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SBS 2연승 '신바람'

안양 SBS 스타즈가 2001∼2002 애니콜 프로농구에서 2연승으로 상위권 도약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SBS는 17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김 훈(21점·3점슛 5개)의 외곽포와 퍼넬 페리(14점·15리바운드)의 골밑 활약에 힘입어 홈 팀 원주 삼보를 3연패로 몰아넣으며 90대78로 완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2연승을 기록한 SBS는 18승15패로 이날 경기가 없었던 3위 인천 SK(19승14패)를 1게임차로 뒤쫓으며 단독 4위를 지켰다. 1쿼터에서 SBS는 오광택이 3점슛만 3개를 성공하고 김 훈이 내·외곽을 넘나들며 7득점을 올리는 데 힘입어 삼보에 22대15로 앞서며 기선을 제압했다. SBS는 2쿼터에서도 김 훈, 김성철(6점), 김상식(9점)이 잇따라 3점포를 작렬시키는 호조로 안드레 페리(29점·17리바운드)가 혼자 13득점을 올린 삼보를 줄곧 리드하며 48대37로 전반전을 마쳤다. 3쿼터들어 삼보는 여전히 페리가 외롭게 골밑을 지키며 분전했으나 주전 선수들이 고른 득점을 올린 SBS를 따라잡는데 역부족이었고, 4쿼터서도 양경민이 혼자 3점슛 5개를 집중시키며 추격전을 펼쳤지만 더이상 점수차를 좁히지는 못해 완패했다. 한편 잠실경기에서는 서울 SK가 임재현(18점), 제이미 부커, 서장훈, 에릭 마틴(이상 16점), 조상현(13점) 등 주전 5명이 모두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양희승, 재키 존스(이상 19점)가 이끈 전주 KCC를 79대73으로 물리치고 5연승을 기록하며 대구 동양(이상 23승10패)과 함께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히딩크호 '몸이 안풀렸나'

히딩크호가 새해 첫 출정에서 부진했다.축구대표팀은 1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스테이트 플러턴 대학의 타이탄스타디움에서 열린 현지 프로팀 LA 갤럭시와의 연습경기에서 다양한 포지션의변화를 주며 새해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지만 부진 끝에 0대1로 패했다. 지난달 9일 미국과의 서귀포 평가전 이후 1개월여만에 경기를 치른 선수들은 오랜 휴식 탓인지 전체적으로 몸이 무거웠으며 심판 판정에 자주 항의를 하는 등 예민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히딩크 감독은 전반 이천수를 중앙 공격형미드필더로 세우면서 김도훈과 최용수를 ‘투톱’으로 기용한 공격조합을 테스트했고 왼쪽 미드필더로 활약하던 이을용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현영민을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시켜 테스트했다. 하지만 이천수는 전반 17분과 42분 두차례 날카로운 중거리슛을 날렸지만 최전방으로 이어지는 예리한 패스를 거의 하지 못했고 자주 자신의 주포지션인 양날개쪽으로 치우쳐 공격 사령관으로서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 또 수비형 미드필더로 이영표와 호흡을 맞춘 이을용은 잦은 패스미스를 범해 공격의 맥을 끊었다. 이와 함께 유상철을 중심으로 나선 ‘스리백’ 수비라인 또한 최근 보여주었던 탄탄한 조직력을 보이지 못한 채 수차례 위험한 상황을 연출하다 후반 21분 멕켄리 테니슨에게 골 지역 왼쪽에서 왼발 결승골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날 얻은 성과는 지난해 11월 대표 발탁 이후 처음 선발 출장한 현영민과 후반 황선홍과 투톱을 이룬 차두리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한편 부상으로 한동안 자리를 잡지 못했던 최성용이 옛 기량을 회복했다는 점이다. 이날 오른쪽미드필더로 나선 현영민은 침착한 수비력과 과감한 오버래핑 능력을 보여줬고 30m를 넘는 롱스로잉을 몇차례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또 차두리는 후반들어 스피드를 앞세운 과감한 돌파능력을 보이더니 38분 김남일의 스루패스를 이어받아 골키퍼의 손을 맞고 크로스바를 넘는 결정적인 슈팅을 날리는 등 돋보이게 활약해 가능성을 보였다. 한편 후반들어 교체투입된 최성용은 후반 초반 수비형미드필더로 나섰다가 중반부터 오른쪽미드필더로 자리를 옮긴 뒤 빠른 측면돌파에 이은 센터링으로 찬스를 만들어 히딩크 감독의 신임을 재확인했다./연합

수원 삼성, 명문구단 도약위해 첫 발

창단 6년만인 지난해 아시안클럽선수권대회와 아시안슈퍼컵에서 잇따라 우승한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세계적인 명문클럽으로의 도약을 선언하고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수원구단은 16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세계 최고의 축구브랜드인 아디다스와 파트너쉽 계약을 맺고 2002 시즌부터 오는 2004년 12월까지 유니폼, 축구화, 보너스 등 1년간 10억원씩 3년간 총 30억원어치를 공급받기로 했다. 특히 수원은 아디다스가 2002년 월드컵을 위하여 개발한 최첨단 DLC(Dynamic Layering Concept) 유니폼을 착용하게 돼 선수들의 경기에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수원은 지난해까지는 그룹 계열사인 라피도와 용품공급업체 계약을 맺었으나 재정자립을 위해서는 수익 확대가 절실한데다 최첨단 유니폼과 축구화를 이용할 경우 경기력향상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판단, 아디다스와 계약하게 됐다. 한편 수원은 기업의 홍보차원을 벗어나 독자적인 운영이 가능한 선진클럽의 형태로 변신을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추진키로 하고 아디다스와의 용품 스폰서 계약을 비롯 유니폼 메인 스폰서 15억원, 경기장 보드광고 5억원 등 올해 대외 스폰서쉽으로 30억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수원은 자체분석 결과 지난 시즌 124억원의 홍보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돼 그동안 지속적인 투자와 노력이 결실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삼성생명 5연승 단독 2위 부상

수원 삼성생명 비추미가 2001∼2002 뉴국민은행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 신세계를 꺾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삼성생명은 16일 광주 염주체육관에서 열린 13차전에서 필립스(21점·15리바운드)가 골밑을 지키고 이미선(16점), 박정은(14점)의 속공과 외곽포로 신세계를 흔들어 74대69로 승리했다. 이로써 5연승을 달린 삼성생명은 9승4패로 단독 2위에 올라 이날 경기가 없었던 선두 국민은행을 반게임차로 추격했고 2연패에 빠진 신세계는 3위로 내려 앉았다. 정선민은 이날 26점을 보태며 개인 통산 2천519점을 기록, 여자 프로농구 사상 처음으로 개인 통산 2천500점을 돌파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삼성생명은 1쿼터에서 정선민에게만 10점을 내줬을 뿐 신세계의 다른 선수들을 꽁꽁 묶고 필립스의 안정된 득점으로 21대15로 리드를 잡았다. 이후 변연하(11점)의 외곽포와 이미선의 속공으로 착실하게 득점하던 삼성생명은 4쿼터들어 정선민과 장선형(15점·8리바운드)을 앞세운 신세계의 추격에 밀리며 경기종료 종료 1분30초전 68대66까지 쫓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박정은이 3점슛 2개를 연속적으로 성공시키며 경기 끝나기 11초전 74대66으로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