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발명왕’ 박수진양 국무총리상 수상

제15회 대한민국 학생발명전시회에서 초등학생이 전국의 우수한 중·고·대학생을 제치고 국무총리상을 수상, 화제가 되고 있다. 파주 검산초등학교(교장 김광식) 6학년 박수진양이 화제의 주인공이다. 박양은 이번 전시회에서 학습시간에 필요한 ‘편리한 꺾은 선 그래프 학습기’를 출품,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이 학습기는 어린이들이 즐겨 갖고 다니는 구슬찌의 구슬에 자석을 부착하고 그 구슬을 색실로 끼워 그래프선으로 나타낼 수 있도록 만든 것으로 그래프의 종축과 횡축을 만들어 선을 그리고 코팅처리해 급간을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함으로써 강수량 등을 쉽게 표시 할 수 있도록 했다. 박양은 “학교 수업시간이나 학습게시판에 자료를 그래프로 나타낼 때 어린이들이 그래프를 그리는 데 많은 시간을 허비할 뿐 아니라 줄도 삐뚤어 싸우는 일이 종종있어 이를 해소하기 위해 이 학습기를 발명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으로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꿈이라는 박양은 “다음에는 그래프 뒷면에 형광등을 넣어 점등으로 표시되는 그래프를 만들어 편리한 학습교재로 사용 하도록 할 것”이라고 야무진 각오를 밝혔다./파주=고기석기자 koks@kgib.co.kr

한국항공스포츠협회장 오세훈씨

“통일은 남과 북이 서로 이해하고 용서하는 마음을 갖는데서부터 시작합니다. 통일의 선봉에 서겠습니다” 오는 10월3일 개천절에 맞춰 초경량비행기로 평양∼서울간 남북 횡단비행을 할 한국항공스포츠협회장 오세훈씨(54). 오회장은 이번 평양∼서울간 횡단비행에 대한 감회가 남다르다. 초경량비행기로 20여년간 통일운동을 펼친 외길 인생의 작은 수확이기 때문이다. 평택시가 고향인 오회장이 통일 운동에 나선 것은 80년대 초 TV를 통해 남북이산가족 상봉 모습을 본 뒤부터다. 이때부터 그는 사재를 털어 통일 운동에 나섰다. 그동안 행글라이더에 동력을 단 모양의 초경량비행기 하나로 남·북한을 비롯, 중국, 프랑스 등 세계 각지를 오가며 통일운동을 벌였다. 이 때문에 수없이 옥고를 치렀는가 하면, 사선을 넘나 든 것도 한두번이 아니었다. 그러나 이같은 노력 덕분에 남·북의 하늘을 하나로 연결하는 비행을 하게 됐다. 이에 앞서 오회장은 오는 9월 중국 산해관에서 개최되는 한·중 수교 10주년 기념 비행과 중국 만리장성에서 열리는 ‘2002 국제 경비행기 서부행대회’에 리더로 나선다. 10여개국 50여대의 경비행기가 참가하는 만리장성 횡단비행은 중국 허베이(河北)성, 산하이관(山海關)을 출발해 간쑤(甘蕭)성을 거쳐 신장 웨이우얼자치구 우루무치(烏魯木齊)까지 3천334km를 15일간 비행하며 중국대륙을 횡단하는 대장정이다. 중국측의 서부개발 의지를 담은 이 행사에 세계 기록보유자인 오회장이 비행단 리더로 나선 것은 양국간 우호를 한층 다질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오회장은 지난 94년 6월 한·중수교 2주년을 맞아 통일호를 몰고 중국 산둥(山東)성 롱청(榮城)시에서 충남 몽진포까지 672km를 8시간35분간 비행해 기네스북 기록과 함께 중국정부로부터 영웅칭호를 받기도 했다./이진행·김창우기자 cwkim@kgib.co.kr