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국체전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던 경기도 수영이 경영과 수구에 국가대표급 선수를 대폭 보강해 새로운 전략종목으로의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28일 경기도수영연맹(회장 강태현)에 따르면 전국체전에서 ‘영원한 맞수’인 서울과의 큰 전력차를 극복하기 위해 국내 남자배영의 1인자인 성 민(한국체대)을 비롯, 수구의 이명우, 백원기(전 경북도청) 등 국가대표 3명과 경영, 수구의 기대주 12명을 새로 보강했다. 이들 가운데 경영에서는 월드컵시리즈에서 배영 2관왕에 오르며 세계를 깜짝 놀라게한 성 민의 영입이 가장 큰 성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경기체고 출신으로 지난해 잠깐 외도를 했던 성 민은 고교 3학년 때이던 2000년과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연거푸 4관왕에 올랐던 ‘경기수영의 희망’으로 전력강화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경영에서는 여자부의 안양시청이 지난 해 전국체전 자유형 200M 우승자인 박소현과 역시 자유형 중거리 기대주인 이주영(이상 경기체고)을 영입했고, 역시 자유형 중·장거리 유망주인 성은경(서울사대부고)도 받아들여 개인종목은 물론 계영에서도 강세가 예상된다. 또 남자부의 부천시청도 전국체전 평영 200m 준우승자 주일환(안양 신성고)과 혼계영 400m 은메달리스트 신동안(경기체고)을 비롯, 이영재, 정성주(이상 대구 달성고) 등 고졸 유망주 4명을 영입, 전력을 강화했다. 한편 그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던 수구 남자 일반부는 현 국가대표인 이명우, 백원기에 역시 부산아시안게임 국가대표 발탁이 유력시되고 있는 홍인기, 맹성훈 등 4명을 경기도수영연맹 소속 선수로 받아들여 일약 전국최강의 수구팀으로 도약했다. 이처럼 경영과 수구에서의 우수선수 영입으로 매년 전국체전에서 ‘영원한 맞수’ 서울에 크게 뒤지며 ‘불효종목’의 오명을 안았던 경기도 수영은 올 제주도 전국체전부터는 달라진 모습으로 경기도의 종합우승 탈환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여진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한국이 천신만고 끝에 멕시코를 누르고 2002 북중미골드컵축구대회 4강에 올랐다. 한국은 2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의 로즈보울구장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120분간의 접전 끝에 득점 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골키퍼 이운재의 선방에 힘입어 4대2로 승리했다. 골키퍼 이운재는 승부차기에서 2대2로 맞설때 정확한 방향 선정으로 상대의 킥을 2차례나 잇따라 잡아내 수훈갑이 됐다. 한국은 승부차기에서 이을용, 이동국, 최성용, 이영표가 골키퍼를 완전히 따돌리고 침착하게 득점을 성공시켰다. 이로써 양팀간 역대 전적에서 3승1무5패를 기록한 한국은 오는 31일 오전 11시 월드컵 본선진출국 코스타리카와 결승행을 다툰다. 또 이어진 경기에서 미국은 엘살바도르를 4대0으로 완파, 지난대회 우승팀 캐나다와 맞붙는다. 한국은 김도훈과 차두리를 투톱으로 세우고 허리를 두텁게하는 3-5-2 카드를 꺼내들었으나 출발은 그다지 좋지 못했다. 멕시코는 전반 휘슬과 함께 특유의 개인기를 앞세워 한국 수비진을 맘껏 유린하며 초반 주도권을 장악했다. 경기 시작 직후 프리킥에 이은 백헤딩슛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가더니 2분에는 바우티스타가 왼쪽 골대를 때리는 오른발 슛을 날려 한국의 간담을 서늘케했다. 한국은 또 상대가 코너킥한 공을 걷어낸다는 것이 수비수 머리를 맞고 골문으로 들어갈 뻔한 아찔한 순간을 맞기도 했다. 한국은 그러나 전반 15분 이후 좌·우 날개를 이용한 측면 돌파로 활로를 뚫기 시작, 후반과 연장전이 끝날때까지 경기의 흐름을 틀어쥐며 멕시코 골문을 거세게 두드렸다. 전반 29분 박지성에 이어 후반 1분과 10분 차두리와 김도훈이 측면에서 올려준 볼을 골문 앞에서 받고 헛발질, 득점 기회를 놓친 한국은 후반 12분 전반 부진의 원인이 됐던 최태욱을 빼고 최성용을 투입하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전반 매끄럽지 못했던 미드필더들간의 패스워크가 활기를 찾자 후방 및 2선에서의 침투에 이은 공간 확보가 가능해져 여러차례 결정적 기회를 맞기도 했다. 수비 조직력도 살아나 이을용과 김태영은 뛰어난 위치선정과 과감한 슬라이딩 태클로 멕시코의 공격 리듬을 끊어놓으며 역습의 발판을 제공했다. 연장들어 한국의 공세는 더욱 날카로워졌지만 골과는 인연이없었다. 연장 4분과 5분 각각 김남일과 이영표의 슛이 골키퍼 손에 걸렸고 후반 6분에는 안효연이 골문 앞에서 찬 볼이 골키퍼의 왼손 맞고 비켜나가는 등 골결정력 부족의 문제점은 여전했다.
