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부평문화원장 허문명씨

“한 톨의 낱알을 거두기 위해 일년의 수고로움을 아끼지 않는 농부의 마음으로 성숙된 문화부평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읍니다” 12일 제2대 부평무화원장으로 취임한 허문명 원장(63)은 56만 부평구민의 지역 문화적 정체성을 찾고 지키는데 문화원이 뜻깊은 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취임소감을 밝혔다. 허 원장은 지난 64년간 부평지역을 지켜온 지역 원로로 성균관대와 동국대학교 대학원을 졸업, 단국대 학생과장과 명지대 행정학과 강사를 거쳐 지난 98년 단국대 총무처장 및 중앙도서관장을 역임했으며, 지난해부터 부평문화원 부원장을 맡아왔다. 허 원장은 부평 최초의 장학재단인 ‘창학장학재단’을 설립했는가 하면, 국제봉사단체인 ‘부평청년회의소’와 ‘부평로타리클럽’을 창립, 지역 및 국제봉사 활동을 벌여왔다. 또 허 원장은 단국대에서 30년간 재직하면서 천안캠퍼스와 의대부속병원·서울캠퍼스 신설과 교무직 등 교육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허 원장은 특히 취임사를 통해 ▲부평 고유의 향토문화 계승·발전을 위한 정체성 찾기 사업 등의 지속전개 ▲구민들의 다양한 문화욕구 수용을 위한 운영방식 개혁 ▲아파트·노인정 등 생활현장에서의 문화예술 접촉 강화 등의 추진을 강조했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인터뷰/이천유선방송 권금자 대표

“공익매체로 지역사회 발전 대열에 동참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여건이 허락하는대로 지역 주민들의 아픔을 나눠 갖고 싶은 생각입니다” 본격적인 케이블 TV(SO) 사업을 앞두고 마무리 준비에 여념이 없는 (주)이천유선방송 권금자 대표(57·여)는 지역사회를 바라보는 자신의 가치관을 이렇게 표현한다. 권대표는 이천이 자랑하는 대표적인 맹렬여성이다. 방송이란 버거운 사업에도 불구, 이천시 여성단체 업무를 누구보다 앞장서 챙겨왔기 때문이다. “세월의 변화와 함께 여성을 바라보는 구시대적 사고방식에도 많은 변화가 왔지만 아직도 현실은 멀기만 하다”는 권 대표. 그녀는 이같은 염원을 하나하나 실현하기 위해 현재 이천 관내 수십여단체 대표로 구성된 이천시 여성연합회를 이끌고 있으며, 여성의 사회 참여와 권익 보호를 위한 이천시여성발전위원회에도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권 대표는 또 인재육성을 위한 이천시민장학사업에도 남다른 관심과 후원을 보내고 있다. 사회환원이라는 기업윤리를 말없이 실천하며 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금 중 일정 금액을 매년 장학금으로 전달해 오고 있는 것이다. 권 대표는 12일 시민장학회를 방문, 520여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는등 지금까지 4차례에 걸쳐 수천만원의 장학금을 조건없이 선뜻 내놓았다. 지난 78년 방송사업에 대한 정열 하나로 출범한 초창기 아날로그식 유선방송은 이제는 이천 시내는 물론, 부발읍, 신둔면 일대에 광·동축 혼합망(HFC)을 구축, 초고속인터넷망으로 탈바꿈 됐으며, 최상의 서비스 여건도 형성하고 있다. 권 대표는 “오는 10월 예정된 케이블TV 전환과 동시에 시민들에게 보다 완벽한 고질의 서비스를 제공, 시민과 함께하는 방송매체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이천=김동수기자 dskim@kgib.co.kr

연천 평화로 분재농원 김명수씨

“나무가 좋아 나무와 함께 살아갑니다” 남다른 나무사랑을 행동으로 옮기기 위해 지방행정의 꽃이라는 사무관(5급) 자리를 박차고 나와 분재가꾸기에 전념하고 있는 김명수씨(53·연천군 연천읍 통현리)의 나무사랑의 말이다. 소년시설 이웃집에 놓인 분재를 보고 나무가꾸기에 남다른 관심과 꿈을 키워왔다는김씨는 농업고등학교를 다니면서 나무가꾸기에 대한 전문지식을 습득하고 공직에 재직하면서는 틈틈히 어린나무들을 심고 다듬어 작품을 만드는데 심혈을 온 나무의 달인이다. 이처럼 나무를 너무 좋아하던 김씨는 지난 99년 말 정년 10여년을 앞두고 연천군 미산면장직을 후회없이 내놓고 바로 ‘평화로 분재농원’을 개원, 소사·당단풍·애기사과 등 10여종의 분재를 만들고 있다. 김씨는 또 분재보급을 위해 2만∼3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출하, 많은 사람들이 찾는 것에 늘 감사한 마음으로 나무사랑을 실천하고 전파하고 있다. 허름한 밀집모자를 쓰고 전지가위의 빠른 손놀림으로 정성이 담긴 아름다운 분재 만들기에 여념이 없는 김씨는 오늘도 밀집모자 사이로 흐르는 땀을 닦아가며 나무와 함께 살아가는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연천=장기현기자 khjang@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