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현대 유니콘스 내야수 박종호의 올 시즌 연봉이 동결됐다. 박종호는 23일 가진 연봉협상에서 지난 해와 같은 연봉 1억3천500만원에 2002시즌 연봉재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해 시즌초반부터 슬럼프에 빠졌던 박종호는 “전지훈련 전에 계약을 끝내 시원하다”며 “팀의 주축선수로 한국시리즈 진출 실패를 가장 가까이서 지켜 본 만큼 올 시즌 팀의 정상탈환을 이뤄 가을에 웃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2001시즌 123경기에 출전한 박종호는 타율 0.241에 홈런 9개, 110안타 65타점 67득점, 도루 5개를 기록했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인천 금호생명이 2001∼2002 뉴국민은행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 33일만에 13연패에서 탈출했다. 금호생명은 23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4라운드에서 바이어스(13점), 샘(28점·이상 11리바운드)의 꾸준한 득점과 남경민(12점)의 재치있는 플레이에 강민정(7점)의 막판 활약으로 청주 현대를 79대75로 꺾었다. 이로써 금호생명은 3승14패로 꼴찌에서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지난해 12월21일 신세계를 이긴 이후 33일만에 지긋지긋한 13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2연승에서 상승세를 멈춘 현대는 8승8패로 순위 변동없이 4위에 머물렀다. 금호생명은 종전과 달리 바이어스와 샘에게만 의존하지 않고 팀플레이로 득점루트를 다양화하며 선수들이 고른 득점을 올려 현대의 추격을 따돌릴 수 있었다. 샘과 바이어스 외에 남경민, 박은진(11점)이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고 강민정은 마지막 4쿼터에서만 7점을 몰아 넣어 팀의 연패 탈출을 도왔다./연합
‘별들의 제전’인 2001∼2002 애니콜 프로농구 올스타전은 그 어느 때보다 다채로운 행사로 채워진다. 한국농구연맹(KBL)은 오는 27일 오후 2시 잠실체육관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 팬사인회와 3점슛 및 덩크슛 대회, 치어리더 댄싱경연대회 등 기존 행사 이외에도 마스코트 코믹 올스타전, 나이키 하프라인슛, 인기 가수 ‘신화’의 축하공연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마스코트 코믹 올스타전은 10개 구단의 마스코트들이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중부와 남부 선발로 팀을 구성, 쇼맨십을 가미해 농구 경기를 벌이는 식전 행사다. 하프타임 때 열리는 나이키 하프라인슛은 올스타 팬투표 참가자 중 추첨에 의해 뽑힌 2명에게 하프라인에서 슛을 던질 기회를 줘 성공하면 1천만원의 상금을 수여하는 이벤트다. 또 당일 입장관중 가운데 3명을 추첨, 3점슛 라인에서 한번씩 슈팅하게 해 성공할 경우 50만원 상당의 나이키 운동용품을 지급한다. 한편 이날 승리하는 팀에게는 코칭스태프와 선수 모두에게 각각 70만원 상당의 상품권이 부상으로 수여되며, 최우수선수(MVP)에게는 상금 200만원, 3점슛과 덩크슛 챔피언에게는 각각 1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프로야구 현대 유니콘스는 24일 낮 12시부터 1시간동안 원당야구장에서 원로야구인 백인천 위원을 초청, 특별강연을 실시한다. 이날 선수단은 일본프로야구에서 타격왕을 수상하고 한국프로야구 원년에 꿈의 타율인 4할을 기록하는 등 많은 기록과 투혼으로 선수 및 지도자 생활을 한 백인천 위원으로부터 ‘혼의 야구와 선수시절 및 현장의 생생한 경험담’을 듣게 된다. 이번 강연을 통해 현대 유니콘스 선수단은 야구기술뿐 아니라 정신력 강화에도 초점을 두어 2002시즌 정상탈환을 위한 준비를 할 계획이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한국이 배출한 메이저리그 스타 박찬호(29·텍사스)와 김병현(24·애리조나)이 두문불출이다. 박찬호와 김병현은 지난 달 국내 체류일정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왔지만 각종 행사는 물론 언론과의 접촉까지 중단하고 개인훈련에만 몰두하고 있다. 지난 달 23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5년간 7천100만달러에 계약했던 박찬호는 로스앤젤레스로 돌아온 뒤 자신을 취재하기 위해 파견된 특파원들과의 연락조차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호는 20일 로스앤젤레스 인근 로즈볼구장에서 열린 북중미골드컵축구대회 한국-미국전때 경기장을 찾아와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과 인사를 나눈 뒤 한국 응원석에서 관전했으나 취재진들의 인터뷰 요청은 끝내 거절했다. 국내에서도 수차례 언론기피증세를 보였던 김병현은 지난달 31일 남몰래 태평양을 건너온 뒤 피닉스에서 외부 접촉을 끊고 있다. 김병현은 지난 해까지만 해도 비교적 언론 인터뷰에 협조하는 자세를 보였으나 ‘충격의 월드시리즈’가 끝난 이후에는 휴대폰조차 꺼 놓은 상태다. 박찬호와 김병현이 이처럼 언론과의 접촉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것은 국내에서 쏟아지는 지나친 관심을 부담스러워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충청하나은행과 제일화재가 2001 핸드볼큰잔치에서 남녀부 정상에 올랐다. 충청하나은행은 23일 태릉오륜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결승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창단 후 첫 우승을 노리던 코로사를 27대25 따돌리고 지난 대회에 이어 우승했다. 여자부 결승에서는 제일화재가 허영숙(8골)의 위력적인 중거리슛과 골키퍼 이남수의 선방에 힘입어 지난 대회 우승팀 대구시청을 25대23으로 물리쳤다. 한편 이날 최우수선수에는 황보성일(충청하나은행)과 이남수(제일화재)가, 최다득점상에는 이준희(코로사·55골)와 최임정(대구시청·57골)이 각각 선정됐다.
