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대일카센터 대표 이정범씨 불우이웃 돌봐

차량정비사의 남모른 선행이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이천시 중리동에서 대일카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이정범씨(45)가 그 주인공이다. 이씨는 지난 3년간 붕어빵 노점생활을 해 온 아내와 함께 그리 넉넉지 못한 가정형편에도 불구, 관내 생활보호대상자 2명에게 매월 10만원의 생계비를 남모르게 전달해 왔다. “지금도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수학여행을 가지 못했던 지난 일이 생각난다”는 이씨는 자신의 처지를 생각하며 불우가정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 5년여전 평소 꿈이었던 조그만 카센터를 운영하게 됐지만 부도를 맞고 난 이후 생활은 예년과 별반 다를 것이 없어졌다. 그러나 불우 가정에 대한 이씨의 연민의 정은 항상 그의 몸속에 배어 있었다. 그러던 이씨에게 최근 큰 고민에 생겼다. 8개월전부터 그나마 남의 돈을 빌어 카센터를 어렵게 운영해 왔는데 아들이 아버지 일을 도와준다며 차를 운행하다 인사사고를 내 수천만원의 치료비를 감당해야 할 형편에 놓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씨는 낙담하지 않는다. 주위에는 항상 나보다 어려운 이웃들이 많고 말은 하지 않아도 도움을 바라는 곳이 항상 어느곳에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씨는 비록 지금은 가계형편상 수년간 해 오던 생계비 지원을 잠시 중단하고 있지만 사정이 풀리는대로 불우이웃을 다시 찾을 것이다./이천=김동수기자 dskim@kgib.co.kr

성남 금광중 청소년수련관 특별활동

성남 금광중학교 학생들이 특별활동을 하고있는 로봇체험교실.”움직이지 말고 똑바로 쥐고 있어”로봇의 뒷다리를 접합시키기 위해 십자 나사를 돌리고있는 김철민군(15·성남 금광중학교 3학년)은 함께 작업하는 친구에게 로봇을 꼭 잡으라고 성화를 부린다. 철민이는 매월 셋째주 토요일이면 늘 가벼운 옷차림으로 성남시립청소년수련관 다목적실로 등교한다. 요즘 특별활동시간이 토요일 수업을 전부 활용하는 전일제수업으로 치러져 매주 토요일이면 오전 10시부터 청소년수련관 특별활동교실은 학생들로 북적거린다. 일선 학교에서는 볼 수 없는 자유로운 분위기와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진행되는 청소년수련관 특별활동수업은 영화이해, 이미지메이킹, 애니메이션, 로봇제작, 홈페이지, 캐리커쳐, 택견, 수화교실 등 19개 분야로 다양하다. 특별활동교실은 학교와 연계하여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해 한달동안 8개 학교 1천700명이 찾고 있으며, 한 학년의 80%에 달하는 300∼400명의 학생들이 강좌를 선택해 학교교육지원사업의 바람직한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최정경 청소년지도사(35)는 “학생들이 흥미를 느끼는 분야를 조사해 프로그램을 만들다 보니 강좌마다 학생들의 참여율이 높다”며 “특별활동교실은 학교에서 체험 할 수 없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전문강사진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로봇제작, 영화제작, 택견, 애니메이션 등 학생들로부터 인기가 높은 강좌는 수강신청 경쟁이 치열해 조기에 마감되고 있다. 앞으로 주5일 근무제가 확산되면 학교교육을 벗어난 체험활동이 활성화 될 예정이어서 청소년수련관의 다양한 프로그램은 더욱 각광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성남=이진행기자 jhlee@kgib.co.kr

이천 장호원파출소, 시찰.소외계층 자매결연 주선

일선파출소가 사찰과 관내 소외계층간 자매결연을 주선해 화제다.이천경찰서 장호원파출소(소장 박응열)는 지난 2일 소 내에서 관내 독거노인 조오남씨(75)를 비롯, 소녀가장 정설화(14·장호원여중 2)·김미영(14·장호원여중 2)양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근 충주시 소재 태고정사(주지 지호스님)와의 의미있는 만남을 주선했다. 박소장의 주선 아래 상호 자매결연을 맺은 것이다. 태고정사측은 이들에게 매달 생필품을 지원해 줄 것을 약속했으며, 즉석에서 자매결연증서 교환과 함께 개인당 라면 2박스와 20㎏ 백미 2포대씩을 전달했다. 지호 스님은 이날 “우연히 파출소를 방문하게 됐는데 주민을 대하는 자상스런 파출소 직원들의 근무태도와 따스한 분위기에 매료돼 이같은 생각을 하게 됐다”며 “앞으로 파출소가 추천하는 소외 계층 모두에게 힘 닿는대로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소장 또한 “아직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이 많은 현실을 볼때마다 안타까운 생각을 금할 수 없다”며 “많은 독지가들의 발걸음이 이어져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이천=김동수기자 dskim@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