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은하 촬영 인터넷에 공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허블우주망원경으로 새로운 별 무리가 탄생하고 있는 외계은하를 촬영, 인터넷을 통해 공개했다. 이 사진은 지구에서 1천300만 광년 떨어진 NGC 4214 은하를 찍은 것으로 은하내부의 성간물질과 여기서 생성되는 어린 별 무리, 생명이 다한 늙은 별들의 모습이함께 나타나 있어 별의 형성과 진화 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사진의 오른쪽 아래에는 성간물질이 중력수축을 일으키면서 새로 태어나고 있는어린 별과 이 별들에서 나오는 강력한 자외선을 받아 밝게 빛나는 성간구름이 잘 나타나 있다. 젊고 뜨거운 별들은 표년 온도가 섭씨 1만-5만도 정도로 매우 높아 허블망원경사진에서 흰색이나 푸른 빛을 띠게 되며 이런 별에서는 강력한 자외선이 초속 수천㎞의 빠른 속도로 방출돼 주변 성간구름이 밝게 빛나게 된다. 또 NGC 4214 은하의 중심부에는 우리 태양보다 1만배 이상 밝은 큰 별들이 수백개씩 모여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곳에 있는 별들은 생명이 거의 다된 거대한 별들로 최후단계인 초신성폭발을 일으키기 직전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성간가스가 거의 없는 은하 중심부에서는 새 별이 생성될 수 없고 거대한 별들은 초신성 폭발을 일으킨 뒤 사라지게 된다. 그러나 초신성 폭발에서 나온 가스들은다시 중력수축을 일으켜 새로운 별을 만드는 재료가 된다. 과학자들은 이 사진에 나타난 희미한 별들은 밝은 푸른 별보다 훨씬 오래된 것으로 이는 이 은하에서 수십억년에 걸쳐 새로운 별의 탄생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

국내 '네티즌 1천만명시대' 도래

국내에서 인터넷을 이용하는 인구가 이미 1천만명을 넘어섰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인터넷조사전문업체인 ㈜아이클릭(대표 정구호)은 지난해 11월1일부터 17일까지 전국 만 13∼49세의 남녀 1만명을 대상으로 전화를 통해 인터넷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이 업체에 따르면 99년 11월 현재 13∼49세 인구중 컴퓨터사용자는 1천696만명으로 절반을 크게 넘은 60.9%에 달했으며 이중 인터넷웹사이트를 방문하면서 동시에 E-메일을 사용하는 사람은 677만명으로 전체의 24.3%에 달했다. 그러나 E-메일을 이용하지 않고 인터넷웹사이트만을 이용하는 사람은 13∼49세의 인구의 37.8%에 해당하는 1천53만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클릭은 “한국전산원이 정의하고 있는 인터넷사용자는 ‘E-메일, 웹검색 등 모든 인터넷서비스를 상시 이용가능한 인터넷서비스가입자’라고 되어있다”면서 “이 정의에 따르면 국내 인터넷사용자는 6백∼7백여명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터넷사용자의 개념을 보다 넓게 해석해 E-메일 사용여부에 관계없이 웹사이트를 이용하는 사람을 인터넷사용자라고 보면 이미 인터넷인구 1천만명시대가 도래했다고 이 회사는 강조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조사대상자중 최근 6개월간 전자상거래를 경험한 사람은 92만명으로 13∼40세인구의 3.3%였으며 이들은 최근 6개월동안 평균 2.8회 인터넷을 통해 물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했으며 거래금액은 2천29억원정도인 것으로 추산됐다. 전자상거래에서 주로 구매한 품목은 책이 25.2%로 가장 많았고 이어 ▲CD·음반·비디오(13.7%) ▲컴퓨터 등 하드웨어(9.4%) ▲종합가전(9.1%) ▲컴퓨터소프트웨어(8.2%) ▲의복류(4.9%) ▲음향기기(3.6%) ▲상품권·티켓(3.6%) 등의 순이었다. 인터넷사용자들이 인터넷을 이용하는 장소는 ‘집’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37%로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으로 PC방이 24.3%로 2위에 올라 PC방이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직장에서 인터넷을 이용하는 사람은 20.1%, 학교는 16.6%였다. 특히 인터넷을 이용하는 주장소로 PC방을 꼽은 연령대는 10대와 20대 초반이 87%를 차지, PC방이 젊은 네티즌의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뿌리내리고 있음을 반영했다. /연합

