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균의 어반스케치] 매교동-오래된 미래

자영업자가 힘들다. 빈 가게가 너무나 많다. 인터넷 세상이고 배달의 시대이니 가게 월세 내고 인건비 배달비에 힘들 수밖에 없다. 급등하는 원자재와 고금리는 더욱 견뎌내기 힘든 상황이다. 매교동 거리는 대부분 옛 모습을 잃지 않고 있지만 급격한 아파트와 오피스텔 상가 등의 유입으로 변화하고 있다. 하루에 한 번씩 지나가는 이 거리가 아직 익숙하고 정겹다. N작가는 미술학원과 함께 떠났고 신혼예식장도 사라졌다. 그 대신 거리 끝에 새로 들어서는 중앙침례교회는 대형 교회의 위용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아무리 새로운 것이 마을을 지배해도 사람은 추억을 입고 살아간다. 시골 막걸리가 아파트에 밀려나 부근에 새 둥지를 틀었고, 그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주인이 그대로이니 단골은 따라가는 것이다. 춘천 메밀막국수도 재개발로 밀려나 근거리의 팔달산 자락으로 옮겼다. 의자에 홀로 앉아 현금을 받는 할머니는 아직 그 자세 그 표정으로 엄숙히 옛 모습을 재현하고 있다. 모두가 현재의 자리를 질경이처럼 끈질기게 잘 살아냈으면 좋겠다. 바람이 점점 식어 소슬히 흐른다. 문득 가을 시 한 편을 꺼내 본다. ‘가을에는/기도하게 하소서/낙엽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겸허한 모국어로 나를 채우소서/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이 비옥한/시간을 가꾸게 하소서.’ -김현승 ‘가을의 기도’ 중에서

[청소년Q&A] 살아온 삶이 무가치하다 느끼고 불만족스러워요…

Q. 올해 스무 살 된 대학 1학년생입니다. 원하는 대학에 떨어진 후 하는 일마다 다 잘 안 되는 것 같고 실패한 인생 같아요. 지금까지 살아온 삶이 무가치하다는 느낌이 들고 불만족스럽게 느껴집니다. A. 먼저 이러한 감정과 행동이 나타날 때는 가만히 머물러 나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이 해결 방법을 찾아가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는 평소에 인식하지 못했던 순간순간 지나가는 나의 마음을 자각하고 알아차리게 되는 방법입니다. 이때 머릿속으로만 생각해 보는 것도 괜찮고 글로 쓰거나 그림을 그려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면 ‘지금 내가 학교에 가고 싶지 않고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구나’라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나의 마음에 머물러 봅니다. 그런 후 지금 이 순간 느껴지는 감정은 무슨 감정인지 생각해 봅니다. ‘지금 나는 막막하고 우울한 기분이 느껴지는구나.’ 이어 무엇 때문에 이런 감정이 느껴지는지 가만히 머물러 천천히 생각해 봅니다. ‘나는 목표했던 대학에 들어가지 못했기 때문에 완전히 실패했어. 이런 인생은 무가치해.’ 이처럼 자신이 처한 상황이나 사건을 파국적으로 왜곡되게 해석하고 있는 자신의 마음을 알아차릴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자신의 마음을 알아차리는 것만으로도 답답했던 마음이 시원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왜곡된 사고를 지지하는 증거와 지지하지 않는 반대 증거가 있는지 생각해 봅니다. 자신이 하고 있는 생각이 왜곡된 것이 맞다고 자각하게 된다면 이를 대체하는 대안적 사고를 생각해 보고 자신에게 적용해 보도록 합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습니다. 수원시 거주 또는 학교에 재학 중인 만 9~24세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개인상담(전문심리상담)을 신청해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누리집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문민경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영웅’이야기 대결 펼쳐진다…토요예술책방 ‘트로트 대(對) 클래식’

