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생체협 무리한 도지사기대회 유치 ’걱정’

가평군생활체육협의회가 체육시설이나 숙박시설 확보 등 구체적이고 종합적인 계획도 마련하지 않은 채 대규모 생활체육대회 유치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22일 주민과 생활체육 종목별 연합회원들에 따르면 지난 9일 군생활체육협의회가 내년에 개최 예정인 제14회 경기도지사 생활체육대회를 가평군에서 열 수 있도록 유치신청서를 경기도생활체육협의회에 제출했다. 그러나 가평지역은 현재 종합운동장 1곳과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실내체육관으로는 축구나 게이트볼, 배드민턴, 농구 등 13개 일반종목과 단체줄넘기, 줄다리기, 씨름 등 3개 민속종목에 1만여명이 참가하는 대회를 치르기에는 무리라는 지적이다. 또 이들이 머물 숙박시설 등 각종 편의시설이 턱없이 부족, 대회를 치르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더욱이 타당성 검토 결과 각종 대회장은 학교 운동장이나 군부대 연병장을 활용하는 방안과 숙박시설들도 개최지인 가평읍에서 원거리에 떨어진 외서, 설악, 상·하면 등지의 객실수가 적은 모텔 규모여서 대회 참가자들의 불편이 우려되고 있다. 주민 이모씨(50·가평읍)는 “도단위 체육행사를 치르려면 운동장은 물론 숙박시설도 충분히 감안해야 하는 게 아니냐”며 “이같은 세부계획도 없이 무작정 대회만 유치한 처사를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가평군 관계자는 “도지사기대회를 유치하면 생활체육 활성화와 군민건강 증진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며 “시간적 여유를 갖고 세부적이고 종합적인 타당성 검토를 통해 대회를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가평=고창수기자 cskho@kgib.co.kr

전국체전 우승다짐 간담회

‘970만 경기도민의 웅지를 모아 전국체전 종합우승의 영광을 이룬다.’ 내달 9일부터 제주도에서 열리는 제8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2년만의 종합우승 탈환에 나서는 경기도선수단 우승다짐 간담회가 22일 오전 수원시내 호텔캐슬에서 열려 도민의 여망인 정상탈환의 의지를 다졌다. 제14회 아시안게임 메달획득 선수단 환영식을 겸한 이날 행사에는 손학규 도지사와 윤옥기 교육감, 김학용 도의회 부의장, 신창기 경기일보 사장을 비롯 각급 기관단체장과 각 경기단체장, 전무이사,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체육회장인 손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월드컵축구대회와 아시안게임의 성공적인 개최, 그리고 아시안게임에서 보여준 우리 선수들의 투혼은 경기도민에게 긍지와 자부심을 심어주었다”며 “이번 체전에서 정당한 승부로 종합우승을 탈환, 경기체육의 저력과 경기도가 한반도의 중심이라는 것을 확실히 심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향토와 국가의 명예를 드높인 임원, 선수 60명의 메달리스트들에게 포상금이 수여됐다. 또 간담회에 이어 열린 경기단체 전무이사회에서 참석자들은 어떤 어려움과 도전이 있더라도 기필코 종합우승을 탈환, ‘체육웅도’의 기치를 드높이자고 다짐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현대, PO행 ’좌절의 눈물’

현대 유니콘스가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현대는 22일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삼성증권배 2002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차전에 이어 또다시 선취점을 얻고도 야수실책으로 무너진 데다 득점기회를 번번히 후속타 불로 무산시켜 무서운 집중력을 보인 LG 트윈스에 1대3으로 역전패했다. 1회와 2회 주자를 내보내고도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올리지 못한 현대는 3회초 전준호의 중전안타에 이은 박종호의 보내기 번트로 만든 1사 2루 찬스에서 심정수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그러나 현대는 4회말 잇따른 수비실책으로 3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LG는 4회 박용택의 우전안타와 손지환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 찬스에서 현대 포수 박경완이 볼을 뒤로 빠뜨린 사이 주자가 한 루씩 진루한 뒤 최동수가 2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전세를 역전시켰다. 역전을 허용한 현대는 투수를 토레스에서 권준헌으로 교체, 조인성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급한 불을 끄는 듯 했으나 LG 9번 권용관의 우익선상 2루타를 잡은 심정수가 2루에 악송구, 3번째 실점을 허용했다. 현대는 5회말 조용준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시도, 6회초 박경완, 박진만의 연속 볼 넷과 서한규가 야수선택으로 무사 만루의 결정적인 득점기회를 잡았으나 전준호가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난데다 박종호의 병살타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했다. 이후 현대는 LG 이상훈의 구위에 눌려 추가득점을 올리는데 실패하고 무기력하게 무너져 짝수해 우승이라는 전통을 이어가지 못했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김태림.최보운 2관왕 ’쾌속질주’

김태림(시흥 송운중)과 최보운(안성 명륜여중)이 제20회 경기도회장기육상대회 겸 제32회 전국소년체전 도대표 1차 평가전에서 나란히 2관왕에 올랐다. 전날 100m 우승자인 김태림은 22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계속된 대회 이틀째 남중부 1년 멀리뛰기에서 6m39를 뛰어 안성민(용인중·5m86)과 유재혁(부천 부곡중·5m66)을 여유있게 제치고 패권을 안았다. 또 여중부 1년 1천500m 결승에서는 최보운이 4분39초54로 우기숙(평택 오성중·4분48초15)과 유정아(하남 동부여중·5분01초20)를 따돌리고 우승, 전날 800m 우승포함 2관왕이 됐다. 남중부 2년 200m 결승에서는 김태우(안산 경수중)가 24초35로 김종경(문산중·24초37)을 누르고 1위에 올랐고, 여중부 2년 200m 육지은(의정부 금오여중)과 5천m경보의 권정아(광명 철산여중)도 각각 26초52, 24분30초64로 나란히 우승했다. 한편 남중부 3년 1천500m에서는 정현호(안양 관양중)가 4분24초27을 기록, 연상재(광명북중·4분25초84)를 제치며 1위로 골인했고 여중부 포환던지기의 임이랑(안양서여중)은 11m98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밖에 여초부 4년 200m의 강다슬(덕산초)과 남초부 6년 200m 이정현(광정초)도 각각 30초19, 25초67로 나란히 정상에 올랐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현장 생활체육/수원 우드볼 동호회

