 여객 환영 서비스를 제공한다. IPA는 이번 크루즈 입항으로 인천항을 이용하는 여객 4천여명이 지역 관광과 귀국을 위해 주요 관광지 및 인천국제공항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약 5억8천만원 상당의 컨테이너 5대 분량 선용품을 인천에서 공급,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재철 인천해양수산청장은 “크루즈 산업은 연안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고부가 가치 산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월드와이드 모항 크루즈가 인천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크루즈선 입항과 여행객 승·하선 관광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했다. 김상기 IPA 운영부문 부사장은 “인천항을 모항 크루즈 허브로 발전시키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과 항만 서비스 향상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특히 인천항 크루즈 산업 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여러 유관 기관과 함께 적극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를 기습적으로 신청한 배경에는 4조원에 달하는 리스부채와 연간 4천500억원이 넘는 임대료 부담을 줄이려는 의도가 있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홈플러스의 리스부채는 대형마트 영업을 위해 임대한 건물과 토지 등에 대한 비용을 포함하며, 이는 부채 항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시장에서는 기업회생절차를 통해 리스부채를 금융채무로 분류하고 변제 유예를 노린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13일 홈플러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2월 말 기준 리스부채는 3조8천501억원으로 확인됐다. 2023년 3월부터 1년간 리스부채로 인해 발생한 현금 유출액은 4천516억원에 달하며, 2천600억원의 영업적자와 4천45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연간 4천500억원이 넘는 임대료 부담이 홈플러스의 자금난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하며, 이에 따라 대주주인 MBK가 채권자들과 사전 협의 없이 회생절차를 신청한 것은 리스부채 탕감을 염두에 둔 전략적 선택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현재 리스부채를 정상 변제하는 상거래채무로 볼지, 변제 유예가 가능한 금융채무로 분류할지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리스부채와 이에 따른 임대료 규모가 상당한 만큼 금융채무로 분류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문제는 금융채무로 분류될 경우, MBK와 홈플러스가 4천500억원이 넘는 임대료를 사실상 임대인인 리츠 및 부동산 개발업체에 떠넘기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업황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부동산 업계에는 심각한 위기가 될 것으로 보이며, 리츠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까지 연쇄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 이미 홈플러스 매장을 임대한 일부 펀드는 대출 만기를 앞두고 비상에 걸렸다. 홈플러스 전주효자점에 투자한 이지스코어리테일부동산투자신탁126호는 오는 8월 1천억원 규모의 대출 만기를 앞두고 있다. 선순위 대주는 삼성생명으로 789억원을 빌려줬으며, NH농협은행과 SBI저축은행 등이 중순위 250억원을 대출한 상태다. 이들은 배당금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과거 홈플러스 점포 인수를 위해 조성된 펀드의 유동성공급자인 '홈플러스하나커넥트'와 '지아이비홈플러스'도 원리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이들은 홈플러스가 지급하는 임대료를 원리금 상환 재원으로 활용해왔기 때문이다. 롯데건설이 홈플러스 4개 매장을 보유한 시행사와 부지 개발 사업을 논의 중이었으나, 이번 회생절차 신청으로 인해 사업 지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 울산점과 구미광평점, 시화점을 보유한 유경공모부동산투자신탁제3호는 홈플러스가 회생 신청을 하기 직전인 지난달 대출 기간을 1년 연장하며 가까스로 시간을 벌었다. 주요 대주로는 NH농협은행, 아이엠뱅크, KB국민은행 등이 참여하고 있다. 금융감독원도 사태를 예의주시하며 자산운용사들에 홈플러스 부지를 담은 부동산 펀드 현황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만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리포트에서 “채무 조정의 핵심은 매장 관련 리스부채”라며 “홈플러스의 부채 구조는 단순해 보이지만 리스부채를 고려하면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채무 조정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SGI서울보증이 14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둔 가운데 IPO시장의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SGI서울보증은 구주매출 100%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및 일반투자자 청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상장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공모가는 2만6천원, 공모가 기준 전체 공모금액은 약 1천815억 원이며, 공동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다. 보증시장은 크게 △이행보증(계약의 성격에 따라 각종 계약거래 등에 대한 보증) △매출채권보증(외상거래 등 외상신용거래에 대한 보증) △주택보증(주택구입 및 임차 등과 관련된 보증) △금융보증(중금리대출 보증 등 기타 금융거래 따르는 보증)으로 분류할 수 있다. 