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차두리 'V포' 쏜다

‘밀레니엄 특급’ 이천수(고려대)가 무릎 부상으로 북중미 골드컵축구대회 8강전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나서지 못하게 됐다. 한국대표팀은 24일 쿠바전 이후 왼쪽 무릎통증을 호소해 온 이천수를 엔트리에서 제외한 가운데 소속팀으로 복귀한 황선홍, 유상철(이상 가시와), 최용수(이치하라)를 대신해 최성용(수원), 이동국(포항), 최태욱(안양), 김도근(전남) 등 예비 엔트리 4명을 포함한 18명의 수정된 선수명단을 대회 주최측에 접수시켰다고 27일 밝혔다. 또 소속팀으로 복귀한 황선홍, 유상철(이상 가시와), 최용수(이치하라)를 대신해 최성용(수원), 이동국(포항), 최태욱(안양), 김도근(전남) 등 예비 엔트리 4명을 정규 엔트리로 올렸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의 측면공격을 이끌던 이천수가 부상으로 좌초함에 따라 28일 멕시코와 맞서는 한국의 진용도 새롭게 구성됐다. 앞선 2차례 경기와 마찬가지로 3-4-1-2전형으로 나설 대표팀은 최전방에 차두리(고려대)와 김도훈(전북)이 투톱을 이루는 가운데 좌우 날개로 이을용(부천)과 최태욱을 세워 토마스 캄포스(크루스 아술), 안토니오 노리에가(모렐리아) 등이 나설 멕시코의 측면 미드필더들과 화력대결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수비진은 송종국(부산)을 중앙에 두고 좌우로 김태영(전남), 최진철(전북)이 포진한 스리백을 유지한 가운데 이영표(안양)와 김남일(전남)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또 박지성(교토)은 중앙공격형 미드필더로 재신임을 받아 공격의 활로를 여는 한편 알폰소 소사(파추카), 안토니오 산초(티그레스) 등 공격의 시발점이 되는 상대 수비형 미드필더들의 움직임을 원천차단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한국과 멕시코는 28일 오전 5시 패서디나의 로즈볼 구장에서 맞선다.

대한항공 뒷심 '고공비행'

대한항공이 2002 현대카드 배구슈퍼·세미프로리그에서 뒤늦은 힘을 발휘하며 2연승을 달렸다. 대한항공은 27일 성남체육관에서 열린 1차대회에서 윤관열, 박석윤 등 주공격수 두명을 2경기 연속 뺀 ‘충격 처방’끝에 김종화(16점·4블로킹), 이상용(15점·1블로킹)의 활약으로 현대캐피탈을 3대1로 제압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4연패뒤에 2연승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2위로 2차대회 직행이 확정된 현대캐피탈과 반대로 3위권밖으로 밀려 4∼7위전을 벌여 1위를 차지할 경우에만 2차대회에 합류하게 되는 대한항공의 대결은 다소 맥빠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끈질긴 랠리로 팬들을 매료시켰다. 1세트를 25-23으로 따낸 대한항공은 2세트도 25-20으로 이겨 가볍게 경기를 마무리짓는 듯 했으나 현대캐피탈은 오른쪽 공격수 후인정(17점)의 활약으로 3세트를 25-16으로 따내며 추격에 나섰다. 승패의 분수령은 4세트 20-20 동점상황. 줄곧 앞서가던 대한항공을 현대캐피탈이 추격, 동점을 만들었고 현대가 추가득점할 경우 분위기가 역전될 수 있었으나 대한항공은 이상용이 왼쪽강타로 1점을 보탠 뒤 후인정의 오른쪽 공격이 코트를 벗어나면서 22-20으로 앞서 위기를 벗어났다. 이어 열린 여자부경기에서는 담배인삼공사가 ‘공사 라이벌’ 도로공사를 3대0으로 완파했다. 이미 3강이 겨루는 2차대회 티켓을 확보한 담배인삼공사는 7승5패로 1차대회를 마쳤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안드레 페리 '가장 빛난 별'

