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전력분석/핸드볼.럭비

⑥핸드볼·럭비 ●핸드볼 지난 해 충남체전에서 최근 10여년 동안 가장 나쁜 종합 7위로 떨어지는 아픔을 맛본 경기도 핸드볼이 이번 체전에서는 여자 일반부의 팀 부재에도 불구하고 고등부의 강세를 앞세워 종합 3위 이내에 들겠다는 각오다. 남고부의 부천공고는 4강에서 ‘껄끄러운 상대’ 선산고(경북) 고비만 넘기면 고대부고(서울), 삼척고(강원) 두 팀중 한팀과 우승을 다툴 것으로 기대된다. 고대부고와 삼척고 모두 부천공고와 전력이 엇비슷해 ‘한번 해볼만 하다’는 것이 소속팀 정성민 감독의 분석이다. 또 여고부의 용인 수지고는 메달권에는 무난히 진입, 사실상의 결승전인 인천 선화여상과 준결승전에서 승리한다면 우승은 ‘떼놓은 당상’이다. 한편 남자 일반부의 성균관대는 부전승으로 8강에 진출, 실업의 강호인 (주)두산과 일전을 벌이게 돼 메달획득 전망이 밝지않다. 따라서 경기도는 종합 3위권내 진입을 위해서는 남녀 고등부가 모두 메달을 획득해줘야 하기 때문에 이들 두팀의 선전이 기대되고 있다. ●럭비 단골 입상종목인 럭비는 고등부의 부천북고가 부전승으로 8강에 올라 ‘맞수’ 서울 양정고와 양보할 수 없는 일전을 예고하고 있다. 전력상 5:5로 팽팽한 이들 두팀은 이미 충무기전국대회(5월)에서 한차례 맞붙어 부천북고가 막판 아깝게 역전패한 전력이 있어 설욕을 벼르고 있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우승도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 일반부의 경희대는 비교적 대진운이 좋아 4강 진출은 무난할 전망이며 실업 2위팀인 포항강판(경북)과의 준결승전이 다소 벅차보이지만 대학세의 패기를 앞세워 선전하면 은메달도 바라볼만하다. 고등부가 금 또는 은메달을 차지하면 종합우승도 가능하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한국, 인도 꺾고 4강 간다

4년만의 아시아 정상을 노리는 한국청소년축구대표팀이 26일 오전 2시30분 인도와 8강전을 갖는다. 한국대표팀은 카타르 도하의 알아라비클럽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날 경기에서도 변함없이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하며 낙승을 이끈다는 목표를 세우고 마지막 전술훈련에 온 힘을 쏟고 있다. 한국의 박성화 감독은 마지막 태국과의 경기에서 나타났던 골결정력 부족 등 문제점을 보완하면 쉽게 인도를 제압하고 4강에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B조 예선에서 1승2패로 와일드카드를 획득해 8강에 오른 인도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에 열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박 감독은 공격적인 플레이로 경기의 주도권을 쥐고 상대를 몰아붙일 구상이다. 그 동안 펼쳐왔던 4-4-2 포메이션이 다시 가동될 것으로 보이는데 투톱에는 김동현과 최성국이 다시 호흡을 맞출 전망이다. 카타르,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잇따라 골을 넣었던 김동현은 골감각이 식을 줄 모르고 있어 일찌감치 스트라이커 한 자리를 예약했다. 또 뒤늦게 합류한 최성국은 아직 경기감각을 완전히 찾지는 못했지만 경기를 거듭하면서 저돌적인 돌파와 파워넘치는 슛이 살아나고 있다. 박 감독은 그러나 당일 최성국의 컨디션이 완전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정조국을 투톱에 기용하고 최성국은 후반전에 교체투입하거나 또는 미드필더로 기용하는 방안도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 미드필드에는 이종민과 남궁웅 등 빠른 선수들을 배치해 공격시 상대진영 깊숙이 침투시키는가 하면 상대의 역습시에는 재빨리 수비에 가담토록 할 복안을 세워놓고 있다. 또 수비라인에는 예선전에서 합격점을 받았던 박주성, 김치곤, 임유환, 조성윤이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연합

자이언츠 짜릿한 역전승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짜릿한 뒤집기를 연출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자이언츠는 24일 퍼시픽벨파크에서 계속된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데이비드 벨의 역전타에 힘입어 애너하임 에인절스를 4대3으로 제압, 시리즈 전적 2승2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자이언츠와 에인절스의 월드시리즈는 남은 3경기에서 우승팀을 가리게 됐다. 에인절스는 2회초 벤지 길과 벤지 몰리나, 존 래키의 연속 3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데이비드 엑스타인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고 3회에는 트로이 글라우스가 중월 2점홈런을 터뜨려 3대0으로 앞섰다. 자이언츠는 1회와 3회에 맞은 1사 만루 기회를 잇따른 병살타로 놓쳤지만 5회말 반격에서 커크 루에터가 행운의 내야안타, 케니 로프턴은 기습 번트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든뒤 리치 오릴리야의 우전 적시타와 제프 켄트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따라붙었다. 계속된 1사 2루에서 에인절스는 본즈를 고의사구로 걸려 보냈으나 5번 산티아고가 중전안타를 날려 3대3 동점을 만들었다. 자이언츠는 8회말 선두타자 J.T 스노가 우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패스트볼로 2루까지 진루했고 8번 데이비드 벨의 좌전 적시타때 홈을 밟아 4대3으로 전세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막판 혼전... 2002 우승컵 안개속으로

