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향토 연고팀 감독 출사표

2002∼2003시즌 애니콜 프로농구 개막을 맞는 인천 SK의 유재학 감독과 안양 SBS 정덕화 감독은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1차 목표로 잡아놓았다. 어느 해보다 대형 트레이드와 거물급 신인이 많아 전력 평가가 어려운 올시즌을 맞는 향토연고 두 감독의 출사표를 들어본다. ▲인천 SK 유재학 감독 한번도 진출하지 못한 4강에 꼭 가고 싶다. 하지만 개막을 앞두고 부상 선수가 많아 초반에는 고전을 면치 못할 것 같다. 홍사붕과 조동현이 무릎 수술을 받고 재활중이고 맥도웰도 연습 경기중 발톱이 빠져 개막전 출전이 불투명하다. 따라서 초반에 선발 투입될 최명도와 조성훈 등이 얼마나 잘 해주느냐가 올시즌 성적의 관건이다. 이들이 잘 버텨준다면 시즌 중반 돌아올 주전들의 체력 비축 효과도 있어 막판에 뒷심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포인트가드가 약한게 아무래도 가장 큰 걱정이다. 이은호의 기량이 많이 향상돼 용병이 1명만 투입되는 2쿼터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안양 SBS 정덕화 감독 목표는 6강 진입으로 잡았다. 남자팀을 처음 맡아 상당히 부담된다. 슈터나 포스트가 다 괜찮은데 이들한테 공을 운반해 줄 가드진이 취약한게 걱정이다. 하지만 트레이드돼 온 양희승이 팀에 너무나 잘 적응해 위안이다. 여자농구에서 처럼 수비를 중요시 할 것이다. 훈련 시간의 대부분을 수비 연습에 투자했다. 외국인 센터 왓슨은 농구 센스도 있고 수비만 좀 보강한다면 제 몫은 할 선수다. 우리 팀은 나도 젊고 선수들도 젊어 패기가 있다. 초반 연패에 빠지지만 않고 4∼5할 정도의 승률만 유지한다면 중반 이후에 강한 체력을 앞세워 6강 진입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자이언츠 ’대포쇼’ 우승 앞으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화끈한 ‘대포쇼’로 대망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눈앞에 뒀다. 자이언츠는 25일 샌프란시스코 퍼시픽벨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제프 켄트가 연타석 투런 홈런을 날리는 등 홈런포 3방을 포함한 장단 16안타로 애너하임 에인절스를 16대4로 대파했다. 이로써 3승2패가 된 자이언츠는 남은 두 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전신인 뉴욕 자이언츠가 우승했던 54년 이후 48년만에 정상을 탈환하게 된다. 자이언츠는 1회말 케니 로프튼의 좌전안타와 제프 켄트의 볼넷으로 1사 1,2루의 찬스를 만든 뒤 배리 본즈가 팬들의 비난을 의식해 정면 승부를 펼친 선발투수 자로드 와시번을 상대로 우전 적시 2루타를 터뜨려 선취점을 올렸다. 계속된 1사 2,3루에서 베니토 샌티아고의 희생 플라이로 한점을 보탠 자이언츠는 레지 샌더스, J.T. 스노, 데이비드 벨이 연속 볼넷을 얻어 밀어내기로 추가 득점, 타자 일순하며 대거 3점을 뽑았다. 자이언츠는 2회에도 로프튼과 켄트의 안타, 본즈의 고의사구 등으로 1사 만루를 만든 뒤 샌티아고의 중전 적시타와 샌더스의 희생플라이로 3점을 더해 6대0으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그러나 반격에 나선 에인젤스가 5회 3점, 6회 무사 2,3루에서 데이비드 엑스타인의 희생타로 한점을 더 보태면서 4대6으로 턱밑까지 추격했지만 자이언츠는 화끈한 아치쇼로 응수하며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제프 켄트는 6회 2사에서 좌월 투런홈런을 터뜨린 뒤 10대4로 앞서던 7회 2사 3루에서도 똑같은 코에 연타석 아치를 그리면서 승리를 자축했고 8회에는 리치 오릴리야가 3점 홈런을 추가했다./연합

