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생명 "또 질수야 없지"

수원 삼성생명 비추미가 2001∼2002 뉴국민은행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 천안 국민은행과 공동 선두에 올랐다. 전날 현대에 져 연승행진에 제동이 걸렸던 삼성생명은 2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용병 필립스(21점·12리바운드)의 골밑 활약과 변연하(20점)의 외곽슛에 힘입어 5연승을 달리던 국민은행에 73대7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생명은 국민은행의 6연승을 저지하며 10승5패를 기록, 국민은행과 공동 선두가 됐다. 1,2위팀 간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날 경기에서 삼성생명은 국민은행과 시소게임을 벌인끝에 1쿼터를 19대19로 비겼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2쿼터에서 필립스 대신 투입된 맵이 8득점에 리바운드 3개를 걷어내는 활약으로 김경희가 10점을 집중시킨 국민은행에 42대39, 3점 차로 앞선 가운데 전반을 마쳤다. 3쿼터에서도 삼성생명은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3∼4점차의 리드를 지킨 뒤 4쿼터 들어 김지윤(22점)을 앞세운 국민은행의 거센 반격에 부딪쳤지만 고비때마다 터진 변연하의 3점슛 2개로 위기를 벗어났다. 한편 인천에서는 한빛은행이 앨리사(22점·12리바운드), 이종애(19점·8리바운드)를 앞세워 바이어스(31점)와 샘(23점)이 분전한 금호생명을 75대73으로 따돌리고 3연승했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한국축구, 다양한 공격루트 절실

미국과 다시 맞선 한국축구가 다양한 공격력의 부재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한국은 20일 미국 패서디나의 로즈보울구장에서 열린 미국과의 북중미골드컵 예선 첫 경기에서 그간 쌓아온 안정된 수비력에서도 허점을 드러낸 가운데 히딩크 감독이 올해 대표팀운영의 주요 목표 가운데 하나로 꼽은 다양한 공격루트의 확보가 아직은 요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한국은 이천수(고려대), 최태욱(안양) 등 두 날개공격수를 이용한 3-4-3 시스템으로 나섰던 지난달 서귀포 평가전과 달리 이천수를 가운데 미드필더로 두고 차두리(고려대)와 최용수(이치하라)를 투톱으로 기용한 3-5-2 시스템을 테스트했다. 히딩크 감독은 뛰어난 측면돌파력을 지닌 이천수를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자리에 세우고 그에게 최전방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공격루트를 만들 것을 주문했지만 이날 이천수는 그 기대에 미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사흘전 미국프로축구 LA갤럭시와의 경기에서 테스트했던 방식과 흡사했지만 이천수는 또다시 기대에 못미쳤다. 이번 미국전지훈련에서 집중적으로 이 포지션에서 조련을 받았던 이천수는 몇차례 선보인 측면돌파와 수비가담에서 돋보였을 뿐 중앙에서 최전방으로 이어지는 날카로운 스루패스는 거의 보여주지 못했다. 이천수를 통한 중앙공격이 효과를 보지 못하면서 한국의 주 공격루트였던 측면플레이도 동반해 부진을 면치 못했다. 즉 좌우 측면공격을 맡은 이을용(부천)과 박지성(교토)이 이천수와 최태욱이 해냈던 빠른 측면돌파를 소화하지 못해 몇차례 측면돌파에 이어 날카로운 센터링을 올렸던 미국의 에디 루이스, 랜던 도노반과 대조를 보였다. 한편 고질병인 골결정력의 부재 또한 이날도 예외가 아니었다. 비록 송종국의 통렬한 중거리슛이 터지긴 했지만 이날 한국의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선 차두리와 최용수는 각각 전반 30분과 후반 23분께 결정적인 찬스를 골로 연결하지 못한 것을 비롯해 몇차례 좋은 기회를 날려버려 아쉬움을 더했다./연합

성민 배영 2관왕 '세계가 깜짝'