인하대가 2002 현대카드 배구슈퍼·세미프로리그에서 파죽의 5연승을 거두며 선두를 달렸다. 상승세의 인하대는 23일 성남실내체육관으로 장소를 옮겨 계속된 대학부 1차대회에서 장광균의 왼쪽강타와 김현석의 공·수에 걸친 활약에 힘입어 곽승철이 분전한 성균관대를 3대0으로 완파했다. 인하대 왼쪽 공격수 장광균은 안정된 서브리시브(정확률 74%)에다 고비마다 강타를퍼부으며 공격을 이끌었고 김현석(15점)은 팀 블로킹의 절반인 7개의 가로막기를 성공시켜 상대 공격의 흐름을 효과적으로 끊었다. 반면 성균관대는 왼손잡이 오른쪽 공격수인 곽승철(16점)이 돋보였으나 조직력 난조로 패해 3승2패를 기록했다. 한편 앞선 여자부 경기에서 현대건설은 한유미(15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2차대회에 대비해 장윤희와 정선혜를 뺀 LG정유를 3대0으로 가볍게 눌렀다.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현대건설은 이로써 10연승 무패가도를 질주하며 전승 우승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3위 LG정유는 5승5패를 기록, 승률이 5할로 떨어졌으나 4위 흥국생명(2승7패)과는 거리가 있어 3강행 막차를 무난히 탈 것으로 보인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전국 최강을 자랑해온 경기도 사이클이 단체장 공석과 실업팀 해체 등 위기에 봉착, 대책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23일 경기도사이클연맹과 도내 사이클인들에 따르면 경기도 유일의 여자 실업팀이었던 현대엘리베이터(주)가 회사 경영난으로 지난해 12월31일자로 해체된데 이어 4년간 경기도사이클연맹 회장을 맡아왔던 최용묵 회장(현대엘리베이터(주) 부사장)이 팀 해체와 함께 단체장직을 그만둔 상태다. 이에 따라 현대엘리베이터 여자 사이클팀은 이주영, 장주리, 최윤미 등 기존 선수 3명과 지난해말 새로 영입한 이재남, 장지연 등 5명이 무적선수가 됐다. 당초 현대엘리베이터는 경영난을 이유로 팀 해체를 추진하던 중 남양주시 소재 B사의 사이클팀 창단 의사를 타진하고 팀을 전격 해체했으나 무산돼 김종후 코치(도사이클연맹 전무이사)를 비롯, 5명의 선수들이 오갈데 없는 신세가 됐다. 다행히 현대엘리베이터측이 3월까지 한시적으로 팀 훈련비를 지급키로 해 김 코치와 선수 5명은 무적의 설움을 달래며 동계훈련을 쌓고 있다. 이와 함께 도사이클연맹은 회장이 공석인 가운데 지난 18일 정기 대의원총회를 개최, 임시의장에게 새로운 회장을 영입토록 권한을 위임했으나 여자실업팀 창단과 맞물려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이번 현대엘리베이터팀 해체와 회장 사퇴에 외적인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어 경기도 사이클이 정상화 되기 위해서는 일부 관련인사의 완전 퇴진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경기도 사이클은 지난 80년대 중반부터 2000년까지 전국체전 사상 최초로 단일종목 16연패와 대통령기 시·도대항사이클대회 17연패를 달성하며 탄탄대로를 걸어왔으나 최근 하향세를 걸어오다 지난 해 전국체전서는 서울에 우승을 내주고 4위로 추락했다. 이와 관련 한 사이클관계자는 “경기도 사이클이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서는 젊은 지도자들이 마음놓고 훈련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도와 도체육회가 하루빨리 진상을 파악해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경기 사이클의 존립마저 위태롭다”고 말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빙상 꿈나무 김영호(동두천 사동초)와 김유림(의정부 경의초)이 제48회 경기도동계체육대회에서 나란히 초등부 남녀 2관왕에 등극했다. 