타 보증기관은 설립목적에 따라 특정 분야나 고객을 대상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데 반해 SGI서울보증은 전업보증사로서 4가지 시장 모두에서 보증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그 결과 SGI서울보증이 보증한 금액은 2023년말 기준 금융보험업(23.1%), 제조업(18.4%), 건설업(8.5%), 부동산업(7.6%) 및 기타(42.4%) 순으로 고루 분산돼 있으며, 이는 손익변동성을 완화하는 요인 중 하나이다. SGI서울보증이 지난달 초 일주일간 홍콩과 싱가포르의 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했던 기업설명회에서도 압도적 시장지위와 함께 한국 정부 수준에 버금가는 우량한 글로벌 신용등급(S&P A+, Fitch AA-)이 긍정적으로 평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SGI서울보증은 13년 연속 배당을 지급하는 등 장기간에 걸쳐 주주친화적인 배당정책을 펼쳐왔으며, 이번 IPO를 준비하면서 이 부분을 구체화했다. 2012년부터 2023년까지 53.5%의 압도적인 배당성향을 시현해 온 SGI서울보증은 향후 3년간 주주환원규모로 연간 2천 억원을 보장하는 목표를 수립했다. 또 최소배당금·분기배당·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적극적이며 차별화된 주주환원정책을 향후 실적 및 주가 추이, 대외환경 등을 고려해 진행한다. SGI서울보증의 우량한 지급여력비율을 감안하면 배당정책은 상당 기간 지속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공모에 참여한 주주들도 배당기준일(4월초 예상)까지 주식을 보유하면 2024회계연도 결산배당금을 수령하게 된다. 공모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11%에 달한다. SGI서울보증 관계자는 “앞으로도 경영효율화와 시장친화적인 주주환원정책 등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대주주 예금보험공사 역시 보호예수기간을 1년으로 연장하며 향후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잔여 지분에 대한 매각 물량 및 시점을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자사 그룹 의사결정을 총괄하는 CA협의체 공동 의장 자리에서 물러난다. 이에 따라 CA협의체는 앞으로 정신아 대표 단독 의장 체제로 바뀐다. 13일 카카오 관계자는 “김범수 창업자는 최근 방광암 초기 진단을 받아 당분간 수술, 입원 등 치료에 집중해야 할 상황”이라며 “이미 정신아 대표가 그룹 전체의 현안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경영상의 변화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김 창업자는 그룹 비전 수립과 미래 전략을 그려가는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직책은 그대로 유지한다. 아울러 2023년 11월부터 한시적으로 운영해 온 경영쇄신위원회 활동도 마무리한다. 그간 경영쇄신위원회는 준법과신뢰위원회 신설, 인적 쇄신, 거버넌스 개편 등 그룹 쇄신의 기본 틀을 만들어 왔다. 쇄신의 방향성 및 시스템이 구체화된 만큼 이후 과제는 주요 계열사 CEO들이 참여하는 전략위원회, 책임경영위원회, ESG위원회, 브랜드컴위원회 등이 이어 받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김 창업자는 SM엔터 인수 과정에서 경쟁사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시세를 조종한 혐의로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사계절 인기 있는 양모솜 이불이 봄·가을 사용에 적합하고, 제품별 충전량은 최대 3배 이상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8개 브랜드의 봄·가을 또는 사계절 사용하는 양모 100% 이불 8종을 선정해 보온성, 내구성,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하고, 13일 그 결과를 밝혔다. 시험결과에 따르면 폼알데하이드 등 유해물질에 대해서는 전 제품이 안전 기준을 충족했지만, 보온성 및 양모솜의 충전량 등이 제품별로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제품은 솜의 양모 혼용률이 불균일하거나 양모솜의 총량 표시가 없는 등 개선이 필요했다. 먼저 보온성을 시험한 결과, 양모솜 이불의 보온성은 겨울용 다운 이불의 절반(50%) 수준으로 우리나라 봄·가을 날씨에 사용하기 적절한 것으로 조사됐다. 클라르하임의 ‘라나’ 제품의 보온성이 가장 높았고, 까사미아의 ‘브루노 60수 고밀도 양모 차렵이불’의 보온성이 가장 낮았지만 이들간 차이는 얇은 반팔 잠옷의 보온성과 유사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이어 세탁 전후 양모솜이 겉감 밖으로 빠져나오는 ‘양모솜 빠짐 현상’을 시험한 결과, 전 제품에 문제가 없었다. 이불솜의 소재인 양모솜의 혼용률을 확인한 결과 시험 대상 전 제품이 표시와 동일하게 양모 100%를 사용했다. 다만 클라르하임의 ‘라나’ 제품의 경우 솜의 양모 혼용률이 개별 제품에 따라 96%에서 100%로 불균일한 것으로 나타나 솜 제조 공정 개선이 요구됐다. 이와 함께 양모솜 충전량은 클라르하임의 ‘라나’ 제품이 2천240g으로 가장 많고, 까사미아의 ‘브루노 60수 고밀도 양모 차렵이불’ 제품이 680g으로 가장 적어 최대 약 3배 이상의 차이가 났다. 이같은 양모솜의 총량을 표시한 제품은 크리스피바바의 ‘라뜰리에 양모 퀼팅이불’, 헬렌스타인의 ‘앨버리 호주산 양모이불’ 2개로, 나머지 6개 제품은 미표시돼 제품 구입 시 소비자가 확인하기 어려웠다. 한편 일부 제품은 세탁 방법 표시에 개선이 필요했다. 소비자원이 제품에 표시된 세탁 방법으로 세탁 후 변화를 확인한 결과, 손세탁으로 표시된 로라애슐리의 ‘아크네 양모이불’, 바세티의 ‘부라노 양모워싱 차렵이불’ 2개 제품에서 뭉침 현상이 발생했다. 여기에 드라이클리닝을 표시한 엘르의 ‘더니스 양모차렵’ 제품 등 총 3개 제품은 세탁기로 세탁해도 이상이 없어 표시를 개선할 필요가 있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양모 혼용률이 불균일한 1개사는 공정개선 및 환불 계획 등 적극적 대응을 회신했고, 양모솜 충전량 미표시 6개사와 세탁 방법 개선이 필요한 3개사도 소비자 정보 제공과 편의를 위해 개선 계획을 보내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