서울과학관 이전 과학계 신년화두

과천시 서울대공원 인근에 건립될 것으로 보였던 서울과학관의 신축, 이전계획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새해초 과학계를 중심으로 서울과학관 이전문제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서울 창경궁옆에 자리한 서울과학관은 중앙에 있는 유일한 과학관이지만 시설이 낙후되고 전시물이 빈약해 청소년들의 과학체험 현장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못하기 때문에 새로운 밀레니엄을 맞아 세계적 수준의 과학관을 시급히 건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과학기술부도 이에 따라 서울과학관의 신축·이전을 추진하고 있으나 예산확보의 어려움으로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국가경쟁력이 과학기술의 힘에서 비롯되는 21세기를 맞아 수도 서울인근에 제대로 된 과학관 하나 없다는게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서울과학관의 신축·이전계획을 하루빨리 실현에 옮길 것을 건의하고 있다. 과학관은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과학하는 마음과 과학현장체험을 가르치는 곳으로 학교에서 해줄 수 없는 창의적, 개방적 교육의 현장으로 과학관을 널리 활용하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선진국의 예를 보면 우리나라 과학관이 처한 현주소가 극명하게 드러난다. 외국 과학관현황을 보면 미국의 과학관 수는 1천950개 정도로 인구대비 13만명당 1개관, 일본의 경우 378개로 인구대비 32만명당 1개관, 독일의 경우 913개로 인구 6만명당 1개관 정도다. 이런 과학관에서는 다양한 과학교육 프로그램으로 과학하는 마음을 키우면서 관람객 스스로 조작·작동까지 할 수 있게 돼있어 사회교육적 역할도 함께 수행하고 있다. 전문인력과 연구원도 상주, 과학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면서 현장체험을 통한 산교육장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유사 관련기관 포함 44개 정도로 인구 100만명당 1개관 꼴로 빈약한 실정이다. 더구나 과학관다운 과학관은 국립중앙과학관과 서울과학관 뿐이며 이나마도 시설이 낙후돼고 예산의 부족으로 세계 과학관과 비교해볼때 전시물도 빈약하기 짝이 없다. 한편 국립중앙과학관은 서울과학관이 협소한 전시공간문제로 국민의 욕구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지난해 이의 기초이전작업을 추진했으나 정부로부터 필요성은 인정되나 재정사정이 호전되는 2000년경 고려해 볼 수 있다는 답변을 받은후 기초설계비도 확보하지 못한채 지지부진한 상태다. 이 가운데 국립중앙과학관이 과학관 신축 이전을 위한 입지분석 및 건설규모 추정에 관한 연구를 의뢰한 결과 서울국립과학관의 이전부지로는 미술관·식물원·동물원 등이 연계돼 있는 과천시의 서울대공원 부근이 최적지로 제기됐다. 국립중앙과학관은 21세기 지식정보화 사회에 걸맞는 규모와 수준으로 확충한다는 이전취지에 따라 서울대공원 인근 13만평부지에 5천600억원을 들여 연면적 5만평규모로 건설하되 자연사관 과학기술사관 탐구체험관 산업기술관 미래관 등을 설치, 종합관으로 꾸며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정체성을 보여주고 내·외국인들이 즐겨 찾을 수 있는 국민 관광지로 조성한다는 구상인데 당장 기초설계비라도 확보돼 구체적인 향후 추진계계획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한국근대공예전 덕수궁미술관서 열려

