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월드컵 ’1인1의자 갖기’ 잉여금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문화시민운동수원시협의회(회장 김영철·이하 문민협)가 그동안 논란이 되어온 ‘1인1의자 갖기운동 성금’ 잉여금을 수원시 체육꿈나무 장학기금으로 사용키로 했다. 문민협은 30일 사무국 소회의실에서 열린 제34차 운영위원회에서 ‘1인1의자 갖기 성금’의 잉여금 7억5천400여만원에 대해 축구꿈나무 육성 기금으로 활용키로 했던 것을 특정 종목에만 활용된다는 비난 여론을 의식 이같이 결정했다. 당초 문민협은 이 잉여금으로 월드컵 상징 조형물을 설치키로 했으나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특혜의혹이 불거지며 전면 백지화 했었다. 이어 지난 8월 ‘1인1의자 갖기운동’ 참가자 1만9천36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68%가 축구꿈나무 육성기금 운용에 찬성하는 의견이 나와 시행키로 했으나 타 종목과의 형평성 문제 등을 이유로 반대여론이 비등하자 이날 회의에서 이를 번복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또 운영위원들은 문민협의 존속여부에 대해 중앙협의회에서 각 개최도시 문민협의 존속을 요구하고 있지만 운영자금 등을 확보해야 하는 문제가 있어 우선 올해까지는 현 체제를 유지하고 향후 자치단체장의 결정에 따라 존속여부를 결정키로 유보했다. 한편 문민협은 내달 중순께 운영위원과 대의원을 비롯, 그동안 문화시민운동에 참여했던 단체 등이 한자리에 모여 지난 5년간의 문민협 활동을 정리하는 결산보고회를 갖기로 했다. /정민수기자 jms@kgib.co.kr

경기체육 명예회복 노린다/(8)펜싱.정구

⑧펜싱·정구 ●펜싱 2002 세계선수권과 부산아시안게임에서 잇따른 낭보를 띄웠던 경기도펜싱이 제주도체전에서 여고부를 앞세워 2년 연속 준우승을 목표로 하고있다. 경기도는 이번 체전에서 여고 에페와 플뢰레 단체전과 개인전, 남일반 사브르 개인전 등에서 4∼5개의 금메달이 예상된다. 여고 에페 단체전에서 지난해 우승했던 수원 효원고는 이변이 없는 한 2년 연속 우승이 확실하고 개인전 이나영(효원고)은 2관왕을 노리고 있다. 또 여고 플뢰레 단체전의 성남여고와 개인전 오하나(성남여고)도 금메달 후보로 손색이 없고, 남일반 사브르 개인전에서는 부산아시안게임 2관왕인 이승원(화성시청)이 정상찌르기를 다짐하고 있다. 한편 여일반 에페 개인전에서는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현희(경기도체육회)가 김희정(충남도청)에게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내준 금메달을 되찾겠다는 각오고, 남일반 에페 개인전 정진선(화성시청)도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서울에 900여점차로 뒤져 준우승했던 경기도는 이번 대회에서 점수차를 400점미만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정구 ‘여자부의 강세를 앞세워 지난해보다 두계단 올라선 종합 2위를 노린다.’ 경기도는 이번 대회에서 여고부 단체전과 개인전, 여자 일반부 단체전, 개인전에서 우승을 예상하고 있으며, 남자 일반부는 단체전 은메달을 노리는 등 금 4, 은메달 1개가 목표. 여고부 단체전의 시즌 2관왕 안성여고와 개인전에 나서는 이주연-김경련(안성여고) 조가 금빛 스매싱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수원시청과 안성시청이 선발팀을 이뤄 출전하는 여일반도 금 2개가 유력하다. 부산아시안게임 3관왕 김서운(수원시청)과 2관왕 장미화(안성시청)가 짝을 이루는 개인전은 우승이 확실하며 예선에서 농협(서울)과 사실상의 결승대결을 벌일 단체전도 근소한 우위를 바탕으로 예선을 통과 정상에 오르겠다는 계산이다. 대진운이 좋은 남일반의 이천시청도 무난히 결승에 진출, 은메달이 유력하다. 그러나 남고부와 남대부는 대진운이 좋지않아 메달획득이 어려울 전망이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현장생활체육-수원시육상연합회/’건강한 심신위해 오늘도 달립니다’