인천 한중문화회관에서 ‘임영웅’과 ‘황영웅’의 ‘영웅’ 이야기 대결이 펼쳐진다. 1일 인천 중구와 한국레저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오는 5일 인천 중구 한중문화관 4층 공연장에서 토요예술책방 ‘트로트 대(對) 클래식’이 열린다. 이번 행사는 ‘우리 모두가 사랑하는 감성 장인 임영웅의 힘’ 저자 서병기 헤럴드경제 대중문화 전문기자와 ‘기다린 날이 왔어요!-엄마들이 눈물로 지켜낸 가수 황영웅 이야기’를 쓴 조갑제 조갑제 닷컴 대표가 각각 자신의 책에 대한 강연을 한다. 서 기자는 설명이 필요 없는 가수 임영웅의 매력을 담담하면서 세밀히 분석해 들려주고, 조 대표는 상해죄 논란으로 힘들어하는 ‘황영웅 구하기’에 나선다. 이 밖에 인천중구오케스트라 성악팀은 오프닝 콘서트로 황영웅의 ‘함께해요’와 임영웅의 ‘히어로’를 성악 창법으로 선보인다. 이름하여 ‘영웅을 노래하다’ 이다. 토요예술책방 참가비는 무료며, 복합문화공간 ‘개항도시’로 전화하거나 개항도시 블로그에 댓글을 달아 참가 신청을 하면 된다. 한국레저경영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토요예술책방을 통해 인천의 원도심에 품격을 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천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동물과 함께하는 박물관 전시 눈길…하남역사박물관, 반려동물 특별기획전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삶이 익숙해진 오늘, 하남역사박물관이 동물과 함께 실제 유물을 관람할 수 있는 특별기획전을 국내 최초로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 26일 개막한 특별기획전 ‘Always With Us; 아깽이와 댕댕이 그리고 집사’이다. 오는 12월8일까지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박물관 개관 20주년을 맞아 동물을 주제로 기획했다. 지난 상반기 특별전 ‘Botanical Prism; 식물, 사람의 마음을 비추다’에 이은 두 번째 전시다. 박물관은 특히 지역민들과 전시를 함께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하남시민을 대상으로 반려동물 사진 공모전을 진행, 총 109명의 사진과 가족의 일상을 받았다. 공모전으로 수집한 많은 자료는 전시는 물론, 도록에도 내용을 담았다. 전시는 인류가 현재까지 살아오면서 함께한 동물과의 관계를 새롭고 다양한 시각에서 살펴본다. 선사시대부터 현재까지 동물과 인간의 관계 변화를 세 가지 시선으로 탐구해 기존의 일반적인 전시와는 다른 차별화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인류가 현재에 도달하기까지 동물과 함께 걸어온 문화를 ‘경쟁’, ‘소유’, ‘반려’로 구분해 살펴본다. 첫 번째 ‘반려’는 현대의 인간과 동물의 상호의존적 관계를 조명했다. 각각 ‘나의 집사’, ‘우주의 비밀’, ‘종을 넘어서’라는 소주제를 설정, 인간을 집사로 인식하는 동물, 둘이 함께 서사를 만들어가는 모습, 서로를 가족으로 인식하고 함께 살아가는 시대의 변화 양상을 담았다. 두 번째 ‘경쟁’은 ‘약한 먹잇감’, ‘변화하는 생태계’, ‘새로운 먹이사슬’을 통해 고대 인간과 동물의 경쟁적 관계를 다뤘다. 세 번째 ‘소유’는 인간이 동물을 가축화하고 지배하는 과정을 동물, 인간, 신이라는 세 가지 시선으로 ‘길들인다는 것’, ‘수확의 최대치’, ‘끝없는 탐욕’ 등으로 구분해 관람객을 맞는다. 하남역사박물관 관계자는 “인류의 역사에서 늘 함께한 동물과의 관계 변화를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재미있게 표현하고 싶었다”면서 “소유와 지배를 넘어 상호의존적 관계까지의 시기별 인식체계 변화를 통해 오늘날 동물이 가지는 의미를 숙고하면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삶의 소중함을 느끼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순환거버넌스, 코레일유통과 전자제품 자원순환 실천

