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 거포 이경수(23·한양대4)가 LG화재에 전격 입단했다. LG화재는 16일 오후 이경수와 계약금 8억원, 학교지원금 4억원 등 총 12억원에 입단 계약했다고 17일 발표했다. LG화재는 이미 지난해 9월 이경수와 가계약을 맺었으나 12월 한양대 송만덕 감독이 현대캐피탈 감독으로 간 뒤 선수 가족이 심경 변화를 일으키는 바람에 최종 계약 합의에 애를 먹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LG화재 관계자는 “이제 선수등록이 남은 숙제가 됐다”며 “앞으로 모든 일이 어렵겠지만 협회와 다른 구단들과 만나 머리를 맞대고 풀겠다”고 말했다. LG화재는 기량 면에서 90년대 최고스타 김세진(삼성화재)과 비슷한 이경수를 영입함으로써 단숨에 삼성화재를 꺾고 국내 정상에 오를 수 있는 전력을 갖추게 됐다. 그러나 대한배구협회의 드래프트 규약을 어기고 자유계약을 통해 이경수를 영입함으로써 구단 도덕성에 흠집을 냄은 물론이고 다른 팀들의 경기 보이콧과 대한배구협회와의 법적 소송 등 상당한 파장을 부를 것으로 보인다. 이경수의 실업 입단 방식을 드래프트로 못박았던 배구협회는 “규정을 어긴만큼 선수등록조차 못 할 것”이라며 강경 대응을 천명했다./연합
명지대가 2002 현대카드 배구슈퍼·세미프로리그 대학부에서 경희대를 꺾고 꼴찌에서 벗어났다. 전날까지 4연패로 경희대와 나란히 최하위에 머물렀던 명지대는 17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학부 경기에서 최진규(19점·3블로킹)와 김종일(19점·1블로킹)의 활약에 힘입어 전수민(24점·1블로킹)이 홀로 분전한 경희대를 풀세트 접전끝에 3대2로 제압했다. 이로써 명지대는 1승4패가 됐고, 경희대는 5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졌다. 명지대는 최진규의 왼쪽 강타와 김종일의 중앙공격이 호조를 보이며 첫 세트를 25-21로 따냈으나 전수민의 강타가 불을 뿜은 경희대에 2세트를 20-25로 내줘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25-19로 3,4세트를 주고받은 양팀의 접전은 마지막 5세트에서 하경민(9점·5블로킹)과 김재춘(7점·4블로킹)의 블로킹이 호조를 보인 명지대가 15-10으로 마무리해 대혈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한편 앞선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은 2년차 송인석(14점·3블로킹)과 정승용(16점·2블로킹)이 왼쪽에서 잇따라 맹타를 터뜨리고 후인정(11점·3블로킹)이 고비마다 오른쪽에서 백어택을 성공시켜 한전을 3대1로 물리치고 3연승으로 공동 2위에 올랐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안양 SBS 스타즈가 2001∼2002 애니콜 프로농구에서 2연승으로 상위권 도약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SBS는 17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김 훈(21점·3점슛 5개)의 외곽포와 퍼넬 페리(14점·15리바운드)의 골밑 활약에 힘입어 홈 팀 원주 삼보를 3연패로 몰아넣으며 90대78로 완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2연승을 기록한 SBS는 18승15패로 이날 경기가 없었던 3위 인천 SK(19승14패)를 1게임차로 뒤쫓으며 단독 4위를 지켰다. 1쿼터에서 SBS는 오광택이 3점슛만 3개를 성공하고 김 훈이 내·외곽을 넘나들며 7득점을 올리는 데 힘입어 삼보에 22대15로 앞서며 기선을 제압했다. SBS는 2쿼터에서도 김 훈, 김성철(6점), 김상식(9점)이 잇따라 3점포를 작렬시키는 호조로 안드레 페리(29점·17리바운드)가 혼자 13득점을 올린 삼보를 줄곧 리드하며 48대37로 전반전을 마쳤다. 3쿼터들어 삼보는 여전히 페리가 외롭게 골밑을 지키며 분전했으나 주전 선수들이 고른 득점을 올린 SBS를 따라잡는데 역부족이었고, 4쿼터서도 양경민이 혼자 3점슛 5개를 집중시키며 추격전을 펼쳤지만 더이상 점수차를 좁히지는 못해 완패했다. 한편 잠실경기에서는 서울 SK가 임재현(18점), 제이미 부커, 서장훈, 에릭 마틴(이상 16점), 조상현(13점) 등 주전 5명이 모두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양희승, 재키 존스(이상 19점)가 이끈 전주 KCC를 79대73으로 물리치고 5연승을 기록하며 대구 동양(이상 23승10패)과 함께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히딩크호가 새해 첫 출정에서 부진했다.축구대표팀은 1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스테이트 플러턴 대학의 타이탄스타디움에서 열린 현지 프로팀 LA 갤럭시와의 연습경기에서 다양한 포지션의변화를 주며 새해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지만 부진 끝에 0대1로 패했다. 