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프로축구(세리에 A)에서 활약하고 있는 안정환(26·페루자)이 2001∼2002시즌 첫 골을 넣었다. 안정환은 28일 헬라스 베로나와의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1대1로 맞서던 후반 22분 결승골을 터뜨려 팀의 3대1 승리를 이끌었다. 안정환은 이로써 시즌 1호골을 기록하면서 지난 시즌 우디네세전 이후 8개월여만에 골 맛을 봤다. 후반 8분 교체투입된 안정환은 날카로운 슈팅으로 상대 문전을 위협하다가 브라질 출신의 제마리아가 왼쪽에서 올려준 센터링을 문전 쇄도하며 헤딩슛, 골네트를 갈랐다.
현대가 파죽의 3연승을 거두고 본격적인 선두 추격에 나섰다. 현대는 28일 광주 염주체육관에서 열린 2001∼2002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신세계와의 경기에서 김영옥(18점)의 외곽슛과 샌포드(17점)의 골밑 공격을 앞세워 69대65로 이겼다. 김영옥은 3점슛 4개를 모두 림에 꽂아 100% 적중률을 기록했고 샌포드는 득점뿐 아니라 무려 15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는 수훈을 세웠다. 이로써 3연승의 상승세를 탄 현대는 11승8패를 기록, 3위 신세계(10승7패)와 승차 없이 승률에서 근소하게 뒤진 4위가 됐으며, 선두 국민은행과의 승차도 1경기로 바짝 줄였다.
‘차세대 한국 남자배구의 왼쪽공격은 내게 맡겨라’‘배구 名家’ 경기대의 화려한 부활을 이끌고 있는 경기대의 고감도 득점포 이형두(22·190cm)가 2002 현대카드 배구슈퍼·세미프로리그에서 발군의 기량을 과시하며 벌써부터 실업팀 감독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공격수로는 비교적 단신인 이형두는 높은 점프력(80cm)과 유난히 긴팔을 이용해 자신의 단점을 극복하고 대형 공격수로 발돋움하고 있다. 90년대초 스타인 마낙길(은퇴)과 현재 국가대표팀의 왼쪽 공격수인 신진식(삼성화재)을 연상케하는 단신이면서도 폭발적인 강타를 터뜨리고 있는 이형두는 현재 진행중인 슈퍼리그에서 대학부 공격 종합부문 1위를 달리고 있을 만큼 타점높은 공격이 일품이다. 특히 이형두는 높은 점프력에 같은 키의 선수들에 비해 5cm정도 팔길이가 긴 장점을 이용, 호쾌한 강타를 터뜨려 5년간 부진했던 경기대가 이번 대회서 대학부 우승을 넘보는 원동력이 되고있다. 부산 동성고 시절 톱클래스의 선수로 꼽혔던 이형두는 대학 진학후 ‘스타군단’ 한양대에 밀려 경기대가 각종 대회에서 번번히 패배, 자존심을 구겼지만 이번 대회서 보기좋게 3대0 완승을 이끌어내 그동안의 설움을 만회했다. 지난 해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공격랭킹 1위에 올랐던 이형두는 이번 슈퍼리그에서의 큰 활약으로 오는 10월 자신의 고향인 부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발탁될 것이 유력시 되고있다. 경기대 이경석 감독은 “형두는 레프트 공격수로 갖춰야할 강·연타 능력과 경기를 읽는 시야가 타고난 재목”이라며 “수비력만 조금 보완하면 신진식을 능가하는 최고의 공격수로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프로야구 현대 유니콘스가 해외전지훈련을 하루 앞둔 28일 연봉협상을 구단에 위임한 박재홍, 심정수, 박진만 등 미계약 7명과 연봉재계약을 체결, 2002시즌 연봉협상을 마무리했다. 지난 해 성적에 본인 스스로 만족하지 못해 구단에 연봉계약을 위임했던 박재홍은 부상 및 수술후유증에도 경기에 나선점이 높이 평가돼 지난 시즌 연봉과 같은 2억2천만원을 받게 됐다. 또 박진만은 지난 해보다 5천500만원이 오른 1억6천만원에 계약을 체결한 반면 심정수는 연봉이 동결돼 1억6천만원에 재계약을 맺었다. 한편 하루전인 27일에는 지난 시즌 포수로는 처음으로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한 ‘안방마님’박경완이 국내 포수 가운데 역대 최고 연봉인 2억8천만원(21.7% 인상)에 2002 시즌 연봉재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해 억대연봉선수 10명을 보유했던 현대 유니콘스는 은퇴한 억대 선수 이명수를 대신해 새로 임선동이 억대 연봉을 받게 돼 또다시 10명의 억대선수를 보유하게 됐다. 