코레일유통이 E-순환거버넌스의 전자제품 자원순환 시스템 구축에 동참하며 이를 기반으로 지역사회 아동 지원에 나선다. E-순환거버넌스와 코레일유통은 지난달 30일 코레일유통 본사에서 정덕기 E-순환거버넌스 이사장, 이택상 코레일유통 대표이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자제품 자원순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협약에 따라 전자 폐기물 발생량 억제, 친환경 회수·재활용 체계 구축, 순환 활용을 통한 환경가치 창출 등 전자제품 순환 경제 완성을 위해 상호 협력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발생하는 자원순환기금은 초록우산에 의해 저소득가구 아동을 지원에 사용된다. 코레일유통은 본사, 본부 외 직영 관리 전국 매장(편의점, 전문점) 음료 자판 및 입주 관리사와 임·직원에 E-순환거버넌스 회수・재활용 체계를 안내·홍보함으로써 자원순환 책무를 이행한다는 계획이다. E-순환거버넌스는 코레일유통으로부터 폐기되는 전자제품을 회수, 친환경 물질을 재활용하고 배출량에 따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성과 인증 서비스 등을 제공에 나선다. 정덕기 E-순환거버넌스 이사장은 “우리 일상 속의 전자제품 비중이 급격히 증가하는 만큼 순환체계 구축과 탄소중립 실천은 우리의 숙원과제가 됐다”며 “코레일유통과의 업무협약으로 순환 경제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대한한의사협회 “한의사 2년 추가교육…필수 의사 부족 해결하자”

의료 공백이 7개월째 지속되는 가운데 한의계가 한의사 추가교육을 통한 지역공공의료기관 의무 투입으로 의사 부족 문제를 해결하자는 안을 제시하고 나섰다.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장은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공공·필수 의사 수 부족 문제를 가장 빨리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한의사를 활용하는 방법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지역공공필수한정 의사면허제도’ 신설을 정부에 제안했다. 필수의료과목 수료와 공공의료기관 의무 투입을 전제로 선발된 한의사들에게 2년간 추가 교육을 하고, 국가시험을 거쳐 의사 면허를 부여하는 것이 핵심이다. 의대를 갈 경우 통상 의과대학(6년), 전문의(5년), 군의관·공보의 복무(3년) 등을 거치는데, 한의사에 대한 추가교육 2년으로 의대 교육을 단축(최소 4년~7년)해 의사 수급난을 조기 해결하자는 구상이다. 윤 회장은 “지난해 공공의료기관 의사 수는 2천427명(기관당 10.9명) 부족했다. 현재 의사 부족문제가 심각한 상황에 2025년 의대 정원 증원에 따른 수업 거부, 전공의 파업 등으로 2025년에 배출되는 의사 수는 대폭 감소하고, 의사 수급은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내년에 의대 정원을 늘려도 6~14년 뒤에야 그 효과를 거둘 수 있어 당장 의사 수급난을 해결하는 방안이 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의과대학과 의과대학의 교육 커리큘럼이 75% 유사하다”며 “한의사에게 2년 추가 교육을 통해 의사 면허를 부여한다면 빠른 의사 수급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계획안으론 ▲필수의료과목 수료 및 공공의료기관 의무 투입 전제 선발 ▲교육 기간 2년 ▲교육 규모 연간 300∼500명 ▲시행 기간 5개년도 우선 시행 후 향후 지속 여부 등 결정 ▲의과·한의과대학이 모두 개설된 5개 학교 대상(경희대 , 원광대, 동국대, 가천대, 부산 한의학전문대학원) ▲국시 통과 후 의사면허 부여 ▲응급의학과·소아과·외과 등 필수의료과목 전문의 과정 수료 후 공공의료기관 의무 진료 ▲필요시 공공의료기관 즉시 투입 등을 거론했다. 윤 회장은 “아직 의과대학 측과 협의하지 못했지만 여야의정 협의체에서 공감대를 만들어준다면 얼마든지 협의할 수 있다”며 “결코 의사들이 불리하거나 불편해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 회장은 “의료 일원화를 하겠다는 게 아니다. 우리나라는 유독 양의사와 한의사의 반목이 심한데 양쪽 의학을 같이 공부한 사람들이 늘면 그런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의정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는 의료인력 수급 추계·조정을 위한 논의기구를 신설하고, 이 기구의 구성원 절반 이상을 의료계에 할당하기로 지난 29일 밝혔다. 향후 의료 인력 수급 결정에 의료계 입장을 폭넓게 반영하겠다는 취지다. 반면 의사 단체들은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을 중단해야 정부 논의체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의학에 매료된 세계 의료인들…ICMART 국제학술대회 성료