원주 삼보의 용병 안드레 페리가 2001∼2002 애니콜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별중의 별’인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안드레 페리는 27일 사상 최대 관중인 1만1천650명이 입장한 가운데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중부선발의 추천선수로 출전, 과감한 돌파력과 확실한 골밑슛으로 33득점에 16리바운드를 잡아내 기자단 투표에서 유효 62표중 42표를 얻어 최고스타로 선정됐다. 한편 올스타전에서는 중부선발(서울 삼성, 원주 삼보, 안양 SBS, 서울 SK, 인천 SK)이 올스타전 사상 두번째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남부선발(전주 KCC, 울산 모비스, 창원 LG, 여수 코리아텐더, 대구 동양)에 135대132로 승리, 통산전적에서 4승2패로 여전히 우위를 지켰다. 이날 경기에서 양팀은 한 쿼터씩 리드를 주고 받으며 접전을 펼치다 남부선발이 전반을 62대60으로 앞선 가운데 마친 뒤 시종 접전을 펼쳤으나 4쿼터들어 중부선발이 역전을 이뤘다. 중부선발은 4쿼터 끝날 무렵 3점슛 2개를 포함해 연속 8점을 올린 문경은(인천 SK·17점)의 슛으로 123대120으로 앞섰지만 경기 종료 4.4초전 전희철(동양·30점)에게 3점슛을 허용, 123대123으로 연장전을 맞이했다. 연장전 들어 중부선발은 임재현(서울 SK·6점)과 조니 맥도웰(인천 SK·28점)의 3점포 2개 등으로 133대132로 앞선 뒤 경기 종료 10.4초전 우지원(서울 삼성·15점)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켜 승리를 굳혔다. 한편 MVP 페리는 퍼넬 페리(SBS), 손인보(코리아텐더)와 겨룬 덩크슛경연 결승에서도 자유투 라인과 골대 사이에서 구부리고 있던 맥도웰을 가볍게 뛰어 넘으며 멋진 덩크슛을 성공시켜 ‘덩크슛 왕’에 오르는 영광을 함께 안았다. 또 3점슛 경연 결승에서는 중부선발의 문경은이 1분동안 25개의 슛 가운데 17개를 성공시켜 남부선발의 에릭 이버츠(코리아텐더·14개)를 3개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최희섭 빅리그 진입 시간문제

메이저리그의 홈런왕을 꿈꾸는 ‘한국산 대포’최희섭(23·시카고 컵스)이 빅리그 진입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지난 해 부상 악몽에서 헤어나 최근 시카고 컵스의 마이너리그 구장인 미국 피닉스 인근 메사의 피치파크에서 개인훈련중인 최희섭은 올시즌 메이저리그 진입을 목표로 이른 아침부터 방망이를 매섭게 돌리고 있다. 지난 19일 시카고에서 열린 구단 행사인 ‘컵스 컨벤션’에 참가하고 돌아왔던 최희섭은 당시 구단 고위관계자들로부터 메이저리그 승격에 대한 언질을 들은 상태. 최희섭의 에이전트인 이치훈씨는 “돈 베일러 단장이 언제 부를지 모르니 항상 메이저리그에 올라 올 준비를 하고 있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미국으로 건너온지 올해 4년째가 되는 최희섭은 지난해 뜻하지 않은 손등 부상이 아니었으면 엔트리가 확대되는 9월쯤 정식 데뷔전이 유력했었다. 지난해 스프링캠프에 초청선수로 참가했던 최희섭은 첫 타석에서 초구를 노려쳐 장외홈런을 만들며 큰 관심을 끌었으나 트리플 A인 아이오와 컵스에서 전반기를 보내다가 손등을 다쳐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최희섭은 지난해 부진했음에도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포함돼 시카고 구단에서 그에게 거는 높은 기대치가 입증됐고 올해는 당당히 정규멤버로 2월19일부터 시작되는 스프링캠프에 참가할 예정이다./연합