태권도인 한마당잔치 ’팡파르’

생활체육 태권도 동호인들의 한마당 잔치인 제1회 국민생활체육 전국연합회장기태권도대회가 26일부터 이틀간 용인대 체육관에서 열린다. 국민생활체육전국태권도연합회가 주최하고 경기도연합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3천여명의 선수가 출전해 평소 갈고 닦은 기량을 겨룬다. 개인전과 단체전으로 구분해 기량을 겨룰 이번 대회 종목은 품새와 격파(손날·주먹·발), 종합시범, 태권체조, 겨루기 등 5개 종목에 걸쳐 경연을 펼친다. 시상은 시·도대항의 종합시상과 각 종목별 종합시상과 개인전 시상을 갖게되며 시·도 종합 1∼3위 입상 팀에게는 우승기와 상금, 상배, 상장이 주어지며 종목별 입상 팀에게도 역시 같은 방법으로 시상한다. 또 각 종목별 개인전에 대해서는 최우수선수상(MVP)을 선정 시상하며 단체 우승팀에는 최우수지도자상을 선정 시상할 계획이다. 이번 대회를 유치한 국민생활체육 경기도태권도연합회 안종웅 회장은 “생활체육 전국 종합대회가 경기도 관내에서 치러지게 된 것은 경기도 태권도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태권도가 엘리트종목 뿐만아니라 생활체육으로서도 널리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프로농구 오늘 화려한 개막

‘겨울철 실내스포츠의 꽃’ 프로농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2002∼2003 애니콜 프로농구가 26일 오후 3시 부천, 서울, 대구, 전주, 창원 등 전국 5개 도시에서 일제히 막을 올려 5개월여의 열전에 들어간다. 지난 97년 출범, 7번째 시즌을 맞은 프로농구는 지난시즌에 관중 100만명을 돌파한데다 2002 부산아시안게임에서 20년만에 아시아 정상에 오른 호재까지 겹쳐 올겨울 동안 120만명의 관중을 목표로 세워놓고 있다. 시즌 마수걸이판의 최고 카드는 지난 시즌 우승팀 대구 동양 오리온스와 2000∼2001시즌 챔피언 서울 삼성 썬더스의 공식 개막전인 달구벌 혈투. 지난 시즌 만년 최하위에서 일약 우승팀으로 발돋움하며 ‘농구 명가’로 발돋움한 동양은 특급 용병 마르커스 힉스의 위력이 여전해 올 시즌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AGAIN 2001’을 새로운 구호로 내건 삼성도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탈락의 수모를 되갚겠다며 올 여름 강도높은 훈련으로 땀방울을 흘리며 코트를 적시웠다. 두 팀의 간판은 역시 이적생인 ‘국보급 센터’ 서장훈(28·2m7)과 ‘무서운 신예’ 김승현(24·1m78). 지난 14일 중국과의 부산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환상의 콤비플레이를 과시하며 우승의 주역이 됐던 이들은 12일만에 다시 적이돼 한판승부를 벌이게 된 것. 지난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SK 나이츠 유니폼을 입고 벌인 김승현과의 맞대결에서 무릎을 꿇었던 서장훈은 “새로운 팀으로 옮겨온 뒤 마음을 새롭게 다잡았다”며 “올 시즌에선 반드시 최고의 자리를 되찾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프로농구 데뷔와 동시에 정규시즌 MVP에 등극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던 김승현은 “지난 겨울 산전수전을 겪으면서 농구에대한 눈을 떴다”면서 “보다 성숙한 플레이를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에어컨리그 동안 동양을 떠난 전희철(KCC)과 라이언 페리맨(LG)의 공백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그동안의 지옥훈련을 바탕으로 팀승리의 견인차가 되겠다는 것이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프로야구 PO 관전포인트

