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호·김유림 2관왕 '씽씽'

‘빙상 꿈나무’ 이준호(과천 관문초)와 김유림(의정부 경의초)이 제38회 경기도회장기 초등학교빙상대회에서 나란히 2관왕에 올랐다. 이준호는 21일 양평 원덕특설링크에서 벌어진 대회 남자 6년부 1천500m에서 3분08초01로 김태준(3분11초49)과 최강희(이상 경의초·3분11초50)를 따돌리고 우승한 뒤 3천m 결승에서도 7분13초62로 박상열(경의초·7분13초78)에 앞서 1위로 골인했다. 또 여자 단거리 1인자인 김유림도 6년부 500m에서 52초35로 최다해(수원 정자초·58초52)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1위를 차지한 후 1천m에서도 2분11초30으로 오영주(고양 능곡초·2분12초20)와 노선영(과천초·2분12초31)을 누르고 두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남자 6년부 500m에서는 김영호(동두천 사동초)가 50초38로 신창호(경의초·52초41)에 앞서 정상에 오른 뒤 1천m에서도 1분47초42로 최강희(1분51초74)에 4초여차로 앞서며 우승, 2관왕 대열에 합류했다. 여자 6년부 3천m에서는 김은지(의정부 중앙초)가 7분12초67로 우승했다. 한편 남자 5년부에서는 최희진(경의초)이 500m(54초97)와 1천m(2분00초49)를 차례로 석권해 2관왕을 차지했고, 여자 5년부 최인혜(사동초)도 500m와 1천m에서 각각 57초14, 2분03초35로 우승 2관왕이 됐다. 이밖에 남자 5년부 배민현(청계초)도 1천500m(3분11초70)와 3천m(7분15초42)에서 2개의 금메달을 획득했고, 여자 5년부 1천500m 최수민(양평초)도 5분56초73으로 정상에 올랐다. 단체 종합에서는 경의초와 의정부 중앙초가 남녀 1부 패권을 안았고, 김영호와 김유림은 남녀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별중의 별' 이상민 역시 최고

‘컴퓨터 가드’이상민(전주 KCC)이 2001∼2002 애니콜 프로농구 올스타 투표에서 2년 연속 최다득표의 영광을 안았다. 이상민은 한국농구연맹(KBL)이 21일 발표한 올 시즌 올스타 투표결과, 총 7만2천626표를 얻어 7만636표를 얻은 ‘슈퍼 새내기’김승현(대구 동양)을 1천990표차로 제치고 최다득표를 차지해 98∼99시즌이후 4연속 ‘베스트 5’에 뽑혔다. 지난 시즌 가장 많은 표를 얻었던 이상민은 이번 시즌에도 최다득표를 차지해 명실상부한 한국농구 최고스타임을 증명했다. 특히 이번 올스타 투표는 프로농구 기자단이 선정했던 기존의 방식과는 달리 지난 3일부터 19일까지 KBL 홈페이지(www.kbl.or.kr)에서 실시한 인터넷 투표와 지난 5∼6일과 12∼13일 2차례에 걸쳐 전국 10개구단 홈 코트에서 실시한 현장투표로 팬들이 직접 선발해 더욱 의미가 크다. 이상민과 김승현으로 가드진을 구성한 남부선발(KCC·동양·창원 LG·울산 모비스·여수 코리아텐더)의 센터에는 용병 최다득표(6만7천355표)의 영예를 안은 재키 존스(KCC)가 차지했고, ‘에어본’전희철(동양)은 팀 동료 마르커스 힉스와 함께 포워드로 뽑혀 97∼98시즌이후 4년만에 ‘베스트 5’에 선정되는 감격을 맛봤다. 이에 맞설 중부선발(서울 SK·서울 삼성·인천 SK·안양 SBS·원주 삼보)에는 ‘국보급 센터’서장훈(서울 SK)이 6만9천201표를 얻어 최다득표 선수가 됐고, 가드에는 생애 첫 올스타가 된 조동현(인천 SK)과 주희정(삼성)이, 포워드에는 문경은(인천 SK)과 역시 사상 처음 올스타 무대에 선 우지원(삼성)이 선정됐다. 하지만 지난 시즌까지 프로농구 최다인 5회 연속 ‘베스트 5’에 뽑혔던 강동희(모비스)는 김승현에 밀려 가드부문 남부선발 3위(6만2천8표)에 그쳤다. 한편 ‘베스트 5’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10개 구단 감독들로 구성된 기술위원회에서 추가로 선정, 발표할 예정이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경기대 '가자 2차대회로'