‘한국수영의 차세대스타’ 성 민(20·한체대)이 2001∼2002 월드컵수영대회(25m쇼트코스) 7차시리즈에서 2관왕에 올라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성 민은 20일 프랑스 파리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날 배영 200m 결선에서 1분54초65를 기록, 요아브 가스(이스라엘·1분54초94)를 0.29초차로 따돌리고 1위로 골인했다. 전날 성 민은 배영 100m에서 53초15로 올시즌 월드컵 2위 기록을 세우며 지난 88년말 대회 출범 후 첫 한국인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또 성 민은 이날 배영 50m에서도 24초86으로 안테 마스코비치(크로아티아·24초69)에 이어 2위를 차지해 배영 3종목에서 금 2, 은 1개를 따내는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 이날 경기를 마친후 성 민은 “그동안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약점인 지구력과 근력 강화에 주력한 것이 주효했다”면서도 “그러나 대회에 맞춰 조정기를 거치지 않았기에 기록이 단축되고 우승까지 할 줄은 생각조차 못했다”고 말했다. 정일청 대표팀 감독은 “쇼트코스가 정규 롱코스(50m)에 비해 1∼3초 빠른 점을 감안해도 3종목 모두 한국기록을 깨트린 셈”이라며 “중국은 물론 유럽에서도 ‘한국에 저런 선수가 있었느냐’고 묻는 등 매우 놀라워했다”고 전했다. 이밖에 남자자유형 1천500m에 나선 한규철(삼진기업)도 15분1초22로 자유형 400m에 이어 동메달을 보탰고 유정남(경복고)은 남자접영 100m에서 54초72로 8위에 올랐다. 한편 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야나 클로치코바(우크라이나)는 여자 개인혼영 400m에서 4분27초83의 세계신기록을 세웠고, 여자평영 50m의 뤄쉐주안(중국)도 30초47로 세계기록을 깨트렸다. 44개국 300여명이 참가한 이번 파리월드컵은 ‘플라잉더치맨’ 피터 반 덴 호헨반트(네덜란드)를 포함, 유럽 각국의 올림픽 및 세계선수권 메달리스트 대부분이 출전한 세계정상급 수준의 대회로 치러졌다./연합

히딩크호 '또 수비 허점'

한국축구가 수적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월드컵 16강’ 라이벌 미국에 패배했다. 한국은 2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로즈보울구장에서 열린 2002 북중미골드컵축구대회 예선 B조 1차전에서 수비의 허점과 집중력 저하로 인해 마지막 10여초를 견디지 못하고 미국에 1대2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미국과의 상대전적에서는 5승2무2패로 여전히 앞섰지만 적지에서 이겨 본선행 발걸음을 가볍게 하려던 계획은 일단 헝클어졌다. 한국은 플레이메이커에 이천수를, 최전방에는 최용수와 차두리를 기용해 역삼각형 공격편대를 짜고 이을용-김남일-송종국-박지성으로 연결되는 힘있는 미드필드진이 공수를 조율했다. 또 수비에는 유상철을 중앙에 투입해 왼쪽 김태영, 오른쪽 최진철을 리드하며 ㅡ자수비로 상대공격에 대응토록 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한국은 공격의 고삐를 쥐고 상대 문전을 두드렸고 전반 7분께 최용수가 페널티킥을 얻어내 쉽게 경기를 풀어가는 듯했으나 유상철의 오른발 킥이 골키퍼 캐시 켈러에 잡혀 한국의 불운을 암시했다. 또 21분 이천수의 슛이 골문을 외면했고 30분 차두리의 감각적인 오른발 발리슛도 켈러의 손에 살짝 걸려 골포스트를 벗어났다. 반면 미국은 35분 19살짜리 신예 랜던 도노반이 가볍게 선취골을 뽑았다. 여러차례 한국의 오프사이드 전술에 말렸던 미국은 왼쪽 미드필드에서 앤트 라조프가 기습적으로 전진패스했고 오프사이드를 피한 도노반이 골키퍼 이운재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오른발로 툭 차넘겨 네트를 흔들었다. 한국은 불과 3분 뒤 송종국이 미드필드 중앙에서 30m짜리 중거리슛으로 오른쪽 네트를 갈라 팽팽한 힘의 균형을 이어갔다. 한국은 후반 10분께 미국의 기습적인 전진패스에 다시 한번 일자수비가 무너졌고 최진철은 도노반을 손으로 잡고 넘어져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해 수적열세에 놓였다. 한국은 14분 박지성, 23분 최용수가 강슛을 날리는 등 밀리지 않고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며 맥브라이드의 결정적인 두 차례 슛도 이운재의 선방으로 넘겼다. 그러나 경기 종료직전인 47분께 교체멤버 커닝햄이 아크 정면에서 왼쪽으로 패스한 볼을 교체멤버로 들어간 역시 19살의 공격수 비슬리가 왼발로 강슛, 상단 그물을 흔들었다./연합

