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 경기도지회(지회장 김남웅)가 경기문학 제25집을 발간했다. 진을주 시인의 초대시 ‘서시’를 첫페이지에 시작해 200여명의 시와 35편의 수필, 4편의 동화, 2편의 꽁트, 1편의 동시등이 실려 있는 이책은 김대규씨의 문학소론‘좋은 시의 조건들’과 제3회 경기신인문학상 시·수필·소설 당선작들이 실려있다. 이번에 실린 경기신인문학상 당선작은 시부문 노동효의 ‘가을’과 우수입선작 최성규의 ‘물맛이 쓰다’, 우수입선작 김영미의 ‘그에게는 나무향기가 난다’, 수필부문 당선작 김현주의 ‘삶과 죽음 사이에서’, 우수입선작 윤희수의 ‘빛깔 나는 그릇’, 소설부문 당선작 배성환의 ‘우산을 잃어버리다’, 우수입선작 윤명례의 ‘고여 있는 물’등이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한국문인협회 수원시지부(지부장 김현탁)가 올 한해를 마무리 하는 제8집 ‘수원문학’을 출간했다. 이번에 출간된 제8집 ‘수원문학’에는 임병무씨를 비롯한 21명의 시·시조·동시와 김윤옥씨를 비롯한 18명의 수필, 최경미씨의 동화, 양승본씨를 비롯한 4명의 소설, 김성렬씨의 희곡 ‘정조대왕’, 이경렬씨의 평론 ‘기형도 작품론’등 다양하게 수록돼있다. 또 문인들이 쓴 11편의 편지와 밝덩굴씨의 문학강연 ‘문학과 해학’을 담고 부록으로 1999년 수원문인협회의 주요활동일지, 회원주소록, 편집후기를 담았다. 뿐만 아니라 ’99수원문학상 대상 수상자인 김훈동씨를 비롯해 작품상 박병두, 시부문 신인상 양창모·정재리, 수필부문 황화진, 소설부문 김선자, 동화부문 박옥분씨의 당선작품 및 수상소감, 약력을 실었으며 이와 함께 심사평도 담고 있다. 수원문협은 올해 제7회 홍재백일장을 개최하고 충남 홍성의 한용운 생가를 문학기행하는 한편 제8회 수원예술제에서 시낭송, 화성문화제 한글백일장 개최 등 지역 문학발전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이상정 시인의 네번째 시집 ‘그대 아는가 당신은 나의 詩(시)라는 것을’이 나왔다.(도서출판 예림원) 지난 93년 수원문학 제2회 신인상 시부문 수상자이기도 한 이상정 시인은 95년 계간 ‘시와 시인’으로 등단했다. 첫 시집 ‘감칠맛 나는 詩’, 제2시집 ‘미스 후라보노의 명상’, 제3시집 ‘나는 사건이다’의 출간에 이어 네번째로 출간된 ‘ 그대 아는가 당신은 나의 詩라는 것을’은 상처받은 이웃들을 사랑하며 참된 자아를 찾아 방황했던 시인의 이야기 99편이 실려있다. ‘첫눈 오는 날 샤갈의 마을로 오세요/ 샤갈은 당신을 거기서 기다릴 것예요/샤갈의 마을에서는/모락모락 연기가 피어 오르고/ 주전자에 물을 끓여 진한 커피를/ 준비하고 있을 거예요/...’(눈내리는 샤갈의 마을로 오세요-전문-)에서처럼 시인은 혼탁한 세상에서 속에서도 모든 사람들이 찾고자 하는 영원한 마음의 휴식처를 아름다운 시어로 표현함으로써 읽는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경기대학교 한국·동양어문학부 이재인교수(54)가 소설가 오영수(1914∼1979)의 생애와 문학세계를 집중조명한 ‘오영수 문학연구’를 펴냈다.(문예출판사 刊) 1950년대부터 본격적인 문단활동을 시작해 30여년동안 200여편의 단편소설을 발표하며 꾸준한 창작활동을 펼친 오영수는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으로 ‘인간의 숭고한 정신’을 추구한 작가. 소설가로서는 드물게 평생 단편소설만을 고집해온 오영수는 이재인교수와 각별한 사이로 그의 문학인생을 이끈 스승과도 같다. 이교수는 초등학교 시절 오영수의 단편을 읽으면서 진한 감동을 느꼈고, 그에게 글솜씨를 배우고 싶다며 편지를 보냈다. 그런데 기대치도 않았던 격려의 글이 담긴 답신이 왔고 서로는 계속 서신을 주고받으며 자연스럽게 스승과 제자 사이가 됐다. 오영수는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대학에도 갈 수 없는 처지의 이교수를 경기대 국어국문학과에 입학할 수 있게 했고, 소설가로 교수로 오늘의 그가 있게 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이후 이교수는 대학 강단에서 제자들에게 ‘오영수 연구’를 테마로 주었고, 본인 스스로도 연구하면서 스승에 대한 보은의 의미로 이번에 ‘오영수 문학연구’란 책을 펴내게 됐다. 