전세계 36개국 1천100여명의 의사들이 침술을 비롯한 최신 한의 의료 기술을 배우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이들은 현대 과학기술과 결합된 한국의 침술과 의료기술에 감탄하며, 한의학이 전통에서 확장해 전세계 통합의학 분야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대한한의학회가 지난 27~29일 제주신화월드 랜딩컨벤션센터에서 주최한 ‘제37회 ICMART(국제침술협의회·International Council of Medical Acupuncture and Related Technique) 국제학술대회’가 성료했다. 1983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창립된 국제침술협의회는 현재 전 세계 3만5천여 명에 이르는 의료인이 활동하고 있는 통합의학 분야 단체다. 그동안 ICMART 국제학술대회는 유럽, 미국 등 서구권에서만 개최됐으나 대한한의학회가 지속적으로 한의학의 우수성을 알리면서 올해 행사는 제주에서 열리게 됐다. 아시아 최초로 한국이 ICMART 2024 국제학술대회 개최국으로 선정되며 한의학의 위상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된 것이다. 이번 학술대회에선 ‘통합의학 헬스케어의 미래-침술, 의과학 및 기술의 융합’을 주제로 침 치료를 비롯한 통합의학 분야의 선도적인 연구 동향이 제시됐다. 기조 연설로는 퀴푸 마(Quifu Ma) 교수가 하버드 의대 재직 시절부터 연구해 ‘네이처(Nature)’, ‘뉴런(Neuron)’ 등에 밝힌 전침 치료의 전신 염증 조절 기전을 발표했다. 또한 영국의학침술협회 이사인 마이크 커밍(Mike cummings) 박사가 과학적 침 치료 기술을 바탕으로 전세계 보건 의료 환경에서 침 치료의 역할과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한의계 최초로 의학한림원 정회원으로 활동 중인 고성규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는 ‘통합암치료 시대의 바이오마커 기반 약물개발’을 주제로 신약 개발 경험을 발표해 주목 받았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K-Medicine 라이브세션’을 마련해 발전된 한의 치료 기술이 소개됐다. 초음파 유도하에 약침, 침도, 매선요법 등 다양한 침술을 활용하는 방법을 비롯해 파리올림픽에서 안세영 선수를 치료한 스포츠 한의학과 추나요법까지 다양한 한의 치료가 즉석에서 시연돼 큰 호응을 얻었다. 이와 함께 뇌파계, 3차원 맥영상기, 3D 동작분석 의료기기 등을 활용한 객관적인 한의 진단 방법 부터 신경계, 소화기계, 암 재활, 정신과 등의 영역에서 최신 한의 연구 결과가 발표돼 흥미를 끌었다. ICMART 회장을 역임한 토마스 다비스 박사는 “이번 ICMART 2024에 참가해 현대 과학기술과 결합된 한국의 침술과 의료기술에 감탄했다. 이번에 접한 한의학은 전통의학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전세계 통합의학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다음 ICAMRT 국제학술대회는 내년 11월 프랑스 앙티브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2024 하남 이성산성문화제 성료…시민 3천500여명 운집

