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올스타전 이벤트 풍성

‘별들의 제전’인 2001∼2002 애니콜 프로농구 올스타전은 그 어느 때보다 다채로운 행사로 채워진다. 한국농구연맹(KBL)은 오는 27일 오후 2시 잠실체육관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 팬사인회와 3점슛 및 덩크슛 대회, 치어리더 댄싱경연대회 등 기존 행사 이외에도 마스코트 코믹 올스타전, 나이키 하프라인슛, 인기 가수 ‘신화’의 축하공연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마스코트 코믹 올스타전은 10개 구단의 마스코트들이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중부와 남부 선발로 팀을 구성, 쇼맨십을 가미해 농구 경기를 벌이는 식전 행사다. 하프타임 때 열리는 나이키 하프라인슛은 올스타 팬투표 참가자 중 추첨에 의해 뽑힌 2명에게 하프라인에서 슛을 던질 기회를 줘 성공하면 1천만원의 상금을 수여하는 이벤트다. 또 당일 입장관중 가운데 3명을 추첨, 3점슛 라인에서 한번씩 슈팅하게 해 성공할 경우 50만원 상당의 나이키 운동용품을 지급한다. 한편 이날 승리하는 팀에게는 코칭스태프와 선수 모두에게 각각 70만원 상당의 상품권이 부상으로 수여되며, 최우수선수(MVP)에게는 상금 200만원, 3점슛과 덩크슛 챔피언에게는 각각 1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박찬호·김병현 '얼굴보기 힘들어'

한국이 배출한 메이저리그 스타 박찬호(29·텍사스)와 김병현(24·애리조나)이 두문불출이다. 박찬호와 김병현은 지난 달 국내 체류일정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왔지만 각종 행사는 물론 언론과의 접촉까지 중단하고 개인훈련에만 몰두하고 있다. 지난 달 23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5년간 7천100만달러에 계약했던 박찬호는 로스앤젤레스로 돌아온 뒤 자신을 취재하기 위해 파견된 특파원들과의 연락조차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호는 20일 로스앤젤레스 인근 로즈볼구장에서 열린 북중미골드컵축구대회 한국-미국전때 경기장을 찾아와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과 인사를 나눈 뒤 한국 응원석에서 관전했으나 취재진들의 인터뷰 요청은 끝내 거절했다. 국내에서도 수차례 언론기피증세를 보였던 김병현은 지난달 31일 남몰래 태평양을 건너온 뒤 피닉스에서 외부 접촉을 끊고 있다. 김병현은 지난 해까지만 해도 비교적 언론 인터뷰에 협조하는 자세를 보였으나 ‘충격의 월드시리즈’가 끝난 이후에는 휴대폰조차 꺼 놓은 상태다. 박찬호와 김병현이 이처럼 언론과의 접촉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것은 국내에서 쏟아지는 지나친 관심을 부담스러워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전국 최강 경기도 사이클 '흔들'

전국 최강을 자랑해온 경기도 사이클이 단체장 공석과 실업팀 해체 등 위기에 봉착, 대책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23일 경기도사이클연맹과 도내 사이클인들에 따르면 경기도 유일의 여자 실업팀이었던 현대엘리베이터(주)가 회사 경영난으로 지난해 12월31일자로 해체된데 이어 4년간 경기도사이클연맹 회장을 맡아왔던 최용묵 회장(현대엘리베이터(주) 부사장)이 팀 해체와 함께 단체장직을 그만둔 상태다. 이에 따라 현대엘리베이터 여자 사이클팀은 이주영, 장주리, 최윤미 등 기존 선수 3명과 지난해말 새로 영입한 이재남, 장지연 등 5명이 무적선수가 됐다. 당초 현대엘리베이터는 경영난을 이유로 팀 해체를 추진하던 중 남양주시 소재 B사의 사이클팀 창단 의사를 타진하고 팀을 전격 해체했으나 무산돼 김종후 코치(도사이클연맹 전무이사)를 비롯, 5명의 선수들이 오갈데 없는 신세가 됐다. 다행히 현대엘리베이터측이 3월까지 한시적으로 팀 훈련비를 지급키로 해 김 코치와 선수 5명은 무적의 설움을 달래며 동계훈련을 쌓고 있다. 이와 함께 도사이클연맹은 회장이 공석인 가운데 지난 18일 정기 대의원총회를 개최, 임시의장에게 새로운 회장을 영입토록 권한을 위임했으나 여자실업팀 창단과 맞물려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이번 현대엘리베이터팀 해체와 회장 사퇴에 외적인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어 경기도 사이클이 정상화 되기 위해서는 일부 관련인사의 완전 퇴진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경기도 사이클은 지난 80년대 중반부터 2000년까지 전국체전 사상 최초로 단일종목 16연패와 대통령기 시·도대항사이클대회 17연패를 달성하며 탄탄대로를 걸어왔으나 최근 하향세를 걸어오다 지난 해 전국체전서는 서울에 우승을 내주고 4위로 추락했다. 이와 관련 한 사이클관계자는 “경기도 사이클이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서는 젊은 지도자들이 마음놓고 훈련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도와 도체육회가 하루빨리 진상을 파악해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경기 사이클의 존립마저 위태롭다”고 말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김영호·김유림 2관왕 '씽씽'