“달리기는 심폐기능은 물론 전신을 단련하는데 가장 기본이 되는 운동으로 아무 준비물 없이도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운동입니다” 지난 27일 통일로 서오능에서 임진각까지 42.5㎞구간에서 벌어진 제24회 국무총리기 국민생활체육 시·군·구대항역전경주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한 수원시육상연합회(회장 신현규) 회원들의 달리기 예찬론. 지난 83년 3월 결성돼 19년동안 꾸준한 발전을 거듭, 현재 250여명의 회원이 가입된 시육상연합회는 지난해 초까지 각종 전국 대회에 도대표로 출전해 상위에 입상한 실적을 거두고 있으며 수원시 단일팀을 이뤄 출전한 것은 불과 1년6개월전이다. 시육상연합회는 지난해 제1회 전국 마라톤클럽왕중왕대회에서 원년우승을 차지한 뒤 크고작은 대회에서 잇따라 입상, 수원의 이름을 드높였고 올해에도 생활체육 도지사기달리기대회를 석권한 바 있다. 시육상연합회는 국무총리기 역전경주대회 남자부 A팀 42.5㎞코스에서 30대부터 60대까지 연령별로 2명씩 모두 8명이 출전, 2시간35분39초로 동대문구(2시간36분37초)와 서울 중구(2시간37분24초)를 따돌리고 1위로 골인했다. 또 30대이상 8명이 팀을 이뤄 번외경기로 치룬 남자부 B팀 경기에서도 채수실, 최학균 등이 출전, 2시간37분09초로 정상에 올랐다. 시육상연합회는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동호인 20여명이 만석공원과 광교산에 모여 하루 2시간씩 체계적인 훈련을 해오고 있으며 동호인들도 매일 권선구 88공원, 팔달구 월드컵구장, 장안구 종합운동장 등에서 운동을 하고 있다. 올해 최대 목표는 다음달 24일 열리는 경부역전마라톤대회의 우승. 전국단위 역전달리기 대회로는 최고의 대회인 이 대회에서 우승, 수원마라톤의 저력을 보여주겠다는 각오이며 지난해 원년 우승을 차지했던 마라톤클럽 왕중왕대회 2연패도 노리고 있다. 일찍 찾아온 추위속에서도 새벽공기를 가르는 시육상연합회 동호인들은 오늘도 경부역전의 우승을 꿈꾸며 거친 숨결을 내뿜고 있다. /정민수기자 jms@kgib.co.kr

대∼한민국 ’잘만났다, 일본’

한국이 2002아시아청소년(20세이하)축구선수권대회 결승에 진출, 일본과 맞붙는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0일 새벽 카타르 도하 알아라비클럽구장에서 열린 ‘중동의 강호’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준결승에서 경기 종료 직전 이종민(수원 삼성)이 결승골을 터뜨려 2대1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결승에 진출, 이날 우즈베키스탄을 승부차기로 제친 일본과 내달 1일 새벽 2시20분 ‘한·일전’을 펼쳐 우승트로피의 주인을 가린다. 한국이 이 대회 결승에서 일본과 격돌하는 것은 98년 이후 4년만으로 한국은 당시 이동국(포항)의 결승골로 2대1로 승리, 우승했었다. 이 대회에서 한국이 결승에 오른 것은 이번이 14번째이며 96년과 98년에 2연패를 달성한 것을 포함, 모두 9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정조국(대신고)과 김동현(청구고) 등 두 장신공격수를 공격 최전방에 내세운 한국은 과감한 측면돌파에 이은 중앙공격으로 상대 수비수들을 위협했다. 수비라인에서는 임유환(한양대), 조성윤(동북고), 박주성(마산공고) 등이 상대 공격수들의 중앙침투에 온 신경을 집중하며 방어벽을 쌓았다. 전반 11분께 김동현의 오른발 터치슛이 골포스트를 살짝 벗어나 아쉬움을 남긴 한국은 불과 5분 뒤에 리드를 잡았다. 권집(쾰른)이 올린 오른쪽 코너킥을 정조국이 노마크 상태에서 점프하며 헤딩슛 한것이 원바운드되면서 골인됐다. 이후 한국은 여세를 몰아 추가골을 노렸으나 23분께 김동현의 왼발슛이 골포스트를 살짝 비껴간 데 이어 36분께 김동현의 헤딩슛도 골키퍼 정면으로 가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 들어 다소 체력이 떨어진 한국은 23분께 집중력이 한 순간 흐트러지면서 중앙침투를 당해 상대스트라이커 알 마흐야니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다급해진 한국은 최성국과 여효진(이상 고려대)을 잇따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고 연장전이 예상되던 44분께 정조국의 도움을 받은 이종민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강하게 찬 볼이 골키퍼 다리를 맞고 골문안으로 흘러들어갔다. 한편 앞서 열린 경기에 일본은 우즈베키스탄과 연장전까지 1대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대2로 이겨 힘겹게 결승에 올랐다./연합

