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지방노동청이 남녀고용평등법 준수를 위해 운영하고 있는‘여성차별해고 신고센터’가 홍보부족과 관리부재 등으로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다. 19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8월말 현재 경인지방노동청의 여성차별해고 관련 상담 건수는 전국 6대 도시 지방청 평균 상담건수 36건의 절반 수준인 18건에 그쳤으며, 광주청 83건, 서울청 62건의 30% 수준에도 못미치고 있다. 특히 경인청 본부가 있는 인천청의 경우 정식 신고처리 건수는 단 1건도 없는데다 산하 지역사무소의 신고 건에 대해서도 건수만 점검했을뿐 신고내용은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인천청은 올 들어 각 사업장에 단 한차례만 홍보공문을 발송했는가 하면, 담당 직원 교체시 업무 인수인계 조차 제대로 실시하지 않는 등 센터가 유명무실해 지고 있다. 인천여성노동조합 관계자는 “정부 및 지방노동청의 여성차별고용 문제에 대한 해결의지 부족으로 남녀고용평둥법 자체가 사실상 유명무실 해지고 있다”며 “정부와 각 관련 기관들은 보다 적극적인 해결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경인지방노동청 관계자는 “센터 운영에 대한 홍보는 상부기관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고 있으며 자체적인 별도 홍보는 인력부족 등의 문제로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류제홍기자
판매전부터 선풍적인 관심을 끌었던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가 시중에 선보인지 이틀이 지났으나 실제 판매는 거의 없이 관망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 약에 대한 관련 지침이 아직 마련되지 않아 대부분의 병원이나 약국들은 일단 지켜보자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고 시민들도 눈치만 보고 있는 상태다. 19일 도내 병원과 약국에 따르면 비아그라 시중판매가 허용된지 이틀이 지났지만 구입에 필요한 진단서를 발급받기 위해 병원을 찾는 사람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특히 일부 병원은 이 약에 대한 관련 지침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진단서 발급을 꺼리고 있으며 아예 이 약을 비치해 놓지 않는 약국도 생기고 있다. 수원 B내과의 경우 비아그라를 구입하기 위해 진단서 발급을 원하는 사람은 아직까지 한명도 없으며 병원도 ‘혹시 모르는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 관련지침이 확정된 뒤 진단서를 발급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H병원도 비아그라 구입을 위해 진단서를 발급받은 사람은 고작 1명뿐 아직 비아그라때문에 병원을 찾는 사람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약국들도 “병원에서도 살 수 있는 약을 진단서까지 들고 약국에 와서 사겠느냐”며 비아그라 판매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시민들도 ‘혹시 모를 부작용’을 우려해 좀더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회사원 김모씨(52·수원시 장안구 영화동)는 “효능이 확실하다고는 하지만 만약에 있을지 모르는 부작용 때문에 누가 선뜻 구입하겠느냐”면서 “다른 사람들이 사용해 본 뒤에야 구입해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신현상기자
타인의 사생활을 ‘엿듣고’ ‘뒷조사’하는 수법이 날로 다양화하고 있다. 19일 경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12일부터 불법도청행위 등 관련사범에 대한 특별단속을 벌여 31건 42명을 검거해 11명을 구속하고 31명을 불구속입건했다. 유형별로는 심부름센터 등의 기타위반행위가 23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불법도청17명, 도청기 수입 제조판매 및 개인정보 유출이 각각 1명 순이었다. 아파트새시 시공회사 전무인 이모씨(37·수원시 팔달구 영통동)는 업자와의 계약과정에 대한 내용을 불법으로 녹음해 사업에 이용한 케이스. 일본산 도청기를 구입한뒤 자신의 회사에 설치해 경쟁업체의 새시시공방해, 약점리베이트액수 등 계약과정 전반을 녹음해 왔다. 도청기를 직접 제조해 판매해온 업자도 있었다. 