경기대와 담배인삼공사가 2002 현대카드 배구슈퍼·세미프로리그에서 나란히 2차대회 진출을 확정지었다. ‘배구 명가’ 경기대는 21일 의정부 실내체육관에서 계속된 대학부 1차대회에서 대학 최고의 공격수 이형두(17점·4블로킹)의 맹활약에 힘입어 명지대를 3대0으로 완파하고 2차대회 진출을 확정했다. 이로써 경기대는 5승1패로 1차대회를 마감했고, 명지대는 1승5패로 하위권으로 처졌다. ‘해결사’ 이형두는 왼쪽에서 잇따라 백어택과 속공을 터뜨리며 공격을 주도했고, 하현용이 7개의 공격득점으로 공격을 뒷받침하는 한편 팀 최다인 5개의 블로킹을 잡아내 상대 공격을 틀어막았다. 경기대는 첫 세트에서 이형두의 폭발적인 왼쪽강타와 박재한, 김달호 등 주전들이 고른 활약을 펼쳐 25-16으로 따내며 기선을 제압한 뒤 2,3세트서도 1년생 세터 이용희의 안정된 볼배급을 바탕으로 공·수에서 우위를 점해 최진규, 김종일이 분전한 명지대를 25-20, 25-19로 따돌렸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 담배인삼공사는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흥국생명을 3대0으로 완파, 6승3패로 남은 경기 승패와 관계없이 3강이 겨루는 2차대회에 나갈 수 있게 됐다. 담배인삼공사는 최광희와 임효숙(이상 13점)의 신구 조화를 이룬 왼쪽 공격이 위력을 발휘해 경기를 쉽게 끌고 갔다. 부상중인 김남순 대신 오른쪽 공격수로 투입된 고은아도 13득점을 올리고 2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는 활약을 펼쳐 팀 승리에 한몫했다. 첫 세트 막판 22-22 동점을 허용한 담배인삼공사는 김향숙(6점·3블로킹)의 B속공과 상대의 실책을 엮어 다시 앞서 나간 뒤 최광희의 연타가 아슬아슬하게 라인 안쪽으로 떨어지는 행운까지 겹쳐 25-22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흥국생명은 힘에서 담배인삼공사에 밀린데다 주전 모두가 10점을 넘지 못하는 극심한 득점력 난조로 2,3세트를 16-25, 15-25로 빼앗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한국수영 새 지평 열 기대주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한 뒤 2∼3년내에 세계정상권에 진입, 한국수영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습니다” ‘스타기근’에 목말라하던 한국수영에 새로운 희망을 던지며 혜성처럼 떠오른 성 민(20·한국체대)은 9개월 앞으로 다가온 부산 아시안게임에서의 금메달 획득은 물론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서도 메달을 바라볼 유망주로 주목을 받고있다. 성 민은 20일 파리에서 끝난 2001∼2002 월드컵수영대회 7차시리즈 남자배영 100m와 200m에서 우승, 2관왕을 차지했고 50m서는 은메달을 획득해 세계수영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앞선 이탈리아 6차시리즈에서도 200m 준우승, 100m 3위 입상으로 돌풍을 예고한 성 민은 80년대 최윤희, 90년대 지상준의 뒤를 이을 한국배영의 기대주. 수원 남창초 2학년 때 이재남 코치(34)의 지도로 수영에 입문, 4학년때부터 소년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가능성을 보였던 성 민은 이후 ‘명 조련사’ 이경수씨(44·수원시수영연맹 전무)의 지도를 받다가 오산중을 거쳐 잠시 미국으로 떠났었다. 98년 경기체고에 편입학한 후 고교 3학년이던 2000년 3월 부산 아시아선수권 때 국가대표로 발탁 돼 그해 시드니올림픽과 지난해 오사카동아시안게임, 베이징유니버시아드에 출전하며 성장 가도를 달려왔다. 특히 8월 베이징 유니버시아드 배영 100m와 50m에서 각각 4,7위에 올라 세계도약의 가능성을 발견한 성 민은 이후 집중적인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평소 약점으로 지적되던 근력 및 지구력을 강화하는 한편 킥(발차기)이 벌어지고 자세가 흔들리는 단점을 보완, 대성의 길을 열게됐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수원 삼성생명 "또 질수야 없지"

수원 삼성생명 비추미가 2001∼2002 뉴국민은행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 천안 국민은행과 공동 선두에 올랐다. 전날 현대에 져 연승행진에 제동이 걸렸던 삼성생명은 2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용병 필립스(21점·12리바운드)의 골밑 활약과 변연하(20점)의 외곽슛에 힘입어 5연승을 달리던 국민은행에 73대7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생명은 국민은행의 6연승을 저지하며 10승5패를 기록, 국민은행과 공동 선두가 됐다. 1,2위팀 간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날 경기에서 삼성생명은 국민은행과 시소게임을 벌인끝에 1쿼터를 19대19로 비겼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2쿼터에서 필립스 대신 투입된 맵이 8득점에 리바운드 3개를 걷어내는 활약으로 김경희가 10점을 집중시킨 국민은행에 42대39, 3점 차로 앞선 가운데 전반을 마쳤다. 3쿼터에서도 삼성생명은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3∼4점차의 리드를 지킨 뒤 4쿼터 들어 김지윤(22점)을 앞세운 국민은행의 거센 반격에 부딪쳤지만 고비때마다 터진 변연하의 3점슛 2개로 위기를 벗어났다. 한편 인천에서는 한빛은행이 앨리사(22점·12리바운드), 이종애(19점·8리바운드)를 앞세워 바이어스(31점)와 샘(23점)이 분전한 금호생명을 75대73으로 따돌리고 3연승했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한국축구, 다양한 공격루트 절실