이교수는 “지금도 오영수 선생님은 나에게 신비와 환상의 대상이다. 가까이 보면 더욱 우러러 보이고 멀리서 보면 더욱 태산같다”면서 “사실 어린 시절부터 읽어왔던 선생님의 글이지만 그 속에 담긴 인생의 깊이를 이제야 조금은 알 것 같다”고 책 서문에 밝히고 있다. 오영수는 동시대 다른 작가들 못지않게 20세기를 온몸으로 살아온 작가이면서도 그의 작품이 보여주는 서정적 특징때문에 일부에선 리얼리즘정신이 부족하다고 평하는데 이교수는 이에 대해 “오영수만큼 현실에 부대끼고 현실을 극복하려고 안간힘을 쓴 작가도 드물다. 그는 현실을 도피했던 것이 아니라 현실을 넘어 선 이상향을 통해 시대적 유감을 표현하고 해결책을 모색했던 작가”라고 평했다. 이교수의 책은 ‘오영수 소설 연구에 대한 단상’ ‘오영수의 현실인식과 문명비판’ ‘오영수의 작품세계’ ‘한국의 농민소설’ ‘농민문학의 뿌리와 오영수 소설의 생명의식’ ‘오영수의 전기적 생애’ 등 모두 6부로 구성돼 있으며, 부록으로 오영수 작가연보와 작품연보, 오영수 소설연구 논문 및 관련서적을 실었다.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어린이들에게 즐거운 겨울방학은 부모들에겐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다.날씨가 추워 밖에 나가 노는 것도 걱정이고 그렇다고 집에만 있게 할 수도 없고. 게다가 2달여간 놀게만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공부를 시키자니 어떻게 해야 학습능률이 오를 지도 이만저만 걱정이 아닐 것이다. 올 겨울방학땐 아이들에게 환경에 대한 의식을 고취시킬 수 있는 독서지도를 해보자. 어린이들이 읽기도 쉽고 이해하기도 쉬운 재미있는 환경서적은 어떤 것이 있을까? 환경운동가들이 권하는 환경서적 아홉권을 소개한다. ▲‘날아라 풀씨야’ (원유순 지음/웅진출판 펴냄) 무심코 지나기 쉬운 풀꽃들에 얽힌 열 편의 동화. 하나하나 읽어가다 보면 그 자그마한 생명체 속에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연이 서려 있음에 놀라게 된다. 꿋꿋하게 살아가는 풀꽃들의 모습에서 우리 어린이들도 꿈과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돈도 아끼고 환경도 보존하고’(기운실총서⑩/도서출판 기윤실 펴냄) 누구나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환경사랑법이 무려 201가지나 실려있다. 부록으로는 재활용품을 수거 또는 교환해 주는 곳, 환경마크 업체 연락처까지 수록돼 생활에 도움이 될만한 정보가 가득하다. ▲‘여행을 떠나서 자연과 친해지는 방법’(고희경 지음/교학사 펴냄) 미꾸라지는 왜 방귀를 잘 뀔까? 별의 색깔은 왜 다를까? 자연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은 어린이는 이 책을 보면 된다. 곤충 , 새, 물고기, 꽃 등을 재미있게 관찰하며 자연과 친해질 수 있는 방법이 가득하다. 교과서에 나오는 동·식물들이 자세히 나와 있어 학습에도 도움 만점이다. ▲‘짱뚱이의 나의 살던 고향은 1,2’(오진희 글, 신영식 그림/파랑새 펴냄) 엄마, 아빠의 어릴 적 이야기가 재미있는 만화로 담겨있다. 환경을 얘기하면 수질오염이 어떻고 대기오염이 어떻고, 그러면서 어렵고 딱딱한 이야기들만 하기 쉬운데 이 책은 말썽장이 짱뚱이의 생활을 통해 자연스럽게 자연과 이웃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어린이가 지구를 살리는 50가지 방법’(지구를 위한 모임 엮음/현암사 펴냄) 우리의 작은 행동하나때문에 지구가 푸르게 살아날 수도 있고 아파 신음할 수도 있다. 어린이가 지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 이 책에는 이러한 의문을 푸는 50가지 해결책이 실려있다. ▲‘콩달이에게 집을 주세요’(원유순 글/대교 펴냄) 아름다운 동강에는 귀여운 친구들이 많이 산다. 비오리 가족이 정답게 날고 맑은 물 속에는 쉬리 떼가 살고, 새하얀 모래밭에 달빛이 환해지면 개구장이 수달 콩달이, 꽃달이, 힘달이가 물장구를 치며 놀기도 한다. 