지난달 9일 미국과의 서귀포 평가전 이후 1개월여만에 경기를 치른 선수들은 오랜 휴식 탓인지 전체적으로 몸이 무거웠으며 심판 판정에 자주 항의를 하는 등 예민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히딩크 감독은 전반 이천수를 중앙 공격형미드필더로 세우면서 김도훈과 최용수를 ‘투톱’으로 기용한 공격조합을 테스트했고 왼쪽 미드필더로 활약하던 이을용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현영민을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시켜 테스트했다. 하지만 이천수는 전반 17분과 42분 두차례 날카로운 중거리슛을 날렸지만 최전방으로 이어지는 예리한 패스를 거의 하지 못했고 자주 자신의 주포지션인 양날개쪽으로 치우쳐 공격 사령관으로서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 또 수비형 미드필더로 이영표와 호흡을 맞춘 이을용은 잦은 패스미스를 범해 공격의 맥을 끊었다. 이와 함께 유상철을 중심으로 나선 ‘스리백’ 수비라인 또한 최근 보여주었던 탄탄한 조직력을 보이지 못한 채 수차례 위험한 상황을 연출하다 후반 21분 멕켄리 테니슨에게 골 지역 왼쪽에서 왼발 결승골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날 얻은 성과는 지난해 11월 대표 발탁 이후 처음 선발 출장한 현영민과 후반 황선홍과 투톱을 이룬 차두리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한편 부상으로 한동안 자리를 잡지 못했던 최성용이 옛 기량을 회복했다는 점이다. 이날 오른쪽미드필더로 나선 현영민은 침착한 수비력과 과감한 오버래핑 능력을 보여줬고 30m를 넘는 롱스로잉을 몇차례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또 차두리는 후반들어 스피드를 앞세운 과감한 돌파능력을 보이더니 38분 김남일의 스루패스를 이어받아 골키퍼의 손을 맞고 크로스바를 넘는 결정적인 슈팅을 날리는 등 돋보이게 활약해 가능성을 보였다. 한편 후반들어 교체투입된 최성용은 후반 초반 수비형미드필더로 나섰다가 중반부터 오른쪽미드필더로 자리를 옮긴 뒤 빠른 측면돌파에 이은 센터링으로 찬스를 만들어 히딩크 감독의 신임을 재확인했다./연합
창단 6년만인 지난해 아시안클럽선수권대회와 아시안슈퍼컵에서 잇따라 우승한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세계적인 명문클럽으로의 도약을 선언하고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수원구단은 16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세계 최고의 축구브랜드인 아디다스와 파트너쉽 계약을 맺고 2002 시즌부터 오는 2004년 12월까지 유니폼, 축구화, 보너스 등 1년간 10억원씩 3년간 총 30억원어치를 공급받기로 했다. 특히 수원은 아디다스가 2002년 월드컵을 위하여 개발한 최첨단 DLC(Dynamic Layering Concept) 유니폼을 착용하게 돼 선수들의 경기에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수원은 지난해까지는 그룹 계열사인 라피도와 용품공급업체 계약을 맺었으나 재정자립을 위해서는 수익 확대가 절실한데다 최첨단 유니폼과 축구화를 이용할 경우 경기력향상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판단, 아디다스와 계약하게 됐다. 한편 수원은 기업의 홍보차원을 벗어나 독자적인 운영이 가능한 선진클럽의 형태로 변신을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추진키로 하고 아디다스와의 용품 스폰서 계약을 비롯 유니폼 메인 스폰서 15억원, 경기장 보드광고 5억원 등 올해 대외 스폰서쉽으로 30억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수원은 자체분석 결과 지난 시즌 124억원의 홍보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돼 그동안 지속적인 투자와 노력이 결실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수원 삼성생명 비추미가 2001∼2002 뉴국민은행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 신세계를 꺾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삼성생명은 16일 광주 염주체육관에서 열린 13차전에서 필립스(21점·15리바운드)가 골밑을 지키고 이미선(16점), 박정은(14점)의 속공과 외곽포로 신세계를 흔들어 74대69로 승리했다. 