첫날 500m 우승자인 김영호는 23일 양평 원덕링크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날 남초부 6년 1천m 결승에서 1분35초41로 최강희(1분43초19)와 김태준(이상 경의초·1분51초25)을 크게 앞질러 1위로 골인했다. 역시 여초부 6년 500m 우승자인 김유림도 이날 1천m에서 1분43초49의 대회신기록(종전 1분45초18)으로 오영주(고양 능곡초·1분45초87)와 최다해(수원 정자초·1분53초78)를 따돌리고 우승, 2관왕에 올랐다. 또 여중부 3천m 결승에서는 조혜수(성남 서현중)가 5분37초79로 엄은별(의정부여중·5분38초09)에 전날 1천500m에서 뒤진 빚을 갚으며 정상을 차지했고, 남초부 6년 3천m의 이준호(과천 관문초)도 6분11초27로 우승 첫날 부진을 만회했다. 여초부 6년 3천m에서는 전날 1천500m 우승자인 노선영(과천초)이 5분44초01로 김은지(의정부 중앙초·5분46초55)를 제치고 우승했다. 한편 여고부 1천m 결승에서는 차현주(고양 일산동고)가 1분48초86을 마크, 500m 우승에 이어 두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남중부 같은 종목서는 이진우(의정부중)가 1분30초99로 정상을 밟았다. 여중부 1천m와 남고부 3천m에서는 왕희지(의정부여중)와 김남주(동두천고)가 각각 1분38초65, 4분57초47로 나란히 우승했고, 남중부 3천m 김규완(의정부중)도 5분04초63의 대회신기록(종전 5분18초40)으로 1위를 차지했다./황선학·정민수기자 hwangpo@kgib.co.kr
‘황선홍-최용수 투톱에 박지성을 플레이메이커로 써 쿠바를 뛰어넘는다’ 2002 한·일월드컵을 불과 4개월여 남겨두고 참가한 북중미골드컵축구대회 예선 1차전에서 변변한 공격력을 보이지 못한채 미국에 패했던 한국 축구대표팀이 24일 오후 2시 벌어지는 쿠바전에서 변화된 모습으로 필승을 다짐하며 명예 회복에 나선다. 이를 위해 거스 히딩크 감독은 부상에서 회복한 황선홍(가시와)을 최용수(이치하라)와 함께 투톱으로 내세우고 이천수(고려대)를 왼쪽 날개로 돌리는 대신 박지성(교토)을 플레이메이커로 활용한다. 박지성은 23일 캘리포니아주 포모나에서 실시한 대표팀의 시뮬레이션 경기에서 3-5-2 시스템의 중앙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최전방의 황선홍-최용수를 지원하는 한편 양 측면으로 이어지는 패스연습을 집중적으로 실시했다. 3-4-3시스템으로 나섰던 지난달 미국과의 서귀포 평가전에서 중앙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 ‘절반의 성공’을 거뒀던 박지성은 3-5-2전형으로 나설 이번 쿠바전에서 다시 중책을 맡아 대표팀 공격라인의 핵심으로 자리잡게 됐다. 박지성은 이번 기회에 카리스마와 날카로운 스루패스능력이 부족하다는 그간의 평가를 뒤집으며 대표팀의 최대숙제인 공격루트의 다양화를 주도적으로 이뤄야 할 중책을 맡았다. 이와 함께 최전방 투톱에는 허벅지 부상에서 거의 회복, 이날 훈련을 소화한 황선홍과 최용수가 나서고 이천수는 왼쪽 미드필더로 주특기인 측면돌파를 노리게 됐고 오른쪽 미드필더에는 현영민(건국대)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또 체력과 스피드가 좋은 이영표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설 김남일(전남)과 박지성의 자리를 오가며 미드필드를 조율하는 역할을 하게 되며 미국전에서 퇴장당한 최진철(전북)이 빠질 스리백 수비라인에는 중앙에 송종국(부산), 좌·우에 김태영(전남)과 유상철(가시와)이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