자연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보금자리를 잃은 동강의 수달, 콩달이가 들려준다. ▲‘최열 아저씨의 우리 환경이야기 1,2,3’(최열 글/청년사 펴냄) 우리나라에 제일 먼저 환경단체를 만들어 많은 문제를 해결한 최열씨가 어린이들에게 들려주는 환경이야기. 1권은 먹을거리와 물 이야기, 2권은 공기와 쓰레기 이야기, 3권은 생태계와 에너지 이야기로 꾸며졌다. ▲‘파브르 식물이야기1,2’(파브르 글, 이상권 번역/우리교육 펴냄) 파브르 ‘곤충기’만큼이나 재미있는 파브르 ‘식물기’, 이 책에 나오는 식물들은 사람처럼 일도 하고, 열심히 먹기도 하고, 쿨쿨 잠도 자고, 심지어 대를 이을 새끼까지 낳는다. 정보와 재미가 한껏 어우러진 이 책을 잃다보면 어린이들은 어느 새 꽃과 나무와 정다운 친구가 되어있을 것이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최덕기 주교의 성탄메시지대희년의 문을 활짝 여는 뜻깊은 1999년 성탄절에 하느님의 평화가 여러분의 마음에 가득하시길 기도드립니다. “말씀이 사람이 되셔서 우리와 함께 계신다”(요한 1, 14). 요한 복음 사가는 구세주께서 오신 의미를 이처럼 간략하게 그러나 심오한 표현으로 우리들에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세상을 창조하셨던 하느님의 말씀이 ‘하늘과 땅을 새롭게’하시려고 사람이 되셔서 오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인간이 되시어 우리와 함께 계시기 위해 오신 것입니다. 2000년 대희년은 예수님과 함께 시작한 구원의 새로움을 우리들의 영 안에서 그리고 우리들의 삶에서 만끽하도록 하느님께서 마련하신 자리입니다. 구세주와 함께 시작한 하느님의 나라는 사랑과 기쁨. 진리와 자유, 정의와 평화, 나눔과 섬김, 가난한 형제들과의 연대로 표현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하느님으로부터 파견되어 오신 이유를 모든 사람들이 죄와 죽음의 어두움에서 벗어나서 하느님의 자녀로서 각자의 존엄성을 인정받고 사랑을 나누면서 평화롭게 살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은총의 해인 것입니다. 20세기를 정리하고 21세기의 문턱에 서 있는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서도 하느님의 초대는 무척 절실하고 또한 긴급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교회를 세상에 파견하시면서 주셨던 세상 복음화의 사명은 2000년이 지난 지금에도 이루어지지 않은 숙제로 남아 있으며, 세상 곳곳에 전쟁과 미움의 소식은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께서 당신이 회칙 ‘100주년’에서 지적한 대로 가난한 사람들은 더욱 가난해지고 부자들은 더욱 부자가 되는 구조악이 세계 곳곳에서 자행되고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세상을 변화하는 가장 근본적인 힘은 회개임을 통찰하고 계셨습니다. 수원 교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류의 유일한 구세주이심을 고백하고, 그분과의 새로운 계약에 충실할 것을 약속하는 것으로 우리들의 대희년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고백과 약속이 다른 형제 자매들에게 빛이 되도록 하려는 노력으로 대희년을 채워나갈 것입니다. 수원 교구는 2000년 대희년의 교구 목표를 ‘교구 쇄신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자’라고 정했습니다. 