프로야구 현대 유니콘스는 오는 29일 2002시즌을 대비해 동계전지훈련장인 미국 플로리다로 출국한다. 이번 동계전지훈련은 45일간의 일정으로 선수단은 김재박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탭과 36명의 국내선수, 프런트 등 모두 52명으로 구성됐으며, 외국인 선수는 미국 현지에서 합류할 예정이다. 현대 유니콘스는 이번 전지훈련에서 4일 훈련, 1일 휴식을 기본일정으로 오는 3월1일까지 미국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연습구장에서 훈련을 한 뒤 하와이로 이동, 국내 프로구단과 연습경기를 통해 마무리 훈련을 갖고 3월14일 귀국할 예정이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한규철(21·삼진기업)이 2001∼2002 월드컵수영대회(25m 쇼트코스) 자유형 400m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세계적 강자로 떠올랐다. 한규철은 27일 베를린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 9차시리즈 남자자유형 400m 결선에서 3분43초98을 기록, 마시밀라노 로솔리노(이탈리아·3분43초38)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앞서 스톡홀름 8차시리즈 1천500m에서 생애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한규철은 이로써 400m에서 자신의 한국기록(3분46초19)을 가볍게 넘어서며 3회 연속 월드컵 입상에 성공했다. 한규철의 이날 400m 은메달은 아시아최강이자 세계 톱클래스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만큼 각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우승자 로솔리노는 지난해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400m에서 세계신기록(3분40초17)을 세운 ‘인간어뢰’ 이안 소프(호주)에 이어 4위를 차지했던 선수. 시드니올림픽 개인혼영 200m에서 금메달을 땄고 그해 유럽쇼트코스선수권에서 4관왕에 오르며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연합
‘달리는 도정 홍보팀’인 경기도청 마라톤동호회(회장 이성식)가 27일 오전 수원시 금곡동 축산위생연구소에서 신년 하례식을 겸한 첫 대회를 개최했다. 도청 및 도소방본부, 각 시·군청 공무원과 가족 등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날 단축마라톤대회는 축산위생연구소를 출발, LG 빌리지 주변도로를 돌아 연구소로 골인하는 5㎞코스와 연구소에서 LG 빌리지, 삼정아파트, 강남아파트를 지나 다시 연구소로 돌아오는 10㎞코스 등 두개 코스로 나눠 치러졌다. 5㎞코스에서는 도청 농산유통과 이해원씨가 29분09초로 1위에 올랐고, 10㎞코스에서는 소방본부 이해두씨가 40분42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2002년 월드컵대회를 앞두고 열린 이날 마라톤 대회는 ‘한마음 경기도민!’이라는 자긍심을 갖고 거리를 질주, 시민들의 관심을 모았다. 현재 120여명의 회원을 확보한 경기도청 마라톤동호회는 건강한 공무원사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회원수를 늘려나갈 방침이며, 올해 3차례의 마라톤대회를 가질 계획으로 3월에는 도지사배 공무원마라톤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경기도청 마라톤동호회는 공무원의 건강과 도정홍보 및 발전을 목적으로 지난 해 12월15일 창립이후 이날 첫 공식행사를 가졌으며 앞으로 아마추어 선수들을 발굴, 육성해 각종 도내 대회는 물론 전국대회에도 출전할 계획이다. 이성식 회장(축산위생연구소장)은 “마라톤을 통해 심신을 단련하고 회원간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동호회를 결성, 첫 대회를 개최케 됐다”며 “올 해가 말의 해인만큼 말처럼 열심히 뛰고 건강한 심신을 바탕으로 도정 발전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대졸 최대어 김주성을 잡아라’슈퍼 센터 김주성(중앙대·2m5)에 10개구단의 관심이 쏠려 있는 2002 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가 오는 29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다. 