하남시가 자랑하는 역사유적 이성산성 일원에서 28일부터 이틀 동안 펼쳐진 2024년도 이성산성문화제가 성황리 마감됐다. ‘이성유니버스’를 주제로 시민 3천500명의 관람객에게 감동을 선사한 문화제는 첫날인 28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빛페스타 ▲트레저런 ▲역사해설투어 ▲이성산성빌리지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돼 주목을 받았다. 개막식은 시 승격 제35주년을 맞아 하남시민의 날 행사와 함께 구성되면서 의미를 더했다. 특히 하남시민의 날 기념식은 ‘K-컬처의 중심 하남시’라는 콘셉트로, 33만 시민들이 함께 지난 35년간의 하남시 발전을 추억해 화합의 장을 마련하는 방식으로 준비됐다. 문화제 주요 프로그램으로 올해 2회째를 맞이한 ‘빛 페스타’는 전년에 비해 더욱 화려한 장식과 조명기기를 활용해 야간야행에 산행의 묘미를 선사했다. 이성산성 발굴과 유물에 대한 독창적인 이야기를 빛과 전시 조형물로 표현, 국가유산의 가치를 시민들에게 자연스럽게 전달했다. 또 7개의 전시물이 역사 현장과 시설을 가리지 않으면서 자연과 어우러질 수 있도록 최적의 위치로 동선을 설계한 것에 더해 관객이 최대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편의성·안전성 확보하고 심미적 측면도 고려하면서 관람객에게 호평 받았다. 이번에 처음 기획한 인터렉티브형 게임 ‘트레저런’(Treasure Run)은 시민들에게 스마트폰을 통해 보물을 찾는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이현재 시장은 “하남시는 33만 시민과 공무원이 한마음으로 노력해서 ‘2024 사회안전지수-살기좋은 지역’ 조사에서 수도권 4위, 경기도 2위에 오르는 성과를 만들며 ‘살고 싶은 도시’로 도약하고 있다”며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은 경기도 17위에 머무는 약 2천700만원에 불과한 만큼, 기업유치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문화’와 ‘경제’를 두 축으로 삼아 자족도시를 건설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시는 연간 3천만명의 관광객이 찾아 5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약 10조원의 경제효과가 기대되는 K-스타월드 조성 사업을 성공리에 추진, ‘글로벌 K-컬처 허브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며 “이를 위해 미군반환 공여지인 캠프콜번과 교산신도시 개발을 통해 첨단산업복합단지를 조성하고 이를 토대로 대기업 수준의 기업을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와 기회를 창출하고, 하남시민 모두가 성장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한물리치료사협회, WPT-AWP 회의 참석…국내 높은수준 적극 홍보

대한물리치료사협회는 지난 26~28일까지 인도네시아 발리 애스턴 덴파사르(Aston Denpasar)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세계물리치료연맹(WPT)-아시아서태평양지부(AWP) 회의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물리치료의 세계적인 흐름에 발맞춰 아시아서태평양 지역의 회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최신 동향에 대해 강의하고 토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우리나라가 속해 있는 아시아서태평양지부(AWP)는 31개국 회원국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회의에는 대한물리치료사협회 이근희 회장, 이형수 교육부회장, 이하늘 국제위원장, 박재명 서울지부 회장, 김홍구 인천지부 회장, 김구식 경기지부 회장, 정강훈 충북지부 회장, 박인수 충북지부 정책위원장, 조혁신 전북지부 회장, 김동성 서울지부 기획이사, 권하은 경기지부 교육학술부회장, 이혁 전남지부 수석부회장, 나행병 전남지부 총무이사가 참석해 국내 물리치료의 우수성과 오는 2026년 한국에서 개최 예정인 아시아물리치료연맹회의를(Asia Confederation for Physical Therapy)를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박재명 서울지부 회장은 ‘물리치료의 신기술(Adopting New Technology in Physiotherapy)’을 주제로 임상에서 실제 이뤄지는 디지털 헬스케어를 발표했다. 이에 타국 참가자들의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지며 한국 물리치료에 대한 관심이 고조됐다. 김구식 경기지부 회장을 비롯한 전국 시도회 참가자들은 노령 인구 증가에 따른 보건 의료 관리의 중요성이 전세계적으로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특히 근감소증의 전문적인 관리 주체가 물리치료사임을 부각하며 대한민국 물리치료의 근감소증 관리에 대한 소개를 이어나갔다. 대한물리치료사협회 관계자는 “협회의 참여로 대한민국 물리치료의 높은 수준을 세계에 알렸다”면서 “세계 흐름에 발맞춰 보건 의료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느끼고 국민 보건 향상에 물리치료가 필수적이고 더욱더 전문 영역으로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을 얻는 계기가 되는 것은 물론 한국 물리치료가 아시아태평양을 넘어 세계적으로 주목받을 수 있는 행사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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