그리고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개인과 공동체가 하느님과 일치하고 교회와 하나되어 거룩하게 사는 ‘성화운동’과 우리의 성화 된 모습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복음이 가지는 구원과 해방의 가치를 우리 사회와 우리 민족에게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증거운동’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다시 이루어진 하느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다른 형제들에게 전하여 잃은 양과 새 가족을 찾아나가는 ‘선교운동’을 실천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강보에 싸인 어린 아기의 가난한 탄생을 축하하는 것은 우리가 그분을 통해서 하느님의 은총과 구원을 받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2000년 대희년의 서막인 오늘의 기쁨이 하느님의 은총 안에서 일년 내내 계속될 수 있도록 기도하고 노력합시다. 1999년 성탄절 (천주교 수원 교구장)
세계종교연합 창설준비기구(URI:United Religions Initiative) 한국지부는 새 천년을 맞아 72시간 동안 전세계적으로 범종교 평화운동을 벌이자는 URI의 제안에 따라 다양한 행사를 펼친다. 30일 오후 2시 임진각 광장에서 불교·개신교·천주교·원불교·천도교·유교·민족종교 등 7대종단 종교인이 참석한 가운데 전야제를 개최하는 데 이어 31일 오후 7시 서울 조계사에서는 ‘지난 세기를 회고하는 범종교인 반성·참회 집회’를 갖고 제야의 평화 타종식 순서도 마련한다. 2000년 1월 1일 오후 서울 명동성당에서는 ‘새천년맞이 범종교인 평화기도회’가 열리고 2일 오후 2시 서울 경운동 수운회관에서는 ‘민족화해와 통일 및 세계평화를 위한 범종교인 발원집회’가 개최된다. 임진각에서 열릴 전야제는 진월 URI 한국지부 대표의 개회사, 깅원용 목사의 강연, 비구니·수녀·정녀(貞女)로 이뤄진 삼소회(三笑會)의 합창, 이하정 원불교 교무의 ‘화해와 통일을 위해 남북한 당국과 동포에게 드리는 메시지’ 낭독, 안토니오신부의 ‘세계 평화를 위해 인류가족에게 보내는 메시지’ 낭독, 평화 만들기 및 발원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종교인들의 국제연합(UN) 격인 세계종교연합(UR)을 만들자는 움직임은 UN 창설 50주년인 지난 95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됐으며 내년 6월에 정식 출범할 예정이다. URI 한국지부는 지난 5월 15일 진월 스님을 비롯해 최혜영 가톨릭대 교수, 박광수 원광대 교수, 김성기 성균관대 교수, 장우주 크리스챤아카데미 간사 등이 모인 가운데 창립총회를 가졌다. 진월 스님은 “코소보 사태나 인도네시아 분쟁에서 보듯이 종교간 갈등 해소가 인류평화의 열쇠”라고 강조한 뒤 “새 천년기를 맞는 3일 동안 지구 전체에 모든 전쟁과 폭력이 사라지도록 촉구하는 평화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연립
노래하는 선교단체 샬롬노래선교단이 25일과 26일 인천종합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쏠티클럽 친구들만 아는 성탄이야기’와 ‘쏠티와 함께3’을 공연한다. 창단 12년째를 맞은 샬롬노래선교단은 그동안 ‘쏠티와 함께’시리즈와 ‘성탄특집 이야기’ 등 뮤지컬 공연을 펼쳐오고 있다. 공연마다 등장하는 ‘쏠티’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주를 찬양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노래책 아저씨를 가리키는데 다시말해 노래책을 의인화 한 캐릭터와 쏠티클럽 아이들이 만나면서 야기되는 사건을 기본구도로 하고 있다. 아름다운 멜로디에 춤과 율동이 함께 어우러진 이 뮤지컬의 공통 메시지는 꿈을 잃어버린 아이들과 가치관의 혼돈을 일으키는 청소년들에게 사랑과 용서, 용기와 꿈을 심어준다는 것. ‘쏠티클럽 친구들만아는 성탄이야기’는 폭력앞에서 두려움을 느끼는 아이들이 점차 상황을 극복해 나가면서 참을때와 용기낼 때를 알게 된다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쏠티와 함께3’은 전국노래경연대회 참가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던 친구들이 결국 찬양하는 마음으로 하나가 된다는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이다. 샬롬노래선교단의 뮤지컬 공연은 아름다운 노랫말과 신나는 율동이 가득한 무대로 종교적인 색채와는 또다른 차원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작품들이다. /박인숙기자 isparkis@kgib.co.kr