황모씨(25·수원시 권선구 고등동)는 수원시내 중심가에서 오디오 및 카세트 수리를 전문으로 하는 전자회사를 운영해오면서 aiwa TP-M220 카세트녹음기에 자신이 직접 제작한 저항선을 넣어 잭을 부착해 만든 도청기를 판매해오다 들통났다. 핸드폰 판매점을 운영하는 김모씨(25·수원시 권선구 세류동)는 핸드폰 고유번호를 조작할 수 있는 ESN 프로그램을 입력시킨 후 AS라는 명목으로 100 여차례에 걸쳐 핸드폰 고유번호를 불법복제해 왔다. 엄모씨(27·무직)의 경우 지난달 17일 김모씨(60)로 부터 “남편의 사생활을 비디오로 촬영한 뒤 비디오촬영 댓가로 2천만원을 요구했다. 경찰은 이같은 불법도청, 심부름센터의 특정인 소재탐지, 감청행위가 기승을 부려 각종 사생활침해 행위가 성행,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짐에 따라 올 연말까지 특별단속에 나설 방침이다./심규정기자
<속보>(주)모아금융프라자 수원지점이 투자자들의 예치금 지급이 중단(본보 14일자 15면)된 가운데 본점 비상대책위가 수원지점 직원의 사표를 일괄처리, 모든 업무를 채권단에게 인계한 것으로 밝혀졌다. 19일 수원지점 채권단에 따르면 경남 창원에 있는 본점 비상대책위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갖고 본점을 제외한 6개지점을 폐쇄한데 이어 지난 16일자로 수원지점 직원 6명에 대한 사표를 일괄처리하고 모든 업무를 채권단에 인계했다. 지점이 폐쇄되자 수원지역 채권단은 모든 업무를 중단하고 셔터문을 내린채 비상대책위 사무실로 사용하는등 투자자들의 피해가 장기화되고 있다. 특히 채권단은 지난 15일 본점 비상대책위를 방문, 수원지점의 피해상황을 설명하고 송금한 투자액 반환을 요구했으나 아무런 의견접근을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본점 비상대책위측은 회사명을 변경하고 임원진을 재구성해 내년말까지 재테크를 통해 회사를 정상화시킨다는 원칙론만 고수하고 있는 등 수원지역 투자자들의 피해를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수원지점 비상대책위 최인집 총무는 “본점으로 송금만 안했어도 수원지점은 전혀 타격을 받지 않았을 것”이라며 “본점 채권단이 계속 수원지점 피해를 외면한다면 법적싸움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이관식기자
용인경찰서는 19일 높은 이자로 사채를 빌려준뒤 이를 값지 않는다는 이유로 17시간동안 감금하고 폭력을 행사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로 한모씨(27·시흥시 거모동)와 이모씨(26·안산시 본오동)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고향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지난달 22일께 한씨가 홍모씨(36)에게 매월 10부 이자를 받기로 하고 선이자 40만원을 공제한뒤 960만원을 빌려 주었으나 이를 갚지않자 후배들과 합세해 17일 밤 11시30분께 홍씨가 기거하고 있던 서울시 금천구 신림 7동 장모씨(40) 집으로 찾아가 홍씨를 안산 등지로 끌고 다니며 감금하고 폭력을 행사해 6주간의 상해를 입힌 혐의다./용인=강한수기자
급속한 도시화 물결속에 수원 산치성, 의정부 산신제, 안양 삼막골느티나무제 등 경기도내 마을공동체 신앙의식이 사라지고 있다. 19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97년말까지 220여개로 추정되던 마을공동체 신앙의식이 올해 47개이상 사라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수원의 경우 연초에 실시되던 산치성(장안구 조원동), 서낭굿(권선구 평동) 등 2개의 마을공동체 신앙제가 자취를 감췄다. 안양의 산제(동안구 비산3동)·삼막골느티나무제(만안구 비산3동), 의정부의 산신제(녹양동), 부락제(민락동)·부천의 장말도당굿(원미구 중동) 등 추수이후 시행됐던 신앙의식도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특히 고양에는 당제(가좌동), 도당제(원신동) 등 15여개에 달하는 신앙제가 내려져 왔으나 현재는 맥이 끊긴 상태다. 이와함께 평택의 마을고사제(원현동), 광명의 동제(소해동), 안산의 서낭고사(북동), 동두천의 행당제(지행동), 과천의 동제도 도시화 물결에 뭍혀 버린 상태다. 이같이 지역고유의 신앙의식이 사라지고 있는 것은 급속한 도시화속에 주민들의 무관심에다 일선 시·군의 관리 및 지원체계가 전무하기 때문이다. 이에대해 도 관계자는“마을공동체 신앙에 대한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게 현실”이라며“우리 고유의 삶을 담은 마을공동체 신앙의식을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승화시키기 위한 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배성윤기자