“우드볼은 상대를 속이거나 기교를 부릴 수 없다는 점에서 모든 스포츠 가운데 가장 신사적인 운동이며 유산소 운동인 걷기를 기본으로 하고 있어 남녀 노소 누구나가 손쉽게 즐길 수 있데다 지형지물을 그대로 이용한 친환경적인 운동입니다” 일찍 찾아온 추위도 아랑곳 없이 22일 수원의 서호호수잔디구장에 모인 50여명의 우드볼 동호인들은 각자 말렛(Mallet)이라고 부르는 우드클럽을 손에 들고 직경 9.5㎝의 나무볼을 치며 여가를 즐기고 있었다. 매주 화,수,목 3일동안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이곳에서 동호인끼리 연습을 하며 우드볼 보급에 앞장서고 있는 수원시우드볼연합회가 이달 초 정식으로 연합회 가입을 신청하며 생활체육으로의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2000년 7월 국내에 첫 선을 보인 우드볼이 수원에 등장한 것은 불과 1년여밖에 되지 않았지만 현재 8개 동호회에 130여명이 활동할 정도로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수원시우드볼연합회는 도입 1년만에 전국대회에서 남녀 개인전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했고 세계대회에서도 여자 단체전 4위에 오를 정도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90년 대만에서 처음 고안한 우드볼은 게이트볼과 골프를 섞어 놓은 것으로, 언뜻보면 게이트볼로 착각하기 쉬울 정도로 클럽과 볼 등의 장비가 비슷하지만 경기 규칙은 골프에 더 가깝다. 붉고 단단한 나무공을 클럽으로 가격하여 출발지점부터 위켓(Wicket)이라 불리는 각 골문까지 가능한 적은 타격수로 통과해 나가는 것이나 볼이 타격이 되었든 않되었든 1타로 간주되는 것 등 모든 룰이 골프와 흡사하다. 골프가 홀에 볼을 넣는 방식이라면 우드볼은 폭 16cm의 게이트를 세워 놓고 여기를 통과시키는 것으로 18개홀이 아니라 12개 게이트를 통과시키며 게이트간 거리도 짧다. 각 게이트에는 나무컵이 거꾸로 매달려 있으며 볼을 정확히 통과시켜 나무컵이 한바퀴 회전하면 게이트를 지나간 것으로 간주된다. 주요장비는 볼, 클럽, 게이트 등 3가지. 우드볼은 골프처럼 넓은 필드가 없어도 가능하다는게 최대 장점이며 또 골프는 한번 즐기는데 20만원 정도가 들지만 우드볼은 장비구입비(풀 세트 14만원)를 제외하곤 경비가 거의 들지 않는다. 12개 게이트를 통과하는데 2시간이면 충분하지만 약 2㎞의 코스를 800g가량의 클럽으로 공을 치며 다녀야 하기 때문에 운동량은 만만치 않다. 이재규 연합회장은 “우드볼은 노인스포츠인 게이트볼과 달리 역동적이며 비용부담도 적어 평생스포츠로 적합하다”며 “아직 전용구장이 마련되지 않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동호인들을 모두 수용하지 못하는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LPGA 공식사이트 ’한국인이 도배’

‘한국의 20대, 투어 강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공식사이트(www.lpga.com)의 첫 페이지를 크게 장식하고 있는 헤드라인이다. 사실상 최초로 한국에서 LPGA 투어 대회를 개최하는 시점에 발맞춰 이 사이트는 한국 선수들의 활약상을 흥분된 어조와 선정적 활자로 대서특필했다. 이 사이트는 남한의 지도까지 삽입한 뒤 “전 세계에서 몰려든 재능있는 선수들로 가득한 LPGA 투어에서 인디애나주보다 조금 큰 면적의 한국이 지금까지 그 어떤 나라보다도 강력한 세력을 과시하고 있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박세리(25), 김미현(25·KTF), 박지은(23·이화여대), 한희원(24·휠라코리아), 박희정(22·CJ) 등 5명의 선수를 한국 돌풍을 이끄는 ‘대어(Big players)’로 소개했다. 그 이유는 이들이 모두 시즌 상금랭킹 25위안에 들어있고 이들의 상금을 모두 합치면 올시즌 총상금의 10%에 육박하는 약 380만달러나 되는데다 모두 만 25세 이하에 투어 경력 또한 5년이 안되는 장래가 촉망되는 선수들이라는 점이다. 또한 지금까지 이 5명의 선수가 거머쥔 타이틀이 최근 5개 대회 중 3개를 포함해 26개나 되고, 이들 가운데 3명이 신인왕에 올랐다는 점에도 혀를 내두르고 있다. 이 사이트는 마지막으로 이들 외에도 7명의 한국 선수가 다음 시즌 투어 출전카드를 획득한 것에 대해 관심을 기울일 것을 당부하며 ‘코리언 빅5’의 사진과 지금까지의 기록 및 신상을 자세히 소개해 놓았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