한국불교의 총본산인 서울 조계사 앞에 예수 탄생을 축하하는 플래카드가 등장했다.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은 23일 오후 ‘아기 예수님 탄생을 축하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산타클로스와 동자승 캐릭터를 그려넣은 길이 18m, 폭 1.5m 크기의 플래카드에 담아 조계사 앞 우정국로에 내걸었다. 이와 함께 조계종은 안국동 네거리에서 종각 네거리에 이르는 도로 양편에 오색연등을 달아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으며 내년 1월3일까지 점등할 방침이다. 북한산 화계사, 김제 금산사, 남원 실상사, 파주 보광사 등 개별 사찰이 성탄절축하 플래카드를 선보인 적은 있었지만 종단 차원에서 플래카드를 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계종은 당초에 아기예수와 아기부처가 악수하는 그림을 그려넣을 예정이었으나 예수캐릭터를 임의로 만들 경우 이웃종단에 누를 끼칠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산타클로스와 동자승으로 대체했다./연합
기독교 최대의 경축일인 성탄절을 맞아 개신교 각 교단과 천주교 교구는 성탄예배를 비롯해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97년과 98년에는 ‘IMF 한파’로 고통받고 있는 이웃이 많은 것을 감안해 조용하고 내실있는 행사가 중심을 이뤘으나 올해는 대망의 새천년을 맞는 만큼 어느해보다 들뜬 분위기 속에 축제 준비에 한창이다. 천주교는 24일 자정 성탄미사에 이어 25일 정오에 각 교구별로 2000년 대희년(大禧年)의 시작을 선포한다. 희년은 50년마다 빚을 탕감하고 노예를 풀어주는 구약시대의 전통에서 비롯된 것으로 로마 교황청은 24일 자정 성탄 대축일부터 2001년 1월 7일 공현 대축일까지를 대희년으로 정했다. 대희년의 개막은 24일 자정미사 직전에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베드로성당의 성문(聖門)을 여는 것으로 시작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25일 정오에 전국 15개 교구의 교구장이 각각 주교좌성당에서 개막을 선포한다. 천주교 신자들이 대희년에 전대사(全大赦:모든 죄를 사면받는 것)를 받기 위해서는 고해성사, 순례, 자선활동, 참회 등을 해야 하는데 수원교구는 정좌동 주교좌 성당(수원1지구), 조원동 주교좌 성당(수원2지구), 양지성당(용인지구), 중앙성당(안양1지구), 하우현 성당(안양2지구), 왕림성당(서부지구), 평택성당(평택지구), 구포동 성당(안성지구), 분당요한 성당(성남지구), 광주성당(광주지구), 하안성당(광명지구), 대학동 성당(안산지구), 용문성당(동부지구)등을 전대사를 받을 수 있는 성당으로 지정했다. 개신교계도 24일에 이어 25일 다채로운 행사를 벌이는데 한국기독교총연합회(회장 지덕)는 25일 오후 1시 30분부터 시청앞에서 출발해 종로를 거쳐 대학로까지 ‘99 성탄, 새천년맞이 거리 퍼레이드’를 펼치는 데 이어 오후 3시부터 대학로 특설무대에서 ‘경배와 찬양 큰잔치’를 마련한다. 대형 십자가기를 앞세운 행렬에는 고적대를 선두로 얼음조각, 무용단, 합창단, 산타클로스, 민속의상팀, 핸드벨 연주팀, 눈썰매, 탈 인형팀, 금관 브라스밴드 등이 뒤따르고 아기예수와 마리아, 골고다 십자가 행진, 모세의 기적 등 성서에 등장하는 주요장면도 연출된다. 수원중앙침례교회와 순복음교회를 비롯한 대부분의 교회들도 24일 각종 축하 공연행사를 마련한데 이어 25일에는 성탄예배를 갖는다. 구세군은 24일 자정 서울 명동 한빛은행 앞에서 자선냄비 종료를 알리는 마감예배를 갖고 25일 오전 11시를 전후해 각 영문별로 성탄예배를 개최한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