현대 유니콘스에서 최고연봉선수는 2억8천만원을 받은 박경완이 차지했고, 최고 인상율은 100%가 인상된 투수 송신영(3천600만원), 최고 인상금액은 FA 전준호(2억원)의 7천만원을 제외하고 6천500만원이 인상된 임선동(1억5천500만원)으로 기록됐다. 2002 시즌 연봉 재계약 대상자 45명 전원과 계약을 마친 현대 유니콘스는 27명 연봉인상, 14명 동결, 4명 삭감으로 협상을 종료했다. 이로써 현대 유니콘스 선수단은 가벼운 마음으로 29일 미국 플로리다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수 있게 됐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최근 전국체전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던 경기도 수영이 경영과 수구에 국가대표급 선수를 대폭 보강해 새로운 전략종목으로의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28일 경기도수영연맹(회장 강태현)에 따르면 전국체전에서 ‘영원한 맞수’인 서울과의 큰 전력차를 극복하기 위해 국내 남자배영의 1인자인 성 민(한국체대)을 비롯, 수구의 이명우, 백원기(전 경북도청) 등 국가대표 3명과 경영, 수구의 기대주 12명을 새로 보강했다. 이들 가운데 경영에서는 월드컵시리즈에서 배영 2관왕에 오르며 세계를 깜짝 놀라게한 성 민의 영입이 가장 큰 성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경기체고 출신으로 지난해 잠깐 외도를 했던 성 민은 고교 3학년 때이던 2000년과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연거푸 4관왕에 올랐던 ‘경기수영의 희망’으로 전력강화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경영에서는 여자부의 안양시청이 지난 해 전국체전 자유형 200M 우승자인 박소현과 역시 자유형 중거리 기대주인 이주영(이상 경기체고)을 영입했고, 역시 자유형 중·장거리 유망주인 성은경(서울사대부고)도 받아들여 개인종목은 물론 계영에서도 강세가 예상된다. 또 남자부의 부천시청도 전국체전 평영 200m 준우승자 주일환(안양 신성고)과 혼계영 400m 은메달리스트 신동안(경기체고)을 비롯, 이영재, 정성주(이상 대구 달성고) 등 고졸 유망주 4명을 영입, 전력을 강화했다. 한편 그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던 수구 남자 일반부는 현 국가대표인 이명우, 백원기에 역시 부산아시안게임 국가대표 발탁이 유력시되고 있는 홍인기, 맹성훈 등 4명을 경기도수영연맹 소속 선수로 받아들여 일약 전국최강의 수구팀으로 도약했다. 이처럼 경영과 수구에서의 우수선수 영입으로 매년 전국체전에서 ‘영원한 맞수’ 서울에 크게 뒤지며 ‘불효종목’의 오명을 안았던 경기도 수영은 올 제주도 전국체전부터는 달라진 모습으로 경기도의 종합우승 탈환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여진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한국이 천신만고 끝에 멕시코를 누르고 2002 북중미골드컵축구대회 4강에 올랐다. 한국은 2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의 로즈보울구장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120분간의 접전 끝에 득점 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골키퍼 이운재의 선방에 힘입어 4대2로 승리했다. 골키퍼 이운재는 승부차기에서 2대2로 맞설때 정확한 방향 선정으로 상대의 킥을 2차례나 잇따라 잡아내 수훈갑이 됐다. 한국은 승부차기에서 이을용, 이동국, 최성용, 이영표가 골키퍼를 완전히 따돌리고 침착하게 득점을 성공시켰다. 이로써 양팀간 역대 전적에서 3승1무5패를 기록한 한국은 오는 31일 오전 11시 월드컵 본선진출국 코스타리카와 결승행을 다툰다. 또 이어진 경기에서 미국은 엘살바도르를 4대0으로 완파, 지난대회 우승팀 캐나다와 맞붙는다. 