프로축구 정규리그가 막판 혼전에 빠졌다. 2라운드까지 거침없이 승승장구하던 선두 성남이 2회 연속 정상 정복을 몇 걸음 앞두고 발목을 잡히는 사이 울산 현대가 ‘유상철 효과’를 톡톡히 보며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서면서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24일까지 팀당 20∼21게임을 소화, 6∼7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선두 성남(승점 37)은 2위 전남(30점)에 7점차로 따라잡혀 3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처지에 놓였다. 지난 4경기에서 2무2패에 그친 성남을 더욱 불안하게 하는 요인은 안양, 울산, 수원, 포항 등 4팀이나 되는 3위 그룹이 승점 29에 몰려있다는 것. 2라운드까지 잘 나가던 성남이 이처럼 주춤하고 있는 것은 정규리그 2연패를 이미 손에 넣은 듯 선수들 사이에 자만심이 팽배해지면서 전반적인 팀 페이스가 가라앉았기 때문. 성남의 공격력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샤샤가 10경기째 무득점에 그치는 등 골잡이로서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비 실수가 고스란히 실점으로 이어져 불안감을 가중하고 있다. 성남 차경복 감독은 골키퍼 김해운과 박남열, 김용희 등 주전 수비수들을 2군으로 내려보내는 충격요법까지 동원하며 초조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단 전문가들은 27일 성남과 안양 경기가 정규리그 막판 판도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성남이 안양을 꺾으면 사실상 정규리그 우승을 굳히지만 비기거나 지기라도 한다면 현재 분위기로는 깊은 늪으로 빠져들 공산이 크고, 3위 그룹이 하위권 팀을 상대로 승수를 보탠다면 마지막에 승자를 가리는 예측불허의 혼전으로 빠져들 수 있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성남 ’안도’- 안양.수원 ’한숨만’

성남 일화가 우승의 유리한 고지를 여전히 지킨 가운데 안양 LG와 수원 삼성은 승수쌓기에 실패, 2위권의 대혼전을 예고했다. 성남은 23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2002 삼성 파브 K-리그 3라운드에서 수원의 거센 공세를 잘 막아내며 0대0으로 득점없이 비겨 2위권과의 격차를 여전히 승점 7차로 유지하며 선두를 지켰다. 이로써 성남은 10승7무4패로 승점 37, 이날 전북과 비긴 전남 드래곤즈(승점 30)에 7점차 앞선 단독 선두를 유지했고, 안양과 울산, 수원(이상 승점 29)이 그뒤를 쫓았다. 성남은 전반 초반부터 산드로와 이용우를 투톱으로 세운 수원에게 미드필드 싸움에서 밀리며 공격의 주도권을 내줬으나 골문을 굳게 지켜 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성남은 전반 13분 수비수가 골키퍼 권찬수에게 백패스한 볼을 수원의 이용우에게 오른쪽 골라인 부근에서 빼앗겨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수원 선수의 대시가 없어 위기를 넘겼다. 26분 성남은 공격의 주도권을 잡은 수원 이용우에게 오른발 슛을 허용하는 등 여러차례 위기를 맞았으나 권찬수의 선방으로 위기를 모면한 뒤 32분과 34분에는 이리네와 김대의의 슛이 골대를 살짝 빗나가는 아쉬움을 남겼다. 성남은 39분 수원 데니스의 강력한 왼발슛을 권찬수가 가까스로 쳐내며 0대0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들어 황연석을 기용 공격력을 강화한 성남은 1분만에 황연석이 득점기회를 잡았으나 이운재의 선방으로 무산됐다. 수원은 6분께 고종수를 투입, ‘고-데-로’트리오를 가동하며 공격의 변화를 주면서 다시 주도권을 잡은 뒤 16분 골지역 왼쪽에서 고종수의 왼발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에 이어 24분에는 손승준이 골키퍼와 맞서는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으나 득점으로 연결치 못했다. 한편 울산 경기에서 2위 안양은 후반 4분 울산 유상철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37분 뚜따가 동점골을 기록했으나 2분 후 에디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내주며 1대2로 패해 3위로 내려앉았다./정민수·김대현기자 jms@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