우리나라 근대미술의 현주소를 장르별로 구분해 되짚어보는 전시회로 좋은 호평을 받았던 과천국립현대미술관의 ‘근대를 보는 눈’전 그 마지막 시리즈인 ‘한국근대공예전’이 오는 30일까지 덕수궁미술관에서 열린다. 지난 1997년부터 우리나라 근대미술에 대한 평가와 이해를 새롭게 하고 미술사적인 체계를 정립하기 위해 과천국립현대미술관이 기획, 유화·수묵채색화, 조소, 건축 등의 분야에 따라 순차적으로 개최했던 ‘군대를 보는 눈’전의 마지막편인 이번 전시는 근대공예의 출발과 그 전개과정, 그리고 현대 공예로 전환하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자리이다. 공예의 시대별 분류는 제1기 (19세기 말∼1900년대) ‘전통공예관의 변화’, 제2기 (1910년대∼1920년대) ‘근대공예의 여명기, 제3기(1930년대∼1945년) ‘근대공예가의 등장과 공예계의 재편’, 제4기(1945년∼1960년대 중반) ‘새로운 방향의 모색’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렇듯 공예는 회화와는 달리 항상 우리의 생활주변에서 함께 하기 때문에 시대가 변하고 우리가 접하는 주변의 문화가 달라질 때마다 그로부터 영향을 받고 새로운 기능과 형태를 만들어 왔다. 따라서 이번 전시는 이러한 관점에서 볼때 공예를 새롭게 본다면 우리 문화와 사회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마련된 전시다 . 이번 전시는 근대공예를 살펴봄으로써 근대시기의 혼돈과 역경을 지나온 우리 삶의 모습을 되돌아보고 당시 우리가 가진 미의식을 되새기면서 나아가 21세기 공예의 새로운 나아갈 길을 조망해 볼 수 있는 좋은 자리로 평가되고 있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상작 수원전시

20세기를 마감하는 시점에서 개최되었던 제18회 대한민국미술대전의 입상작 순회전 수원전시가 9일부터 18일까지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전시실에서 열린다. 비구상계열, 구상계열, 서예대전, 공예대전으로 나뉘어 열리는 대한민국미술대전은 회를 거듭할 수록 급변하는 시대 상황과 그에 따른 미술양식의 다양성이 더욱 두드러지고 출품 작가들의 의욕과 수준 또한 높아지는데다 작품 이미지의 다면석 복합성 등으로 풍요로운 결실을 맺고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번 대전의 경우 한국화로 출품된 작품은 산수화와 풍경화류, 인물과, 화조화가 주류를 이루었으며 조각에서도 시대 변화에 따른 양식도 매우 다양하게 출품되었고 특히 조소분야에서 이러한 성격이 더욱 두드러졌다. 그러나 판화의 경우 공모전에는 대작을 출품해야 한다는 의욕과 선입견이 작용해 호수만 크게 내는 것, 양화의 경우는 과거에 인기 있었던 몇 가지 소재에 치우치는 점, 조각의 경우는 작품의 표현발상이나 재료 기법이 한쪽으로 치우치고 있는 점등이 앞으로 개선되어야 할 문제점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이번 대전의 순회전시는 수원과 원주에서만 열리는데 지역 순회전이라는 특성상 작품 관리가 수월한 평면작품만 전시되었다. 따라서 공예작품과 조각작품은 배제시키고 평면작 중에서도 특선작품 이상만을 전시했다. 이번 전시에는 대상 이성현씨의 한국화 ‘휴면기의 산책’을 비롯해 김미혜씨의 서양화 우수상 ‘정(情)’, 오현철씨의 판화 우수상 ‘A→ Q’등 모두 114점이 전시되고 있는데 대상작 ‘휴면기의 산책’은 채색과 수묵이 잘 조화되고 한국의 정서가 내재되어 있는 작품이라는 평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2000년 특별기획 성인연극 공연