미국과 다시 맞선 한국축구가 다양한 공격력의 부재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한국은 20일 미국 패서디나의 로즈보울구장에서 열린 미국과의 북중미골드컵 예선 첫 경기에서 그간 쌓아온 안정된 수비력에서도 허점을 드러낸 가운데 히딩크 감독이 올해 대표팀운영의 주요 목표 가운데 하나로 꼽은 다양한 공격루트의 확보가 아직은 요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한국은 이천수(고려대), 최태욱(안양) 등 두 날개공격수를 이용한 3-4-3 시스템으로 나섰던 지난달 서귀포 평가전과 달리 이천수를 가운데 미드필더로 두고 차두리(고려대)와 최용수(이치하라)를 투톱으로 기용한 3-5-2 시스템을 테스트했다. 히딩크 감독은 뛰어난 측면돌파력을 지닌 이천수를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자리에 세우고 그에게 최전방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공격루트를 만들 것을 주문했지만 이날 이천수는 그 기대에 미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사흘전 미국프로축구 LA갤럭시와의 경기에서 테스트했던 방식과 흡사했지만 이천수는 또다시 기대에 못미쳤다. 이번 미국전지훈련에서 집중적으로 이 포지션에서 조련을 받았던 이천수는 몇차례 선보인 측면돌파와 수비가담에서 돋보였을 뿐 중앙에서 최전방으로 이어지는 날카로운 스루패스는 거의 보여주지 못했다. 이천수를 통한 중앙공격이 효과를 보지 못하면서 한국의 주 공격루트였던 측면플레이도 동반해 부진을 면치 못했다. 즉 좌우 측면공격을 맡은 이을용(부천)과 박지성(교토)이 이천수와 최태욱이 해냈던 빠른 측면돌파를 소화하지 못해 몇차례 측면돌파에 이어 날카로운 센터링을 올렸던 미국의 에디 루이스, 랜던 도노반과 대조를 보였다. 한편 고질병인 골결정력의 부재 또한 이날도 예외가 아니었다. 비록 송종국의 통렬한 중거리슛이 터지긴 했지만 이날 한국의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선 차두리와 최용수는 각각 전반 30분과 후반 23분께 결정적인 찬스를 골로 연결하지 못한 것을 비롯해 몇차례 좋은 기회를 날려버려 아쉬움을 더했다./연합

성민 배영 2관왕 '세계가 깜짝'

‘한국수영의 차세대스타’ 성 민(20·한체대)이 2001∼2002 월드컵수영대회(25m쇼트코스) 7차시리즈에서 2관왕에 올라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성 민은 20일 프랑스 파리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날 배영 200m 결선에서 1분54초65를 기록, 요아브 가스(이스라엘·1분54초94)를 0.29초차로 따돌리고 1위로 골인했다. 전날 성 민은 배영 100m에서 53초15로 올시즌 월드컵 2위 기록을 세우며 지난 88년말 대회 출범 후 첫 한국인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또 성 민은 이날 배영 50m에서도 24초86으로 안테 마스코비치(크로아티아·24초69)에 이어 2위를 차지해 배영 3종목에서 금 2, 은 1개를 따내는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 이날 경기를 마친후 성 민은 “그동안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약점인 지구력과 근력 강화에 주력한 것이 주효했다”면서도 “그러나 대회에 맞춰 조정기를 거치지 않았기에 기록이 단축되고 우승까지 할 줄은 생각조차 못했다”고 말했다. 정일청 대표팀 감독은 “쇼트코스가 정규 롱코스(50m)에 비해 1∼3초 빠른 점을 감안해도 3종목 모두 한국기록을 깨트린 셈”이라며 “중국은 물론 유럽에서도 ‘한국에 저런 선수가 있었느냐’고 묻는 등 매우 놀라워했다”고 전했다. 이밖에 남자자유형 1천500m에 나선 한규철(삼진기업)도 15분1초22로 자유형 400m에 이어 동메달을 보탰고 유정남(경복고)은 남자접영 100m에서 54초72로 8위에 올랐다. 한편 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야나 클로치코바(우크라이나)는 여자 개인혼영 400m에서 4분27초83의 세계신기록을 세웠고, 여자평영 50m의 뤄쉐주안(중국)도 30초47로 세계기록을 깨트렸다. 44개국 300여명이 참가한 이번 파리월드컵은 ‘플라잉더치맨’ 피터 반 덴 호헨반트(네덜란드)를 포함, 유럽 각국의 올림픽 및 세계선수권 메달리스트 대부분이 출전한 세계정상급 수준의 대회로 치러졌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