프로 무대 스타를 꿈꾸며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선수는 대학 졸업 예정자 36명과 개인신청자 2명 등 모두 38명. 드래프트 신청자 중 서장훈(서울 SK) 이후 최대어로 꼽히는 김주성이 어느 팀으로 갈 것인가에 대해 프로농구 관계자와 팬들의 촉각이 곤두서 있다. 프로농구 10개 구단중 김주성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은 팀은 지난 시즌 하위 4팀인 대구 동양, 울산 모비스, 여수 코리아텐더, 원주 삼보다. 각각 1/4의 확률을 가지고 있는 가운데 김주성이 동양에 가세하게 된다면 지금도 정규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동양은 그야말로 최강의 팀으로 변모하게 된다는 분석이다. 나머지 3팀도 김주성을 품에 안는다면 단숨에 상위권으로 치고 나갈 힘을 얻게 될 것이 분명하다. 2순위로 지명될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는 성균관대의 포워드 정훈(2m1). 김주성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한 정훈은 포스트 플레이에 능하고 빠른 스피드와 정확한 슛을 겸비한 보기 드문 만능 플레이어여서 어느 팀에 가더라도 즉시 전력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훈에 이어서는 김주성과 더불어 ‘막강’ 중앙대를 이끌었던 가드 박지현이 꼽힌다. 박지현은 갈수록 기량이 성장하고 있는데다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한 거의 유일한 주전급 포인트가드여서 가드진이 약한 삼보나 코리아텐더 혹은 강동희의 뒤를 이을 가드가 필요한 모비스가 탐을 내고있다. 또 탁월한 3점슛이 자랑인 진경석과 포스트 플레이에 능한 이한권(이상 성균관대), 그리고 정확한 미들슛을 갖춘 손준영(중앙대) 등도 1라운드에 지명될 것이 확실하다. 이외에 고려대에서는 3점슈터 한정훈과 가드 정선규, 한양대의 장신센터 김태완(2m3), 연세대 가드 신동경 등도 프로에서 멋진 데뷔를 꿈꾸는 새내기들이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밀레니엄 특급’ 이천수(고려대)가 무릎 부상으로 북중미 골드컵축구대회 8강전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나서지 못하게 됐다. 한국대표팀은 24일 쿠바전 이후 왼쪽 무릎통증을 호소해 온 이천수를 엔트리에서 제외한 가운데 소속팀으로 복귀한 황선홍, 유상철(이상 가시와), 최용수(이치하라)를 대신해 최성용(수원), 이동국(포항), 최태욱(안양), 김도근(전남) 등 예비 엔트리 4명을 포함한 18명의 수정된 선수명단을 대회 주최측에 접수시켰다고 27일 밝혔다. 또 소속팀으로 복귀한 황선홍, 유상철(이상 가시와), 최용수(이치하라)를 대신해 최성용(수원), 이동국(포항), 최태욱(안양), 김도근(전남) 등 예비 엔트리 4명을 정규 엔트리로 올렸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의 측면공격을 이끌던 이천수가 부상으로 좌초함에 따라 28일 멕시코와 맞서는 한국의 진용도 새롭게 구성됐다. 앞선 2차례 경기와 마찬가지로 3-4-1-2전형으로 나설 대표팀은 최전방에 차두리(고려대)와 김도훈(전북)이 투톱을 이루는 가운데 좌우 날개로 이을용(부천)과 최태욱을 세워 토마스 캄포스(크루스 아술), 안토니오 노리에가(모렐리아) 등이 나설 멕시코의 측면 미드필더들과 화력대결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수비진은 송종국(부산)을 중앙에 두고 좌우로 김태영(전남), 최진철(전북)이 포진한 스리백을 유지한 가운데 이영표(안양)와 김남일(전남)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또 박지성(교토)은 중앙공격형 미드필더로 재신임을 받아 공격의 활로를 여는 한편 알폰소 소사(파추카), 안토니오 산초(티그레스) 등 공격의 시발점이 되는 상대 수비형 미드필더들의 움직임을 원천차단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한국과 멕시코는 28일 오전 5시 패서디나의 로즈볼 구장에서 맞선다.