한국은 김도훈과 차두리를 투톱으로 세우고 허리를 두텁게하는 3-5-2 카드를 꺼내들었으나 출발은 그다지 좋지 못했다. 멕시코는 전반 휘슬과 함께 특유의 개인기를 앞세워 한국 수비진을 맘껏 유린하며 초반 주도권을 장악했다. 경기 시작 직후 프리킥에 이은 백헤딩슛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가더니 2분에는 바우티스타가 왼쪽 골대를 때리는 오른발 슛을 날려 한국의 간담을 서늘케했다. 한국은 또 상대가 코너킥한 공을 걷어낸다는 것이 수비수 머리를 맞고 골문으로 들어갈 뻔한 아찔한 순간을 맞기도 했다. 한국은 그러나 전반 15분 이후 좌·우 날개를 이용한 측면 돌파로 활로를 뚫기 시작, 후반과 연장전이 끝날때까지 경기의 흐름을 틀어쥐며 멕시코 골문을 거세게 두드렸다. 전반 29분 박지성에 이어 후반 1분과 10분 차두리와 김도훈이 측면에서 올려준 볼을 골문 앞에서 받고 헛발질, 득점 기회를 놓친 한국은 후반 12분 전반 부진의 원인이 됐던 최태욱을 빼고 최성용을 투입하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전반 매끄럽지 못했던 미드필더들간의 패스워크가 활기를 찾자 후방 및 2선에서의 침투에 이은 공간 확보가 가능해져 여러차례 결정적 기회를 맞기도 했다. 수비 조직력도 살아나 이을용과 김태영은 뛰어난 위치선정과 과감한 슬라이딩 태클로 멕시코의 공격 리듬을 끊어놓으며 역습의 발판을 제공했다. 연장들어 한국의 공세는 더욱 날카로워졌지만 골과는 인연이없었다. 연장 4분과 5분 각각 김남일과 이영표의 슛이 골키퍼 손에 걸렸고 후반 6분에는 안효연이 골문 앞에서 찬 볼이 골키퍼의 왼손 맞고 비켜나가는 등 골결정력 부족의 문제점은 여전했다.
프로야구 현대 유니콘스는 오는 29일 2002시즌을 대비해 동계전지훈련장인 미국 플로리다로 출국한다. 이번 동계전지훈련은 45일간의 일정으로 선수단은 김재박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탭과 36명의 국내선수, 프런트 등 모두 52명으로 구성됐으며, 외국인 선수는 미국 현지에서 합류할 예정이다. 현대 유니콘스는 이번 전지훈련에서 4일 훈련, 1일 휴식을 기본일정으로 오는 3월1일까지 미국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연습구장에서 훈련을 한 뒤 하와이로 이동, 국내 프로구단과 연습경기를 통해 마무리 훈련을 갖고 3월14일 귀국할 예정이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한규철(21·삼진기업)이 2001∼2002 월드컵수영대회(25m 쇼트코스) 자유형 400m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세계적 강자로 떠올랐다. 한규철은 27일 베를린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 9차시리즈 남자자유형 400m 결선에서 3분43초98을 기록, 마시밀라노 로솔리노(이탈리아·3분43초38)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앞서 스톡홀름 8차시리즈 1천500m에서 생애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한규철은 이로써 400m에서 자신의 한국기록(3분46초19)을 가볍게 넘어서며 3회 연속 월드컵 입상에 성공했다. 한규철의 이날 400m 은메달은 아시아최강이자 세계 톱클래스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만큼 각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우승자 로솔리노는 지난해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400m에서 세계신기록(3분40초17)을 세운 ‘인간어뢰’ 이안 소프(호주)에 이어 4위를 차지했던 선수. 시드니올림픽 개인혼영 200m에서 금메달을 땄고 그해 유럽쇼트코스선수권에서 4관왕에 오르며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연합