"강추위에도 금메달 꿈 영글어요"

“최고의 하우스 트랙에서 2002 시즌 금메달의 꿈을 키운다” 안산시와 안산교육청이 월피동 양궁장에 설치한 국내 유일의 400m 비닐하우스 트랙에서 육상 꿈나무들이 한겨울 추위도 잊은채 구슬땀을 흘리고 있어 화제다. 안산시가 800만원, 안산교육청이 200만원 등 총 1천만원의 공사비를 투입, 일선 육상 지도자와 선수들이 직접 8일간의 작업끝에 지난 달 18일 완공을 본 이 비닐하우스 트랙은 국내에서 가장 큰 400m 규모에 5레인의 타이탄 트랙을 갖춰 전천후로 훈련을 쌓고 있다. 이 비닐하우스 트랙에서는 현재 안산시내 초·중·고 팀 100여명과 안산시청 육상 팀 등 12여명의 육상선수들이 하루 4시간 이상의 강훈련을 쌓고있다. 지난 88년부터 비닐하우스 트랙을 설치해 동계 강화훈련을 쌓고있는 안산시 육상이 이처럼 400m 트랙을 갖추고 훈련하기는 처음이며, 전국에서도 올 시즌 최초다. 시와 교육청의 적극적인 지원속에 타 시·군과 차별화된 훈련을 소화해내고 있는 안산 육상은 2000년까지 도학생체전에서 5연패를 달성했을 뿐아니라 지난해 도회장기육상대회에서는 남녀 중등부와 남초부가 우승했고, 여초부가 2위에 올랐을 만큼 탄탄한 전력을 유지하고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비닐하우스 트랙에 훈련계획과 현황판을 설치하고 10명의 지도자들의 세분화된 지도속에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선수들은 유난히도 추웠던 올 겨울 추위를 모른채 맹훈련으로 시즌 개막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매일같이 훈련장을 찾아 선수들의 훈련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안산교육청 문현규 장학사(55)는 “선수들이 혹한기에도 마음놓고 훈련할 수 있는 트랙을 마련하게 돼 다행”이라며 “이번 겨울 3단계 훈련을 잘 소화해내면 안산 선수들이 올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황선학·정민수기자 hwangpo@kgib.co.kr

道사격연맹 '사격인의 밤' 성료

경기도사격연맹(회장 이은종)은 25일 오후 6시30분 수원 호텔캐슬에서 신극정 정무부지사와 조만진 대한사격연맹 회장을 비롯, 사격연맹 임원 및 지도자와 선수, 사격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경기도 사격인의 밤’을 개최했다. 이날 사격인의 밤에서는 지난해 경기도 사격발전에 공헌한 현길호(경기체고), 호길송(이천중), 구옥란(동수원중), 김동윤(문산북중·고), 박춘길(신곡중), 이강원 교장(한광고) 등 6명의 학교장에게 공로패가 수여됐다. 또 전국소년체전에서 우수선수를 배출한 장나영(관양여중), 우윤정(공도중·이상 코치), 박찬덕(동수원중), 김동권(관양여중), 황인중(이천중), 이의섭(공도중·이상 감독) 등 6명은 우수지도자상을 받았다. 이은종 회장은 인사말에서 “경기도 사격은 지난해 5년만에 종합 2위로 내려앉는 아픔을 맛보았다”며 “2002년 전국체전서는 기필코 정상을 되찾아 경기도 사격의 저력을 보여주자”고 말했다. 한편 사격연맹은 이날 사격인의 밤 행사에 앞서 2002년도 정기 이사회와 대의원총회를 열고 2001년도 사업결산 및 2002년도 사업계획과 예산(안)을 심의 의결했다. 이날 확정된 경기도사격연맹의 올 해 예산은 4천660만원으로 지난해(4천550만원)보다 110만원이 증가됐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경희대 5연패뒤 '감격의 첫승'