스카이박스·프레스티지석 '예매 호조'

월드컵 축구경기장 내에 설치된 로얄박스의 티켓이 고가에도 불구하고 기업체를 중심으로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2002월드컵 한국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수원경기장의 경우 23개실이 있는 스카이 박스와 1천100석이 있는 프레스티지석이 각각 30%와 42.2%의 예약율을 보이고 있다. 스카이박스는 A(14실), B(8실·이상 12인실), C(1실·53명)등급 등 3개 등급으로 나뉘어져있으며, 18일 현재 경기당 A등급이 4∼5개실, B등급은 2개실씩 예약됐고 C등급은 미국-포르투갈전만 예약된 상태다. 입장권 판매가격은 예선전 A등급이 경기당 1개실에 1천600만원, B등급이 1천400만원이며 16강전은 A등급 1천800만원, B등급 1천600만원에 예매되고 있고, 좌석당 판매되는 C등급은 예선전이 93만원, 16강전이 111만원에 팔리고 있다. 수원에서 열리는 4경기를 모두 스카이 박스에서 관람할 경우에는 A등급이 6천600만원, B등급이 5천800만원을 부담해야 한다. 1등석중에서도 가장 전망이 좋은 프레스티지석의 경우도 앉아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골드석 600석과 서서 음식을 먹는 실버석 500석 등 모두 1천100석이 갖춰져 있으며 골드석은 4경기 평균 45.4%, 실버석은 39%가 예약됐다. 한편 인천경기장은 스카이박스 61석 가운데 A등급이 3경기 6석 가운데 5석이 예매됐고, B등급은 26석중 3석이 예약됐다. 또 C등급은 29석 중 2석(이상 12인실)이 예매돼 수원에 비해 다소 저조한 편이다. 반면 3경기 총 1천350석인 프레스티지석은 51%의 예매율을 보여 인기를 끌고 있다. 스카이박스나 프레스티지석은 일반석과는 달리 전용 출입통로가 따로 있는데다 주차장에서 바로 입장이 가능하고 독립된 공간에서 경기관전과 함께 TV, 인터넷을 이용함은 물론 최고급 음식과 음료가 제공돼 VIP를 모시려는 기업체들이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드컵조직위원회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외국 기업의 총수나 중요 고객을 모시기 위해 스카이박스와 프레스티지석을 예매하고 있다”며 “지금의 추세라면 월드컵이 시작되기 전에 예약이 끝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김신호·정민수기자 jms@kgib.co.kr

삼성-LG "연패 벗어나고파"

최근 연패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는 프로농구 삼성과 LG가 이번 주말 맞대결을 펼친다. 20일 맞붙는 삼성(6연패)과 LG(4연패)가 하루 앞선 19일 경기에서 모두 승리한다면 이번 맞대결의 부담이 줄어들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한 팀은 악몽의 주말을 보내야 한다. 8위 모비스에 1게임 앞선 공동 6위에 올라있는 삼성과 LG가 이번 주말에도 연패를 끊지 못하면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6위 밖으로 밀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팀 분위기도 수습할 수 없을 정도로 망가질 수 있다. 우선 삼성과 LG는 맞대결에 앞서 19일 4위 SBS, 모비스와 각각 경기를 갖는다. 하지만 SBS와 모비스 모두 2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상태여서 삼성과 LG가 이들 팀을 상대로 연패에서 벗어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SBS는 10개 구단중 최고의 수비를 자랑하고 있어 아티머스 맥클래리와 무스타파호프의 대체용병들이 함량미달이고 토종들도 부진한 삼성에게 버거운 상대다. ‘코트의 마술사’ 강동희와 ‘사마귀 슈터’ 김영만을 내세워 6강 진입을 노리는 모비스 역시 빅딜 후유증을 앓고 있는 LG의 연패 탈출 제물이 될 것 같지 않다. 결국 삼성과 LG의 연패 탈출 여부는 일요일 맞대결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대체용병들인 제런 콥과 이산 스캇의 기량이 기대 이하로 드러난 삼성은 토종들을 믿을 수 밖에 없고 호조를 유지하고 있는 우지원에게 특히 기대를 걸고 있다. LG는 슛감각을 회복한 조성원과 삼성의 대체용병들 보다 한 수 앞선 기량을 갖고 있는 마이클 매덕스, 칼 보이드를 통해 승부를 낼 것으로 보인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