기아와 LG가 맞붙은 삼성증권배 2002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가 26일 막이 오른다. 97년 한국시리즈 이후 5년만에 포스트시즌에서 맞붙은 양팀의 대결은 이종범(기아)과 이상훈(LG)의 카리스마 충돌 외에도 많은 흥밋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벤치 싸움 김성한 감독이 이끄는 기아가 올시즌 희생번트를 댄 경우는 8개 구단중 가장 적은 45번이다. 반면 김성근 감독의 LG는 기아의 두 배가 넘는 93번의 희생번트 작전을 성공시켰다. 상반된 두 감독의 스타일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이처럼 경기를 풀어나가는 성격은 다르지만 두 감독 모두 내로라하는 승부사임에는 틀림없어 올시즌 대타 작전으로 많은 재미를 봤다. 하지만 대타 요원을 뽑아내는 방법은 다르다. 김성한 감독이 당일의 선수 컨디션을 우선으로 삼는다면 김성근 감독은 철저한 데이터 분석에 따라 통계적으로 가장 강한 선수를 내보낸다. ▲안방마님 싸움 이번 PO에서는 포수가 어느 때보다도 바쁠 것 같다. 양팀 모두 최강의 기동력을 자랑하고 있기 때문. 다행히 LG 조인성과 기아 김상훈은 각각 도루 저지능력 1.2위를 기록할 정도로 빼어난 기량을 보유하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이 도루 싸움에서 승부가 갈릴 것 이라고 지적하는 가운데 조인성은 도루왕 김종국과 ‘바람의 아들’ 이종범이 최고의 난적이고, 김상훈은 대부분의 선수가 도루 능력을 갖고 있는 LG의 파상공세를 막기위해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다. ▲‘띠동갑’ 마무리 대결 LG의 뒷문을 단속할 이상훈(31)과 불펜이 약한 기아가 포스트시즌을 대비해 선발에서 마무리로 돌린 김진우(19)는 12살 차이가 나는 띠동갑이다. 나이차 만큼이나 경력도 달라 이상훈은 현대와의 준PO에서 2경기 모두 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특급 마무리로 명성을 떨치고 있지만 선발로 12승을 거둔 김진우는 시즌 막판 3차례 시험 등판한 것이 마무리 경험의 전부다. 하지만 김진우는 빠른 공과 낙차 큰 변화구를 가지고 있어 마무리투수로 손색이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제는 큰 무대에서 평상심을 유지할 수 있느냐는 것./정민수기자 jms@kgib.co.kr

세리 - 소렌스탐 ’탐라대전’

“한국 땅에서 소렌스탐에게 우승을 내주고 싶지는 않다”(박세리) “박세리는 친한 경쟁자다. 그러나 이번에 박세리의 팬들마저 나의 팬으로 만들겠다”(아니카 소렌스탐) 25일 제주 CJ나인브릿지골프장(파72)에서 개막하는 CJ나인브릿지클래식 첫날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상금랭킹 1위와 2위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24일 대회본부가 발표한 1라운드 티오프 시간표에 따르면 박세리와 아니카소렌스탐(스웨덴)은 25일 오전 10시57분 ‘캐나다의 자존심’ 로리 케인과 함께 1번홀에서 출발한다. 소렌스탐은 다승-상금-올해의 선수 부문 등에서 모두 선두를 달리며 명실상부한 최강의 위치를 굳힌 ‘LPGA 투어의 타이거 우즈’. 이번 대회에서는 투어 사상 34년만의 시즌 10승에 도전하고 있다. 그러나 시즌 5승을 겨냥한 박세리도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의 초대 타이틀을 내줄 수 없다는 강한 각오에 차 있다. 박세리는 이미 2주 전 소렌스탐의 투어 4연속 우승과 10승 도전을 좌절시키는 등 소렌스탐의 독주를 저지할 유일한 경쟁자로 꼽힌다. 이보다 9분 앞선 10시48분 ‘슈퍼 땅콩’ 김미현(KTF)은 1번홀에서 크리스티커(미국), 리셀로테 노이만(스웨덴)과 한 조로 티샷을 날린다. 지난해 신인왕이자 올시즌 두 차례나 준우승한 한희원(휠라코리아)은 도나 앤드루스(미국), 카린 코크(스웨덴)와 같은 조로 대결하고 박희정(CJ)은 레이철테스키(호주), 강수연(아스트라)과 박지은(이화여대)은 ‘여고생 골퍼’ 배경은(CJ), 미셸 맥건(미국)과 함께 출발한다./연합