이로써 5연승을 달린 삼성생명은 9승4패로 단독 2위에 올라 이날 경기가 없었던 선두 국민은행을 반게임차로 추격했고 2연패에 빠진 신세계는 3위로 내려 앉았다. 정선민은 이날 26점을 보태며 개인 통산 2천519점을 기록, 여자 프로농구 사상 처음으로 개인 통산 2천500점을 돌파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삼성생명은 1쿼터에서 정선민에게만 10점을 내줬을 뿐 신세계의 다른 선수들을 꽁꽁 묶고 필립스의 안정된 득점으로 21대15로 리드를 잡았다. 이후 변연하(11점)의 외곽포와 이미선의 속공으로 착실하게 득점하던 삼성생명은 4쿼터들어 정선민과 장선형(15점·8리바운드)을 앞세운 신세계의 추격에 밀리며 경기종료 종료 1분30초전 68대66까지 쫓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박정은이 3점슛 2개를 연속적으로 성공시키며 경기 끝나기 11초전 74대66으로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프로야구 현대 유니콘스는 2002 시즌을 맞아 선수단 등번호를 새롭게 확정, 발표했다. 2002년도 입단한 신인들과 용병선수들은 새로운 등번호를 받았으며 기존 선수중에는 외야수 심정수가 플레잉코치로 승격된 장광호의 등번호를 승계해 현대 유니콘스로 트레이드 되기전 두산에서 달았던 32번을 다시 사용하게 됐다. 또 외야수 정수성은 김인호 스카우트가 달았던 8번을 승계받아 2002시즌에 활약하게 됐다. 심정수에게 등번호를 물려준 장광호 코치는 심정수가 달았던 44번을 달아 등번호를 맞바꿨고 투수코치인 정명원 코치는 82번이었던 등번호를 77번으로 바꿔 달았다. 신인중에는 드림팀 출신으로 억대 계약금을 받은 조용준이 51번, 이대환이 33번(이상 투수), 김민우가 3번을 배정받았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프로야구 현대 유니콘스의 투수 임선동이 15일 지난 해보다 6천500만원(72.2%)이 오른 1억5천500만원에 2002시즌 연봉 재계약을 맺었다. 현대 유니콘스의 에이스 임선동은 지난 해 12월27일 가졌던 연봉 재계약 2차협상에서 지난 시즌 연봉에 100% 인상된 1억8천만원을 요구한데 반해 구단이 1억5천만원을 제시해 협상이 결렬됐으나 이날 구단 제시액보다 500만원이 오른 액수에 사인했다. 팀내 최고연봉 투수가 된 임선동은 지난 시즌 24게임에 등판해 14승9패 방어율 4.40을 기록하며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데 큰 활약을 보여주었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키프로스에서 전지훈련중인 프로축구 안양 LG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러시아 1부리그 소속팀 토르페도 질과의 연습경기에서 신인 조원광(FW)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승리했다. 안양은 전반 37분 얻어낸 프리킥 찬스에서 신인 이준기가 밀어준 것을 조원광이 23m 중거리 슛을 성공시켜 결승골을 뽑아냈다. 올해 입단한 조원광은 17세의 어린 나이에도 불구 노련한 경기운영과 침착성을 보여 전지훈련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고 이준기도 상대를 위협하는 패스와 돌파력을 보여 코칭스탭의 신임을 받았다. 한편 안양은 14일 있었던 키프로스 2부리그 소속팀 하카노라스와의 전지훈련 첫 연습경기에서 3그룹으로 나눠 출전, 박정환, 정광민, 조원광의 득점으로 3대1로 승리했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수원이 배출한 수영스타 성 민(한체대)이 2001∼2002월드컵수영대회(25m 쇼트코스) 6차시리즈에서 값진 은메달을 따냈다. 남자 수영의 기대주 성 민은 16일 이탈리아 임페리아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날 남자배영 200m 결선에서 올시즌 월드컵랭킹 4위에 해당하는 1분55초77로 에브게니 알레치네(러시아·1분54초79)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전날 배영 100m에서 우승자 알레치네 등에 이어 3위를 했던 성 민은 이날 배영 50m에도 나서 25초04로 4위에 올랐다. 또 여자접영 50m에 출전한 선소은(부산 초연중)은 28초07로 3위에 올라 한국에 4번째 메달을 안긴 뒤 자유형 100m에서는 56초43으로 6위를 마크했다. 이밖에 심민지(대전체고)가 여자배영 100m에서 1분1초54로 5위에 올랐고, 남자접영 100m 유정남(경복고)과 남자자유형 1천500m 한규철(삼진기업)은 6위에 나란히 랭크됐다. 처음 참가한 유럽투어 첫 대회에서 은 1, 동 3개를 따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린 한국은 세계 톱랭커들이 대거 출전하는 가운데 18∼19일 파리에서 열리는 7차시리즈에 참가한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