유럽프로축구 챔피언스리그/페예노르트 16강 ’가물가물’

송종국이 활약하고 있는 페예노르트 로테르담(네덜란드)의 2002∼2003 유럽프로축구 챔피언스리그 16강이 겨루는 2라운드 진출이 힘들어졌다. 페예노르트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본선 1라운드 E조 경기에서 전통의 강호 유벤투스(이탈리아)에 0대2로 완패, 조 최하위로 떨어졌다. 송종국이 오른쪽 수비수로 나서 90분간 뛴 페예노르트 로테르담은 유벤투스의 마르코 디바이오에게 전반 4분과 후반 24분 연속골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승점 5점에 그친 페예노르트는 오는 14일 승점 6인 뉴캐슬(잉글랜드)과의 경기를 반드시 이기고 다른 경기의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몰렸다. 반면 유벤투스는 이날 승리로 승점 10을 확보,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2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G조 경기에서는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스페인)가 경기 종료 직전 터진 로이 마카이의 결승골에 힘입어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2대1로 꺾고 승점 9를 챙겨 2라운드 진출에 한발짝 다가섰다. 2000∼2001 시즌 챔피언이자 통산 4회 우승 경력의 바이에른 뮌헨은 승점 1에 그치며 사상 처음으로 2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이 밖에 F조의 마카비 하이파(이스라엘)는 이미 2라운드 진출이 결정돼 주전 멤버를 빼고 출전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3대0으로 꺾고 16강행의 불씨를 살렸다.

성남, ’불안한 선두’ 끝낸다

‘더 이상 제자리 걸음만 할 순 없다. 대전을 제물로 우승 도약대를 마련하겠다.’ 아시안게임을 전후한 최근 5경기에서 단 1승도 챙기지 못한 채 2무3패로 극도의 침체에 빠진 ‘불안한 선두’ 성남 일화가 프로축구 2002 삼성 파브 K-리그 주중 경기(30일)에서 꼴찌 대전 시티즌을 상대로 배수진을 쳤다. 한때 10점까지 벌어졌던 2위권과의 승점차가 4점으로 좁혀지며 쫓기는 신세가 된 성남은 대전마저 잡지 못할 경우 전남 드래곤즈, 안양 LG, 울산 현대, 포항 스틸러스, 수원 삼성 등 2위권 팀들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기가 사실상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성남은 대전과의 경기를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 마지막 3라운드 후반 레이스에서 계속되고 있는 부진의 돌파구를 마련하고 2위권의 역전의지를 저지한다는 계획이다. 성남은 올시즌 대전과의 맞대결에서 1승1무로 우위를 점하고 있어 객관적인 전력상으로는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점치고 있지만 절대 방심할 수 없는 상황. 특히 최근 수비수들의 안일한 대처에 따른 잇단 실수가 독주에서 파생된 부작용이라고 판단한 코칭스탭은 선수들에게 어느 때보다 강력한 정신 집중을 주문하는 한편 2군으로 내려보냈던 박남열을 다시 끌어올려 허리를 보강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 극도의 부진에 빠진 성남이 골잡이 샤샤와 김대의 ‘황금콤비’의 부활로 무난하게 대전을 잡고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같은날 수원월드컵구장에서는 최근 3경기를 잇따라 비기며 제자리 걸음만 하고 있는 수원 삼성이 선두추격에 다시한번 불을 지피겠다는 각오로 최근 감독 교체후 부진의 늪에 빠진 9위 부천 SK와 맞대결을 펼친다. /정민수기자 jms@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