현대자동차가 사고난 차량을 새차처럼 판매하다가 구매자에게 적발돼 교환해 줬으나 교환차량도 도색을 덧칠한 하자승용차라는 주장이 제기돼 말썽을 빚고 있다. 19일 현대자동차 수원서부영업소와 차주 홍모씨(43) 등에 따르면 홍씨가 지난해 8월28일 이 영업소에서 EF소나타 승용차를 구입해 인수를 받는 과정에서 이 승용차가 사고가 나 도색이 덧칠해진 차량으로 드러나 경기3고XXXX호 EF소나타 승용차로 교환받았다. 그러나 이 승용차도 지난 6월께부터 지붕부분 도색이 돌에 맞은 것처럼 벗겨지는 하자가 발생하기 시작, 지붕부분 1백여곳, 본닛부분 50여곳, 트렁크부분 10여곳에 하자가 발생했다. 또 우천시와 세차때는 갈라진 틈으로 물이 스며들어 본체의 부식이 우려되고 있다. 홍씨는 이에따라 이 승용차의 하자여부를 일반 자동차공업사와 현대자동차 서비스공장에서 확인, 덧칠해진 도색으로 밝혀졌다며 ‘구입후 2년내 운행거리 2만km이하’ 상태에서 도색부분의 하자가 발생한 승용차는 교환이 원칙인 만큼 승용차의 즉각 교환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자동차측은 다이옥신, 화학약품, 운행중 튕겨진 돌에 의해 도색 파손등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홍씨는 “다이옥신, 화학약품에 의한 도색 파손이라는 현대측 주장은 하자를 구매자에게 뒤집어 씌우는 얄팍한 상혼”이라며“이전에도 사고 차량을 판매하다 적발되고도 또 이같은 일을 반복하는지 모르겠다” 분개했다. 이와관련 현대자동차 수원서부영업소 정인철소장은 “당초 도색이 잘못됐는지, 덧칠해졌는지, 사용중 부주의로 인해 하자가 발생했는지 등에 대해 원인규명이 늦어져 처리를 미루고 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김창우기자
현직 목사와 변호사사무장이 낀 70억대 토지사기단이 적발됐다. 서울지검 의정부지청 반부패특별수사반 조인형검사는 19일 거액의 가짜 토지소유주 호적과 근저당권설정 서류를 위조해 제약회사나 금융기관에 담보를 제공하는 수법으로 69억원대의 금품을 가로채려던 황모씨(56·서울 성동구 옥수동)와 목사 함모씨(50·포항시 북구 청하면) 등 10명을 공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이모씨(37) 등 4명을 불구속하는 한편 박모씨(40)를 지명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황씨 등 6명은 지난 8월 고양시와 제주시 등 모두 24억원(공시지가) 상당의 임야를 고모씨(61) 등 2명의 가짜 토지소유주인 속칭 ‘바지’를 내세워 변조된 호적등본으로 성명을 정정신청하고 가짜 주민등록증과 담보서류를 발급받아 C파이낸스로부터 12억원을 대출받으려 한 혐의다. 또한 대전 소재 S약품(주) 경영자인 김모씨(48)는 지난 4월 송모씨(47·부천시 소사구 괴안동) 일당 6명과 손을 잡고 남양주시 별내면 퇴계원리의 45억원의 토지(공시지가) 소유자의 주민등록증과 인감증명서, 근저당권설정 신청서류를 각각 위조해 9개 제약회사에 채권최고액 18억원 상당의 근저당권을 설정토록 하는 수법으로 약품을 가로채려 한 혐의다. 변호사사무장인 김모씨(58·서울 도봉구 도봉동)는 지난 4월 송씨 일당이 위조한 각종 담보서류를 이용, 근저당권을 설정토록 알선하고 2천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의정부=조한민기자
○…수원 중부경찰서는 19일 여중생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등에 관한 법률위반)로 N파 조직원 박모군(16·수원시 권선구 고등동)등 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 경찰에 따르면 박씨등은 지난달 26일 밤 수원시 권선구 D여관 객실에서 여중생 김모양(15) 등 2명을 번갈아 가며 성폭행한 혐의./신동협기자
한국가스안전공사는 겨울철 가스사고의 주요 원인인 CO중독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19일부터 22일까지 도내 공동주택을 선별, 가스공급자의 가스보일러 점검능력향상 현장교육을 실시한다. 이를 위해 가스안전공사는 행정관청, 가스공급자, 보일러제조사, 시공자와 합동으로 점검팀(3인 1팀)을 구성해 동성·일성아파트(성남), 삼진7차아파트(의왕), 기산아파트(화성), 산호아파트(광주) 등 4개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가스보일러 설치 및 정상작동여부 확인방법 등을 교육한다. 이날 결함이 발견된 보일러는 현장에서 수리해 주거나 각 제조사에 A/S를 요구, 동절기 사용부주의로 인한 가스사고를 미연에 방지키로 했다./이관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