‘달리는 도정 홍보팀’인 경기도청 마라톤동호회(회장 이성식)가 27일 오전 수원시 금곡동 축산위생연구소에서 신년 하례식을 겸한 첫 대회를 개최했다. 도청 및 도소방본부, 각 시·군청 공무원과 가족 등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날 단축마라톤대회는 축산위생연구소를 출발, LG 빌리지 주변도로를 돌아 연구소로 골인하는 5㎞코스와 연구소에서 LG 빌리지, 삼정아파트, 강남아파트를 지나 다시 연구소로 돌아오는 10㎞코스 등 두개 코스로 나눠 치러졌다. 5㎞코스에서는 도청 농산유통과 이해원씨가 29분09초로 1위에 올랐고, 10㎞코스에서는 소방본부 이해두씨가 40분42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2002년 월드컵대회를 앞두고 열린 이날 마라톤 대회는 ‘한마음 경기도민!’이라는 자긍심을 갖고 거리를 질주, 시민들의 관심을 모았다. 현재 120여명의 회원을 확보한 경기도청 마라톤동호회는 건강한 공무원사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회원수를 늘려나갈 방침이며, 올해 3차례의 마라톤대회를 가질 계획으로 3월에는 도지사배 공무원마라톤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경기도청 마라톤동호회는 공무원의 건강과 도정홍보 및 발전을 목적으로 지난 해 12월15일 창립이후 이날 첫 공식행사를 가졌으며 앞으로 아마추어 선수들을 발굴, 육성해 각종 도내 대회는 물론 전국대회에도 출전할 계획이다. 이성식 회장(축산위생연구소장)은 “마라톤을 통해 심신을 단련하고 회원간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동호회를 결성, 첫 대회를 개최케 됐다”며 “올 해가 말의 해인만큼 말처럼 열심히 뛰고 건강한 심신을 바탕으로 도정 발전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대졸 최대어 김주성을 잡아라’슈퍼 센터 김주성(중앙대·2m5)에 10개구단의 관심이 쏠려 있는 2002 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가 오는 29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다. 프로 무대 스타를 꿈꾸며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선수는 대학 졸업 예정자 36명과 개인신청자 2명 등 모두 38명. 드래프트 신청자 중 서장훈(서울 SK) 이후 최대어로 꼽히는 김주성이 어느 팀으로 갈 것인가에 대해 프로농구 관계자와 팬들의 촉각이 곤두서 있다. 프로농구 10개 구단중 김주성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은 팀은 지난 시즌 하위 4팀인 대구 동양, 울산 모비스, 여수 코리아텐더, 원주 삼보다. 각각 1/4의 확률을 가지고 있는 가운데 김주성이 동양에 가세하게 된다면 지금도 정규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동양은 그야말로 최강의 팀으로 변모하게 된다는 분석이다. 나머지 3팀도 김주성을 품에 안는다면 단숨에 상위권으로 치고 나갈 힘을 얻게 될 것이 분명하다. 2순위로 지명될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는 성균관대의 포워드 정훈(2m1). 김주성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한 정훈은 포스트 플레이에 능하고 빠른 스피드와 정확한 슛을 겸비한 보기 드문 만능 플레이어여서 어느 팀에 가더라도 즉시 전력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훈에 이어서는 김주성과 더불어 ‘막강’ 중앙대를 이끌었던 가드 박지현이 꼽힌다. 박지현은 갈수록 기량이 성장하고 있는데다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한 거의 유일한 주전급 포인트가드여서 가드진이 약한 삼보나 코리아텐더 혹은 강동희의 뒤를 이을 가드가 필요한 모비스가 탐을 내고있다. 또 탁월한 3점슛이 자랑인 진경석과 포스트 플레이에 능한 이한권(이상 성균관대), 그리고 정확한 미들슛을 갖춘 손준영(중앙대) 등도 1라운드에 지명될 것이 확실하다. 이외에 고려대에서는 3점슈터 한정훈과 가드 정선규, 한양대의 장신센터 김태완(2m3), 연세대 가드 신동경 등도 프로에서 멋진 데뷔를 꿈꾸는 새내기들이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