빙상 꿈나무 김영호(동두천 사동초)와 김유림(의정부 경의초)이 제48회 경기도동계체육대회에서 나란히 초등부 남녀 2관왕에 등극했다. 첫날 500m 우승자인 김영호는 23일 양평 원덕링크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날 남초부 6년 1천m 결승에서 1분35초41로 최강희(1분43초19)와 김태준(이상 경의초·1분51초25)을 크게 앞질러 1위로 골인했다. 역시 여초부 6년 500m 우승자인 김유림도 이날 1천m에서 1분43초49의 대회신기록(종전 1분45초18)으로 오영주(고양 능곡초·1분45초87)와 최다해(수원 정자초·1분53초78)를 따돌리고 우승, 2관왕에 올랐다. 또 여중부 3천m 결승에서는 조혜수(성남 서현중)가 5분37초79로 엄은별(의정부여중·5분38초09)에 전날 1천500m에서 뒤진 빚을 갚으며 정상을 차지했고, 남초부 6년 3천m의 이준호(과천 관문초)도 6분11초27로 우승 첫날 부진을 만회했다. 여초부 6년 3천m에서는 전날 1천500m 우승자인 노선영(과천초)이 5분44초01로 김은지(의정부 중앙초·5분46초55)를 제치고 우승했다. 한편 여고부 1천m 결승에서는 차현주(고양 일산동고)가 1분48초86을 마크, 500m 우승에 이어 두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남중부 같은 종목서는 이진우(의정부중)가 1분30초99로 정상을 밟았다. 여중부 1천m와 남고부 3천m에서는 왕희지(의정부여중)와 김남주(동두천고)가 각각 1분38초65, 4분57초47로 나란히 우승했고, 남중부 3천m 김규완(의정부중)도 5분04초63의 대회신기록(종전 5분18초40)으로 1위를 차지했다./황선학·정민수기자 hwangpo@kgib.co.kr

투톱 황선홍·최용수 '쿠바 사냥'

‘황선홍-최용수 투톱에 박지성을 플레이메이커로 써 쿠바를 뛰어넘는다’ 2002 한·일월드컵을 불과 4개월여 남겨두고 참가한 북중미골드컵축구대회 예선 1차전에서 변변한 공격력을 보이지 못한채 미국에 패했던 한국 축구대표팀이 24일 오후 2시 벌어지는 쿠바전에서 변화된 모습으로 필승을 다짐하며 명예 회복에 나선다. 이를 위해 거스 히딩크 감독은 부상에서 회복한 황선홍(가시와)을 최용수(이치하라)와 함께 투톱으로 내세우고 이천수(고려대)를 왼쪽 날개로 돌리는 대신 박지성(교토)을 플레이메이커로 활용한다. 박지성은 23일 캘리포니아주 포모나에서 실시한 대표팀의 시뮬레이션 경기에서 3-5-2 시스템의 중앙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최전방의 황선홍-최용수를 지원하는 한편 양 측면으로 이어지는 패스연습을 집중적으로 실시했다. 3-4-3시스템으로 나섰던 지난달 미국과의 서귀포 평가전에서 중앙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 ‘절반의 성공’을 거뒀던 박지성은 3-5-2전형으로 나설 이번 쿠바전에서 다시 중책을 맡아 대표팀 공격라인의 핵심으로 자리잡게 됐다. 박지성은 이번 기회에 카리스마와 날카로운 스루패스능력이 부족하다는 그간의 평가를 뒤집으며 대표팀의 최대숙제인 공격루트의 다양화를 주도적으로 이뤄야 할 중책을 맡았다. 이와 함께 최전방 투톱에는 허벅지 부상에서 거의 회복, 이날 훈련을 소화한 황선홍과 최용수가 나서고 이천수는 왼쪽 미드필더로 주특기인 측면돌파를 노리게 됐고 오른쪽 미드필더에는 현영민(건국대)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또 체력과 스피드가 좋은 이영표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설 김남일(전남)과 박지성의 자리를 오가며 미드필드를 조율하는 역할을 하게 되며 미국전에서 퇴장당한 최진철(전북)이 빠질 스리백 수비라인에는 중앙에 송종국(부산), 좌·우에 김태영(전남)과 유상철(가시와)이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