’통일 발차기’ 분단벽 허물었다

북한 태권도시범단이 사상 최초로 남한에서 분단의 벽을 허무는 ‘통일’ 발차기를 했다. 북한 태권도시범단은 24일 오후 3시 서울올림픽공원 제3체육관에서 3천200여 관중들의 뜨거운 박수와 환호속에 1차 시범 공연을 가졌다. 대형 한반도기 아래서 ‘단군’ 틀 시범으로 공연을 시작한 북한 시범단은 절제된동작으로 틀(품새), 위력(격파), 맞서기(겨루기), 호신술 등을 고루 섞어가며 힘을바탕으로 전통 무예의 길을 걸어온 북한 태권도의 진수를 아낌없이 보여줬다. 또 북한의 태권도전당 여성 안내원인 김영월씨의 상세한 설명까지 곁들여 북한 태권도에 익숙하지 않은 남한 관중들을 배려했다. 관중들은 남한과 다른 틀(품새)과 경기방식 시범에는 숨을 죽인채 유심히 지켜 봤으며 송판과 기왓장, 각목이 격파될 때는 환호했다. 양발을 모으고 양팔을 벌린채 ‘엇’하는 기합 소리를 지르는 인사 방식으로 관중들의 시선을 잡은 북한 시범단은 여자 혼자서 3명의 남자를 제압하는 김충경 4단의 호신술과 웃통을 벗은채 온몸으로 3m 길이의 각목 16개를 연이어 격파하는 전광천 4단의 ‘몽둥이 꺾기’ 시범으로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또 세계태권도연맹 규칙을 따르는 남한과 달리 보호장구 없이 도복만 입은채 마우스 피스와 손·발 글러브를 착용한채 시합하는 국제태권도연맹의 경기시범을 보여 태권도 관계자들이 대다수인 관중들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다. 이외에도 북한 시범단은 눈을 가린채 360도 회전을 계속하며 공중에 있는 송판을 격파하는 리순금 2단의 ‘전회차기’, 두께 15㎝의 송판을 발로 격파하는 김성기 4단의 시범을 보인 뒤 부서진 송판을 관중석에 건네 북한 태권도의 위력을 과시했다.

국제규격 안앙시 양궁장 개장

안양시가 국제대회를 치를 만한 규모의 양궁장을 개장했다. 안양시는 24일 오후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 비산배수지내에서 신중대 안양시장을 비롯해 최경태 시의회 의장, 안양시양궁협회 맹경환 회장,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김수녕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장식을 가졌다. 신중대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안양이 국제규모의 양궁장을 갖춤으로써 한국양궁의 메카로 자리하게 됐다”며 “이처럼한 좋은 시설에서 열심히 훈련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나올 수 있도록 임원 및 선수 모두가 열심히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개장한 안양시양궁장은 대지 2천32평 위에 106평 규모의 사대와 연건평 173평의 사무실, 회의실, 샤워실 등 부대시설을 갖추었으며, 동계훈련장의 사정과 야간에도 훈련이 가능하도록 조명시설을 구비해 연중 전천후 훈련이 가능하다. 지난 5월 착공해 이달초 완공된 안양시양궁장은 총 공사비 6억6천200만원이 투입됐으며 배수지를 양궁장으로 이용, 시설물 설치를 최소화 했고 주변경관이 수려한 천혜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한편 이날 양궁장 개장식에 앞서 안양시양궁협회는 초대 맹경환 회장(40·늠뇌골식당 대표)의 취임식을 가졌다. /정민수기자 jms@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