경희대가 2002 현대카드 배구슈퍼·세미프로리그에서 최종전을 승리로 이끌며 연패에서 벗어났다. 경희대는 25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계속된 대학부 경기에서 전수민(22점)과 권기호(21점)의 활약에 힘입어 홍익대를 3대1로 꺾고 5연패 뒤 첫승을 신고했다. 홍익대는 이날 패배로 1승4패가 돼 한양대와 성균관대(이상 3승2패)가 어부지리로 4강행에 오르게 됐다. 첫 세트를 따낸 경희대는 홍익대의 반격에 밀려 2세트를 내줬으나 전수민과 권기호의 왼쪽 강타가 잇따라 터져 조찬희(29점)가 홀로 분전한 홍익대를 가볍게 눌렀다. 한편 앞선 여자부 경기에서 LG정유는 ‘주부선수’ 장윤희(15점)의 투혼에 힘입어 ‘다크호스’ 담배인삼공사를 접전끝에 3대2 역전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LG는 6승5패를 거두며 4위 흥국생명(2승7패)을 밀어내고 3강이 겨루는 2차대회 진출을 확정지었다. 담배인삼공사에 먼저 2세트를 내줘 벼랑끝에 몰린 LG는 3세트부터 14년차 장윤희의 노련한 강·연타가 잇따라 터지면서 내리 두세트를 따내 세트스코어 2대2로 균형을 이뤘다. LG는 마지막 세트 초반에도 담배공사에 밀렸으나 장윤희가 10-11로 뒤진 상황에서 터치아웃을 잡아내 동점을 만들어 대역전극의 발판을 마련했다. 정은혜(11점)는 5세트 12-13에서 기나긴 승부에 종지부를 찍는 3연속 공격득점을 따내 승리를 확정지었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별이 빛나는 농구코트로 오세요

올 해로 6번째를 맞는 ‘별들의 제전’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27일 오후 2시 잠실체육관을 뜨겁게 달군다. 남부선발(동양 모비스 LG KCC 코리아텐더)과 중부선발(삼성 삼보 SBS 서울 SK 인천 SK)의 대결로 펼쳐질 이번 올스타전은 모두 24명의 스타들이 정규시즌에서 보여주지 못한 묘기들을 한껏 펼쳐보일 전망이다. 역대 전적은 중부선발이 3승2패로 우위에 있지만 이번에는 최고 스타 이상민, 재키 존스(이상 KCC), 김승현, 전희철, 마르커스 힉스(이상 동양), 조성원(LG) 등이 포진한 남부선발의 전력이 만만치 않다. ‘베스트 5’가 모두 토종인 중부선발도 최고 센터 서장훈(서울 SK)을 중심으로 주희정, 우지원(이상 삼성), 문경은, 조동현, 조니 맥도웰(이상 인천 SK) 등 득점력있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그러나 사실 승패가 그리 중요치 않은 올스타전에서는 누가 ‘별중의 별’인 최우수선수(MVP)에 오를지가 큰 관심거리다. 또 3점슛과 덩크슛 왕을 예상하는 것도 재미있다. 지난해 1위에 오른 조상현(서울 SK)과 데이먼 플린트(현대)가 모두 참가하지 않는 3점슛 대결에서는 조성원(LG), 김병철, 문경은(삼성), 우지원(인천 SK) 등이 치열한 각축을 벌일 전망이고 덩크슛에서는 마르커스 힉스(동양)가 강력한 우승 후보로 부상했다. 이 밖에 10개 구단 치어리더들의 댄싱 경연, 팬사인회 등 기존 행사 이외에도 마스코트 코믹 올스타전, 나이키 하프라인슛, 인기 가수 축하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경기 2시간 전부터 펼쳐진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