부천의 극단 로얄예술극장이 지역연극 활성화를 위한 2000년 특별기획으로 성인연극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구?’(최현묵 작·박기선 연출)를 오는 13일부터 3월12일까지 부천전화국 맞은편에 위치한 열린무대에서 공연한다. 로얄예술극장의 제2회 정기공연인 이 작품은 밑바닥 인생을 살고있는 두 남녀의 자유를 향한 갈등과 사랑을 보여주게 되는데 그동안 성인연극의 문제점으로 대두된 흥행만을 노린 저질연극이 아닌 예술적 작품으로 승화시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다는 각오다. 로얄예술극장 대표이자 연기자로 이번 작품의 연출을 맡은 박기선씨는 “두 남녀가 지니고 있는 의식구조를 거침없는 대사와 행동으로 표현함으로써 관객들이 대리만족을 느끼게 하며 고립된 장소에서 보여주는 두 남녀의 이중적인 모습과 그들이 토해내는 아픔을 통해 현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그려보고자 했다”고 말했다. ‘추락하는 것은…’는 ‘형님’ 또는 ‘정부’로 지칭되는 힘과 그에 의해 조정되는 불쌍한 두 남녀의 이야기. 여기에서의 남녀는 버림받는 사람들일 수도 있지만 어쩌면 역사나 이념에 의해 굴절된 삶을 사는 사람, 또는 현대라는 커다란 메카니즘에 속해있는 현대인일 수도 있다고 박씨는 밝히고 있다. 이 작품은 4개의 장면으로 구성돼 있으며 매 장면의 도입부에는 부제의 성격을 띤 의미있는 나레이션이 나온다. 제1장/ 사람들은 자유의 힘을 믿습니다. 그러나 힘의 자유를 믿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제2장/ 복수에는 두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내게 있는 칼을 그자의 심장에 꽂는 것과 마음에 꽂는 것, 그것입니다. 제3장/ 외로움을 아는 사람은 싸우지 않습니다. 그러나 싸우는 사람 대부분이 외롭기 때문에 싸웁니다. 제4장/ 인간을 낳는 것은 여자의 자궁이 아닙니다. 바로 사회입니다. 이 공연에선 연기경력 18년의 재능있는 유인석씨와 개성있는 연기자 이가연양이 열연한다. 극단측은 이 작품으로 경기지역 소극장과 전국 소극장을 순회공연할 계획이다. 문의 (032)653-3032, 655-8815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잉태에서 출산까지 성스러운 신비 밝혀

엄마의 뱃속에서부터 세상밖으로 나오는 순간까지 그 탄생의 신비를 밝히는 SBS 신년특집 3부작 ‘생명의 기적’이 8일과 15일, 16일에 방송된다. SBS 신년특집 3부작 ‘생명의 기적’에서는 세간에 화제가 되기도 했던 뮤지컬 배우 최정원씨의 수중분만 전과정과 미국, 영국, 일본, 이스라엘, 몽골, 러시아 등의 탄생문화, 실제 산모들의 임신과 출산까지의 전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제1부-탄생의 혁명이 시작되다’(8일 밤 10시 50분)에서는 너나할 것 없이 병원침대에 똑바로 누워 소리지르며 외롭게 출산을 감내하는 현대의 여성들이 지난 수백만년간 누려오던 성스러운 출산의 주도권을 어떻게 배앗겨버렸는지를 조명한다. 현대의 여성들은 병원분만이 과거 집에서 출산하는 것보다 조금 더 안전하다는이유만으로 항상 곁에서 위로해주던 가족들과 헤어져 진통자세 하나 못바꾸며 여성들에게만 지워진 천형을 고스란히 감수하고 있다. 1부에서는 뮤지컬 배우 최정원씨의 수중분만 전과정과 함께 미국, 일본, 몽골의가정분만과 러시아의 바닷속 분만, 프랑스의 수중분만 창시자 오덴 박사와의 인터뷰, 세계 산부인과 랭킹 1위의 존 레드클리프 병원 등을 취재했다. ‘제2부-두려움없는 탄생’(15일 밤 10시 50분)에서는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자인 최모(28)씨의 출산기록과 자궁경부암에도 불구하고 출산을 감행한 삼영춘씨의 280일간의 출산기록을 통해 완벽한 아기만을 고집하는 오늘날의 세태를 들여다본다. ‘제3부-태아로부터의 메시지’(16일 밤 10시 50분)에서는 주위의 제왕절개 권유에도 불구하고 자연분만을 고집한 고령 초산모 정미자(44)씨의 출산기록을 통해 태아상태에서의 자극과 전통적인 태교, 출산시의 충격 등이 향후 인격형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과학적 분석을 통해 알아본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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