대한항공이 2002 현대카드 배구슈퍼·세미프로리그에서 뒤늦은 힘을 발휘하며 2연승을 달렸다. 대한항공은 27일 성남체육관에서 열린 1차대회에서 윤관열, 박석윤 등 주공격수 두명을 2경기 연속 뺀 ‘충격 처방’끝에 김종화(16점·4블로킹), 이상용(15점·1블로킹)의 활약으로 현대캐피탈을 3대1로 제압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4연패뒤에 2연승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2위로 2차대회 직행이 확정된 현대캐피탈과 반대로 3위권밖으로 밀려 4∼7위전을 벌여 1위를 차지할 경우에만 2차대회에 합류하게 되는 대한항공의 대결은 다소 맥빠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끈질긴 랠리로 팬들을 매료시켰다. 1세트를 25-23으로 따낸 대한항공은 2세트도 25-20으로 이겨 가볍게 경기를 마무리짓는 듯 했으나 현대캐피탈은 오른쪽 공격수 후인정(17점)의 활약으로 3세트를 25-16으로 따내며 추격에 나섰다. 승패의 분수령은 4세트 20-20 동점상황. 줄곧 앞서가던 대한항공을 현대캐피탈이 추격, 동점을 만들었고 현대가 추가득점할 경우 분위기가 역전될 수 있었으나 대한항공은 이상용이 왼쪽강타로 1점을 보탠 뒤 후인정의 오른쪽 공격이 코트를 벗어나면서 22-20으로 앞서 위기를 벗어났다. 이어 열린 여자부경기에서는 담배인삼공사가 ‘공사 라이벌’ 도로공사를 3대0으로 완파했다. 이미 3강이 겨루는 2차대회 티켓을 확보한 담배인삼공사는 7승5패로 1차대회를 마쳤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원주 삼보의 용병 안드레 페리가 2001∼2002 애니콜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별중의 별’인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안드레 페리는 27일 사상 최대 관중인 1만1천650명이 입장한 가운데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중부선발의 추천선수로 출전, 과감한 돌파력과 확실한 골밑슛으로 33득점에 16리바운드를 잡아내 기자단 투표에서 유효 62표중 42표를 얻어 최고스타로 선정됐다. 한편 올스타전에서는 중부선발(서울 삼성, 원주 삼보, 안양 SBS, 서울 SK, 인천 SK)이 올스타전 사상 두번째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남부선발(전주 KCC, 울산 모비스, 창원 LG, 여수 코리아텐더, 대구 동양)에 135대132로 승리, 통산전적에서 4승2패로 여전히 우위를 지켰다. 이날 경기에서 양팀은 한 쿼터씩 리드를 주고 받으며 접전을 펼치다 남부선발이 전반을 62대60으로 앞선 가운데 마친 뒤 시종 접전을 펼쳤으나 4쿼터들어 중부선발이 역전을 이뤘다. 중부선발은 4쿼터 끝날 무렵 3점슛 2개를 포함해 연속 8점을 올린 문경은(인천 SK·17점)의 슛으로 123대120으로 앞섰지만 경기 종료 4.4초전 전희철(동양·30점)에게 3점슛을 허용, 123대123으로 연장전을 맞이했다. 연장전 들어 중부선발은 임재현(서울 SK·6점)과 조니 맥도웰(인천 SK·28점)의 3점포 2개 등으로 133대132로 앞선 뒤 경기 종료 10.4초전 우지원(서울 삼성·15점)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켜 승리를 굳혔다. 한편 MVP 페리는 퍼넬 페리(SBS), 손인보(코리아텐더)와 겨룬 덩크슛경연 결승에서도 자유투 라인과 골대 사이에서 구부리고 있던 맥도웰을 가볍게 뛰어 넘으며 멋진 덩크슛을 성공시켜 ‘덩크슛 왕’에 오르는 영광을 함께 안았다. 또 3점슛 경연 결승에서는 중부선발의 문경은이 1분동안 25개의 슛 가운데 17개를 성공시켜 남부선발의 에릭 이버츠(코리아텐더·14개)를 3개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메이저리그의 홈런왕을 꿈꾸는 ‘한국산 대포’최희섭(23·시카고 컵스)이 빅리그 진입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지난 해 부상 악몽에서 헤어나 최근 시카고 컵스의 마이너리그 구장인 미국 피닉스 인근 메사의 피치파크에서 개인훈련중인 최희섭은 올시즌 메이저리그 진입을 목표로 이른 아침부터 방망이를 매섭게 돌리고 있다. 지난 19일 시카고에서 열린 구단 행사인 ‘컵스 컨벤션’에 참가하고 돌아왔던 최희섭은 당시 구단 고위관계자들로부터 메이저리그 승격에 대한 언질을 들은 상태. 최희섭의 에이전트인 이치훈씨는 “돈 베일러 단장이 언제 부를지 모르니 항상 메이저리그에 올라 올 준비를 하고 있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미국으로 건너온지 올해 4년째가 되는 최희섭은 지난해 뜻하지 않은 손등 부상이 아니었으면 엔트리가 확대되는 9월쯤 정식 데뷔전이 유력했었다. 지난해 스프링캠프에 초청선수로 참가했던 최희섭은 첫 타석에서 초구를 노려쳐 장외홈런을 만들며 큰 관심을 끌었으나 트리플 A인 아이오와 컵스에서 전반기를 보내다가 손등을 다쳐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최희섭은 지난해 부진했음에도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포함돼 시카고 구단에서 그에게 거는 높은 기대치가 입증됐고 올해는 당당히 정규멤버로 2월19일부터 시작되는 스프링캠프에 참가할 예정이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